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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태양전기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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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잃었고, 목표를 세웠다. 덧없이 죽어간 벗이 남긴 삶의 무게.
지금 그 길을 가슴에 품다. 벗이여, 저 하늘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가 되겠다!
하류무사가 꿈꾸는 무의 대지, 천무십관 시작된 도전, 처절한 단련, 모든 것은 고독한 싸움이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양손에 열기를 머금은 사내 신기주.
지금 그가 친구를 대신해 절대지로를 걷는다. 그의 족적 아래 신화는 눈을 뜬다!

 
제 14 화
작성일 : 16-07-19 13:32     조회 : 525     추천 : 0     분량 : 7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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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손으로는 뒷짐을 지고서 다른 손으로 덤비라고 까딱거리는 행동에 전구륭이 흉신악살처럼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달려들었다.

 팔 조에서 가장 전도가 유망한 그가 이런 모욕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일까. 전구륭의 도가 맹렬한 기세로 쇄도했다.

 쌔애애액!

 귀청을 찢어버릴 것 같은 파공성과 함께 전구륭의 도가 신기주의 머리를 베어왔다.

 아직 닿지도 않았건만 도에서 시작된 도풍이 신기주의 머리카락 몇 올을 베어버렸다.

 ‘역시나 별 거 없군!’

 도가 코앞까지 다가왔음에도 움직일 생각을 않는 신기주의 모습에 전구륭이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역시나 입만 산 놈이었다.

 전구륭은 일단 신기주의 기를 죽일 작정으로 얼굴에 상처를 내기로 마음먹었다.

 상처 하나 없는 얼굴이 눈에 거슬렸던 것이다.

 ‘자고로 무인이라면 얼굴에 칼침 하나 정돈 있어줘야지. 흐흐!’

 첫 실전 때 얼굴에 입은 상처를 훈장처럼 자랑스럽게 여기는 전구륭은 신기주의 얼굴에도 상처를 입혀주기로 했다.

 덤으로 신기주의 기도 죽일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었다.

 “느려.”

 면전 앞까지 다가온 전구륭의 도를 보며 신기주가 중얼거렸다.

 심지어 하품까지 하는 모습에 전구륭은 어이가 없었다.

 얼굴에 칼침을 맞게 생겼는데도 하품을 하다니.

 모욕도 이런 모욕이 없었다.

 전구륭은 처음보다 좀 더 깊게 상처를 내기로 했다.

 그 정도쯤은 눈 감고서도 할 수 있기에 전구륭은 곧 얼굴을 부여잡고 쓰러질 신기주를 기대했다.

 부웅!

 하지만 전구륭의 도는 허무하게 허공을 갈랐다.

 분명히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신기주가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두 눈이 확 뜨여진 전구륭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때 뒤에서 신기주의 목소리가 섬뜩하게 들려왔다.

 “나를 찾나?”

 슈아아앙!

 전구륭이 재빨리 몸을 돌리며 도를 휘둘렀다.

 그러나 이번에도 칼 끝에 걸리는 감촉은 없었다.

 “뒤다! 뒤에 있어!”

 “뭐라고? 그럴 리가…!”

 친하게 지내는 친구 남초의 말에 전구륭이 깜짝 놀라며 잽싸게 뒤로 돌아섰다.

 그러자 팔짱을 끼고 서 있는 신기주의 모습이 보였다.

 “이게 전부냐? 그렇다면 실망인데.”

 “운 좋게 피한 것 가지고 위세 떨지 마라!”

 “정말 그렇게 생각하나?”

 신기주의 무심한 눈빛과 마주한 전구륭은 갑자기 심장이 멎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뱀 앞의 개구리처럼 몸이 딱딱하게 굳는 느낌이었다.

 그 순간 전구륭은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느낌을 느꼈다는 것을 떠올렸다.

 하지만 그 기억을 억지로 지우며 전구륭은 도를 휘둘렀다.

 턱.

 전구륭의 두 눈에 경악이 떠올랐다.

 아직 일류에 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아 전투 중에 도기(刀氣)를 일으키진 못했지만 그래도 상당한 내력이 들어가 있는 자신의 도였다.

 그런 도를 신기주가 맨손으로 잡아냈다.

 그것도 상처 하나 없이.

 “어, 어떻게?”

 “고작 일류에 오른 것으로 까불지 마라. 너 정도의 무인은 널리고 널렸다.”

