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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세이안
작가 : 사이딘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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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영혼을 인도하는 사신, 카이.
만 번째 그 임무를 끝낸 후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다는 죽음의 신,
샤이노스의 말에 소멸을 선택한다.
하지만 소멸 대신 사고로 죽은 한 인간의 몸에 들어가게 된 카이!
한심함과 모자람을 골고루 갖춘 채 배배 꼬인 과거를 가진
세이안의 삶을 대신 살아가만 하는 카이의 운명이 펼쳐진다.

 
제 19 화
작성일 : 16-07-19 16:40     조회 : 611     추천 : 0     분량 : 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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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 벨리슨!”

 그중 가장 놀란 이는 바로 엘라쟌 그녀였다. 나무 뒤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가 바로 자신의 아들인 벨리슨이었기 때문이다.

 “…….”

 벨리슨은 엘라쟌의 부름에도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그저 떨리는 눈빛으로 한쪽에 놓여 있는 제스틴의 시신을 바라볼 뿐이었다.

 “네가… 네가 여기 왜 있는 거냐.”

 엘라쟌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의 아들에게 다가가, 다급한 음성으로 벨리슨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

 “벨리슨.”

 “…였어요.”

 “……?”

 “죽였어요.”

 “뭐?”

 그러다 떨리는 음성으로 천천히 말을 내뱉는 벨리슨의 음성에 엘라쟌은 다시 한 번 놀란 눈빛으로 자신의 아들을 바라봤다.

 “제가… 제가 죽였어요.”

 “…지금 뭐라고 하는 거냐.”

 “제가… 제가 형님을 죽였다구요!”

 “……!”

 그리고 이어진 그의 말에 엘라쟌은 멍한 표정이 되고 말았다.

 이 아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자신이 제스틴을 죽였다니!

 “…이 어미를 감싸려는 거냐.”

 그러다 벨리슨이 자신을 감싸기 위해 거짓을 말하고 있다 생각한 엘라쟌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다, 벨리슨. 너에게 못난 모습을 보여 미안한 어미를 더 미안하게 하지 마라.”

 “아니에요! 정말로… 정말로 제가 죽였어요!”

 “…….”

 “그날… 어머니가 형님을 죽이려던 그날 저도 그 자리에 있었다구요.”

 “……!”

 하지만 계속해서 이어지는 벨리슨의 말에 엘라쟌은 또다시 놀란 눈빛이 되어 자신의 아들을 바라봐야만 했다.

 “어머니와 저자들이 형님을 기절시켜 돌과 같이 묶어 호수에 던졌을 때… 저도 그곳에 있었어요.”

 “벨리슨.”

 “그리고 어머니가 그 자리를 떠나신 후…….”

 “…….”

 그리고 이어지는 벨리슨의 마지막 말에 순간 호숫가의 주변에 고요한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다

 “형님이… 형님이 호수에서 살아 나오셨다구요.”

 “…….”

 “…….”

 호수에 던져진 제스틴이 살아 있었다는 그의 말에 말이다.

 

 

 

 제8장. 사건의 결말

 

 

 

 “살아 있었어요…….”

 그날 엘라쟌은 머리를 가격해 기절시킨 제스틴을 그대로 돌에 묶어 호수에 던져 버렸었다. 그러곤 주변을 정리한 뒤 백작가로 돌아갔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벨리슨이 모두 지켜보았던 것이다.

 우연히 제스틴과 자신의 어머니가 다정하게 어딘가로 향하는 모습을 보곤 궁금증을 느껴 몰래 따라가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어머니가 제스틴을 죽이는 광경을 목격하곤 그대로 굳어진 석상처럼 그 자리에서 아무런 움직임을 보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모든 일이 끝나고 어머니가 떠나간 후에야 후들거리는 다리를 애써 힘주며 그 자리를 도망치듯 떠나가려 했다.

 그 순간 힘겹게 호수를 빠져나오는 제스틴의 모습만 아니었다면 말이다.

 ‘혀, 형님이 살아 있다니!’

 호숫가로 나와 그대로 기절하듯 쓰러지는 제스틴의 모습을 보며 벨리슨은 다시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기침을 하며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 제스틴은 살아 있었다. 그런 그의 손에는 낡고 녹이 슨 단검이 들려 있었다.

 ‘…저걸로 줄을 끊었구나.’

