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일반/역사
찌라시 한국사
작가 : 해적선장
작품등록일 : 2017.1.20

본 글 중 2화 허초희편이 '딴지일보'에 소개 되었습니다. http://www.ddanzi.com/ddanziNews/155746304
수타면처럼 찰진 글을 읽고 나면 저절로 쌓인 역사적 지식으로 잘난 척 하기 딱 좋은 앙팡진 글의 향연!

 
못다 핀 꽃 한송이 소현세자 결말
작성일 : 17-01-24 13:38     조회 : 374     추천 : 0     분량 : 514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소현세자는 명 나라의 멸망을 조선의 그 누구 보다 가까운 곳에서 직접 두 눈으로 확인을 했어.

 명나라가 멸망하자 청 정부는 소현세자를 북경까지 끌고 가. 잘 풀릴 놈은 납치가 되도 귀인을 만난다고, 여기서 소현세자는 뜻하지 않은 인물을 만나게 되는데, 코쟁이 아담 샬 과의 운명적인 만남이야.

 아담 샬 을 굳이 직업 군으로 분류하자면, 천주교 신부님이야.

 하지만, 과학자, 서양문물 전도사 등 현대처럼 하나의 직업으로 한정 짓기 어려운 인물이야

 .소현세자에게 서양문물과 과학을 전달해주는 창구 역할을 했고, 소현세자는 각종 진기한 물건과 열린 사고 등에 완전히 매료 되었다고 해.

 이 세상은 명 나라 사대주의만으로 살아 갈 수 있는 게 아니구나, 과학문물을 적절히 받아 들이면, 우리 백성들의 삶은 물론이고, 더 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스며 들었을 거야. 여기서부터 왕과 왕위 계승자이자 부자지간의 국가 운영에 대한 비전에서 엄청난 괴리감이 생기기 시작해.

 인조는 산골에서 홀로 콩 농사를 짓는 촌부의 시야를 가졌고, 소현은 미국에서 막 MBA를 마치고 온 행동하는 지식인 이라고 할까?

 명 나라 멸망 후 1년이 지나, 청나라는 드디어 소현세자의 귀국을 허락 해.

 

 하지만, 인조 입장에서는 소현세자의 귀환을 전혀 반기지가 않았어.

 귀국 전부터 청나라가 이미 소현세자를 차지 왕으로 내정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고 해.

 아니 인조,,,할 만큼 하지 않았나? 그리고 소현세자도 이미 장성한 나이고 국내 복귀 후 적응 기간만 거치면, 인조가 알아서 물려 주는 게 자연스럽지 않아?

 그런데 인조의 욕심은 끝이 없었어.

 인조가 누구야 쿠데타를 통해서 삼촌의 왕좌를 탈환하고, 온 대신이 보는 앞에서 청 황제에게 절을 하고도 왕 자리를 놓치지 않은 권력욕 1위의 집착증 환자잖아. 아들이 아니라 자기 왕좌를 노리는 최고의 라이벌이 된 – 더군다나 자기보다 월등히 나은 – 소현의 귀국이 반가웠겠어?

 

 이때 인조의 옆에는 후궁 조소용이 온갖 여우 짓을 하며 찰싹 달라 붙어 있었어.

 불여시 조소용은 인조가 왕에서 물러나면, 자기의 처우가 달라질 거란 건 명약관화 한 일이란 걸 인지 하고 있었지.

 이에 소현세자에 대한 엄청난 험담과 방중술로 두부멘탈의 인조를 요리 허기 시작해. 아니 이미 인조는 소현을 아들이 아니라 라이벌로 보고 있었는데, 소용이 인조의 양심을 가책을 덜어 주었던 게 아닐까? 소현은 아들이 아니라 제거대상이다. 그런 생각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나라를 위해 왕께서 결단을 내리셔야 한다는 마음의 면죄부를 불 여시가 준거야.

 

 소현세자는 이런 상황도 모르고 아버지를 첫 대면해.

 왕과 세자가 아니라 너무도 오랜만에 만나는 아버지가 반갑고 재롱까지는 아니어도 이런 저런 외국 생활에 대해서 즐겁게 이야기 해 드렸을 거야.

 “ 아바마마 제가 9년 간 살아보니, 청 나라가 멋도 모르는 오랑캐는 아니었사옵니다. 직접 겪어 보니 강대국이 될 만한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걸로 사료 되옵니다”

 “저는 여독만 풀리면, 청 나라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을 엮어 책 도 내 볼까 합니다. 제목은 바람의 아들 조선 밖으로 행군하다. 정도로 생각 하는데.^^…..

 “ 하하하 농 이었습니다. 아무튼 청 나라로부터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리면서, 제 경험을 국정에 반영 해 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이미 삐뚤어진 시선으로 소현을 바라 보던 못난 애비는 청나라 황제가 직접 하사한 벼루를 소현쪽으로 집어 던져 버려.

