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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무적문주
작가 : 눈매
작품등록일 : 201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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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가 혼란할 때마다 나타났던 전설의 문파 강호인들은 그들을 무적문이라 부른다.

마도천하의 시대.
명문파 비검문은 유일한 계승자인 설화를 보호하기 위해 표운성이라는 청년을 찾는데.
걸핏하면 돈돈돈.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도 돈이요, 가장 귀한 것도 돈이다.
돈에 환장한 문주가 나타났다.

 
제 17 화
작성일 : 16-07-19 12:00     조회 : 540     추천 : 0     분량 : 5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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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상섭의 표정이 슬쩍 굳었다.

 “표대협, 왜 이러십니까? 이 돈을 왜 드리는지 잘 안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물론 잘 알고 있지요.”

 “한데 어째서 모르는 척을 하십니까? 이제 임무 완수금도 받았으니 일에서 손을 떼셔야지요.”

 “예? 이게 임무 완수금이라고요?”

 운성이 깜짝 놀라서 물었다.

 하지만 놀란 쪽은 엽상섭과 설화였다.

 그럼 그것도 모르고 돈을 넙죽 받았단 말인가?

 엽상섭이 물었다.

 “그럼 왜 돈을 준다고 생각하신 겁니까?”

 “그야 물론 사례금이지요.”

 “사례금이라니요?”

 “제가 여러분들을 구해주었으니 특별수당을 주신 게 아닙니까?”

 “구하다니? 언제요?”

 엽상섭과 설화는 점점 어리둥절해졌다.

 “전에 마교가 습격했을 때 말입니다.”

 “그때 표대협께서 우릴 구했다고요?”

 “물론이지요.”

 “왜요?”

 “잉? 왜라니요? 그게 제 임무니까 구했지요.”

 “아니, 아니. 다시 얘기해봅시다. 제 말은 그때 표대협께선 어디론가 도망가고 싸우지도 않으셨는데, 왜 그게 우리를 구한 거냐 이 말입니다.”

 “이런! 그새 잊으셨습니까? 그때 전 도망간 게 아니라 마교의 장로를 물리쳤다니까요!”

 아, 또 저 소리다.

 결국은 저 헛소리로 돌아온 것인가?

 도대체 이 자의 화법은 정말로 기묘하고 대단하다. 무슨 이야기를 하더라도 저런 식으로 허풍과 거짓이 자연스레 섞여 나온다.

 엽상섭이 정신을 바짝 차렸다. 상대의 화술에 말려들어선 안 된다.

 “표대협! 그 이야기는 그만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어째서 아직도 그런 유치한...”

 “나참. 도대체 왜 파검이 유치한 겁니까? 물론 파검이 나보단 한 수 아래지만 그래도 유치할 정도는 아닙니다.”

 “허! 한 수 아래? 보시오! 난 파검이 유치하다는 게 아니라 당신의 허풍이 유치하단 말이오! 그 말도 안 되는 허풍이!”

 “와아~ 사람 미치겠네. 허풍 아니라니까요!”

 운성은 이제 화를 내고 있었다.

 엽상섭은 더욱 화가 났다.

 지금 화 낼 사람이 누군데!

 “시끄럽소! 내 당신의 체면을 생각해서 그냥 넘어가주려 했건만 도저히 안 되겠어! 그냥 이실직고 무서워서 숨어있었다고 말하시오!”

 “싫어! 내가 왜! 난 분명히 파검을 죽였소!”

 “저런 뻔뻔한! 그렇다면 네놈이 파검을 죽였다는 증거를 대라!”

 “그런 게 갑자기 어디서 나와! 정 확인하고 싶으면 내가 말했던 연못에 가봐! 아직 그 영감탱이가 죽어 나자빠져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제 두 사람 모두 이성을 잃고 있었다.

 본래 강호인들 특성이 그렇다. 한없이 온화하다가도 한 번 화가 나면 불같이 화를 내고 눈에 뵈는 것이 없어진다.

 지금 두 사람에게 눈에 뵈는 것은 없었다.

 둘 다 씨근거리며 상대를 노려보았다.

 엽상섭이 다시 버럭 소리쳤다.

 “너 같으면 그 말 같잖은 헛소리를 믿고 거기까지 파검의 시신을 확인하러 가겠느냐!”

 “그럼 너 같으면 그 증거를 대란다고 거기까지 가서 썩어가는 시체를 안고 오겠냐!”

 결국 지켜만 보던 설화가 나섰다.

 “두 사람 모두 그만들 하세요.”

 그녀의 고운 목소리가 끼어들자 험악한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졌다. 엽상섭이 한참동안 운성을 노려보다가 설화에게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저자의 말도 안 되는 허풍에 저도 모르게 그만.”