 퍼억!

 전구륭에게 충고 아닌 충고를 해준 신기주는 가벼운 일권을 복부에 꽂아 넣었다.

 자신의 도가 허무하게 잡히는 광경을 보고 충격 받아서 제대로 방어조차 하지 못한 전구륭이 입에서 침을 토해내며 뒤로 날아가자 보고 있던 조원들이 입을 쩍 벌렸다.

 팔 조에서 세 번째로 강한 전구륭이 이처럼 무참하게 패배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날 인정하기 싫다면 나와라. 실력을 보여줄 테니.”

 신기주가 팔짱을 끼고서 오연한 표정으로 조원들을 바라봤다.

 특히 신기주는 전구륭에게 동조했던 세 명의 청년을 바라봤다.

 그들은 신기주가 바라보자 감히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그쯤하지.”

 무거워지는 분위기에 결국 모연후가 나섰다.

 더 내버려두었다가는 오히려 조원들의 기가 더욱 죽어버릴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모연후는 은근한 시선으로 신기주를 바라봤다.

 “곽규와 종우현은 전구륭을 의약전으로 데려가라. 크게 다친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검사는 받아보고 오도록.”

 “예!”

 신기주의 눈빛을 받고 있던 삼인방 중 두 명이 모연후의 말에 크게 반색하며 나자빠져 있는 전구륭을 부축하고선 빠르게 연무장에서 나갔다.

 남은 한 명이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모연후를 바라봤지만 그는 아무런 말없이 신기주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자네는 나와 얘기 좀 하지.”

 “예.”

 “그럼 다들 해산.”

 모여 있는 조원들에게 해산을 명령한 모연후가 신기주에게 따라오라고 손짓하며 다시 자신의 방으로 올라갔다.

 그 뒤를 신기주는 천천히 뒤따라갔다.

 뒤에서 조원들의 시선이 따갑게 느껴졌지만 신기주는 개의치 않았다.

 “차 좋아하나?”

 “주시면 마시겠습니다.”

 다시 방으로 돌아온 신기주는 모연후가 건네는 차를 한 모금 들이켰다.

 그리고는 모연후를 바라봤다.

 모연후 역시 신기주를 바라봤다.

 그는 상당히 복잡한 눈빛이었다.

 “자네 어디서 왔나?”

 “지금은 토승당 팔 조의 조원일 뿐입니다.”

 “…말해주지 않을 텐가?”

 신기주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에게 굳이 천무십관에 들어갔다가 나온 사실을 말할 필요가 없다고 여겨서였다.

 잠시의 침묵이 지나고 모연후가 다시 입을 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자네의 기록은 자네가 12년 전에 토승당 소속이었다는 것과, 12년 만에 다시 토승당으로 복귀했다는 사실뿐이네. 이게 사실인가?”

 “예.”

 “그럼 12년의 공백 동안 무슨 일이 있었다는 소리로군. 물론 자네는 그 부분에 대해서 말해주지 않을 테고 말이야.”

 “죄송합니다.”

 신기주는 아직 모연후를 신뢰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천무십관에 관한 것을 숨겼다.

 만약 자신이 천무십관을 통과하고 나왔다는 사실을 그가 알게 된다면 여러모로 많은 관심을 받을 게 뻔했다.

 그것도 좋지 않은 쪽으로.

 그런 관심은 신기주 쪽에서 사양이었다.

 “당사자 말하기 싫다면 어쩔 수 없겠지. 하지만 이거 한 가지만은 확실하게 물어야겠네. 자네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인가?”

 “예.”

 “좋아. 그거면 됐네.”

 모연후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개인마다 말 못할 사정은 있는 법이었다.

 그리고 모연후가 보기에 신기주는 실력이 뛰어난 무인이었다.

 어쩌면 자신보다도 더.

 고수가 있다는 것만큼 마음이 든든한 것은 없었다.

 단지 걱정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냐는 것인데 그건 신기주가 대답했기에 모연후는 일단 신기주를 믿어보기로 했다.

 “밖에 나가면 중기가 기다리고 있을 걸세. 자네가 앞으로 사용할 방은 중기가 안내해 줄 것이네.”

 “알겠습니다. 그럼.”

 모연후를 향해 짧게 목례한 후 신기주는 방을 나섰다.

 그의 말대로 문 앞에는 막중기가 방패를 등에 메고서 서 있었다.

 “대화는 다 끝나셨어요?”

