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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태양전기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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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잃었고, 목표를 세웠다. 덧없이 죽어간 벗이 남긴 삶의 무게.
지금 그 길을 가슴에 품다. 벗이여, 저 하늘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가 되겠다!
하류무사가 꿈꾸는 무의 대지, 천무십관 시작된 도전, 처절한 단련, 모든 것은 고독한 싸움이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양손에 열기를 머금은 사내 신기주.
지금 그가 친구를 대신해 절대지로를 걷는다. 그의 족적 아래 신화는 눈을 뜬다!

 
제 24 화
작성일 : 16-07-19 14:07     조회 : 504     추천 : 0     분량 : 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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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투도 하고 말이지. 후후.’

 아침에 동생이 보내온 눈초리를 떠올리자 사마련은 웃음이 나왔다.

 신기주가 자신의 말에 맞장구를 쳐줄 때마다 사마희는 언니인 자신을 째려봤다.

 지 딴에는 몰래 째려본 것이겠지만 눈치가 빠른 그녀가 그걸 알아채지 못할 리가 없었다.

 ‘그보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시지? 신 소협의 성격 상 일을 이렇게 크게 벌릴 거라 생각하지 않는데.’

 그녀가 본 신기주는 바다 같은 남자였다.

 평소에는 잠잠하게 가라앉아 있지만 한 번 움직이면 태산조차 삼켜버리는, 그런 무서움을 지니고 있었다.

 그런 신기주가 백호단의 도발에 쉽게 응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무슨 생각인 거지?’

 사마련은 신기주가 질 것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아직도 그녀의 뇌리엔 어제의 그 강렬한 모습이 화인처럼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순간 그녀를 스쳐지나갈 때 맡아졌던 남자의 체향도.

 “얼른 가자!”

 “그래.”

 신기주를 철석같이 믿고는 있어도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지 사마희가 언니의 손을 붙잡고 이끌기 시작했다.

 그런 사마련의 두 눈에 북적북적 거리는 연무장이 들어왔다.

 사미련과 사마희가 시끌벅적한 연무장에 도착할 즈음에 한 사람이 더 나타났다.

 어제 신기주 다음으로 가장 큰 활약을 펼쳤던 백초유가 아무도 모르게 나타났던 것이다.

 그는 냉철한 눈으로 신기주를 바라봤다.

 어제 과도한 내력의 사용으로 약간의 내상을 입어 하루 종일 운기요상을 했던 그는 백호단과 신기주가 싸운다는 말을 듣자마자 이곳으로 달려왔다.

 ‘어제 보여주었던 그것은 도대체 무엇이지?’

 백초유는 백호단의 부단주이지만 수하들을 응원하지는 않았다.

 그 역시 위지청을 비롯한 부하들이 무엇 때문에 이런 일을 벌였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말리지 않은 이유는 한 가지 때문이었다.

 신기주가 흑견방주를 물리쳤을 때 보여준 한 수.

 그것을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서 백초유는 나서지 않고서 조용히 관전하듯 서 있는 것이었다.

 ‘분명 강기는 아니었다. 도대체 그것은 무엇이지?’

 이미 승패는 나와 있는 상황.

 백초유는 오로지 신기주가 어제 펼쳤던 그 기운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할 뿐이었다.

 ‘다시 한 번 보여 다오.’

 아직도 백초유는 신기주의 무위가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라면 대충은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위지청과 고우주는 후기지수의 수준에서 벗어난 인재들이었기에 백초유는 기대했다.

 둘 중 한 사람이 신기주의 바닥을 보여주기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연무장 위로 오른 신기주는 위지청을 바라봤다.

 은연중에 수장 역할을 하는 그가 가장 먼저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질투심에 가득 찬 위지청의 눈빛을 보며 신기주는 오는 길에 막중기가 해준 말을 떠올렸다.

 ‘위지세가의 방계라고 했던가.’

 위지세가라고 하면 구파일방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오대세가에 들진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명문으로 꼽히는 곳이었다.

 그럼에도 위지청이 가문에서 나와 있는 이유는 직계가 아닌 방계였기 때문이다.

