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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태양전기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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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잃었고, 목표를 세웠다. 덧없이 죽어간 벗이 남긴 삶의 무게.
지금 그 길을 가슴에 품다. 벗이여, 저 하늘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가 되겠다!
하류무사가 꿈꾸는 무의 대지, 천무십관 시작된 도전, 처절한 단련, 모든 것은 고독한 싸움이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양손에 열기를 머금은 사내 신기주.
지금 그가 친구를 대신해 절대지로를 걷는다. 그의 족적 아래 신화는 눈을 뜬다!

 
제 18 화
작성일 : 16-07-19 14:05     조회 : 517     추천 : 0     분량 : 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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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8 장. 흑견방주(黑犬房主).

 

 

 

 일찍 일어난 신기주는 창가에 걸터앉았다.

 아침잠이 많은 막중기는 아직도 꿈속에 있었다.

 아직은 해가 뜨지 않아 검청색으로 물들어 있는 하늘을 신기주는 가만히 바라봤다.

 “지금의 나는 어느 정도일까.”

 홀로 중얼거린 신기주가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셀 수도 없는 단련으로 인해 그의 양손은 흉터투성이였다.

 수도 없이 찢어지고, 부러지기를 반복해서 지금의 강철같이 단단해진 두 손을 움켜쥐자 핏줄이 불끈 솟아올랐다.

 게다가 신기주는 양손만 단련한 것이 아니었다.

 팔, 어깨, 가슴, 등, 다리 등 육체에서 단련할 수 있는 모든 부위를 단련했다.

 그렇게 얻은 힘이 바로 지금의 힘이었다.

 하지만 정작 신기주는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알지 못했다.

 “일단 절정 이상은 확실한데 말이지.”

 신기주가 아는 경지는 절정과 그 위라는 최절정, 그리고 절정을 뛰어넘었다는 초절정까지가 전부였다.

 하지만 그것이 어떻게 나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삼류무사 시절에는 일류무사만 되어도 절대고수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작 절정을 넘었음에도 신기주는 자신이 현재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를 가늠하지 못했다.

 “역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실전뿐인가?”

 서서히 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동천이 밝아오며 하늘이 붉게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낙조와는 전혀 다른 생동감이 하늘에서 느껴졌다.

 “으음, 벌써 일어나셨어요?”

 “운기조식 하고 아침 먹으러 가자.”

 “네.”

 막중기는 오늘도 어김없이 베개를 가슴에 껴안고서 뒹굴 거렸다.

 이제는 익숙해진 그 광경에 신기주는 햇볕이 들어오는 자리에서 개천일륜신공을 운기하기 시작했다.

 열화와 같은 열기를 간직한 내공이 단전을 뛰쳐나오며 신기주의 전신을 휘돌기 시작했다.

 

 

 아침 식사를 하면서 신기주는 이번 임무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임무는 의외로 쉬운 일이었다.

 의창의 상권을 두고서 다툼을 벌이는 사마세가와 흑견방의 싸움에서 사마세가를 지키기만 하면 되는 일이었다.

 흑견방은 의창에 꽤 오래전부터 뿌리를 내린 흑도 세력으로 그 역사가 사마세가와 비슷했다.

  그럼에도 의창 상권의 대부분을 사마세가가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의창 주변의 전답 대부분을 사마세가가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땅이 있어야 시전도 만들어지고, 집도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흑견방은 상권 싸움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흑견방이 고수들을 영입하기 시작했다.

 중원 전역에 명성을 떨치는 고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일개 성에서는 제법 어깨에 힘주고 다닌다는 일류고수들을 영입해 식객으로 앉힌 후 그 힘으로 사마세가를 압박해왔다.

 재력은 있으나 무력이 약한 사마세가로선 그에 대비해서 천무맹에 지원을 요청했고, 그 결과 백호단과 토승당, 목전당, 금호당이 사마세가에 지원을 오게 된 것이다.

 “그러니 모두 긴장하고 있어. 흑도 세력인 만큼 목적을 위해서는 무슨 짓도 할 녀석들이니까.”

 “알겠습니다.”

 “그리고 신기주.”

 모연후의 말을 경청하면서 조용히 밥을 먹고 있던 신기주가 호명하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자네는 나와 함께 사마가주님을 호위할 것이네.”

 “알겠습니다.”

 사마세가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을 꼽으라면 당연히 가주였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사마염을 중점적으로 호위하는 게 옳았다.