 “허풍이라니! 그런 너야말로 허풍이라는 증거를 대라!”

 다시 운성이 노발대발하며 소리쳤다.

 설화가 이마를 짚으며 길게 숨을 내쉬고는 엽상섭에게 일렀다.

 “총관님. 그보다 지금 이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게 좋겠어요.”

 “예, 아가씨.”

 엽상섭이 심호흡을 하고는 운성을 다시 보았다.

 “표대협, 잠시 흥분했던 것 같소. 정식으로 사과하겠소.”

 “암, 그래야지.”

 엽상섭은 이마에 핏대가 섰지만 꾹 눌러 참았다.

 “표대협께서도 그만 분을 푸시고 일단 이야기를 마무리 지읍시다.”

 “흥, 그러시던지.”

 운성이 마지못해 반 경어를 썼다.

 엽상섭이 빠르게 말을 이었다.

 “어쨌거나 우리가 내린 결론은 이렇소. 표대협께서는 우리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소. 지난 번 마교가 습격했을 때도 그랬고, 산적이 나타났을 때는 아가씨가 상처까지 입으셨소. 해서 우리 입장에서는 표대협이 그만 이번 임무에서 손을 떼기 바라오. 물론, 이번에 드린 돈은 임무 완수금을 미리 드린 것이오. 하니 그만 돌아가 주시오.”

 엽상섭은 파검에 대한 이야기를 일절 꺼내지 않았다. 또 그 얘기가 나오면 자신도 모르게 흥분해서 상대에게 휘말릴 것만 같았다.

 운성이 착 가라앉은 표정으로 말했다.

 “내가 전에도 한 말을 잊었나보군.”

 “무슨 소리요?”

 “앞서 말씀드린바 있을 텐데요. 난 한 번 맡은 임무는 분명히 완수합니다. 그건 해결사라는 내 명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오. 그리고 의뢰 취소나 나를 중도 하차시킬 수 있는 사람은 의뢰한 당사자에 한해서요. 당신은 내게 그럴 자격이 없소.”

 엽상섭이 눈을 내려감았다.

 분을 억누르고 있는 게다.

 이렇게 말이 안 통할 줄이야.

 돈만 주면 얼씨구나 하고 떠날 줄 알았건만. 의외로 책임감이 있단 말인가.

 놀란 것은 설화도 마찬가지였다.

 돈만 준다면 똥물도 뒤집어 쓸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제법 책임감이 있다.

 그것이 설정이든 아니든 설화로서는 운성의 새로운 면을 본 것이었다.

 운성이 설화를 돌아보았다.

 “혹시 이거. 네 생각도 포함된 거야?”

 “그건...”

 “너도 내가 아무런 도움이 안 되니까 그만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한 거야?”

 운성의 목소리에서 섭섭함이 묻어난다.

 가식이나 연기가 아니다.

 정말로 실망한 기색이 느껴진다.

 설화는 왠지 미안했다.

 사실 그녀로서는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조금 도움이 안 되면 어떠랴.

 그래도 운성이 있어서 이번 여정이 두렵고 외롭진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꽤 큰 버팀목이 되어 준 것이다. 어쩌면 운성의 말도 안 되는 허풍 때문에 더욱 마음이 편했을지도 몰랐다.

 설화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운성이 다시 엽상섭을 돌아보았다.

 “어쨌든 나는 장사까지 함께 갈 것이오. 그게 내 임무고, 내가 맡은 일이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의뢰를 취소할 수 있는 자는 당사자 이외엔 아무도 없소. 명심하시오.”

 엽상섭이 주먹을 꽉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도대체 이놈은 왜 이렇게 안 떨어지나. 머리에 난 혹이다. 만지면 아프고, 가만 두자니 신경 쓰인다.

 말을 마친 운성이 몸을 돌렸다.

 “잠깐!”

 엽상섭이 소리쳤다.

 “또 뭐요?”

 “그건 두고 가셔야지요.”

 엽상섭이 운성의 손에 들린 상자를 가리켰다.

 운성이 배시시 웃었다.

 “헤헤, 그냥 넘어갈 줄 알았는데.”

 “이천 냥이 뉘 집 개새끼 이름인 줄 아시오!”

 “하지만 돌려줄 순 없소.”

 “뭣이?”

 “아까 총관께서 그러지 않았습니까? 내가 가져가도 좋다고.”

 “하지만 그건 임무 완수금으로...”

 “그거야 총관님 혼자 생각이었구요. 전 사례금으로 받았습니다.”