 혈통을 중시하는 무가의 특성 상 방계는 아무래도 가문의 실세가 되기가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위지청은 천무맹에 들어왔다고 했다.

 ‘그런데 여자한테 정신이 팔려 있다니.’

 신기주로서는 어이가 없었다.

 성공을 위해서 천무맹에 들어왔으면서 여자에 연연하는 게 우스웠다.

 만약 정말 성공을 위해 천무맹에 들어왔다면 여자에게 연연해서는 안 되었다.

 죽을 각오로 무공을 수련해야 하는 게 옳았다.

 “내가 나서겠다.”

 어느새 사마세가의 사람들마저 연무장 주변에 몰려와 구경하고 있었다.

 그들의 시선을 느끼며 고우주가 앞으로 나섰다.

 많은 이들 앞에서 영웅 대접 받고 있는 신기주를 처참하게 무너뜨려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작정이었다.

 스윽.

 하지만 고우주는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일곱 명 중 가장 강한 위지청이 차가운 눈빛을 발하며 그의 앞을 가로막았던 것이다.

 “내가 나선다.”

 “으음….”

 왠지 모르게 서슬이 퍼런 위지청의 모습에 고우주는 침을 삼켰다.

 사실 그도 위지청 만큼이나 사마련을 노리고 있었다.

 아니, 여기 있는 다섯 명 모두 그와 위지청과 같은 마음이었다.

 사실 명성도 별로 없는 사마세가에 온 이유가 사마련을 차지하기 위해서였으니까.

 그래서 다들 나서고 싶은 마음은 똑같았다.

 하지만 고우주는 더 이상 나서지 못했다.

 위지청에게서 엄청난 기세가 뿜어져 나와 그를 압박한 것이다.

 “나에게 맡겨라.”

 “…알았다.”

 고우주는 떨떠름한 표정을 지으며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인정하긴 싫지만 위지청은 여기 있는 이들 중 가장 강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말이다.

 주변을 살펴보니 다섯 명도 자신과 같은 생각인 것 같았다.

 “너 혼자 나서려고?”

 “나만으로도 과분하지.”

 천무맹의 최정예라 불리는 백호단원과 대면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긴장한 티가 나지 않는 모습에 위지청은 기분이 상했다.

 백호단의 정복(正服)을 입고 다니면 어느 곳에서든 선망어린 시선을 받았다.

 그런 것을 은근히 즐기는 위지청에게 신기주의 반응은 탐탁지 않았다.

 하급무사면 하급무사답게 자신에게 굽실거려야 했다.

 위지청은 그러한 자세를 오늘 신기주에게 친히 가르쳐줄 생각이었다.

 ‘음?!’

 같은 소속의 무인을 보는 것 같지 않게 스산한 눈빛을 뿌리던 위지청의 시선이 신기주 너머로 움직였다.

 그의 눈길이 향하는 곳에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아름답게 반짝거리는 존재가 서 있었다.

 급하게 달려온 것인지 양 볼이 살짝 달아오른 사마련의 모습에 위지청은 가슴이 갑자기 터질 것 같았다.

 ‘이걸로 밟아 줘야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군.’

 신기주에게 상급자를 대하는 법과 하급무사의 주제를 알려주려 했던 위지청은 거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했다.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어줄 허수아비로.

 “기본이 되어 있지 않군.”

 “재촉하지 마라. 그러지 않아도 움직이려던 참이었으니까.”

 신기주는 위지청이 자신이 아닌 사마련을 보고 있음을 눈치채고는 말했다.

 그에 위지청이 탐욕으로 가득 찬 눈빛을 빛내며 검을 뽑았다.

 스르릉.

 검신이 검집에서 빠져나오며 날카로운 예기를 뿜어댔다.

 확실히 명문세가 출신이라 그런지 검조차도 범상치 않았다.

 천무맹에서 보급 받는 검보다도 훨씬 좋은 검에 신기주는 사신단과 오당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일 뿐이지.’

 아무리 좋은 검도 제대로 된 검객을 만나지 못하면 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법.

