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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일반/역사
찌라시 한국사
작가 : 해적선장
작품등록일 : 2017.1.20

본 글 중 2화 허초희편이 '딴지일보'에 소개 되었습니다. http://www.ddanzi.com/ddanziNews/155746304
수타면처럼 찰진 글을 읽고 나면 저절로 쌓인 역사적 지식으로 잘난 척 하기 딱 좋은 앙팡진 글의 향연!

 
3화 못다 핀 꽃 한송이 소현세자 -1-
작성일 : 17-01-20 16:05     조회 : 337     추천 : 0     분량 : 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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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 글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조선의 27명의 왕 중 장자가 왕이 된 경우는 7명뿐이야.

 인조의 적장자인 소현 세자는 과연 그 7명 안에 들었을지 아닐지 지금부터 같이 조선시대로 고고씽!

 소현 세자는 지금으로부터 400여 년 전인 1612년 인조임금의 장남으로 당당히 태어났어.

 무탈하게 자랐고 지극히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14살에 세자가 되었어.

 그런데, 아버지인 왕이 선조와 더불어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인조야.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통해 삼전도의 치욕을 만들어 낸 인조의 아들. 그 중에서도 장남!

 나만 큰 기대가 안 생기는 거야?.

 

 태어나보니 아버지가 왕이었던 소현의 인생도 세자가 된지 2년이 지난 16살부터 꼬이지 시작해. 아니러니 하게도 금 수저를 물려 준 아버지 때문에.

 16살에 정묘호란의 발발로 전주로 피난 갔다가, 25살엔 병자호란으로 강화도로 또 피난을 가게 돼.

 온 국민이 아버지 왕의 뒷담화에 열을 올려.

 “워메! 난리를 2번이나 겪게 할라고, 멀쩡한 왕을 몰아 내뿔고 왕이 되어 부렸소! 징글 징글 하요”

 “ 벼락 맞을 노무 새끼, 이 지랄 할라고 삼촌 쫓아내고 왕 됐는가?”

 “ 이건 아녀. 사람도 자연도 왕도 순리대로 했어야 제. 하늘이 노한 겨”

 

 아버지가 사고 크게 한 번 친 덕분에, 소현은 병자호란이 끝난 이듬해에 26살의 나이에 당대 최강국 청나라로 강제 유학을(?) 가게 돼.

 청나라가 조선의 세자를 볼모로 데려 가겠다고 한 거야.

 이때 세자뿐 아니라 많은 대신들도 포로리스트에 올랐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울면서 왕에게 호소 하거나, 돈과 권력을 이용해 이 블랙리스트에서 빼 달라고 난리를 쳤어.

 이 때 우리의 소현은 세자답게,

 “ 아바마마, 저는 동생도 있고, 아들도 있으니, 제가 혹시 청나라에 가서 잘못 되더라도, 국통을 이을 수 있사옵니다, 이에 소생 기쁘고 홀가분한 청나라로 가겠습니다.”

 아비가 왕인 것 까진 좋았는데, 세종대왕이 아니라 인조였던 것이 함정이고, 이것이 소현 세자의 운명이었나 봐.

 주권이 있는 한 나라의 왕자가 아버지가 오랑캐라고 무시 하던 나라의 포로가 되어, 끌려가. 생활의 고단함이 문제가 아니라, 호랑이 굴로 들어가니 하루 하루를 생사를 걱정 하며 살아야 했던 나날 이었을 거야.

 휴~ 오늘도 질긴 목숨 연명했구나…..하며 잠자리에 들지 않았을까?

 

 어쨌거나 청나라가 마련해준 심양 관이라는 곳에서 소현세자의 장장 9년간의 포로 생활이 시작 돼. 인조 같은 인간이 끌려 왔다면, 청나라에서 술로 나날을 보내며, 신세한탄이나 하고 허송세월을 했을 거야.

 소현은 심양 생활에 적응이 되자마자, 함께 온 백성들을 위해서 정신을 가다듬기 시작했어.

 포로로 끌려왔지만, 어디 구석자리 차지하고 있던 대감도 아닌 예비 왕 세자잖아.

 같이 온 동생과 일가친척 및 대신들에 나인과 종 까지 합치니 그 숫자가 500명에 가까웠다고 해. 세자도 타향살이가 힘들 텐데, 그 아래 사람들은 청나라 관리는 물론이요, 청나라 백성들에게 까지 무시를 당했을 테고, 이로 인해 겪게 되는 고초야. 말해 무엇 하누.

 

 그런데, 심양과 생활이 시작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청나라에 극심한 기근이 몰려와. 이에 청 정부는 심양관에 식량 공급을 중단해 버려.

