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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용의 제자 : 멜코의 대모험
작가 : 개울
작품등록일 : 2016.7.23
용의 제자 : 멜코의 대모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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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마을 촌장이 되는 거야!"
소년의 여행은 계속된다.

 
10년(1)
작성일 : 17-01-10 23:22     조회 : 459     추천 : 0     분량 : 7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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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코는 그림자 형상이 된 아타르툼을 따라 숨구멍 바로 아래, 멜코가 떨어져 처음 도착한 공터에 왔다. 넓은 공간이기에 몸을 쓰는 훈련에는 제격인 장소였다.

 

  아타르툼은 어느 한곳을 가리켰고, 멜코는 그곳에 앉았다. 우선 이론 수업이 먼저, 몸을 쓰는 것은 그 다음이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혹시 묻고 싶은 것이 있느냐?”

 

  멜코는 당연히 한손을 들어 의사표시를 했다. 묻고 싶은 것은 수도 없이 많았다.

 

  “저에게는 시간이 없습니다. 아무리 사부님의 가르침이 많다 하여도 10년씩이나 시간을 낭비할 수 없습니다.”

 

  그림자였음에도 인간 형상의 아타르툼의 얼굴은 마구잡이로 구겨졌다.

 

  “‘10년씩이나’라고?! 오, 이런 멜코······. 10년은 아주 짧단다.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지. 게다가······10년‘밖에’ 안 걸리는 거란다. 보통은 100년이 걸려도 힘든 일이거든. 모든 것은 네가 하기 나름이란다. 10년이 길다고 여겨진다면, 네가 단축시켜 보거라. 애송아!”

 

  그렇게 수업이 시작되었다. 아타르툼은 멜코에게 아주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것은 멜코가 살아온 18년보다, 인류의 역사보다도 더 길었다. 계절의 변화와 세월의 무상함, 하늘에 뜨고 지는 해와 달, 그리고 그 빛을 받아 살아가는 생명들의 이야기 등등. 일부러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아타르툼은 인간이나 엘프, 오크에 대한 이야기는 비껴가고 있었다.

 

  물론 듣기만 한다고 온전히 머릿속에 남는 것은 아니었다. 멜코는 온 정신을 집중해 이야기를 들으며 모든 이야기를 머릿속에 담으려 했다. 너무 많이 삼켜서 머리가 거부하기 시작했음에도 멜코는 끈질기고 미욱하게 지식을 쑤셔 넣으며 머리를 괴롭히고 또 괴롭혔다.

 

  “이건 겨우 시작일 뿐이다, 멜코······. 잠시 쉬도록 할까?”

 

  햇빛이 닿지 않는 동굴의 특성상 시간의 변화를 느낄 수 없기에 멜코는 자신이 무려 사흘밤낮을 세웠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윽고 아타르툼이 이야기를 마치자, 멜코는 무기력하게 쓰러졌다. 체력은 이미 진작 떨어진 상태, 멜코를 지탱한 것은 오로지 정신력이었다.

 

  다시 눈을 뜬 것은 다시 사흘이 지난 뒤였다. 멜코는 바닥에 깐 이불 위에 누워있었다. 이불 외엔 특별할 것이 없는 작은 방, 그곳에는 멜코와 멜코 앞에 선 아타르툼의 그림자뿐이었다.

 

  멜코는 몸을 일으켰다.

 

  “일어났느냐? 허약한 제자야. 그런 몸으로 어찌 나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겠느냐? 아무래도 순서를 좀 바꿔야겠구나.”

 

  그림자는 놀랍게도 멜코의 눈앞에서 그릇과 병을 만들어냈다. 그림자 속에서 튀어나온 그것들은 벽돌 같은 소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맑은 물과 따뜻한 곡물 죽을 담고 있었다. 멜코는 가볍게 배를 채운 후에 방을 나왔다.

 

  방은 아타르툼의 조각상이 있는 방과 연결돼 있었다. 멜코는 자신이 누워있던 방을 침실이라 여기며 다시 공터로 갔다.

 

  공터에서 아타르툼은 멜코에게 다짜고짜 체력단련을 시켰다. 수십이 아닌 수백, 수천 단위가 기본인 윗몸일으키기와 팔굽혀펴기, 그리고 오래 달리기. 단순하면서도 무식한 것들이 전부, 단련과 훈련을 거듭하며 멜코의 몸은 점점 단단해졌다. 한계 이상으로 근육이 굳고, 혈관이 터져 재기불능의 상태가 되어도 상관없었다.

