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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태양전기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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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잃었고, 목표를 세웠다. 덧없이 죽어간 벗이 남긴 삶의 무게.
지금 그 길을 가슴에 품다. 벗이여, 저 하늘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가 되겠다!
하류무사가 꿈꾸는 무의 대지, 천무십관 시작된 도전, 처절한 단련, 모든 것은 고독한 싸움이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양손에 열기를 머금은 사내 신기주.
지금 그가 친구를 대신해 절대지로를 걷는다. 그의 족적 아래 신화는 눈을 뜬다!

 
제 25 화
작성일 : 16-07-19 14:07     조회 : 548     추천 : 0     분량 : 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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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정고수 중에는 다른 이들보다 기운이나 기세를 세밀하게 다루는 이들이 있었다.

 그것은 수련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타고 나야만 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런 이들은 미세한 기세를 일으킴으로서 상대방의 오감을 교란시킬 수 있었다.

 그러면 상대방은 적이 자신에게 다가온다거나, 아니면 공격해 오는 것 같은 착시 현상을 겪게 된다.

 지금 위지청처럼 말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을 겪은 대부분의 이들은 자신이 겪은 것을 사술이라고 치부한다.

 자신의 감각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착시 현상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다.

 ‘그나저나 도대체 어느 정도인거지? 위지청이 아무리 절정 초입이라 하나 엄연히 절정에 오른 고수다. 그런 고수를 저렇게 어린 아이 다루듯 다루다니.’

 “그깟 사술 따위, 내 검으로 부셔주마!”

 츠츠츠츳!

 자신이 혼자 광대놀음을 했다는 사실에 얼굴이 붉어질 대로 붉어진 위지청이 검기를 일으켰다.

 검에서 솟구친 새하얀 검기가 신기주를 향해 쏜살같이 쏘아졌다.

 섬전 같은 찌르기는 신기주의 어깨를 정확히 노리고 있었다.

 맞는다면 죽진 않겠지만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밖에 없는 부위였다..

 스윽.

 그러나 위지청의 찌르기는 신기주의 몸에 닿지 못했다.

 가볍게 옆으로 한걸음 피하는 것으로 신기주가 위지청의 공격 범위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위지청의 공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찌르기가 실패하자 곧장 베기로 전환하며 새하얀 검기가 부챗살처럼 펼쳐졌다.

 그야말로 탁월한 임기응변식의 공격이었다.

 이미 움직임을 멈춘 신기주가 피하기에는 늦은 상황.

 위지청의 얼굴에 회심의 미소가 떠올랐다.

 찌릿.

 그런데 갑자기 위지청이 주춤거렸다.

 조금만 더 검을 움직이면 신기주의 허리를 벨 수 있는데 갑자기 검을 멈춘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위지청은 주춤주춤 물러나기까지 했다.

 ‘크윽…!’

 온몸을 옥죄는 엄청난 압박감에 위지청이 침음성을 흘렸다.

 신기주의 눈빛을 마주한 순간 마치 거미줄에 걸린 것처럼 손가락 하나 꼼짝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위지청은 이러한 상황을 인정하지 않았다.

 자신이 고작 하급무사에 불과한 신기주의 기세에 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저런 버러지 따위한테 내가 밀릴 리가 없다!’

 위지청의 눈동자에 신기주가 입고 있는 옷이 보였다.

 가슴팍에 수놓아져 있는 토승당의 표식.

 그에 반해 자신은 그 이름도 드높은 백호단의 무인이었다.

 약해빠진 하급무사들만 모아 놓은 토승당 무인에게 자신이 당할 리가 없었다.

 아니, 절대 당해선 안 되었다.

 왜냐하면 그는 다른 곳도 아닌 천무맹 최정예 부대 백호단의 무인이었기 때문이다.

 ‘보여주마! 내 진짜 실력을!’

 더구나 이곳엔 사마련이 와 있었다.

 그녀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선 자신의 실력을 확실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위지청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이르지만 검강을 일으키기로 했다.