 

 “ 우리 사람 먹을 것도 없다 해. 앞으로 니 들 먹을 건 니 들 나라에서 가져 오던지, 1일 1식 하여, 각자의 건강을 도모 하도록 하라 해.”

 

 자기 하나 바라 보고 있는 많은 식솔들을 데리고, 남의 나라에서 세자가 삼시세끼를 걱정 해야 할 판이야. 미국 현지에 있는 한국 대사관 직원들이 끼니를 걱정 해야 되는 상황인 거지.

 위기를 찬스로 전환 시킬 수 있는 건 인조는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하지만 인조의 아들은 달랐어.

 “ 모두들 들으라! 우리가 비축해 놓은 식량은 6개 월치 뿐이다.”

 “조선에 식량원조를 요청 하면, 보나마나 함경도, 평안도 일대 백성들의 고름을 쥐어 짜서 나온 식량일터”.

 “ 내 무슨 면목으로 이 음식을 받아 먹겠느냐! 내일부터 우리 모두 벼농사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바티칸도 작지만 나라로 인정 받잖아. 소현세자도 청 나라에 있는 소국의 왕이나 마찬 가지였어. 지금 양반이니 왕족이니 하며 체면 따지고, 정쟁이나 벌일 시국이 아닌걸 알았어.

 우리 백성들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듯이,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멀 또 한 번 하면 기똥차게 하잖아! 열심히 부지런히 누구보다 빠르게!

 남의 나라 땅의 성질을 배우고 익히며, 어렵게 농사를 지었는데, 워낙 열심히 일해서인지 첫 해부터 심양관 식구들이 먹고 남을 만큼의 쌀을 거두어 들여.

 대단하다 소현세자! 자랑스럽다 우리 농부님들!

 

 이때부터 소현세자는 세자타이틀은 개나 줘 버리고, 심양관 전략기획실 실장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우지메가 리즈시절 오매불망 찾던 실땅님이 된 거야.

 어떻게? 남은 곡식을 청 나라 상인들에게 팔아서 이익을 남겨. 포로주제에 외화획들을?

 부자가 되려는 이유?

 고급빌라에서 청나라 접대부를 4-5명씩 부르고, 화대로 500냥을 주며, 쓰레기처럼 살려고 하셨던 게 아냐.

 이 돈으로 청나라 인간시장에서 거래 되고 있던, 조선인 포로들을 데려와.

 이 전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인간 시장에서 거래되던 조선인들을 위해 인조정부는 수수방관 정책을 시현했어. 인조는 전쟁이 나면 삼십육계전법, 전쟁 후 정책은 수수방관 정책이야.

 이 와중에 만주어를 하는 조선인들이 브로커로 활동했다고 해.

 인간시장에서 200냥에 조선인을 사서, 조선에 가족에게 400냥에 파는 식,,,,,,삐익삐익 (자체 정화 중간 생략)

 이런 눈 뜨고 볼 수 없는 상황 때문에, 소현세자는 사업을 했는데, 조선정부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고 해.

 “ 어허…..임금께서 수수방관 정책을 시현하고 계시는데, 감히 세자가 경거망동인가?”

 모름지기 세자란 훌륭한 군주가 되기 위해 오직 학문에만 전념해야 하거늘, 오랑캐에 땅에서 천민들이나 하는 짓을 쯔쯔.쯔”

 더 분통 터지는 스포 하나 해줄까? 소현세자를 바라보는 조선의 덤앤더머들의 이런 시각은 나중에 결국 부메랑이 되어 날아와.

 

 아무튼 소현세자는 이렇게 구한 조선의 백성들 중, 귀향을 원하는 사람들은 조선으로 돌아 갈 수 있게 노자 돈도 챙겨 주었고, 심양관에 머무르고 싶은 사람들은 벼 농사 프로젝트에 참가 할 수 있게 해줘.

 조선에 가족이 있는 남자들은 많이 돌아 갔겠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심양관에 남았을 거 같아. 누워서 침 뱉는 줄도 모르고, 화냥년이니 어쩌니 하며, 귀향 한 여자들을 사지로 몰아 넣었대.

 이런 취급을 받으신 우리의 어머니, 누이들은 억울하셔서 이렇게 압록강 앞에서 피를 토하셨을 거야. 누가 들을 새라 큰 소리도 못 내고, 응어리진 가슴 부여 잡고, 끄응 신음 소리 겨우 내시며.

 

 “이 씨 부랄 놈들아! 우리가 청나라가 좋아서 집 나간 년들도 아니고, 나라가 백성을 못 지켜서 끌려 간거잖아아!! 모진 목숨 연명한 것은 죽더라도 생떼 같은 자식 새끼랑 부모 얼굴 한 번 보고 서란 말이다. 온갖 수모 다 참고 이 악물고 버티다 이제야 돌아 왔는데, 정조를 잃고 왔다고???

