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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태양전기
작가 : 윤신현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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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잃었고, 목표를 세웠다. 덧없이 죽어간 벗이 남긴 삶의 무게.
지금 그 길을 가슴에 품다. 벗이여, 저 하늘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가 되겠다!
하류무사가 꿈꾸는 무의 대지, 천무십관 시작된 도전, 처절한 단련, 모든 것은 고독한 싸움이었다.
가슴에 태양을 품고 양손에 열기를 머금은 사내 신기주.
지금 그가 친구를 대신해 절대지로를 걷는다. 그의 족적 아래 신화는 눈을 뜬다!

 
제 13 화
작성일 : 16-07-19 13:26     조회 : 521     추천 : 0     분량 : 7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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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 장 출관귀세(出關歸世).

 

 

 

 천무맹은 12년이 지났어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건물들은 거의 그대로였고,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니, 총단에 아는 사람이 없었기에 사람이 바뀌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천무십관에 나온 신기주는 외관이 거의 거지꼴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지나가던 무인들이 그를 힐끗거리며 바라봤다.

 어떤 여자는 아예 손으로 입을 가리고 비웃기까지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신기주는 열다섯 살 때 입고 있던 옷을 지금도 입고 있기에 바지는 기장이 짧았고, 상의 역시 마찬가지였다.

 다 큰 어른이 척 보기에도 작은 옷을 입고 있으니 자연히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일단 옷부터 사 입어야겠군.”

 자꾸 쏠려오는 시선도 시선이지만 냄새도 문제였다.

 신기주를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은 백이면 백 얼굴을 찡그리며 코를 움켜잡았다.

 12년 동안 제대로 씻지 않아 몸에서 고약한 냄새가 났던 것이다.

 거지들의 집단인 개방도 못지않은 고약한 냄새에 어느 순간 신기주의 주변에는 사람이 지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신기주는 그러한 사실을 몰랐다.

 매일 맡아왔던 냄새였기에 코가 적응이 돼서 자신의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것이었다.

 단지 사람들이 자신을 피하는 이유가 옷차림 때문이라고 생각한 신기주는 일단 옷을 사기 위해 포목점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갑자기 신기주가 발걸음을 멈췄다.

 “그러고 보니 돈이 없군.”

 지금 신기주의 수중에는 돈이 전혀 없었다.

 전장에 모아둔 돈이 있기는 한데 호패를 엄기성에게 맡겨두었기에 지금 당장 돈을 찾을 방도는 없었다.

 결국 신기주는 처음 생각한 대로 엄기성을 찾아가기로 했다.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 엄기성의 위치를 알아낸 신기주는 토승각이란 편액이 달려 있는 전각 앞에 섰다.

 오당 중 한 곳인 토승당의 본부인 토승각은 3층 전각이었는데 의외로 크기가 컸다.

 똑똑.

 단숨에 3층까지 올라간 신기주는 곧장 부당주실로 향한 후 조심스럽게 문을 두드렸다.

 잠시 후 익숙한 음성이 안쪽에서 들려왔다.

 “들어오시오.”

 전혀 변하지 않은 엄기성의 목소리에 신기주는 반가움이 일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책상에 앉아서 업무를 보고 있는 반백의 노인이 보였다.

 그러나 곳곳에는 아직 신기주가 기억하는 모습이 많이 남아있었다.

 스윽.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든 반백의 노인이 신기주를 보더니 눈이 휘둥그레 졌다.

 신기주가 그를 알아본 것처럼 엄기성도 신기주를 알아봤던 것이다.

 “설마… 기주냐?”

 “예, 조장님.”

 벌떡!

 신기주가 정중히 목례 하며 인사하자 엄기성이 벌떡 일어났다.

 나이가 들긴 했어도 여전히 그의 몸은 탄탄했다.

 신기주에게 다가온 엄기성이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

 이제는 신기주보다 머리 하나는 작은 엄기성이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다.

 그의 기억 속에 신기주는 한없이 어린 아이였기 때문이다.

 “언제 나온 게냐?”

 “오늘 낮에 나왔습니다.”

 “크흠! 그런데 안 씻고 온 것 같구나.”

 감격의 시간은 짧았다.