 자신의 무위를 드러내기엔 검강만큼 좋은 게 없었다.

 강기야 말로 절정고수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다.

 우우우웅!

 위지청의 내력이 검에 주입되기 시작하자 검신이 진동하는 소리와 함께 새하얀 광채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검강이다!”

 주변에 모여 있던 하급무사들의 감탄 섞인 외침에 위지청의 입가에는 흡족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가 생각했던 반응이 그대로 나왔던 것이다.

 기세등등하게 검강을 일으키고서 위지청은 사마련을 바라봤다.

 역시 예상대로 사마련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지은 채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까지나 그렇게 날 보면 되는 것이오. 언제까지나!’

 사마련의 모습을 보고 만족한 위지청은 이제 이 지루한 대결을 끝내기로 마음먹었다.

 건방진 하급무사를 훈계하는 것으로.

 하지만 위지청은 사마련에게 신경 쓰느라 신기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의 오른손에서 서서히 흘러나오는 황금빛 기운을.

 “너희 같은 족속들은 항상 눈으로 직접 봐야만 믿지. 그런데 웃긴 건 보는 것도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콰득!

 위지청의 두 눈동자가 경악으로 크게 떠졌다.

 새하얀 광채를 뿜어대는 자신의 검강을 신기주가 맨손으로 붙잡았던 것이다.

 뒤늦게 위지청은 황금빛으로 빛나는 신기주의 손을 보고는 또 한 번 놀랐다.

 왜냐하면 검강을 잡고 있는 손에 맺힌 것은 선명한 수강(手罡)이었기 때문이다.

 신기주를 그저 조금 강한, 그러나 언제든지 밟아줄 수 있는 하급무사라고 생각했던 위지청은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 이제야 깨달았다.

 끄드드득!

 신기주의 손에 붙잡힌 검강이 힘없이 찌그러지기 시작하더니 검신에 손가락 자국이 새겨지기 시작했다.

 강기의 수준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광경에 백호단원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쩌정!

 이윽고 위지청이 일으킨 검강이 유리처럼 산산이 깨지며 흩어졌다.

 그것을 위지청은 멍하니 바라봤다.

 “고작 이 정도 실력으로 내 팔을 자르겠다고? 웃기지도 않군. 이따위의 약해빠진 검에 내가 맞아줄 거라 생각한 것이냐?”

 파아앗!

 신기주의 전신에서 엄청난 위압감이 뿜어져 나왔다.

 그동안 갈무리 하고 있었던 기세가 한꺼번에 분출되자 가장 가까이에 있던 위지청의 얼굴이 새하얗게 탈색되었다.

 “으으….”

 신기주의 시선이 위지청을 지나 고우주를 비롯한 백호단원들에게로 향했다.

 신기주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강대한 기세에 백호단원들은 몸을 부르르 떨며 입조차 제대로 열지 못했다.

 신기주의 기세에 완벽하게 압도된 것이다.

 “하급무사라고 무시하지 마라. 잡초로 가득한 광야에서도 꽃은 피는 법이니까. 그리고 돈은 필요 없다. 네놈들의 돈은 받고 싶지도 않으니까.”

 투욱!

 악력만으로 제련된 청강검을 끊어버린 신기주가 몸을 돌리며 말하자 위지청이 주저앉았다.

 엄청난 위압감에 위축된 듯 위지청은 반 토막 난 검을 쥐고 있는 오른손을 심하게 떨어댔다.

 “못난 놈들!”

 신기주가 몸을 돌렸을 때 한쪽에 서서 지켜보고 있던 백초유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 일갈에 위지청은 물론이고 여섯 명의 백호단원들이 퍼뜩 놀랐다.

 그러나 신기주는 그들이 놀라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걸어갔다.

 우연인지 그가 가는 길 모퉁이에 서 있던 백초유가 신기주를 바라봤다.

 의외로 신기주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에는 호감이 담겨 있었다.

 백초유에게 간단히 목례를 한 신기주는 그를 스쳐지나갔다.

