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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태양전기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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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잃었고, 목표를 세웠다. 덧없이 죽어간 벗이 남긴 삶의 무게.
지금 그 길을 가슴에 품다. 벗이여, 저 하늘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가 되겠다!
하류무사가 꿈꾸는 무의 대지, 천무십관 시작된 도전, 처절한 단련, 모든 것은 고독한 싸움이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양손에 열기를 머금은 사내 신기주.
지금 그가 친구를 대신해 절대지로를 걷는다. 그의 족적 아래 신화는 눈을 뜬다!

 
제 23 화
작성일 : 16-07-19 14:06     조회 : 564     추천 : 0     분량 : 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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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으세요?”

 “하하! 예! 물론이지요! 이건 어제의 부상 때문에….”

 “너 아까 전에는 멀쩡했잖아.”

 사마련이 말을 걸어주자 막중기의 얼굴이 금세 터질 것처럼 붉어졌다.

 그 모습에 사마련은 더욱 걱정된다는 듯이 바라봤고, 막중기는 얼굴뿐만 아니라 목까지 붉어졌다.

 “쯧쯧. 사내자식이.”

 그것을 본 신기주는 막중기가 왜 팔을 떠는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지금 막중기는 사마련과 같이 식사한다는 사실에 긴장해서 젓가락질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후로 식탁에는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졌다.

 신기주는 말주변이 있거나 대화를 주도하는 성격이 아니었기에 대부분의 얘깃거리는 사마련에게서 나왔다.

 막중기는 간간히 사마련의 얘기에 맞장구를 쳐주며 분위기를 띄웠고, 신기주는 거의 듣고만 있었다.

 “식사 즐거웠어요.”

 “저희도 즐거웠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차까지 한 잔한 후 사마련은 사마희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다.

 말이 별로 없었던 사마희가 더 앉아있고 싶은 기색이 역력했지만 사마련이 손을 꽉 잡자 고개를 푹 숙였다.

 이제는 사마희가 어떤 때에 고개를 숙이는지 알게 된 신기주는 웃음이 나왔다.

 “어이.”

 사마련과 사마희가 나가는 것을 본 후 자리에서 일어난 신기주와 막중기 앞으로 일단의 청년들이 가로막았다.

 “어떻게 된 건지 우리한테 설명을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신기주의 앞을 가로막은 이들은 바로 백호단원들이었다.

 큰 부상을 당한 두 명을 제외한 일곱 명이 신기주와 막중기를 무섭게 쏘아보며 고압적으로 물었다.

 “왜 그걸 말해줘야 하지?”

 “이게 어제 활약 좀 했다고 기고만장 하는구나.”

 위지청 다음으로 강한 고우주가 목소리를 높이며 신기주를 노려봤다.

 그러나 신기주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그 모습에 위지청은 배알이 뒤틀렸다.

 어제 신기주의 자리에 있었던 것은 자신이었어야만 했다.

 그런데 그 자리를 신기주가 강탈했다.

 그리고 사마련의 관심마저도 빼앗겼다.

 그것을 그는 인정할 수 없었다.

 “먼저 시비를 건 것은 그쪽이다.”

 “뭐? 지금 뭐라고 지껄인 거냐? 고작 토승당의 조장도 아니고 일개 조원인 네가 지금 나한테 뭐라고 한 거지?”

 고우주의 언사에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얼굴을 굳혔다.

 지금 이곳에 있는 대부분이 삼당 소속의 무인들이었기에 고우주가 한 모욕적인 언사에 기분이 상했던 것이다.

 하지만 누구 하나 그것에 따지지 못했다.

 고우주의 말대로 그들은 고작해야 삼당에 속해 있는 무인이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고우주는 명문대파인 공동파의 속가제자였다.

 구파일방 중 하나인 공동파의 속가제자인 고우주는 그들과는 비교도 안 되는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혀, 형님….”

 고우주가 뿜어대는 사나운 기운에 막중기가 신기주의 팔을 붙잡았다.

 그러나 신기주는 오히려 웃고 있었다.

 “남자새끼들이 소심하긴.”

 “뭐라고!”

 “그녀의 관심을 끌고 싶으면 지금 이 시간에 수련이나 해라. 괜한 사람한테 시비나 걸지 말고.”

 신기주의 말에 하급무사들이 속 시원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반대로 고우주를 비롯한 백호단의 청년들은 얼굴을 딱딱하게 굳혔다.

