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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해의 시간
작가 : XLAYITH
작품등록일 : 2016.8.22

"학교는... 사회의 필요악이야."
판타지의 신세계... 라고나 할까. 근데 저도 이거 다 못봤거든요...
우리, 같이 팝콘이나 먹으면서 구경이나 합시다.

 
시작 - (1)
작성일 : 16-12-21 15:09     조회 : 346     추천 : 0     분량 : 3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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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14살 청소년이 창문에 머리를 박고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학대한다고 생각을 해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 이후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

 부모가 아이를 때린다고 착각? 맞다. 착각이었을 것이다. 저 아이가 아이의 부모가 때린다고 착각을 할 때까지 때리고 또 때린 것이다. 대체 얼마나 아이를 때렸으면 아이가 자신을 부모가 때린다고 착각을 할까. 뉴스는 믿으면 안 된다. 뉴스는 정부의 실에 매달려서 그저 인형처럼 연극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서는 정부가 말한다.

 

 '우리를 믿어주라'고.

 

 나는 입술을 열심히 깨물었다. 그 결과 손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툭... 툭... 툭...

 

 

 '...?'

 

 

 그 피가 흐르고 흘러 웅덩이가 될 무렵에서야 나는 그제야 손에 손톱이 박혀 피가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

 

 

 "푸훗."

 

 

 난 살짝 웃었다. 고통은 있었지만, 어제의 고통보다는 당연히 덜했다.

 나에게 일어난 일을 말하자면 고통을 참을 수 있게 되었다... 라기보단 최고의 고통을 이미 경험했으니, 다른 고통은 그럭저럭 아프지 않다는 거였다.

 

 그나저나, 문제는 흐르는 피와 고통이 아니라 이 괴물 같은 힘을 주체 못하겠다는 것이다.

 

 

 "연약하게 생긴 모습인데... 괴물 같은 힘이라니. 흑."

 

 

 하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 그것은 돈을 벌 방법이 새로 생겼다는 것이다.

 스X킹 같은 곳에 나가서 차력쇼를 벌이는 것이다.

 아마도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겠지.

 

 나는 입맛을 다셨다. 돈이 알아서 굴러오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에 맞춰 효과음이 들렸다. 와르르!

 

 

 '...근데 배고파...'

 

 

 ...그렇다. 나는 지금 병원에 앉아. 아니 누워서 얌전히 죽만 먹으면서 환자취급을 받고 있었다.

 나한테 죽은 2인분을 줘도 턱도 없었다. 난 하루에 5끼(아침 점심 새참 저녁 야식)를 1끼에 1.5인분에서 3인분까지 먹는 인간이었다.

 그런 나에게 병원에서 나오는 죽 1인분이라니... 배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게다가 난 다친 곳도 없었다. 대충 눈으로 둘러만 봐도 큰 상처는커녕 작은 상처를 눈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내상을 입었을 수도 있지만 그럼 엑스레이를 찍어서 보면 될 것 아닌가.

 

 

 '엑스레이를 찍으면 내상이 깊어지는 건가?'

 

 

 개소리였다. 애초에 그랬으면 엑스레이가 발견되고 나서 별로 쓰이지를 않았겠지.

 그렇다면 남은 건 하나뿐.

 

 

 '부모님이 안보이고 돈은 없어서.'

 

 

 수술은 하는데 돈이 엄청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대체 그 돈을 어떻게 만드는지 확인해보려 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찾아보기도 전에 보험이라는 게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난 한 번도 보험에 들어본 적이 없었다. 내 부모님이라 불리는 놈들이 나한테 있어서는 짠돌이들이었기 때문이다. 보험 따위 병에 걸리지 않고 사고는 치지 않으면 그만이라 생각했다. 그러면서 지들한테는 돈을 팍팍 써 댔다.

 아무튼 그러니 내게 보험 하나 들지 않았을 것은 안 봐도 고화질 1040p 비디오였다.

 

 그러고서 지들은 놀러가고 딸은 병원에 있었다. 병원 관계자들은 딸이 아픈데 부모는 코빼기도 보이지를 않았고 보험도 하나 들리지 않은 것을 보고 내 수중엔 돈 한 푼 없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뭔가 이상함을 느껴 치료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일 것이다.

 

 응급실에 실려온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그럴듯한 가설이었다. 사실일 것 같기도 하다. 아니 사실일 것이다.

 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내 처지는 아무리 봐도 인간의 처지가 아닌 것 같았다. 그다음 또다시 웃었다.

 이번엔 허탈한 웃음이었다. 이 사실이, 내 처지가 너무나 슬펐다...

 

 

 [이 세계를 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소멸 밖에 없어.]

 

 

 ...확실히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차라리 이런 삶보다 죽음이 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믿어보기로 했다. 이 세상을. 인간들을.

 

 

 [그렇게 되지 않게 제가 막을 겁니다.]

 

 

 그런데 어쩌자고 내가 그딴 말을 했지?

 망했어.

 

 ....

 ...우선 이곳을 탈출해보자.

 

 

 

 ---

 

 

 

 "103호 환자 어디 갔어?!"

 

 

 나를 찾는 소리가 들리며 의사들이 103호 안으로 들어온다.

 

 

 "여기에 있단다."

 

 

 퍽

 

 

 "거기에 환자 있..."

 

 

 퍽

 

 

 나는 문 옆에 있는 cctv 사각지대에 숨어 날 찾으러 들어오는 사람들을 차례차례 손날을 세워서 목 뒤를 쳐서 정신을 잃게 도와주었다.