 물에 빠지는 순간 다행히 정신이 든 제스틴은 발에 묶여 있는 돌의 끈을 자르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 호숫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낡은 단검 하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제스틴은 그 녹슨 단검으로 줄을 끊고 물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어… 어쩌면 좋지!’

 벨리슨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이대로 제스틴이 백작가로 살아 돌아가게 되면 어머니는 끝장이었다.

 물론 자신의 앞날도 보장할 수 없었고 말이다.

 “쿨럭!”

 “……!”

 그때 다시 극심하게 기침을 하며 제스틴은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 한쪽에 서 있던 자신과 눈이 마주치고 만 것이다.

 “베… 벨… 리슨…….”

 “으… 으악!”

 자신의 이름을 힘겹게 부르는 제스틴을 보는 순간 벨리슨은 생각을 멈추고 그대로 그에게 달려가, 제스틴의 손에 들려 있던 낡고 녹슨 검으로 그의 목을 찌르기 시작했다.

 그의 숨이 끊어질 때까지 몇 번이고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말이다.

 “…….”

 잠시 후 바닥에 죽어 있는 제스틴의 모습을 보며 벨리슨은 넋이 빠지고 말았다. 자신이 무슨 짓을 한 것인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자신 행한 일에 겁을 먹은 벨리슨은 어떻게든 이걸 숨겨야겠다는 생각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기 시작했다.

 일단 벨리슨은 주변에 있는 돌 중 자신이 들 수 있는 가장 큰 돌들을 배에 싣기 시작했다.

 그러곤 남자들이 쓰고 한쪽에 버리고 간 끈과 제스틴의 시신을 함께 배에 실은 벨리슨은 조금 전 남자들이 형을 던졌던 장소로 향했다.

 그다음 제스틴의 몸에 이곳저곳에 돌들을 묶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물 위로 떠오르지만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그렇게 작업을 끝낸 벨리슨은 죽은 제스틴을 그대로 밀듯이 호수에 빠뜨렸던 것이었다.

 

 “제가… 제가 죽인 거예요.”

 “…….”

 “…….”

 그의 말을 모두 들은 사람들은 한동안 아무도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클리프는 살아난 제스틴을 다시 죽인 벨리슨을 보며 덜덜 떨리는 손을 애써 주먹을 쥐며 참고 있었고, 루시언은 그렇게 언제 터질지 모르는 클리프를 막기 위해 그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아니야.”

 벨리슨의 말에 잠시 멍해 있던 엘라쟌은 다음 순간 다급히 주변에 외치기 시작했다.

 “아, 아니야! 아니에요! 내가 죽인 거야! 내가 죽인 거라고!”

 자신으로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 거 어떻게든 자신이 모든 죄를 짊어지고 끝내야 했다.

 벨리슨까지 이번 일에 죗값을 치르게 할 수는 없었다.

 “어머니…….”

 “닥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마라!”

 “제가 죽인 거예요. 어머니가 아니시라구요!”

 “닥치라니깐! 내가 죽인 거야, 내가!”

 “아니에요!”

 그렇게 두 사람은 한동안 서로가 제스틴을 죽인 범인이라며 조금의 물러섬도 보이지 않았다.

 “그만들 하지. 그렇게 싸울 필요 없을 것 같은데.”

 “……!”

 “……!”

 하지만 그 순간 그들이 싸움에 조용히 끼어드는 낯선 음성이 있었으니, 그 음성에 엘라쟌과 벨리슨을 포함해 다른 이들 역시 급히 고개를 돌려 소리가 들린 곳을 바라봤다.

 “둘 다 죄를 물을 생각이니깐 다툴 필요 없다고.”

 “이, 이디스 전하.”

 “……!”

 바로 이디스 황자가 그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그는 엘라쟌과 벨리슨이 있는 곳으로 다가서면서 비릿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죽이려 한 자나 죽인 자 모두 그 죄는 똑같으니… 끌고 가라.”

 “네!”

 그리고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명에 순식간에 그를 호위하는 기사들이 나타나 엘라쟌과 벨리슨, 그리고 한쪽에 꿇어앉아 있던 남자들을 끌고 가기 시작했다.

 또한 한쪽에 놓여 있던 제스틴의 시신 역시 기사들이 조심스럽게 수습해 그 자리를 떠나갔다.

 제스틴의 시신이야말로 이들의 죄를 증명할 증거였기 때문이다.