 에라이! 염병 지랄 같아도 내 나라, 내 땅에서 디질라고 왔다.

 그 잘난 임금이 대가리 처 박아 가며 절 하던 청나라 황제 밑에서도 살아 돌아온 년들이야.

 우리가 알아서 살다 디질 라니, 우릴 그냥 냅둬라.

 우리한테 손가락질 하다 눈에 띄면 손 마디 마디를 다 분질러 버릴 것이야. 그냥 가만히나 냅두라고!! 어차피 암 것도 안 해줬잖아! 이 개 잡 노무 새끼들아!

 나라가 방치한 백성들을 떨어진 벼 이삭 줍듯이 소현세자는 가슴에 품었어.

 심양관에서 일 하던 조선백성들은 -비록 남의 나라에 있는, 작은 공동체지만- 조선 하늘 보다 근무조건이 더 나았을 거 같아. 백성을 사랑하는 리더와 함께 라면, 타향살이 서러움쯤이야 참을 수 있었을 거야.

 

 부창부수라고 세자빈 강빈께서는 또한 청나라 부자들이 원하는 조선의 물건들을 구매대행 해주면서 창조경제로 이익을 남겨.

 청나라 vvip만 출입이 가능한, 조선의 왕세자 빈이 운영하는 현지 특급 면세점 정도 됐겠지.

 청나라는 군사강대국이지만 아직 까지 문화후진국이었기 때문에, 명나라는 물론 조선에서도 문화적 가치가 있는 물건에 대한 수요가 높았어. 이렇게 생긴 돈으로 세자는 청나라 고위관료들을 구워 삶는 정치 로비 자금으로 활용을 해.

 소현부부네는 이렇게 고급 정보들로 주식투자를 하여, 130억을 남기거나, 오피스텔 100채를 사지 않으셨어.

 그럼 무얼 하셨을까? 실땅님에 이어, 정치판의 꽃 이라는 로비스트로 데뷔 하셨어.

 

 이 당시 조선의 덤앤더머(인조+행정부)는 병자호란에서 그 호된 고초를 치르고도, 오직 명나라 명나라를 또 주구장창 외친 거야. 그리고, 병자호란 때 청나라가 요구한 사항들을 차일 피일 미루고 있었어. 사정이 이르니 청나라 관리들은 가까이에 있는 소현세자를 괴롭히기 시작했어.

 

 “ 니 네 아버지는 똥 싸기 전 후가 너무 다르다 해. 왜 우리 요구 사항 이행 안하고 아직도 명 나라랑 쑥덕쑥덕 하냐 해!!!”

 “ 이 보시오 용골대 장군! , 조선도 지금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 그러하니 조금만 내게 시간을 주시오. 내 아바마마께 긴급히 사신을 보내 그 문제에 대해서 의견을 여쭙겠어. 이왕 심양관까지 오셨으니, 어제 조선에서 막 들어온 고려인삼주 한 잔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좀 더 합시다.”

 “ 아참 그리고, 다음 주가 사모님 생일이던데, 내 귀하게 구한 고려 청자를 사무실이 아니고 집으로 은밀히 잘 보냈소^^ “

 

 국제정세 파악은 고사하고, 내부로부터 섞어 가는 인조의 조선정부를 소현세자 부부가 자급자족하며, 하드캐리 하고 있었던 거야.

 이렇게 고단하지만 의미 있는 소현제자의 8년간의 심양 생활이 끝날 때쯤, 덤앤더머가 온 나라 바쳐 사랑하던 명나라가 마침내 청나라에 의해 폐업 신고를 하게 돼. 지구상에서 이제 명 나라가 없어 진 거야.

 명나라에 무조건 존경과 사랑이 아니라, 조선백성을 위해 실리외교를 펼쳤다는 이유로 광해군을 몰아내고 왕이 된 덤!(인조).

 그리고 그 왕에 기생 하여, 백성을 담보로 전쟁 놀이를 하던 더머!(사대부)

 이 덤 앤 더머들은 이제 어떤 간판을 내걸고, 나라를 운영할까? (불현듯 아주 잠시-전혀 틀린 예일수도 있지만- 북한 잃은 TV조선이 떠 올랐어)

 

 그리고, 포로 주제에 로비스트, 사업가, 유기농 농사꾼으로 청나라에서 종횡무진 활약 하던 소현세자가 조선으로 돌아와 왕이 된다면?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일이야. 젊어진 조선! 변화하는 조선을 기대 해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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