 나는 내 손목을 내려다보았다. 피가 졸졸 새고 있었다. 아무리 병원 관계자들이 양심이 없어도 링거 정도는 해줘야 된다고 생각했는지 링거를 꽂아주었다. 그러나 난 그걸 확 뽑았다.

 그랬더니 겁나 따가워...

 

 어떤 만화에서 링거를 확 뽑는 게 멋있게 보여서 따라해 봤더니 엄청 아프고 생각을 해보니 내 주변에는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던 것이었다. 난 대체 무슨 뻘짓을 한건지...

 

 어쨌든 난 날 찾는 사람이 더 있는지 병실 밖으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살펴보았다.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예스!

 

 난 병실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병원 밖으로 나가려고 했으나... 내 옷이 인질이었다는 것을 생각했다. 이 상태로는 어느 정신병원 밖으로 탈출한 미친놈이라고 볼게 뻔하니까.

 

 나는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 돌아왔을 땐 이미 뭔가 정장을 빼입고 귀에다가는 뭔가를 꽂아 넣고 다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은 뭔가가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아서 팝콘을 먹으며 다음 장면을 기대하고 있겠지만 불행하게도 난 당사자라서 스릴 같은 걸 느낄 겨를 따윈 없었다.

 그런데 당사자가 원래 스릴을 더 느끼는 거 아니냐고? 한 번도 당사자가 되어 본 적이 없으면 말을 하지 말라. 이거 여러가지 의미로 진짜 심장에 안 좋아.

 

 

 "거기 학생!"

 

 

 난 어깨에 손을 올려놓는 남자의 팔을 꺾어 돌려서 못 움직이게 한 다음 벽을 향해서 돌진했다. 쾅!

 됐다! 이정도면 기절을...

 

 

 "으어어어... 난 학생 옷을 찾아준 건데에..."

 "...!"

 

 

 기절을 안했... 그것보다 내 옷?

 

 갑자기 등장한 어떤 남자의 손에 들려있는 내 옷.

 그런데 난 여자.

 

 ...혹시 변태?

 

 

 "아따따따! 겁나 아프네."

 "죄송합니다만 누구시죠?"

 "나? 지나가는 행인 A."

 "...."

 "...미안하다. 너무 추웠지?"

 

 

 네. 아주 많이요.

 나는 주먹이 부숴져라 쥐었고 근육이 한계점을 돌파했을 즈음 말했다.

 

 

 "살짝 아플거예요. 어쩌면 살짝이 아닐수도 있지만."

 "잠깐? 난 학생 옷을 찾아줬다고!"

 

 

 그 말도 옳았다. 그렇지만 이대로 그만두기에는 근육의 한계치까지 쓴 게 너무 아까운데.

 

 한계점까지 쥔 주먹. 내 옷을 찾아준 (변태)아재.

 둘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답은 나왔다.

 지금 안써보면 언제 한계치를 써보겠어.

 

 

 "잠깐?! 학생?"

 

 

 칼을 빼들었으면 무라도 써는 법. 단 내 경우에는 무를 썰려고 뽑은 칼을 변태 잡는데에다가 쓰는 것이지만.

 

 

 

 ---

 

 

 

 어쩌다가... 내 인생이 이렇게 꼬였을까.

 

 시간을 조금 되돌려보자.

 

 난 버스를 타고 할머니 댁으로 가고 있었다.

 엄마와 아빠는 모두 여행을 가고 없었고 나는 잠깐 친할머니에게 신세를 지려 했다.

 

 

 

 ---

 

 

 

 세상엔 내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 없었다.

 심지어 버스 안에서 자는것조차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좌석에서 뒤척이며 이런저런 잡생각을 할 때, 문득 드는 생각.

 

 '난 도대체 왜 왜 놀림같은 걸 받고있는 걸까'

 

 난 내 또래에 비해 키가 크지 않았고 덕분에 난 놀림을 많이 받았다.

 ...좋게말하면 놀림이고, 나쁘게 말하면 왕따였다.

 

 키가 작다고 왕따일리가 있냐고? 내가 겪고 있는 것이 그것이었다.

 

 놀리는 아이들은 자신이 왕따를 시키는 것을 한다는 자각조차 없다. 그저 재미였다. 그들은 재미로 사람을 괴롭히는 데에 아주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과대망상인 걸까?

 

 아니다.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모르게 되어있다. 특히나 이 사회에선 시스템이 그렇게 되어있다. 경찰은 법따위 무시하고 교사들은 학생따위 무시한다.

 

 그런 세상이었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신경쓰는 척 하며 법들을 만들어냈다.

 그런 어른들이 그 법을 무시한다. 위선을 떨며 무시를 하고 있었다.

 어른이 아닌 너희들은 인간조차 아니라는 듯, 비웃고있다.

 

 

 

 

 

 해의 시간.

 

 억압의 시대.

 

 

 

 

 

 그런 현실이, 너무나도 답답했다...

 

 

 

 

 

 1화. 답답함....

 

 

 

 

 

 덜덜덜, 버스가 흔들리고 있다.

 

 

 "...?"

 

 

 나는 창문 밖을 쳐다보았다.

 

 산이 무너진다.

 세상이 무너진다.

 

 돌덩이들이 굴러 떨어지고

 인간들이 굴러 떨어지고

 

 타고있던 버스는 도로의 난간 밖으로 떨어져 내린다.

 이윽고, 세상에 평화가 찾아왔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버스를 덮쳐오는 대지의 울부짖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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