 

  언제나 옆에서 멜코를 감시하는 아타르툼의 그림자. 그림자의 손은 순식간에 죽어가는 멜코를 치료했다. 인간의 영역을 벗어간 아타르툼의 상식에 멜코는 자신의 몸을 맞춰야만 했다. 아타르툼은 마법으로 멜코의 정신까지 조작해 멜코에게서 잠을 잘 권리마저 앗아갔다. 음식과 물, 그리고 배설을 제외하곤 멜코는 계속 몸을 움직였다.

 

  “캴캴캴. 쉬지 마라! 네가 쉬면 네 원수도 쉬는 거다! 오직 놈을 죽이는 것만 생각해라. 오직 놈의 숨구멍에 칼을 꽂는 것만 생각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멜코는 아타르툼을 원망하기는커녕 오히려 한술 더 떠 더욱 격렬하게 몸을 움직여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버티고, 버티고, 또 버티며 자신의 육체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었다. 몸이 걸레짝이 되었다가 복구되는 하루하루, 멜코는 스스로 자신의 몸을 버리며 이를 악물고 움직였다. 눈물도, 악도, 원한도 시간과 함께 흘러갔으며, 그런 와중에 소년의 몸은 겉으로는 멀쩡해보여도 속으론 흉하게 일그러져갔다.

 

  오래달리기는 점점 발바닥으로 땅파기, 윗몸일으키기는 등으로 땅파기, 팔굽혀펴기는 수직진동을 이용한 땅파기로 변했다. 당연히 패인 지형을 복구하는 것도 멜코의 몫, 본의 아니게 멜코는 삽질에 대해서도 일가견을 갖게 됐다.

 

  아타르툼은 시간을 알려주지 않았지만, 대신 다른 단위는 알려주었다. 그것은 바로 ‘년’이었다.

 

  “캴캴캴. 이제 겨우 1년이구나. 이런 속도라면 언제 끝날지 모르겠는데?”

 

  멜코의 몸은 겉보기에 이전과 별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육체를 구성하고 있는 근육의 밀도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져있었다. 멜코는 용의 상식에 걸맞은 육체를 갖게 된 것이었다.

 

  멜코는 공터를 빠르게 돌았다. 이젠 눈을 감고도 문제없는 달리기, 공터 한가운데 선 아타르툼은 이런 멜코의 성장에 감탄을 금치 않았다.

 

  “대단하군. 엄청난 집념이다. 후후후. 그 몸을 만드는데 1년밖에 걸리지 않다니······. 처음에는 죽어 버릴까봐 노심초사했지만, 역시 순서를 바꾼 게 정답이었어.”

 

  아타르툼은 멜코를 불렀다.

 

  “아주 잘했다. 멜코. 이제 1년 전에 하려했던 지식전수를 다시 시작하자. 앞으로 다시 1년 동안 네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내 지식을 가르쳐주마. 자, 여기 와 앉아라.”

 

  아타르툼은 그러면서 멜코에게 걸어두었던 불면증과 무한한 체력을 거두어갔다. 그 순간 멜코는 지금까지 자지 못한 잠이 한꺼번에 밀려오며 기절하듯 바닥에 쓰러졌다.

 

  “캴캴캴. 잠깐 눈을 붙이는 것까지 뭐라 할 수 없겠지. 잘 자거라, 나의 멜코······.”

 

  멜코가 눈을 뜬 것은 정확히 사흘 뒤였다. 겨우 사흘만으로 모든 피로와 졸음이 달아나진 않았지만, 멜코는 눈을 비비며 공터에서 눈을 떴다. 마음 같아선 계속 자고 싶었지만, 배속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가 식도를 타고 뇌로 올라와 고막을 흔들었다.

 

  아타르툼의 죽을 먹으며 멜코는 생각했다. 이제 겨우 1년, 10년 중의 하나. 그러나 생각보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멜코는 당장 그 오크에게 복수하는 것보단 녀석이 10년 정도 늙은 후에 복수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이제 다시 이야기를 시작해볼까? 캴캴캴.”

 

  무려 1년 동안 계속될 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아타르툼은 첫날의 일을 교훈삼아 하루를 반으로 나눠 새벽부터 점심까지는 체력단련, 점심부터 밤까지는 지식공부를 시켰다. 멜코는 이제 체력이 유한했기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했다. 다행히 멜코는 체력적인 면에서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고, 지식적인 면에서도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이야기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바깥 세상에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숨구멍 안은 마냥 고요했다. 동굴 안을 울리는 것은 오로지 두 생명의 목소리 뿐, 둘은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존재를 이해해가고 있었다.