 힘껏 신기주를 안았던 엄기성이 코를 찡긋거리며 뒷걸음질 쳤다.

 그런 엄기성의 모습에 신기주는 싱긋 웃었다.

 “돈이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무사가 검을 팔수도 없고 말이지요.”

 12년 전 메고 들어갔던 검을 내밀며 대답하자 엄기성이 피식 웃었다.

 그리고는 신기주에게 자리를 권했다.

 “그래, 많이 강해졌느냐?”

 “어디 가서 얻어맞지 않을 정도는 된 것 같습니다.”

 “흐음.”

 엄기성이 예의 엄한 눈빛으로 신기주의 전신을 훑었다.

 지난 세월 동안 강해진 것은 신기주만이 아니었다.

 엄기성도 꾸준히 스스로를 단련해왔다.

 그 덕에 토승당의 부당주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눈에도 신기주의 경지가 명확히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묻지는 않았다.

 그가 알기로 천무십관을 통과한 이들의 무위는 대부분 절정에서 최절정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정도라면 신기주의 말대로 어디 가서 맞지 않을 정도는 되었다.

 적어도 어깨에 힘은 주고 다닐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앞으로 어떡할 생각이냐?”

 “오량이의 꿈을 제가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 꿈이 천무맹에 있는 모양이구나.”

 신기주는 고개를 저었다.

 그에 엄기성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신기주는 그런 엄기성의 눈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제 꿈은 천무맹이 아닌 무림에 있습니다.”

 순간 엄기성은 신기주가 태산같이 느껴졌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신기주가 거대하게 느껴졌기에 엄기성은 당황했다.

 하지만 한 가지만큼은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예상보다 신기주가 더 강해졌다는 사실을.

 그러자 당황했던 마음도 가라앉았다.

 “자신 있느냐?”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다 이루었습니다. 이제 제게 필요한 것은 경험입니다.”

 “좋아. 마침 팔 조에 빈자리가 있는데 거기에 넣어주마.”

 “감사합니다.”

 “감사하긴. 오히려 미안하지. 지금 너 정도의 수준이라면 오당이 아닌 사신단에 들어가도 될 것 같은데.”

 엄기성은 빈말이 아니었다.

 절정고수라면 능히 사신단에 들어가고도 남을 실력이었다.

 그런 실력자를 토승당의 일개 조원으로 보내는 것이니 엄기성이 미안해하는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신기주는 사신단에 들어가는 것을 크게 바라지 않았다.

 그가 가고자 하는 목표는 사신단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닙니다. 지금 제겐 경험이 필요한데 토승당이라면 그런 경험을 쌓기에 적당한 것 같습니다.”

 “네가 그런 마음가짐이라니 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지는구나. 아마 너라면 금세 눈에 띌 것이다.”

 엄기성은 신기주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길 바랐다.

 그리고 그 과정에 사신단을 넣었다.

 사신단이라면 신기주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강호는 개인의 힘도 중요하지만 세력의 힘도 그 못지않게, 아니 어떤 의미에서는 세력의 힘이 더 중요했다.

 그렇기에 엄기성은 신기주가 천무맹의 중심에 다가가기를 바랐다.

 “그리고 이걸 받거라.”

 자리에서 일어난 엄기성이 업무를 보는 책상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냈다.

 꽤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었는지 색이 바랜 천으로 묶여 있는 것을 신기수에게 내밀었다.

 엄기성이 눈짓으로 풀어보라고 하자 신기주는 꽉 묶여 있는 천을 풀었다.

 “이건….”

 안에 있는 물건을 본 신기주의 눈동자가 촉촉하게 젖었다.

 천 안에는 봉철삼을 비롯하여 조궁인, 서기상의 이름으로 되어 있는 전표가 있었다.

 “임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약간의 위로금이 나온다는 것을 너도 알 것이다. 알다시피 밑바닥 인생들인 우리들에게는 가족이 없다. 그래서 내가 대신 가지고 있었다. 이젠 네가 갖거라.”

 “이걸 어떻게 제가 받겠습니까.”

 신기주가 고개를 저었다.

 동료들의 핏값을 받기엔 그도 염치가 있었다.

 이런 돈은 받을 수 없었다.

 더구나 돈이 없는 것도 아니었기에 신기주는 한사코 고개를 저었다.