 “아, 안 돼! 벨리슨! 벨리슨!”

 “어머니!”

 그에 엘라쟌과 벨리슨은 다급한 모습으로 서로를 부르며 울부짖었지만, 그런 그들을 향해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

 순식간에 주변을 정리해 버린 이디스 황자의 등장에 유일하게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있던 세이안은, 천천히 그에게 다가서며 말을 건넸다.

 “우연이다.”

 “…….”

 “우연히 이곳을 지나다 보게 된 거다.”

 “우연요?”

 “그래.”

 “…그 말, 믿어 줘야 하는 겁니까.”

 “감히 내 말을 못 믿겠다는 거냐.”

 “…….”

 그러다 이어진 이디스 황자의 되물음에 세이안은 잠시 황당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봐야만 했다.

 이런 늦은 시간에 다른 곳도 아닌 데빌란 백작가 근처 호숫가를 지나갈 일이 대체 뭔지 진심으로 궁금했다.

 그것도 다른 이도 아닌 제국의 황자씩이나 되는 인물이 말이다.

 그런데 어찌 저리 억지 쓰는 말을 내뱉으면서도 어쩜 저렇게 당당할까.

 정말로 태어날 때부터 황자라는 피를 타고난 듯한 이디스 황자의 모습에 세이안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살며시 내저었다.

 “한데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는데.”

 “뭘 말입니까.”

 “내 눈이 이상한 게 아니라면 조금 전 죽은 자가 혹 쌍둥이였던 거냐.”

 “…….”

 잠시 후 이디스 황자는 어느 한 곳에 시선을 주며 흥미롭다는 눈빛으로 세이안을 향해 말을 이어 나갔다.

 “저기에 있는 저자는 뭐지?”

 “…….”

 그리고 그의 말에 세이안을 비롯한 루시언과 클리프 역시 이디스 황자가 바라보는 곳으로 시선을 주었다.

 “……!”

 “제스틴.”

 조금 전 시신으로 실려 간 제스틴과 똑같은 모습을 한 이가 한쪽에 조용히 서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세이안이 만들어 엘라쟌 그녀에게 보냈던 그 인형이었다.

 “정말로 저 인형에 제스틴의 영혼이 들어가 있는 게 아냐?”

 “설마요. 절대 아닙니다.”

 그런 인형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클리프가 조용히 세이안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혹 정말로 저 인형에 제스틴의 영혼이 들어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정도로 인형은 제스틴과 너무도 똑같은 모습이었다.

 “죽은 영혼이 저런 인형에 깃들게 되면 영혼은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뭐라 해도 저건 인간이 아닌 만들어진 인형이니까요.”

 샤이노스가 엘라쟌에게 전한 말은 모두 거짓이었다. 그저 처음 인형을 만들 때 엘라쟌을 보며 눈물을 흘리게 만들어 놓았을 뿐이다.

 그걸 보고 지레 겁을 먹고 엘라쟌이 제스틴의 시신을 스스로 찾게끔 하여 그의 시신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 위해, 세이안이 샤이노스에게 시킨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

 그런 세이안의 설명을 들으며 클리프는 여전히 제스틴의 모습을 한 인형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를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겨 다가서는 클리프였다.

 “…역시 네가 아니구나.”

 언제나 자신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 주던 제스틴.

 하지만 자신이 앞에 서 있음에도 인형은 역시 아무런 미소도 지어 주지 않았다.

 그에 씁쓸한 미소를 지은 클리프는 손을 뻗어 인형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평소 제스틴에게 해 주었던 것과 똑같이 말이다.

 “…미안하다.”

 “…….”

 그러곤 조용히 그에게 사과의 말을 건넸다. 갑작스런 이디스 황자의 등장에 미처 제스틴에게 전하지 못한 말을 대신 눈앞에 있는 존재에게 전했다.

 “미리 알아채지 못해 미안해.”

 백작가 안에 깨어지고 어긋난 갈등을 미처 눈치 채지 못하고 그의 죽음을 막지 못해 미안하고 또 미안했다.

 “…….”

 클리프는 아무런 말도,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인형을 잠시 말없이 바라보다, 그대로 살며시 그를 안아 주었다.

 “형이… 미안해…….”

 그러곤 조용히 두 눈을 감은 채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작은 아이 하나 지켜 주지 못한 자신이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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