 백초유는 그런 신기주의 뒷모습을 잠시 바라보고는 기가 죽을 대로 죽은 위지청과 수하들을 별채로 데려갔다.

 신기주를 비롯하여 백초유와 백호단원들이 모두 떠나자 하급무사들의 눈에 뜨거운 열망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신기주가 마지막에 담긴 한 마디가 그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던 것이다.

 

 사마세가의 정문 앞이 북적거렸다.

 흑견방도 정리가 됐고, 부상자들도 거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었기에 백호단을 비롯한 삼당의 무사들이 천무맹으로 복귀하기 위해 떠날 채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저씨 꼭 가야 해?”

 아침 마다 찾아와서 꼭 식사를 같이 했던 사마희가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신기주를 향해 물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백묘를 품에 안고 있는 사마희의 말에 신기주가 무뚝뚝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파견 근무가 끝났으니 맹에 복귀해야지.”

 “안 가면 안 돼?”

 사마희가 간절한 눈빛으로 바라보자 신기주가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슥슥 문지르는 손길에 아침부터 신경 써서 손질한 머리가 망가졌지만 사마희는 그것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고서 신기주의 눈만 바라봤다.

 “다음에 보자.”

 “히잉….”

 이별에 익숙하지 않은 사마희의 눈에 결국 습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

 그런 동생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사마련이 입을 열었다.

 “정말 감사했어요. 나중에 본가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라도 말씀하세요.”

 “전 그저 임무를 수행했을 뿐입니다.”

 신기주의 대답을 들은 사마희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이레 동안 매일 아침을 같이 먹다보니 이제는 신기주의 성격을 완전히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사마련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사마련이 직접 배웅해주는 모습에 백호단원들이 한껏 부러운 눈길로 신기주를 바라봤다.

 하지만 며칠 전처럼 시비를 걸거나 도발을 하지는 않았다.

 사마염의 인사를 끝으로 백초유는 무사들을 인솔했다.

 신기주 역시 반 토막이 난 팔 조와 함께 행렬을 뒤따랐다.

 “수, 숙녀가 되면 찾아갈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그동안 절대 딴 여자 만나면 안 돼! 알았지?!”

 막중기와 함께 길을 걷던 신기주가 순간적으로 비틀거렸다.

 지금 뒤에서 들려온 음성은 다름 아닌 사마희의 목소리였다.

 사방이 떠나가라 지른 소리에 여기저기에서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좋으시겠습니다, 형님. 색시 감이 준비되어 있어서요.”

 “입 다물어.”

 막중기가 헤헤거리며 말했지만 신기주는 얼굴을 딱딱하게 굳히며 정색했다.

 그리곤 앞만 보고 걸어갔다.

 왠지 지금 사마희를 돌아보면 계속 기억에 남을 것 같아서 돌아보기가 겁났다.

 딱!

 “망측하게 그게 무슨 소리니?”

 “아얏! 하지만… 아저씨가 좋은 걸 어떡하라고!”

 설마하니 사마희가 이런 대형 사고를 칠 줄 몰랐던 사마련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사마희의 이마에 꿀밤을 놓았다.

 하지만 사마희는 당당하게 자신의 마음을 밝혔다.

 조금의 꾸밈도 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는 동생의 모습에 사마련은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그리 심각하게 여기진 않았다.

 심각하게 생각하기엔 아직 사마희의 나이가 너무 어렸던 것이다.

 “그럼 한 가지 물어보자. 신 소협의 어디가 그렇게 좋아?”

 “멋있잖아. 그리고 아저씨에게선 빛이 나. 저 해님처럼 말이야.”

 사마희는 그때 그 날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자신의 앞을 막았던 그 단단한 등과, 태양처럼 빛이 나던 모습이.

 그때를 떠올리자 사마희의 눈동자가 몽롱하게 변했다.

 “빛이라….”

 사마련이 중얼거렸다.

 사실 그녀도 동생처럼 빛을 보았었다.

 너무나 강렬해서 눈으로는 제대로 볼 수 없는 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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