 “너니까 받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 이 녀석들을 기억해주는 건 나와 너밖에는 없지 않느냐. 그러니까 네가 사용하거라. 그래야 녀석들도 좋아할 게다.”

 신기주와 마찬가지로 봉철삼, 조궁인도 돈을 모으고 있었다.

 그들도 나름대로 노후를 준비했었던 것이다.

 더구나 오랫동안 돈을 모아올 수 있었기에 두 사람이 모은 액수는 상당히 컸다.

 그리고 의외로 서기상이 모은 돈도 상당했다.

 “기상이도 너처럼 가정을 꾸리는 게 소원이었다. 틱틱 댔던 것은 단지 자신의 여린 마음을 감추기 위해서였지. 물론 너를 비롯한 다른 녀석들은 몰랐겠지만 말이다.”

 “…예.”

 알지 못했던 동료들의 이야기에 신기주는 목이 메었다.

 그들이 남긴 전표들을 보니 저절로 그들과 함께 보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웃고 떠들며 장난치던 기억들.

 그리고 조궁인의 엄한 표정까지.

 막내로 들어온 자신을 친동생처럼 대해줬던 그들을 떠올리니 가슴이 먹먹했다.

 “그러니 네가 가져야지. 난 이미 늙었다. 이젠 은퇴가 멀지 않았지. 하지만 넌 이제부터 날아오를 것이 아니냐? 죽은 아이들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그러니까 네가 대신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보여주어라. 우리 같은 이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허허.”

 “그리하겠습니다.”

 신기주는 구오량의 유지 이외에 죽은 동료들의 미래까지 받아들이기로 했다.

 가진 것 하나 없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이들이었다.

 그들이 못 다 이룬 꿈.

 그것을 앞으로 보여주기로 마음먹었다.

 “일단은 씻거라. 씻고 나오면 하인이 팔 조의 숙소로 데려다줄 것이다.”

 “그럼 강녕하십시오.”

 “그래.”

 짐을 챙겨든 신기주가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보던 엄기성은 의자에 몸을 깊숙이 기댔다.

 이제는 어깨에 메고 있던 짐을 놓은 것 같았다.

 편안한 표정의 엄기성은 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기대했다.

 신기주가 과연 어디까지 다다를 것인지를.

 

 

 말끔하게 목욕을 하고 나온 신기주는 미리 준비되어 있는 토승당의 회의무복을 입었다.

 왼쪽 가슴에 토(土)자가 수놓아진 무복을 입으니 예전 생각이 떠올랐다.

 “따라오시지요.”

 신기주가 옷을 다 챙겨 입자 기다리고 있던 하인이 나직이 말하며 앞장서서 걸어갔다.

 복잡한 길을 따라 한식경 정도 걸어가자 토승당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는 전각이 눈에 들어왔다.

 하인은 익숙하게 전각 안으로 들어가더니 2층으로 올라갔다.

 “여기가 팔 조 조장님의 방입니다. 아마 지금 모두 모여 있을 테니 들어가셔서 인사를 나누시면 될 겁니다. 그럼.”

 “고맙다.”

 “별말씀을.”

 십대 후반으로 보이는 하인이 고개를 꾸벅 숙인 후 왔던 길을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신기주는 당당하게 방문을 열었다.

 끼이익.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십여 쌍의 시선이 자신에게로 모아졌다.

 신기주는 그들을 향해 짧게 목례를 하고는 가장 강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 남자를 바라봤다.

 나이는 대략 삼십대 후반으로 보였고, 외모는 시원시원하게 생겼다.

 “처음 뵙겠습니다. 신기주라고 합니다.”

 “반갑네. 조장인 모연후네.”

 시원스런 외모와 어울리는 서글서글한 목소리로 대답한 모연후가 한쪽의 빈자리를 가리켰다.

 신기주는 자리에 앉고서 사람들을 둘러봤다.

 때마침 다른 조원들도 신기주를 바라보고 있었다.

 “헤헤, 반가워요.”

 다른 이들을 살펴보던 신기주는 옆에서 들려오는 말에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상당히 큰 방패를 옆에 세워 두고 있는 순박한 인상의 소년이 눈에 들어왔다.