 모연후가 조원들에게 개별 임무를 내려주는 것을 보며 신기주는 창밖을 바라봤다.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보니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일어날 것 같았다.

 ‘호위라.’

 신기주의 표정이 살짝 떨떠름하게 변했다.

 싸우는 것은 자신 있어도 누군가를 지켜본 적은 한 번도 없었기에 사뭇 긴장이 되었다.

 “가지.”

 어느새 명령을 다 내린 모연후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신기주의 어깨를 두드렸다.

 마침 그도 식사를 다한 상태였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모연후를 따라 걸었다.

 모연후는 하루 사이에 길을 제법 익힌 모양인지 익숙하게 걸어갔다.

 일 각 정도 걸어갔을 때 신기주의 눈에 고풍스런 전각들이 눈에 들어왔다.

 ‘확실히 무가가 아니라 그런지 무인들의 숫자도 적고, 수준도 낮군.’

 어제는 들어오지 못했던 내원을 둘러보며 신기주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런 신기주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모연후는 말없이 내원의 중심으로 걸어갔다.

 지청각(智淸閣)이라는 편액이 걸린 전각 안에서 신기주는 익숙한 기운을 느꼈다.

 총단에서부터 함께 왔던 백초유가 안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와 함께 왔던 다른 백호단원들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흐음.”

 의아함에 기감을 넓게 퍼트려본 신기주는 지청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지어져 있는 전각에서 그들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었다.

 ‘수류화를 보러 간 모양이군.’

 의창으로 오는 내내 수류화에 대한 얘기만 일삼더니 사마세가에 와서 사마련의 뒤꽁무니나 따라다니는 것 같았다.

 “어서 오게. 그런데 뒤의 그 청년은?”

 지청각 안에는 신기주가 감지한 대로 백초유와 불혹 정도 되어 보이는 학사의를 입은 남자, 그리고 금호당과 목전당의 조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저희 조에서 가장 강한 조원이라 데리고 왔습니다.”

 “호오. 그 말은 보통 이상이라는 소리인가?”

 “그렇습니다.”

 모연후가 본 신기주의 무위는 최소가 초일류였다.

 그리고 그 생각은 시간이 흐를수록 확신이 되어가고 있었다.

 한편 백초유는 모연후의 말을 듣고는 호기심이 동했다.

 조장급 중에서는 나이가 어린 편인 모연후는 장래가 기대되는 무인이었다.

 그런 모연후가 인정한 무사라고 하자 백초유는 신기주를 찬찬히 훑어보기 시작했다.

 “으음?”

 하지만 그는 신기주에게서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했다.

 일류 이상인 것은 확실히 알겠는데 정확한 경지를 가늠할 수가 없었다.

 그에 백초유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이런 경우는 그의 인생에서 몇 번 없었기 때문이다.

 ‘설마 나보다 무위가 높단 말인가?’

 상대방의 무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두 가지를 뜻했다.

 상대방이 특별한 무공을 익혀 무위를 알아낼 수 없는 경우.

 그리고 또 하나는 자기보다 무위가 월등하게 높은 경우였다.

 그 중 백초유는 전자를 택했다.

 아직 이립도 되지 않은 청년이 자신보다 무위가 더 높을 거라고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폐는 끼치지 않겠습니다.”

 “아니네. 한 명이라도 더 있으면 도움이 됐으면 됐지, 폐가 되지는 않으니까 말이야. 게다가 기본은 되어 있는 것 같고 말이지.”

 자신을 샅샅이 파악하려는 듯이 바라보는 백초유의 시선을 피하지 않으며 신기주가 대답했다.

 그 모습에 백초유의 입가에 웃음이 떠올랐다.

 토승당의 일개 조원 치고는 기백이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콰앙!

 그런데 그때 사마세가의 정문 쪽에서 거대한 폭음이 들려왔다.

 뒤이어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이자 사마염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역시 오늘 왔구려.”

 “저희가 왔다는 소식을 들었을 텐데도 쳐들어오다니.”

 폭발음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백초유가 눈을 차갑게 빛내며 허리춤에 패용하고 있던 검을 뽑았다.

 동시에 그의 전신에서 엄청난 투기가 솟구쳤다.

 채앵! 챙!

 신기주의 귓전으로 병장기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는 것 같았다.

 백초유가 사마염을 바라봤다.

 그러자 사마염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입을 열었다.