 “어제 운 좋게 활약 좀 했다고 겁 없이 날뛰는군. 지금 사태파악이 안 되나? 입 한 번 잘못 놀렸다가 네 모가지가 잘릴 수도 있는 상황인데?”

 신기주의 발언은 청년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건드리는 한 마디였다.

 가뜩이나 어제의 일로 백호단이라는 자부심에 금이 간 상태였기에 신기주의 말은 그들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금방이라도 검을 뽑을 것 같이 살기를 드러내는 백호단원들의 모습에 막중기가 식겁한 표정을 지었다.

 어째 상황이 상당히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그럴 만한 실력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하하하!”

 위지청이 파안대소를 터트렸다.

 그리고는 신기주를 차갑게 노려봤다.

 “그렇게 자신이 있으면 나와라. 그리고 직접 증명해봐. 네가 그따위 말을 하고도 살아남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만약 자격이 없다면 네 팔 하나를 내놓아야 할 것이다.”

 위지청의 서슬 퍼런 눈빛으로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지금 자신들이 어떤 짓을 벌이는 것인지 몰랐다.

 괴인들을 상대하느라 신기주가 싸우는 것을 보지 못한 그들은 그저 신기주가 운 좋게 흑견방주를 쓰러뜨린 것으로 알고 있었다.

 물론 신기주의 활약에 대해서는 그들도 대충은 들었었다.

 하지만 괴인들을 한 손으로 처리했다는 말을 듣고는 허황된 소리로 치부했다.

 자신들을 그토록 괴롭혔던 괴인을 신기주가 한 손으로 쓰러뜨렸다는 사실을 순순히 믿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보여줄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위지청의 눈이 욕망으로 번뜩였다.

 이번 임무에 자원한 것은 오로지 사마련 때문이었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이런 덜떨어진 세가에 올 일도 없었다.

 그리고 그건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럼 너희들은 무엇을 내놓을 것이지?”

 “지금 네 주제에 우리와 내기를 하겠다는 거냐?”

 “나는 팔 하나를 거는데 너희들은 아무것도 걸지 않는다면, 내가 너무 억울하지 않겠어?”

 위지청은 문득 궁금해졌다.

 도대체 신기주가 무엇을 믿고 이렇게 방자하게 구는 것인지.

 제법 강한 것은 위지청도 알 수 있었다.

 그의 눈에 신기주의 무공 수위는 일류에서 초일류 사이였다.

 절대 그 이상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 정도로는 절대 자신을 상대할 수 없었다.

 “은자 백 냥을 주마. 그 정도면 네 팔 하나의 값치고는 충분할 것이다.”

 흥분하는 동료들을 가라앉히며 위지청이 말했다.

 그 말에 식당에 있던 사람들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은자 백 냥은 분명히 큰돈이었다.

 천무맹의 하급무사가 모으려면 십 수 년은 걸리는 금액이었다.

 그러나 팔 하나의 값치고는 결코 비싼 값이 아니었다.

 그것도 무인의 팔과 맞바꾸는 것 치고는.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 정도에서 합의하지.”

 “따라와라.”

 위지청이 몸을 돌려 식당 밖으로 나갔다.

 신기주는 그런 위지청과 백호단원들을 따라 걸어갔다.

 그리고 그 뒤로 식당 안에 있던 삼당 소속의 무인들이 우르르 몰려갔다.

 아까 전 고우주의 말을 듣고도 분한 감정이 들지 않았다면 그것은 사람이 아닐 터였다.

 비록 배경이 없고 실력이 없어 천무맹의 하급무사로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 역시 무인이었다.

 긍지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자존심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또한 천무맹의 무인으로서 정의를 지킨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고우주는 고작 하급 무사라며 무시했다.

 “흥. 칼받이들 따위가.”

 신기주의 뒤로 따라 나오는 하급무사들을 보며 고우주가 중얼거렸다.

 그리고 그 중얼거림은 모든 하급무사들의 귀에 들렸다.

 절로 주먹에 힘이 들어갔지만 하급무사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강호에서는 힘이 없으면 죄악이었다.

 하지만 힘만으로 모든 것에 잣대를 잰다면 그것은 마도와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사람을 사람으로서 예우하지 못하면 그건 정도가 아니었다.

 사마외도(邪魔外道)일 뿐이다.