 신기주의 눈에 보인 검은 주인을 잘못 만났다.

 “네놈과 나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마!”

 사마련의 시선을 느끼며 위지청이 신기주에게 달려들었다.

 단 한 걸음으로 신기주와의 간격을 확 줄인 위지청이 검을 휘둘렀다.

 위지세가가 자랑하는 절학인 청천일운검법(靑天一雲劍法)이 펼쳐졌다.

 구름 특유의 부드러움을 형상화하여 만든 검법답게 위지청의 검로는 상당히 부드러웠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신기주의 주변을 확실하게 장악했다.

 ‘쉽게 쓰러지는 건 내가 허락하지 않는다.’

 위지청의 검격은 위력적이었지만 치명적인 공격은 없었다.

 왜냐하면 신기주가 금방 무너지는 것을 위지청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지청은 신기주가 최대한 버티길 원했다.

 그래야만 자신의 실력을 끝까지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그는 신기주를 가지고 놀 작정이었다.

 ‘어처구니가 없군.’

 위지청의 검을 보고 단박에 그 생각을 꿰뚫어본 신기주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위지청은 오로지 사마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검을 펼치고 있었다.

 그의 검에서는 무인의 긍지가 없었다.

 심지어 싸워 이기겠다는 투쟁심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보여주기 위한, 화려함만이 담겨 있었다.

 스스슥!

 그런 검에 신기주가 맞을 리가 없었다.

 신기주는 양팔을 늘어뜨린 채로 위지청의 검을 피해갔다.

 “보신경은 제법 뛰어나군. 하지만 언제까지 내 검을 피할 수 있을까?”

 위지청이 고수의 여유라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이 신기주를 향해 말했다.

 그러나 표정에는 비웃음이 잔뜩 서려 있었다.

 그것을 본 신기주의 입가에 서늘한 미소가 떠올랐다.

 파아앗!

 순간 신기주의 기세가 돌변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기세가 느껴지지 않았던 신기주에게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기세에 위지청이 본능적으로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어떻게 된 거지? 분명 나에게 다가왔었는데!’

 위지청은 실수로 빈 허공에 검을 휘두른 것이 아니었다.

 신기주가 그리로 달려오는 것을 봤기에 검을 휘둘렀다.

 하지만 신기주는 여전히 같은 자리에 서 있었다.

 그때 위지청의 기감에 오른쪽에서 강력한 경기가 느껴졌다.

 그에 위지청이 보법을 펼치며 경기의 영역에서 빠져나왔다.

 그러면서도 그의 시선은 신기주를 보고 있었다.

 “뭐야? 왜 저러는 거지?”

 “그러게 말이야. 갑자기 허공에 칼질을 하지 않나.”

 이번에도 신기주는 움직이지 않았다.

 그저 위지청을 응시하고만 있었다.

 그 사실에 위지청은 당황했다.

 분명히 자신은 옆에서 날아오는 경기를 느꼈었다.

 그런데 막상 움직이니 날아오던 경기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신기주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 채로 서 있었다.

 연무장 주변에서 둘의 싸움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위지청을 바라봤다.

 신기주는 제 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는데 위지청만이 혼자 미친 사람처럼 움직이는 것이 이상해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가장 당황스러운 것은 위지청이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이 도무지 어떻게 된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내 감각이 틀렸단 말인가?’

 위지청은 절대 잘못 보지도, 잘못 느끼지도 않았다.

 분명히 신기주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고, 경기가 뻗어오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보고 느낀 것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마치 사술처럼.

 “천무맹의 무인이 감히 사술 따위를 사용하다니…!”

 “역시나 애송이였군. 자신이 당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것을 보면.”

 “닥쳐라! 비겁하게 사술 따위나 사용하는 주제에 말이 많구나!”

 자신이 겪은 이해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을 위지청은 사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이와 같은 상황을 설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대결을 지켜보던 백초유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위지청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이곳에서 유일하게 알고 있었다.

 ‘위지청 녀석, 제대로 말렸군. 하긴 이런 경험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으니 사술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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