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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태양전기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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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잃었고, 목표를 세웠다. 덧없이 죽어간 벗이 남긴 삶의 무게.
지금 그 길을 가슴에 품다. 벗이여, 저 하늘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가 되겠다!
하류무사가 꿈꾸는 무의 대지, 천무십관 시작된 도전, 처절한 단련, 모든 것은 고독한 싸움이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양손에 열기를 머금은 사내 신기주.
지금 그가 친구를 대신해 절대지로를 걷는다. 그의 족적 아래 신화는 눈을 뜬다!

 
제 22 화
작성일 : 16-07-19 14:06     조회 : 611     추천 : 0     분량 : 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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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9 장 잡초지화((雜草之花).

 

 

 

 격전 직후 사마염은 가장 먼저 부상자의 치료를 우선했다.

 그러면서 시신을 정성스레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세가를 지키다가 죽은 이들이었기에 사마염은 그들의 장례식을 올리는데 모든 정성을 쏟았다.

 일개 하급무사가 받기에는 황송스러울 정도의 장례에 조장들조차 감격할 정도였다.

 하지만 오히려 사마염이 더욱 미안해했다.

 이들의 죽음 덕택에 자신과 자식들, 그리고 사마세가의 식솔들이 살아남은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마세가의 식솔들과 움직일 수 있는 삼당의 무사들이 열심히 움직이며 각자가 맡은 바 일을 하고 있을 때 신기주는 자신의 방에 앉아서 흑견방주와의 대결을 복기하고 있었다.

 처음엔 신기주도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려고 했었는데 사마염이 극구 말려 결국 방으로 쫓겨나듯이 들어올 수밖에 없었다.

 부상을 전혀 입지 않았음에도 사마염은 의원을 불러 신기주의 몸 곳곳을 확인하게 했다.

 진료 후 이상이 없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그는 신기주에게 억지로 휴식을 취하게 했다.

 가문의 은인을 함부로 부릴 수는 없다는 게 사마염의 생각이었다.

 그 덕에 신기주는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복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후우….”

 다시 한 번 떠올린 대결에서 신기주는 자신의 실수들과 잘못된 부분을 찾는데 힘썼다.

 그 당시에는 분명 최상의 선택이었지만 막상 떠올려보면 그보다 더 좋은 방법들이 있었다.

 신기주는 그러한 것들을 떠올리며 자신이 고쳐야 할 부분들을 차례대로 머릿속에 주입했다. 같은 실수를 다음에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드르륵.

 신기주가 한창 복기하고 있는데 누군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고양이처럼 살금살금 안으로 들어온 인영은 신기주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여긴 무슨 일이야?”

 “꺅!”

 신기주를 놀래켜 주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놀란 사마희가 비명을 지르며 뒤로 넘어졌다.

 잔뜩 긴장한 채로 다가왔던 사마희는 되레 자신이 놀라자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그리고는 신기주를 매섭게 노려봤다.

 하지만 이내 씩씩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신기주의 정면에 턱하니 앉았다.

 그 자세로 사마희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뭐야?”

 가만히 앉아서 자신을 노려보는 사마희의 모습에 신기주가 의아한 듯 물었다.

 하지만 사마희는 입술만 삐죽 내밀고서 아무런 말이 없었다.

 냐아아아옹.

 대신 사마희를 따라왔던 백묘가 신기주에게 다가와 재롱을 부렸다.

 가부좌를 틀고 있는 신기주의 다리 사이로 들어와 몸을 비비며 애교를 떨었다.

 “백묘는 배신자야!”

 그런 백묘의 모습에 사마희가 소리쳤다.

 언제나 자신이 편이라고 생각했던 백묘가 냉큼 신기주의 품에 간 것이 사마희는 화가 났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사마희가 신기주와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는 점이었다.

 “물 좀 마실래?”

 “네에….”

 무섭게 눈을 치켜뜨고서 백묘를 노려보던 사마희가 얌전하게 대답했다.

 그것도 존댓말로.

 신기주가 슬쩍 사마희를 바라봤다.

 갑자기 말투가 바뀐 이유를 알 수가 없었다.

 다탁 위에 있던 물 주전자에서 물을 한 잔 따라서 사마희에게 건네준 후 신기주는 빈 의자를 내밀어 주었다.