 “전 막중기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잘 부탁한다.”

 짧은 인사를 나눈 신기주의 시선이 조장 모연후에게로 향했다.

 그가 자신을 소개하고 있었던 것이다.

 “앞으로 우리와 함께 임무를 수행할 신기주다. 나이는 스물일곱 살이고, 진신절기는 박투술이다.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도록. 아, 그리고 기주는 신입이 아니다. 천무맹 짬밥만 따지자면 나보다도 선배이니 모두 대하는데 있어 예의를 차려주도록.”

 “그게 무슨 말입니까? 신입이면 신입이지요.”

 “그렇게 생각 하냐?”

 모연후의 표정이 슬쩍 변했다.

 사실 그도 빈자리가 있어 신기주를 받기는 했으나 따로 설명을 들은 것은 없었다.

 어떤 무공을 익혔고,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도 신기주의 무위가 궁금했다.

 “예!”

 말을 꺼낸 전구륭을 위시로 몇몇 남자들이 크게 동조했다.

 그런 그들을 신기주는 가만히 바라봤다.

 그 무심한 시선에 전구륭이 입가에 비웃음을 떠올렸다.

 “이왕이면 서열을 명확히 하는 게 임무 수행에도 좋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조장님도 저 치에 대해서 자세히 모르시는 것 같고요.”

 “그렇긴 하지.”

 모연후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남자들의 세계에서 서열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다.

 그리고 서열이 명확할수록 편해지는 것은 자신이었다.

 모연후가 어떻게 할 것이냐는 듯이 신기주를 바라봤다.

 “설마 꼬리를 마는 것은 아니겠지?”

 “내가?”

 도발하듯 말하는 전구륭을 보며 신기주가 피식 웃었다.

 가당치도 않다는 듯이 웃는 신기주의 모습에 전구륭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지금 날 비웃은 거 같은데.”

 “맞아. 제대로 봤어.”

 “이거 겁이 없는 건지, 멍청한 건지 모르겠군.”

 전구륭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금방이라도 싸우겠다는 듯이 투기를 내뿜었는데 제법 그 기세가 묵직했다.

 ‘하지만 그래봤자 고작 일류 초입일 뿐.’

 신기주의 기를 죽이기 위해 기세를 개방한 전구륭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의도는 신기주에게 통하지 않았다.

 겨우 일류 초입에 오른 실력으로는 신기주를 제대로 압박할 수 없었던 것이다.

 “말해주자면 둘 다 아니다. 그런데 지금 나와 한 판 하자는 건가?”

 “왜? 겁나나?”

 전구륭이 기세를 가일층 끌어올렸다.

 눈에 힘까지 주며 신기주를 노려보는데도 말리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조장인 모연후조차도 지켜보기만 했다.

 “환영인사가 거창하군. 옛날하고는 많이 달라졌어.”

 엄기성이 조장으로 있을 당시의 팔 조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부조장인 조궁인이 기강을 잡는다고 분위기를 잡은 적은 있으나 이렇게 신입을 장난감처럼 다룬 적은 없었다.

 다들 은근히 동조하는 분위기에 신기주의 기분도 점점 더 나빠지기 시작했다.

 “흥. 짬밥 먹은 티낸다고 달라질 건 없다. 강호에서 짬밥이 목숨을 살려주는 건 아니니까.”

 신기주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전구륭의 말이 진짜로 웃겼던 것이다.

 “나와라.”

 신기주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전구륭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신기주를 따라 나왔다.

 두 사람이 밖으로 나가자 다른 조원들도 우르르 따라 나갔다.

 모연후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신기주의 실력이 궁금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대부분은 전구륭의 승리를 점쳤다.

 전구륭은 팔 조에서 세 번째로 실력이 뛰어난 이였다.

 스물아홉의 나이로 일류에 오른 그는 공석만 생긴다면 바로 조장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 실력자였다.

 그런 실력자를 신기주가 이길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다.

 “한 번 보여주시지. 네가 먹은 짬밥을.”

 연무장에 올라온 전구륭이 비아냥거렸다.

 그런 그를 향해 신기주가 손을 까딱거렸다.

 “주둥이 나불거리지 말고 덤벼 봐. 얼마나 실력 있나 보게.”

 “이 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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