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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무적문주
작가 : 눈매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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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가 혼란할 때마다 나타났던 전설의 문파 강호인들은 그들을 무적문이라 부른다.

마도천하의 시대.
명문파 비검문은 유일한 계승자인 설화를 보호하기 위해 표운성이라는 청년을 찾는데.
걸핏하면 돈돈돈.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도 돈이요, 가장 귀한 것도 돈이다.
돈에 환장한 문주가 나타났다.

 
제 18 화
작성일 : 16-07-19 13:12     조회 : 584     추천 : 0     분량 : 5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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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 위에 누워서 별을 바라보는 자가 있었다.

 차설화였다.

 잠시 뒤 그녀 곁으로 누군가 내려섰다.

 그녀가 돌아보지도 않고 물었다.

 “왔어?”

 “다 큰 처녀가 외간 남자 앞에 드러누워 있는 건 아주 위험한 거야.”

 표운성이다.

 그녀가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

 “믿으라며?”

 “믿지 않았잖아?”

 “...미안해.”

 설화가 몸을 일으켜 앉았다.

 운성이 그 곁에 다가와 앉았다.

 “이 야심한 시각에 왜 부른 거야? 혹시 이백 냥 돌려달라고 부른 거면 절대 안 줄 거야.”

 “풋.”

 설화가 웃음을 터트렸다.

 정말이지 곧 죽어도 은자 타령이다.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그런 거 아냐.”

 “그럼?”

 “그냥 사과하고 싶었어.”

 운성이 설화를 힐끗 돌아보았다.

 “엽총관이 이렇게 돌아다녀도 된대?”

 “그냥 혼자 바람 쐬겠다고 말하고 나왔어. 저택 밖으로 나가진 않겠다고 하니까 굳이 따라오진 않더라고.”

 “아깐 네 뜻이 아니었다는 거 알아.”

 설화가 운성을 돌아보았다.

 “어떻게?”

 “네 표정을 봤으니까.”

 “그것만으로?”

 “넌 표정이 좀 솔직하거든.”

 “그런가...?”

 “엽총관이 말했겠지? 나를 돌려보내자고? 믿음이 안 가니까 그만 떼어내자고.”

 “총관님도 날 걱정해서 내리신 결정이야.”

 “물론 그렇겠지. 어련하겠어. 마교의 포위망도 용케 뚫고 나오신 분이니까 신중하시겠지.”

 “너무 그렇게 비꼬지 마. 좋은 분이셔. 그분이 마교와 연계되어 있을 리가 없잖아.”

 “어떻게 확신해?”

 “어렸을 때부터 봐온 분이야.”

 “이유가 못 돼.”

 운성이 단호하게 말을 끊었다.

 설화가 한숨을 내쉬었다.

 이왕이면 엽총관과 운성이 화해를 했으면 좋겠단 마음에 그를 부른 것이었다.

 물론 사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한데 정말이지 이 두 사람은 물과 기름이다. 도무지 어울리려고 하지 않는다.

 서로 의심도 많다.

 둘 중 한 명의 의심이 사실이라면?

 엽총관이나 표운성.

 둘 중 한 사람이 정말로 마교의 수족이라면?

 끔찍하다.

 상상하기도 싫다.

 더 이상 누군가 배신하고, 누군가에게 버림받는 일은 당하고 싶지 않다.

 어쩌면 그러한 마음 때문에 더욱 두 사람이 화해하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때였다.

 “가만.”

 운성이 미간을 찡그렸다.

 설화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

 “쉿!”

 운성이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잠시 후 설화도 소리를 들었다.

 건물 아래에서 두 사람이 은밀히 나누는 대화소리였다.

 운성과 설화는 거의 본능적으로 기척을 죽였다. 의도적으로 기척을 숨긴 것은 아니었다. 두 사람 모두 습관적으로 은신을 한 것이다.

 운성과 설화는 들려오는 목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곧 알 수 있었다.

 지붕 아래에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은 바로 주진석과 그의 딸인 소영이었다.

 상대를 확인한 설화가 운성에게 속삭였다.

 “그만 가자. 엿듣는 건 좋지 않아.”

 “쉿. 조금 들어보자. 재미있잖아.”

 설화가 운성을 흘겨보았다.