 “ 니 놈이 이미 왕이 된 듯 하구나. 그리 청 나라가 좋으면, 니 식솔들 데리고 다시 청 나라로 돌아 가도 좋으니. 당장 눈 앞에서 꺼지거라”

 

 못났다 참 못났어. 왕으로서 자격 없는 건 예전에 알았지만, 아버지라 부르기도 민망 하구나.

 

 이 때부터 묘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해. 인조의 작전이 시작 됐다는 물증은 전혀 없어! 그렇다면 소현에게 미치도록 이상한 우연이 몇 번에 걸쳐서 겹치는 거지.

 소현세자는 청나라에서부터 사실 건강이 좋진 않았다고 해.

 타향살이로 인한 향수병은 기본이고, 청 정부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보통 이었겠어?

 그래도 전담 의료진이 있었기에, 큰 병 없이 외국 생활을 무사히 마쳤던 거야. 그런데 입국 후, 인조가 전담 의료진을 전격 교체를 해. 9년간이나 세자의 메디컬을 담당하던 의료진 보다 더 나은 팀이 있었던 걸까? 왕이 까라니 까야지. 일단 수긍.

 귀국 후 두 달이 안 지나서, 갑자기 소현세자는 심한 열이 나면서 엄청난 양의 땀을 흘리기 시작해. 학질(말라리아)라는 진단을 내리고, 이형익이라는 의원이 침 처방을 하기 시작했어.

 여기서 잠깐! 이형익은 소현세자 귀국 1달 전 인조가 특채로 내리 꽂은 낙하산이야. 인조는 이형익을 어디서 알게 되었을까? 인조의 불여시 조소용 엄마의 주치의가 바로 바로 이형익이야.

 조소용의 적극적인 소개로 인조가 낙하산 등용을 해. 먼가 고양이에게, 생선 가시까지 발라서 준 느낌이 오지 않아?

 너무도 어이 없게 소현 세자는 발병 4일 만에 사망을 해!

 

 이제부터 우리는 물증은 없지만 심증이 너무나 넘쳐 나는 가슴 답답한 사건의 여러 가지를 보게 돼. (만약에 정말 학질 이었다고 해도) 학질 이란 게 34세의 성인 남자가 4일만에 죽을 병은 아니라고 해. 세자가 너무도 어이 없게 사망을 하자 대신들이 주구장창 침 치료만 한 이형익을 엄벌에 처할 것을 강력히 요청을 해.

 “어허, 치료 중 사망에 이르는 일은 일상 다반사인 것을 이를 가지고 어찌 최선을 다한 의사를 처벌 하겠느냐! 세자의 일은 아비로서도 가슴 아픈 일이지만 더 이상 의원의 처벌을 논하지 말라”

 이건 의료사고를 일으킨 병원장이 측근에게 비밀로 한 이야기가 아니고, 자식 잃은 아버지가 대신들에게 공공장소에서 한 말이야. 인조가 이리도 멘탈이 강했나? 자식을 잃었는데 어찌 이리도 의연한지. 침몰하는 배에 수장된 자식을 떠 올리며, “ 이건 인간사 운명 인 것을, 누굴 탓 하여 무엇하리” 라고 말 하면 그게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부모일까?

 

 소현세자의 염습 (시체를 목욕 시키고, 의관을 새로 입히는 작업)에 참관한 진원군 이세완이 전한 말은 야사가 아닌 실록에 그대로 기록 되어있어. 세자의 염습에 참가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거나 영향력이 있는 왕족이 한 말이야.

 “시신이 온통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에서 모두 피를 흘리고 있어서 마치 약물에 중독되어 죽은 것 같았다”

 여기까지는 어느 정도 용인을 한다고 치자고, 이제 부터가 더 가관이야.

 원래 세자가 죽으면 왕이나 대신들도 1년 이상 상복을 입고 업무를 본 다고 해. 그런데 인조는 2달 만에 상복을 벗어 던지고, 신하들도 입지 못하게 해. 장남이 죽었는데……심지어 신하들이 자신들 만이라도 입겠다고 하자 그 것도 못하게 해.

 이제 죽음에 대한 형식적인 절차는 끝났어. 아니 다음 행동을 위해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조차도 단축 시켜 버린 거지. 누가? 아버지가.

 세자 강빈은 얼마나 원통했을까? 이런 시아버지의 행동이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아. 이런 와중에 세자 강빈이 결단을 내리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대 사건을 터트려.

 소현세자에게 3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멀쩡한 장손자, 왕위를 이를 적통이 있는데, 인조는 소현의 동생인 봉림대군(훗날 효종)을 세자로 임명 해 버리고 말아.

 강빈은 직감을 했어. 내 새끼들을 죽이려는 구나. 이 미친 시아버지가 서방 잡아 먹더니, 내 새끼까지 잡아 먹으려고 하내. 우리 모두 알잖아 동서고금을 막론한 엄마의 무모할 정도의 위대함을.