 

  2년째, 멜코의 머릿속에는 여러 분야의 지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비록 본인이 그것들을 일일이 기억해낼 수는 없었으나, 집중만 한다면 무의식 속에서 떠오를 터. 멜코의 머리는 그전과 비슷했다. 그러는 사이 멜코는 훈련에 더욱 능숙해지면서 신체능력을 조절하는 노하우가 생겨 훈련시간을 더 단축했다.

 

  아타르툼은 다음 단계 훈련을 시작했다.

 

  “앉아라.”

 

  아타르툼은 멜코를 정좌시키며 두 눈을 감게 했다. 그리고 실체가 있을 리 없는 손으로 멜코의 등을 어루만졌다.

 

  “캴캴캴!”

 

  멜코는 등에서 정전기처럼 찌릿찌릿한 촉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이내 그 촉감은 멜코의 등을 파고들어 살 속으로 스며들었다. 멜코는 입술을 깨물었다. 살 속으로 스며든 정전기 같은 것은 천천히 그리고 소름끼치게 멜코의 전신으로 퍼졌다. 마치 철사로 핏줄 하나하나를 쑤시는 것 같았다. 그것이 지나간 부위에는 비정상적으로 흥건한 땀과 분비물이 뿜어졌고, 체온도 점차 상승했다.

 

  “음······.”

 

  멜코는 아타르툼에게 무어라 묻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입을 벌리고, 눈을 뜬다면 몸 안의 그것이 모두 거기를 통해 빠져나올 것 같았다. 실제로 유일하게 열려있는 통로인 귓구멍과 콧구멍에서는 자꾸만 알 수 없는 증기가 빠져나오고 있었다. 뜨거운 열기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었다.

 

  하루가 지나고, 아타르툼의 손이 멜코에게서 떨어졌다. 그러자 멜코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던 이상 수증기 역시 사라지며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멜코는 아타르툼에게 물었다.

 

  “사부님 방금 하신 것이 무엇입니까?”

 

  “어때? 짜릿짜릿하지? 캴캴캴. 그게 바로 모든 마법의 근원인 마나라는 거다. 너에게는 태생적으로 마나가 없기에 내 마나를 너에게 극소량 주입한 거란다. 앞으로 매일 이렇게 너의 몸에 마나를 주입해 너의 체질을 바꿀 거다. 이것이 성공한다면 너의 몸은 마나를 생성하고, 담아둘 수 있게 될 거다. 만약 실패한다면······. 뭐, 모르는 게 약이겠지.”

 

  이제 하루는 삼등분이 되었다. 체력단련과 지식공부, 거기에 마나주입이 추가된 것. 멜코는 체력단련을 순식간에 끝내고, 지식공부와 마나주입에 매달렸다. 그렇게 1년 또 후딱 지나갔다.

 

  더 이상 멜코에게 마나는 거북하고 낯선 존재가 아니었다. 들이마시고, 내쉬는 공기처럼 자신의 몸 안으로 기꺼이 받아들이는 구성요소가 되어있었다. 멜코는 마지막 마나주입을 마치며 자신의 몸 안에서 흐르는 마나를 느꼈다. 마나는 핏줄을 따라 몸 구석구석을 순환하며 폐를 통해 바깥으로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기도 했다.

 

  아타르툼은 다음 훈련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법은 검술과 다르다. 근육이 있다면 누구나 검술을 배우고 쓸 수 있지만, 마법은 마나가 있다고 해서 누구나 배우고 쓸 수 있는 게 아니다. 오직 허락된 자만이 마법을 사용할 수 있지.”

 

  “허락된 자요?”

 

  지극히 평범한 인간인 멜코에게 마법이나 마나는 생소한 것. 그런 게 있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직접 눈으로 본적은 없었다. 현재 막잔카에서 마법사라는 칭호를 갖고 있는 사람만 해도 열 손가락으로 뽑아야할 만큼 평범한 사람의 인생은 마법과 거리가 아주 멀었다. 애초에 마법자체가 희귀했지만, 그 지식자체가 국가 내 극비사항이었기에 일반 백성은 언급하는 것조차 거북했다.

 

  “마법은 만든 존재가 허락한 자만이 사용할 수 있다. 용, 엘프, 몇몇 인간 마법사. 이들이 만든 마법에는 모두 ‘소유권’이라는 것이 있지. 마법은 창조자의 정신과 연결되어 다른 이가 그 마법을 사용한 순간 알 수 있게 된다. 누가, 어디서, 어떤 마법을 사용했는지······. 뭐 개인차가 있겠지만, 우리 용들은 자신의 마법을 허락받지 않은 자가 사용한 걸 알게 될 경우 그 자를 죽인다.”