 “그래.”

 “헤헤. 그럼 가요.”

 막중기의 해맑은 웃음에 신기주는 피식 웃고는 앞장서서 걸어가는 그의 뒤를 따라갔다.

 오동통한 체구를 가진 막중기가 방패를 등에 메고 있으니 거북이가 연상됐다.

 하지만 그걸 입 밖에 꺼내진 않았다.

 “음? 너랑 나랑 같은 방이냐?”

 “네. 원래는 소추원 형님이 이곳을 사용하셨는데 저와 바꿔달라고 하셔서요.”

 “전구륭과 함께 있던 녀석을 말하는 거냐?”

 “네.”

 살짝 주저하며 대답하는 막중기를 보자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었다.

 아마 자신과 한 방을 쓰기가 불편하니 막내인 막중기와 방을 바꾼 것 같았다.

 “짐은 안 가져오셨어요?”

 “따로 없다. 필요한 건 차차 살 생각이라.”

 현재 신기주는 입고 있는 옷이 전부였기에 생필품이 전무한 상황이었다.

 그런 그에게 막중기의 말은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저도 마침 살게 있는데 같이 가요.”

 “그럴까.”

 시전의 위치가 크게 바뀌진 않았겠지만 그래도 12년이 흘렀으니 많은 것이 바뀌어 있을 게 분명했다.

 괜히 혼자 갔다가 헤맬 수도 있기에 신기주는 막중기와 함께 방을 나섰다.

 

 시전에서 필요한 물품을 사온 후 정리를 마친 신기주가 잠시 흠칫거렸다.

 그것을 우연찮게 본 막중기가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왜 그러세요, 기주 형?”

 “아아, 별거 아냐. 나 잠깐 나갔다 오마.”

 시전을 돌면서 친해진 신기주와 막중기는 어느새 형, 동생 하는 사이까지 발전했다.

 올해 스물두 살인 막중기는 생각 외로 신기주의 나이가 많지 않다는 걸 알고는 친근하게 형이라 불렀던 것이다.

 신기주도 천진하고 순수한 막중기가 마음에 들어 편하게 대하고 있었다.

 “예, 다녀오세요.”

 허리 숙여 꾸벅 인사하는 막중기의 어깨를 두드려준 신기주가 방문을 나섰다.

 전각에서 나와 작은 정원에 도착한 신기주가 나무 위를 바라봤다.

 스윽.

 어둠이 내린 나무 위에 검은 무복을 차려입은 인영이 나타났다.

 복면을 하고 있어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지만 신기주는 한 눈에 상대방을 알아봤다.

 “생각보다 빨리 오셨군요.”

 -무슨 뜻이지?

 “천무십관에 들어간 사람 중에 사연이 없는 사람은 없지요. 그런 사람이 밖에 나왔으니 당연히 바쁠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흠….

 신기주의 예상은 정확했다.

 그 역시 강해져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에 천무십관을 찾았고, 나오자마자 강해져야만 하도록 동기를 부여 했던 인물을 찾았다.

 “이루고자 하신 것은 이루셨습니까?”

 -아직. 그러나 곧 시작할 생각이다.

 “하지만 그 전에 절 도와주시는 게 먼저란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물론이다.

 암적표의 눈이 빛났다.

 비록 3년 간 도와주게 되었지만 암적표는 지금 이 상황에 만족하고 있었다.

 신기주의 도움으로 지옥 같은 천무십관에서 나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신기주는 암적표로서도 따르고 싶은 인물이었다.

 구관에서 보았던 그 경이로운 광경을 암적표는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었다.

 그 절대적인 강함을.

 -그런데 무엇을 도와주면 되는 것이지?

 “당분간은 쉬시면서 몸을 만들어 두시면 됩니다. 저도 아직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했거든요.”

 -좋아. 그럼 항상 네 근처에 머무르고 있겠다.

 신기주는 대답을 하기 무섭게 귀신처럼 사라지는 암적표의 모습에 새삼 감탄하며 몸을 돌렸다.

 만약 암적표가 살수로서 움직인다면 천무맹 내에서 그의 암습을 막아낼 만 한 존재는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을 것이었다.

 “슬슬, 시작해야지.”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신기주의 눈이 새파랗게 빛났다.

 천무십관을 나온 신기주는 앞으로 할 일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정리했다.

 그 중에서 가장 상위에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복수였다.