 강빈은 죽을 각오를 한 거야. 남편 잃고 자식까지 잃는 다면 자기 삶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지. 아니 그런 이성적인 생각을 하면 엄마가 아닐 꺼야.

 간결하지만 결연한 손 동작으로 비녀를 풀어 헤지고, 정갈한 소복을 입고 불여시와 함께 있는 처소로 처 들어가.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다. 니가 왕이라도 내 새끼들 건들면 나도 눈 뜨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경고가 담겼지만, 성공 가능성이 너무나 희박한 어미로서의 마지막 발악 이었어.

 “ 주상이시기 전에, 석철, 석린이의 할아버지 이 십니다. 아비 잃은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왕위를 이을 수 있는 적통자 석린이를 두고, 왜 삼촌을 세자로 책봉 하시 옵니까? 정녕 그 이후에 일어날 일을 몰라서 이러시는 겁니까? 삼촌이 왕이 됐는데, 적통자인 석철이가 목숨을 부지 할 수 있다고 생각 하시어 이러시는 겁니까? 아들도 죽인 것도 모자라, 손자까지 죽이시려는 겁니까!!!!!”

 

 안 그래도 건수 없나 하고 기다리던 판에, 며느리가 머리 산발을 하고 왕의 침소로 뛰어 드니, 땡큐 였겠지. 강빈은 폐 세자빈이 되어 민가로 쫓겨나. 석철이 3형제는 어쩌 누……

  강빈이 민가로 쫓겨난 지 1년이 안 지나, 왕의 전복구이에서 애첩 조소용이 독약을 발견해

  셜록이 시간여행을 해서 조선정부로 간 건지. 사건 발발 하루 만에 범인이 잡혀. 궁 에 있는 것도 아닌 강빈이 사가에서 사람을 사주해서, 그런거라데.

 너무 티 나게 짜고 친다. 이건 완전히 밑장 빼다 걸린 건데, 조소용 손모가지를 날려야 할 일이잖아.

 그런데, 왕이 그렇다니 그런 거지. 강빈을 필두로 오빠 4명과 강빈의 어머니까지 죽여버려.

 이제 남의 이목이고 머고 없어. 세현 소자의 삼둥이들도 제주도로 유배 보내.

 유배간지 1년이 안 지나 당시 12세, 8세였던 소현의 장남 차남이 또 다시 의문사 해.

 지금처럼 뉴스타파 같은 언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과학 수사대가 있는 것도 아니야.

 도대체 누가 물증을 잡아? 이 정도면 심증은 충분 하지 않나?

 소현세자 사후 인조의 행동을 보면 인간이 어디까지 악해 질 수 있나 싶어. 권력 앞 에서는 자식도 라이벌 인가? 그런 권력이라면 난 갖고 싶지 않아. 타임머신이 있다면, 로또 당첨 번호를 확인 후 -회사 안 다니고 책 읽고 글 쓸 정도의 당첨금만 수령- 바로 인조에게 가서 묻고 싶어.

 도대체 왜 왕이 된 거냐고. 멀 위해서,?

 2번의 난리를 통해서 죽은 백성들의 수가 도대체 얼마야? 아들까지 죽,,,,(학계에서는 물증이 없으니 인조의 독살 설은 받아 들이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조를 필두로 행정부에는 전사자나 포로, 의문사 한 사람이 한 명도 없네?

 이거 머지 먼가 굉장히 억울하고 더러운 이 기분은?

 아,,,,,,,혹시 인조와 행정부는 전쟁이 나더라도 죽는 건, 자신들 같은 1%가 아니라, 개 돼지가 죽는 거야…라고 생각 해서, 전쟁도 불사 했던 건가? 세월이 이리 흘러도 일관되게 변하지 않는 집단이 있네. 이쯤 할게.

 

 너무나 뛰어난 재능과 젊은 나이에 생을 마친 점이 JFK를 떠올리는 남자. 소현세자.

 못 다 핀 꽃 한 송이…. 하늘에선 가족과 함께 피우셨을 길……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6 <극한직업> 광해군의 이복동생으로 살아… 2017 / 2 / 23 446 0 4394   
5 5화 탐라의 여자 거상 김만덕! 정조와 조찬 모… 2017 / 2 / 1 327 0 6484   
4 못다 핀 꽃 한송이 소현세자 결말 2017 / 1 / 24 375 0 5141   
3 3화 못다 핀 꽃 한송이 소현세자 -1- 2017 / 1 / 20 337 0 5078   
2 2화 신사임당 Who? 나 허초희야! 2017 / 1 / 20 345 1 4368   
1 1화 신사임당을 현모양처로만 기억하면 안 되… 2017 / 1 / 20 523 2 450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너에게 들려주고
해적선장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