 

  아타르툼은 거침없이 이야기를 진행하며 양팔을 옆으로 활짝 펼쳤다.

 

  “그럼······사부님이 죽음이라 불리는 이유가······.”

 

  멜코는 아타르툼을 마냥 쳐다보았다. 그림자의 형상이었기에 형태만 있을 뿐이었지만, 아타르툼의 얼굴에서 그 표정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난 그 용들 중에서 가장 많은 마법을 만들어냈지. 그리고 그 때문에 가장 많은 목숨을 거두었다. 모두들 ‘어쩔 수 없다.’고 지껄여댔지. 그렇게 내게 목숨을 구걸했다. 그래서 나도 그들에게 똑같이 말했다. ‘어쩔 수 없다.’라고. 멜코, 명심해라. 이미 멸종한 엘프의 마법과 죽은 인간 마법사가 만든 마법은 이미 그 주인이 없어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게다. 물론 소유권을 지닌 자보다 그 위력과 효율은 떨어지겠지만, 그런 하찮은 마법을 사용하면서 그런 걸 시시콜콜 따질 필요는 없어! 문제는 용의 마법이다. 용들이 창조한 마법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주인의 허락 없이 사용해선 안 된다. 그것은 파멸을 불러올 거다. 그 옛날 마법의 나라라고 불렸던 네리아는 바로 그것에 분노한 용들에 의해 하룻밤 사이 통째로 불에 타버렸고, 역사에서 사라졌다. 너는 그런 어리석음을 행해선 안 된다.”

 

  “네. 사부님.”

 

  아타르툼. 그림자의 얼굴이 더욱 깊게 일그러졌다. 산위의 죽음이라 불렸던 그 악명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아타르툼이 입을 열면 언제나 멜코가 받아들이기 힘든 일만 튀어나왔다.

 

  “자, 이제 너에게 내 마법 중 일부를 전수해주마.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따라 해봐라. 쎄싸리 쏘르쏘르.”

 

  “쎄싸리······쏘르쏘르? 음······쎄싸리 쏘르쏘르! 쎄싸리, 쏘르쏘르. 쎄싸, 리 쏘르쏘르. 쎄싸리 쏘르, 쏘르. 쎄싸리 쏘르쏘, 르! 쎄싸리쏘르쏘르······!”

 

  멜코는 처음으로 접하는 마법이라는데 흥분, 마구잡이로 주문을 외쳤다. 그러나 별별 호흡과 말투로 주문을 외워도 마법은 발동되지 않았다. 멜코는 포기하지 않고 점점 더 웃기는 방법으로 주문을 외웠다.

 

  “조용히 해! 세상에나······. 멜코! 설마하니 겨우 주문을 외우는 것 정도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거냐? 정말 한심하구나. 마법이 무슨 뉘 집 개 이름인줄 아느냐? 부르면 부른다고 딱딱 마법이 나가는 줄 알다니······.”

 

  “아닌가요? 제가 알기론 그렇다고 하던데요.”

 

  “네 녀석의 하찮은 개념으로 마법을 모욕하지 마라.”

 

  아타르툼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며 멜코를 두드렸다. 멜코는 겁에 질려 입을 꼭 다물었다.

 

  “마법의 창조자에게 허락을 구하고, 주문을 알게 되면 그 다음 일은 마법을 ‘이해’하는 거다. 보통은 그 마법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이해도를 높이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이 모습이라 직접 보여줄 수 없겠구나. 그 대신······. 잘 봐라.”

 

  아타르툼은 팔을 내밀어 멜코가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그림자로 이루어진 팔을 손에서 팔꿈치까지 일자로 갈랐다. 물론 그것은 상처나 부상이 아닌 단순한 연출. 그럼에도 멜코에 눈에 그것은 충분한 충격을 주었다.

 

  “자, 이것이 실제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심각한 부상에 속하겠지? 이 마법은 바로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쎄싸리 쏘르쏘르!”

 

  아타르툼은 반대편 손을 갈라진 팔 상처에 대고 주문을 외우는 시늉을 했다. 그리고 다시 팔을 조작해 상처가 아물 듯 움직였다. 멜코는 마치 진짜 마법을 본 것처럼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캴캴캴! 멜코, 네 표정이 볼만하구나. 이것은 이상이 생긴 생물의 몸을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는 마법이다. 아주 유용하면서도 배워두면 상당히 성가신 마법이 될 거다. 자, 이제부터 이 마법을 익히도록 해라.”

 

  멜코는 아타르툼의 명령에 따라 마법을 연습했다. 그러나 태어나 처음으로 접한 마법은 멜코의 상상 이상으로 골치 아픈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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