 그곳에 다소곳이 앉은 사마희가 조심스럽게 물을 한 모금 들이켰다.

 냐아아옹. 냐아옹.

 사마희 앞에 앉은 신기주는 오늘따라 친한 척을 하는 백묘를 가만히 내려 봤다.

 이제는 아예 자신의 다리에 몸을 비벼대는 백묘의 모습에 신기주가 미간을 좁혔다.

 그리고는 손을 움직여 백묘를 들어올렸다.

 뒷목을 잡아서 들어 올리니 백묘가 축 늘어지며 신기주의 눈을 바라봤다.

 “얘 왜 이러냐?”

 “글쎄요.”

 똘망똘망한 눈동자로 자신을 바라보는 백묘를 가만히 바라보던 신기주가 다시 백묘를 내려놓았다.

 예전에는 개기는 반응이라도 있었는데 이젠 너무 얌전해서 재미가 없었다.

 “저기….”

 바닥에 내려놓았는데도 여전히 다리에 몸을 비비며 애교를 부리는 백묘를 의아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신기주가 사마희를 바라봤다.

 그 시선에 사마희의 볼이 능금처럼 붉어졌다.

 “구, 구해주셔서 감사해요!”

 한 마디를 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인지 사마희가 뜸을 한참 들이다가 소리치듯 말했다.

 그러다가 뒤늦게 자신의 목소리가 생각 외로 컸던 것을 눈치채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당연한 거 가지고 고마워할 필요는 없다. 난 엄밀히 따지자면 임무를 수행한 것뿐이니까. 그런데….”

 신기주의 목소리가 은근하게 변했다.

 사마희는 신기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침을 삼켰다.

 심장의 두근거림을 느끼며 그녀는 신기주의 눈을 조심스레 바라봤다.

 “너 왜 갑자기 이렇게 예의를 차리냐?”

 “…….”

 사마희의 고개가 힘없이 푹 숙여졌다.

 실망감이 가득 느껴지는 사마희의 모습을 아는지 모르는지 신기주는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계속 그녀를 바라봤다.

 “…몰라요. 저 갈래요.”

 신기주와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고서 사마희가 백묘를 품에 안고서 방문을 열고 나갔다.

 느닷없이 찾아와서 뜬금없이 나가버리는 사마희의 모습에 신기주가 머리를 긁적거렸다.

 사마희의 행동이 그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춘기가 일찍 왔나. 하긴. 여자애들은 남자애들보다 조숙하다고 했으니까.”

 아홉 살이라고 하나 사춘기가 빨리 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수긍이 갔다.

 갑작스런 사마희의 등장에 신기주는 집중력이 잠깐 끊어졌지만 이내 다시 복기에 집중했다.

 

 다음 날 아침.

 신기주는 양팔을 붕대로 감은 모습의 막중기와 함께 식당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신기주를 바라보는 막중기의 눈빛이 기묘했다.

 “형님. 사마세가 여인들의 시선이 장난 아닌데요?”

 “그게 무슨 소리야?”

 “형님은 느껴지지 않으세요?”

 “난 네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는데 말이다.”

 왠지 모르게 흐뭇한 표정을 짓고 있던 막중기가 팔꿈치로 신기주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물어왔다.

 하지만 신기주는 정말 모른다는 표정으로 반문했다.

 “눈빛이 어제랑 천양지차잖아요. 게다가 모두 다 형님만 쳐다보고 있고요.”

 “그냥 신기해서 그런 거겠지.”

 신기주는 막중기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사마세가는 무가가 아니니 무인들을 신기하게 생각할 수도 있었다.

 재력이 있기에 그 재산을 지킬 호가무사들을 데리고는 있지만 그들은 토승당이나 금호당의 무인들에 비하면 아무래도 실력이 많이 쳐졌다.

 그러니 진짜 무인다운, 천무맹의 무사들이 왔으니 당연히 신기하게 바라볼 것이었다.

 “그게 아니라니까요.”

 막중기는 의외로 둔한 신기주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면서도 답답했다.

 어제의 영웅이나 마찬가지인 신기주가 너무 자신의 위치를 알지 못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신기주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게 흑견방주는 그에게 있어 그리 강한 상대가 아니었다.

 단지 밀렸던 것은 처음 만나는 강자와의 실전을 제대로 체험해보고 싶었기에 두고 본 것일 뿐이었다.