 ‘부디 저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시오!’

 말 한 마디 꺼내지 못하면서도 하급무사들이 신기주를 따라 나온 이유는 오직 한 가지였다.

 그들은 신기주가 저 오만한 백호단의 청년들을 짓밟아주길 원했다.

 어제 보여주었던 그 경이로운 모습으로.

 신기주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열기에 씨익 웃었다.

 저들이 느끼는 감정을 신기주 역시 처절하게 느꼈던 적이 있었다.

 어쩌면 그렇기에 이렇게 일을 크게 벌인 것일 지도 몰랐다.

 ‘강하다고 사람의 높고 낮음을 구분할 자격은 없다.’

 무림에서 강하다면 대우를 받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약하다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됐다.

 왜냐하면 강하거나 약하다는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절대고수가 아닌 이상 강자라고 해서 언제나 강자인 것은 아니었다.

 신기주는 나이만 먹은 애송이들에게 그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켜주기로 했다.

 어디 가서 쉽게 죽지 않도록.

 ‘약자가 되어본 자만이 진정한 강자가 될 수 있는 법이지.’

 신기주의 입가에 잔인한 미소가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아가씨! 아가씨!”

 묘하게 뚱한 표정을 짓고 있던 사마희가 헐레벌떡 뛰어오는 유모를 바라봤다.

 어렸을 적부터 자신의 모든 어리광을 받아주던 유모에게 지금 자신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물어보려고 했던 사마희는 심각할 정도로 다급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녀를 이상하게 바라봤다.

 “왜 그래, 유모? 뭔 일이라도 생겼어?”

 “지금 큰일 났어요!”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그래? 숨 좀 고르고 말해.”

 항상 조용조용하게 두 자매를 보살펴 주었던 유모가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이자 창가에 앉아 책을 읽고 있던 사마련도 다가왔다.

 유모의 이런 모습은 정말 의외였던 것이다.

 항상 여자로서의 조신함을 강조하던 유모가 이렇게 급하게 뛰어온 모습을 사마련은 여태껏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무슨 일이에요, 유모?”

 “지금 싸움이 났어요. 백호단의 공자님들이랑 신 무사님이요. 분위기가 싸한 게 심상치가 않아요.”

 “그게 무슨 말이야? 같은 편끼리 왜 싸우는 건데?”

 백호단도 천무맹 소속이고 신기주도 천무맹의 무사였다.

 그런데 갑자기 싸움이라니.

 사마희는 도무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사마련은 무언가를 느낀 듯 가라앉은 눈빛으로 유모를 바라봤다.

 “유모는 알고 있죠? 왜 백호단과 신 소협이 싸우는지.”

 “그, 그게….”

 “혹 저 때문인가요?”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언니?”

 사마련은 자신과 동생이 신기주와 식사를 같이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일이 벌어졌다는 점을 주시했다.

 그녀 혼자만의 착각일수도 있지만 사마련은 자신의 예상이 맞을 것이리라 확신했다.

 그녀는 자신의 미모가 남들에게, 특히 남자들에게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그렇게 된 것이군요.”

 유모가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하지 못하자 사마련은 확신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의 발단이 자신 때문에 벌어졌다는 사실을.

 한편 사마희는 사마련과 유모가 자신만 빼놓고 말하는 것 같아보이자 두 볼을 부풀렸다.

 “나한테도 말해줘!”

 “가면서 말해줄게. 일단은 움직이자.”

 “그런데 아저씨 괜찮을까?”

 사마련이 동생의 손을 잡고서 방문을 나섰다.

 그 뒤로 유모가 걱정스런 기색으로 뒤따랐다.

 사마련은 사마희가 안절부절 하는 모습에 걱정하지 말라는 듯이 싱긋 웃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야. 신 소협은 강하니까.”

 “그렇지? 헤헤.”

 사마련의 말에 사마희는 언제 걱정했냐는 듯이 활짝 웃었다.

 그 무조건적인 믿음에 사마련이 신기하단 표정을 지었다.

 그녀가 알기로 동생이 신기주와 만난 적은 단 세 번에 불과했다.

 어제 저녁에 따라 찾아갔다는 것 역시 그녀는 알고 있었다.

 사마희가 잠결에 한 잠꼬대를 우연히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딱 세 번을 만났을 뿐인데도 사마희는 신기주를 많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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