 “부녀지간에 무슨 재미있는 대화가 있을까봐 그러니? 그만 가자.”

 “잘 생각해봐. 부녀지간에 왜 이런 은밀한 곳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겠어? 게다가 지금 두 사람 서로 싸우는 것 같은데?”

 “그 사람들이 싸우든 말든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냐. 난 그만 갈래.”

 설화가 몸을 일으켰다.

 그때였다.

 그녀의 몸이 흠칫 떨릴 정도로 소영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들려왔다.

 “정말 너무하세요!”

 “어허! 영아! 그 사람들이 듣겠다!”

 주진석이 소영에게 주의를 주었다.

 운성이 설화를 돌아보았다.

 “그 사람들이래. 우리 말고 누가 더 있겠어?”

 “그래도 엿듣는 건...”

 설화는 끝까지 걸음을 옮기려고 했지만 이어진 소영의 목소리가 그녀의 발길을 붙잡았다.

 “아버지, 설화 아가씨와 표대협은 우리를 도와줬잖아요.”

 “하지만 영아, 너도 보지 않았느냐? 그때 우리를 습격한 자들은 마교였어!”

 “그래도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우리가 무사히 여행을 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래도 이건 어쩔 수 없다.”

 “아버지. 전 정말 그분들을 위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이쯤 되자 설화도 엿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입술을 쿡 깨물고는 다시 지붕 위에 앉았다.

 운성이 씩 웃으며 그녀를 보았다.

 “흥미진진하지?”

 “시끄러.”

 두 사람이 지붕 위에서 속삭이는 줄도 모르는 주진석과 소영은 계속해서 옥신각신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영아, 이번만큼은 애비 말을 들어라.”

 “그냥 이대로 보내줘도 되잖아요.”

 “어허. 내 말을 못 알아듣겠느냐? 네가 아직 마교의 무서움을 몰라서 그런다. 만약 우리가 그들을 도와준 사실을 마교가 알기라도 하는 날엔 우리 가문이 멸문당할 것이야!”

 “멸문...!”

 “그래. 그러니 이 애비를 믿어라. 이게 우리가 살 길이다. 우리가 한 발 앞서서 그자들을 밀고하면 우린 살 수 있을 게다. 그 뿐이겠느냐? 어쩌면 포상을 받을지도 모른다.”

 “설마 포상금 때문이에요?”

 소영의 목소리에서 실망감이 스쳤다.

 “누가 그것 때문이라고 했느냐? 그럴수도 있단 말이었다.”

 “하지만 그 두 사람은 절 구해주셨는데...”

 “하나 표대협은 우리에게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더냐!”

 “그래도 나쁜 분은 아니었어요.”

 “나쁜 사람이 어디 정해져 있더냐. 살다가 내게 해가 되는 사람이라면 내게 나쁜 사람인 게지.”

 주진석이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설화는 입술을 꾹 씹었다.

 이야기를 더 엿듣지 않아도 충분히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주진석은 지금 자신을 마교에 밀고하려는 것이다.

 마교가 습격해왔을 때, 그는 겁을 먹은 것이다. 마교에 대항하는 문파를 도왔다는 것은 분명 멸문을 감수해야할 일이긴 했다.

 그래서 그들의 심정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됐다.

 하지만 눈앞에서 배신의 현장을 목격하니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다.

 운성이 고개를 돌렸다.

 “내가 말했지? 감동을 잘하는 사람은 배신도 잘 한다고.”

 설화는 어금니만 꾹 씹은 채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말을 섞고 싶은 기분이 아니었다.

 마교의 등장에 잔뜩 겁을 먹은 주진석과 주소영. 두 사람의 기분을 이해하면서도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이대로 놔두면 주진석은 분명히 마교로 갈 것이다. 아니, 마교까지 갈 필요도 없다.

 인근의 문파만 찾아가도 된다. 정파든 사파든 상관없을 게다. 그들은 마교의 충실한 개가 되어줄 것이다.

 주진석과 소영의 대화는 거의 끝나고 있었다.

 소영은 끝까지 밀고를 반대했지만, 주진석의 결심을 꺾을 수는 없었다. 그는 모두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밀고를 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설화도 이제 더 이상 엿듣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주진석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나서야했다.

 그때였다.

 “주대인!”