 “가세. 아무래도 오늘 결판을 내야 할 것 같으니.”

 “따라오십시오.”

 사마염의 의지를 확인한 백초유는 앞장서서 걸어갔고, 그 바로 뒤로 사마염이 따랐다.

 조장들은 사마염을 중심에 놓고 원진을 꾸렸다.

 그 중에는 신기주도 있었다.

 빠른 걸음으로 지청각에서 나온 신기주의 두 눈에 깜짝 놀란 표정으로 나오는 사마련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는 여동생과 함께 있었는데 그 주변에는 아홉 명의 백호단원이 물 샐 틈 없이 지키고 있었다.

 “아버지!”

 “같이 움직이는 게 아무래도 좋지 않겠소?”

 딸의 목소리를 들은 사마염이 걸음을 멈추며 백초유에게 물었다.

 그의 시선이 갑작스런 상황에서도 크게 놀라지 않고서 여동생을 챙기는 사마련에게 향했다.

 사마염의 말대로 전력을 나누는 것보다는 함께 움직이는 것이 호위해야 하는 백초유에게도 편했다.

 “그리 하지요.”

 “아빠!”

 백초유가 고개를 끄덕인 것과 동시에 사마련과 사마희가 그가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여전히 품에 하얀 고양이를 안고 있던 사마희는 달려와 사마염의 품에 안겼다.

 “많이 놀랐니?”

 “아니.”

 귀엽게 도리질을 하는 막내딸을 보며 안도한 사마염은 백초유를 따라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곳으로 걸어갔다.

 중간에 사마희가 신기주를 알아보고는 반갑게 손을 흔들었지만, 신기주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인사를 받아주고는 현 상황을 파악하는데 집중했다.

 ‘숫자는 대략 150명 정도인가? 여기저기 뒤섞여 있어 구별이 잘 안 되는데.’

 잠시 후 신기주는 볼 수 있었다.

 침입자임에도 위풍당당 하게 사마세가에 들어와 있는 백오십여 명의 괴인들을.

 벌건 대낮에 남의 집을 습격한 것 치고 괴인들은 너무나 당당했다.

 흉흉한 눈빛으로 사마세가에 침입한 그들이 일순 양옆으로 갈라졌다.

 저벅저벅.

 갈라진 틈으로 한 명의 장대한 체구를 가진 중년인이 걸어 나왔다.

 각진 얼굴이 인상적인 중년인은 매서운 눈길로 사마염을 바라봤다.

 “이게 내 제안에 대한 대답인가?”

 “생각할 가치도 없는 것을 제안이라고 하지는 않네.”

 “후후후!”

 담담한 사마염의 대답에 중년인이 조소를 흘렸다.

 그로서는 사마염의 선택이 가소로웠던 것이다.

 “보아하니 천무맹에 원조를 요청한 것 같은데, 겨우 구류호검 정도로 날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건가?”

 백초유의 표정이 굳어졌다.

 중년인의 말투는 마치 자신 정도로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했기 때문이다.

 “그리 말하는 당신이 누군지 궁금하군.”

 “그게 중요하나? 그리고 난 사마염과 대화하는 중이다.”

 백초유의 얼굴이 순간 붉어졌다.

 계속된 중년인의 무시에 화가 얼굴까지 뻗친 것이다.

 그러나 백초유는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지금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었다.

 생각 같아서는 당장 저 얼굴에 일검을 날리고 싶지만, 지금은 사마염의 호위가 우선이었다.

 “당신의 제안은 이미 말했다시피 생각할 가치도 없는 것이오.”

 “그렇다면 힘으로 해결할 수밖에.”

 “쉽지는 않을 것이오.”

 “후후! 호가호위 하는 주제에 당당하군.”

 중년인의 말이 틀린 소리가 아니었기에 사마염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붉어졌다.

 하지만 사마염은 중년인의 시선을 피하진 않았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것이 군자의 도리였기 때문이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오.”

 “그럴 일은 없다. 사마세가는 오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테니까.”

 중년인이 비릿하게 웃으며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가지각색의 병기를 들고 있던 백여 명의 흑견방도들이 천천히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신기주는 그들이 아닌 남아있는 오십 명을 주시했다.

 지금 나오는 이들은 대부분이 이류나 삼류의 무인들이었다.

 그러나 뒤에 남아있는 오십 명은 달랐다.

 그들에게선 무언가 위험한 냄새가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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