 그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밀린 것처럼 보인 것이었고.

 이길 수 있는 상대를 당연히 이긴 것이기에 신기주로서는 흑견방주를 쓰러뜨린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저리로 가자.”

 막중기의 말을 대충 들어주며 식당 안으로 들어온 신기주는 한눈에 빈자리를 찾아냈다.

 육안은 무공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여러모로 쓸모가 많았다.

 막중기와 자리에 앉아서 하인이 가져다주는 음식을 먹는데 어디선가 한 번 맡아봤던 향기가 신기주의 코를 간질거렸다.

 “허업!”

 그리고 옆에 있던 막중기가 놀라서 숨을 들이키는 소리가 들렸다.

 가볍게 소면을 한 젓가락 들던 신기주의 눈에 아기자기하면서 깜찍한 당혜가 들어왔다.

 “합석해도 될까요?”

 막 소면을 입에 넣으려던 신기주가 미성에 고개를 들어 정면을 바라봤다.

 그의 눈에 이른 아침에도 대단한 미모를 자랑하는 사마련이 싱긋 웃으며 서 있었다.

 씻은 지 얼마 안 된 모양인지 그녀의 검은색 머리카락이 살짝 젖어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옆에는 사마희가 두 눈을 반짝이며 서 있었다.

 냐아옹!

 사마희가 있는 곳에는 언제나 함께 있는 백묘도 신기주에게 반갑다는 듯이 인사했다.

 예상치 못한 두 자매의 등장에 막중기는 침이 흘러나올 정도로 입을 벌리고 있더니 신기주를 향해 번개같이 고개를 돌렸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신기주는 막중기의 눈빛에서 많은 것을 읽을 수 있었다.

 “묻는 게 더 이상한 거 같은데요. 주인이 객에게 합석을 묻다니요.”

 “호호호. 그럼 앉을게요.”

 사마련이 미소를 짓자 주변이 환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것은 다른 남자들도 다르지 않은 모양인지 하나같이 헤벌쭉한 표정을 지으며 사마련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는 막중기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부러움과 시기가 가득 담긴 강렬한 살기에 막중기가 몸을 흠칫 떨었지만 절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지금은 사마련과 함께 자리에 앉아있었기 때문이다.

 사마련을 보기에도 시간이 없는데 굳이 냄새나는 남자들을 상대할 필요가 없었다.

 “희아는 뭐 먹을래?”

 “난 저거.”

 신기주의 정면에 앉은 사마희가 언니의 물음에 손가락으로 신기주가 먹고 있는 소면을 가리켰다.

 잠시 후 소면 두 그릇과 계란탕, 그리고 기름기가 적게 들어간 소채볶음이 식탁 위로 올라왔다.

 “어제는 정말 감사했어요. 소녀를 비롯한 본가가 구명지은을 입었어요.”

 “별말씀을.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어제는 사마희가 찾아와서 고맙다고 하더니 오늘은 사마련이 은혜를 입었다고 하자 신기주는 고개를 저었다.

 그 모습에 사마련이 묘한 표정을 지었다.

 신기주의 모습이 다른 남자들하고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겸손하게 손을 젓는 신기주에게 사마련은 다른 것을 물었다.

 “그런데 신 소협께서는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올해로 스물일곱 살입니다.”

 “정말요? 그렇게는 안 되어 보이시는데.”

 “칭찬 감사합니다.”

 사마련이 해연히 놀란 듯 말하자 신기주가 피식 웃었다.

 사실 그는 천무십관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상당한 노안이었다.

 고생을 많이 하다 보니 얼굴이 폭삭 삭았던 것이다.

 그랬던 것이 천무십관에서 개천일륜신공을 익히고 무위가 절정을 넘어서면서 피부의 잡티가 사라지고 탱탱하게 변했다.

 몸에 필요 없는 군살도 많이 빠졌고.

 그렇게 되니 신기하게도 얼굴이 어려 보이게 변했다.

 “근데 이 아저씨 팔 되게 떤다.”

 “그게 무슨 말버릇이니. 다치셔서 그런 걸 가지고.”

 사마련과 신기주가 대화하는 게 불만스러운지 사마희가 음식을 먹다 말고 막중기를 가리켰다.

 그런데 진짜로 막중기는 보는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오른손을 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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