 

 다음 날 신기주는 아침 일찍 엄기성이 보내온 서신을 받았다.

 하인이 건네주는 서신을 받으며 신기주가 침상에 앉았다.

 반대편을 바라보니 막중기가 몸을 잔뜩 웅크리고서 새우잠을 자는 게 보였다.

 서신의 내용은 그리 길지 않았다.

 하지만 서신을 본 신기주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단청강이라. 권마존의 제자란 말이지.”

 엄기성이 보내온 서신에는 구오량을 죽인 흉수의 이름과 나이, 그리고 소속이 적혀 있었다.

 꽤나 상세하게 적인 내용으로 보건데 하루 이틀 구한 정보가 아니었다.

 익힌 무공은 물론이고 단청강의 얼굴까지 그려져 있었다.

 단청강의 용모파기를 보는 신기주의 두 눈에서 살기가 감돌았다.

 그러나 신기주는 살기를 가다듬었다.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이 감정은 단청강과 만났을 때 드러내야 했다.

 “으응? 무슨 일 있어요?”

 잠깐 동안 흘러나왔던 신기주의 살기를 느낀 것인지 한창 곤히 자고 있던 막중기가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베개를 품에 안은 채로 막중기가 신기주를 바라봤다.

 “아니다. 그보다 일어났으면 밥이나 먹으러 가자.”

 “네!”

 은근히 먹는 것을 좋아하는 막중기는 아침밥 먹으러 가자는 소리에 목소리가 올라갔다.

 좀 전까지만 해도 멍하던 표정에는 생기가 감돌았다.

 스물두 살이면 다 큰 성인인데도 밥 먹자는 얘기에 좋아하는 막중기의 모습이 신기주는 신기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무인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섬주섬 옷을 입기 시작하는 막중기에게 신기주가 물었다.

 “그런데 넌 왜 많고 많은 무기 중에 방패를 선택했어?”

 “음… 검이나 도, 창 등을 익혀봤는데 소질이 없었어요. 그래도 혹시 몰라 십팔반 병기나 기문병기 쪽도 다 다뤄봤는데 딱히 맞는 느낌이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날 무기고에서 낡은 철 방패가 돌아다니기에 주워봤는데 손에 쥐어봤는데 느낌이 딱 왔어요.”

 그때의 감촉을 떠올리는 모양인지 막중기가 히죽 웃었다.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맑은 웃음에 신기주도 미소 짓고 말았다.

 “그 왜 있잖아요. 딱 이거다! 라는 느낌이요. 그게 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방패를 들고 다녔어요. 그리고 의외로 제 성정이랑 맞는 거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방패를 사용하는 무공은 찾기 힘들 텐데.”

 “예. 하지만 다행히도 모 조장님이 구해주셔서 익힐 수 있었어요. 군부에서 만들어진 무공이라는데 제법 괜찮은 것 같아요. 내공심법도 괜찮고요. 조장님께 큰 은혜를 입었죠.”

 “흐음.”

 신기주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확실히 막중기의 내공은 다른 조원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정순함은 더 높았다.

 게다가 무공의 성취도도 마찬가지였고.

 ‘하지만 약한 건 똑같아.’

 지금 막중기의 수준은 이류무사까지는 상대할 수 있는 경지로 보였다.

 그러나 검기를 사용하는 일류무사는 상대할 수 없었다.

 아무리 두꺼운 철제 방패라 하더라고 검기 앞에선 결국 부서질 것이기 때문이다.

 ‘나라면 내가중수법이나 격산타우의 수법을 쓰겠지.’

 순식간에 막중기를 공략할 방법을 떠올린 신기주가 이내 피식 웃고는 고개를 저었다.

 어느새 막중기가 옷을 다 차려입고서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가요, 기주 형.”

 “그래.”

 등에 방패까지 메고서 웃는 막중기를 보며 신기주도 침상에서 일어났다.

 방에서 나오자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어제 잠깐 겨루었던 전구륭과 그의 패거리들이 때마침 밖으로 나왔던 것이다.

 “허험!”

 특히 전구륭은 어제 자신이 얼마나 허무하게 쓰러졌는지를 잘 알고 있었기에 신기주와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어색한 헛기침을 하며 시선을 피한 전구륭이 친구들과 식당을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그 모습을 보며 신기주는 그저 웃음만 나왔다.

 의외로 귀여운 구석이 있는 것 같았다.

 “가자.”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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