 또 하나의 목소리가 불쑥 들렸다.

 목소리의 주인은 분명 엽상섭이었다.

 “이거 재미있게 돌아가는데?”

 운성이 전음으로 설화에게 말했다.

 그는 살금살금 지붕 끝으로 가서 아래의 상황을 살폈다. 어느새 엽상섭이 신주대를 이끌고 주진석의 앞길을 막고 서 있었다.

 엽상섭의 두 눈이 이글거리며 불타고 있었다.

 반면 주진석과 소영은 새파랗게 질린 안색이었다.

 “총, 총관님.”

 주진석이 주춤 물러났다.

 그가 본능적으로 소영 앞으로 가로 막으며 물었다.

 “이 늦은 밤에 주무시지 않고...”

 애써 태연하게 말을 하고 있었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엽상섭이 검을 뽑아 들었다.

 “흥! 당신이 한 이야기는 모두 들었소!”

 “무, 무슨 말씀이신지...?”

 “닥치시오! 분명 조금 전 우리를 밀고하려고 하지 않았소! 아무리 세상이 기울었다지만 어찌 당신마저 마교의 개 노릇을 할 수가 있소!”

 엽상섭이 살벌하게 주진석을 다그쳤다.

 반면 몰래 지켜보던 운성은 점점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호오, 개가 개보고 개라고 하네?’

 주진석이 몸을 덜덜 떨었다.

 “오, 오해십니다, 총관님.”

 “오해는 무슨 오해! 이제 와서 발뺌하기에는 늦었소이다!”

 그러자 소영이 얼른 나섰다.

 “아닙니다. 총관님. 아버지가 잠시 갈등하시긴 했지만 마교에 밀고하실 생각은 없었습니다. 믿어주십시오.”

 물론 거짓말이었다.

 한데 엽상섭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얄팍한 거짓말에 내가 속을 것 같으냐? 내 오늘 간사한 너희 둘을 죽이고 화근을 미리 없애야겠다!”

 그 순간 운성과 설화는 흠칫 몸을 떨었다.

 ‘진심이다!’

 두 사람은 동시에 같은 생각을 했다.

 엽상섭에게서 진득한 살기가 느껴진 게다.

 그저 겁만 주는 것이 아닌, 정말로 이 두 부녀를 죽일 생각인 게다.

 이쯤 되자 운성은 헷갈리기 시작했다. 이미 마교의 개인 엽상섭이 두 부녀를 죽일 이유는 전혀 없지 않나.

 ‘정말 마교의 개가 아닌 건가?’

 그가 생각하는 동안에도 엽상섭은 성큼성큼 걸어서 두 부녀에게 다가갔다.

 주진석이 물러나며 애걸하기 시작했다.

 “살, 살려주십시오, 총관님! 살려만 주시면 절대 함구하도록 하겠습니다!”

 “믿을 수 없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결국 상황을 엿보던 설화가 벌떡 일어났다.

 ‘말려야 해!’

 분명 주진석과 소영이 먼저 배신을 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두 사람을 죽일 수는 없었다. 그녀가 믿는 정의는 결코 그렇게 잔인하지 않았다.

 설화가 한 걸음 내딛으려고 할 때, 운성이 일어나서 앞을 막았다.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자.”

 “뭐?”

 “엽총관이 마교와 손을 잡았다면 저들을 죽이진 않을 거야. 죽일 이유가 없으니까.”

 “그걸 말이라고 해? 엽총관님이 마교와 손잡았을 리가 없잖아!”

 “그러니까 이 기회에 그걸 확실히 알아보자고.”

 “사람 목숨을 걸고? 미쳤어?”

 두 사람 사이에 전음이 빠르게 오갔다.

 어느새 엽상섭은 이미 주진석 앞에 다가와 있었다.

 “총, 총관님! 죄송합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절대 밀고하지 않겠습니다!”

 하나 엽상섭은 싸늘한 표정으로 검을 치켜들었다.

 이제는 정말 더 두고 볼 수 없었다.

 설화가 운성을 떠밀었다.

 “비켜!”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꼬이고 말았다.

 운성이 밀리지 않겠다고 버틴 것이 잘못해서 지붕 밖으로 밀려난 것이다. 그리고 운성이 떨어지는 곳에는 정확히 주진석이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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