 “어쨌든 그만 돌려주시오!”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줬다가 뺏다니요? 처음부터 말씀을 명확히 하셨어야지요. 주기 전에.”

 “그래서 내가 듣고 받으라고 하지 않았소!”

 “하지만 결국은 받고 들은 셈이 됐잖아요.”

 “거야 당신이 돈 받는 이유를 알고 있다고 사기를 치니까...!”

 “사기라니요? 서로간의 오해라고 해야지요. 고의로 사기를 칠 생각은 없었다고요.”

 “그렇다고 말 한 마디 잘못했다고 이천 냥을 날름 가져갈 생각이란 말이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 하지 않습니까?”

 “지금 말장난 하시오? 당장 돌려주시오!”

 “그렇게는 못하겠네요. 이미 이 돈은 제 수중에 들어왔습니다. 어떤 멍청한 자가 자기 손에 들어온 이천 냥을 다시 달란다고 그저 주겠습니까? 이천 냥이 뉘 집 개새끼 이름도 아니고 말이죠. 아마 목숨을 걸고 도망이라도 갈자가 더 많을 겁니다.”

 “그럼 어쩌자는 거요? 지금 이천 냥을 그저 받아가겠다는 거요?”

 “그럼 이렇게 합시다. 천 냥은 돌려드리고 천 냥은 제가 가지지요.”

 “뭣? 뭣이?”

 “정 아깝다면 제가 말씀드린 대로 사례금이라고 생각하십시오. 전 정말 파검을 죽였으니까요.”

 “안 될 소리! 돌려주시오!”

 “그건 저도 안 될 소립니다.”

 이야기는 이제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엽상섭은 손이 근질거렸다.

 성질 같아선 당장이라도 칼을 뽑고 싶었다.

 하나 이런 하찮은 인간에게 이천 냥을 다시 빼오기 위해서 칼부림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그것도 명문 정파의 무인이 남의 집에서.

 엽상섭이 이를 꾹 깨물었다.

 “좋, 좋소. 그럼 오십 냥은 드리리다. 나머진 돌려주시오.”

 “안 됩니다. 정히 그렇다면 오백 냥 주십시오. 많이 깎아 드렸습니다. 상대는 파검이었다구요.”

 “백 냥!”

 “삼백 냥.”

 “백오십!”

 “이백. 더는 안 됩니다.”

 “끄응... 알겠소이다. 이백 냥 드리겠소.”

 운성이 히죽 웃었다.

 “너무 아까워하지 마십시오. 그래봤자 처음 주려던 금액의 일할 밖에 되지 않잖습니까?”

 ‘네놈이 이런 식으로 나올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줄 돈도 아니었지!’

 엽상섭은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은 채 차갑게 일렀다.

 “그럼 이백 냥만 가지고 그만 가보시오!”

 “헤헤, 고맙습니다.”

 운성은 휘파람까지 불며 상자에서 이백 냥을 챙겼다.

 돈을 챙긴 그가 몸을 돌리다가 설화를 힐끗 보았다.

 순간 설화가 흠칫 떨었다.

 운성의 표정이 전에 없이 차가웠기 때문이다.

 그가 나직이 일렀다.

 “나에 대한 믿음이 그 정도라면 차라리 철저하게 믿지 않는 편이 좋아.”

 설화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황당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복잡하게 뒤섞였다.

 

 방에 돌아온 운성은 다시 침대에 드러누웠다.

 “극신.”

 “예, 문주님.”

 극신이 내려서자, 운성이 돈 꾸러미를 던졌다.

 “이백 냥 벌었어.”

 극신이 꾸러미를 받고 피식 웃었다.

 “자꾸 그런 식으로 행동하시니까 그들이 더욱 믿지 못하는 겁니다.”

 “그럼 어떤 식으로 행동해야해? 내가 거짓말한 적 있어? 없잖아? 전부 사실대로 말해도 못 믿는 걸 어쩌란 말이야?”

 “하지만 이번에 이백 냥은 좀 심하셨습니다.”

 “쳇, 누구나 나 싫다는 사람은 싫은 법이야. 그게 인지상정(人之常情) 아니겠어? 뭐가 예뻐서 내가 그 사람 사정까지 생각해줘야 해? 일부러 그 사람들에게 나 좀 제발 믿어달라는 식으로 행동하긴 싫어. 알잖아? 나, 좀 꼬인 거.”

 극신이 미소 지었다.

 “문주님답습니다.”

 “후후! 어쨌거나 생각지도 못한 돈이 생겼으니까 좋지 뭐.”

 그 순간, 극신이 천장으로 솟구쳤다.

 잠시 뒤에 문밖에서 시동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표대협님, 안에 계신지요?”

 “그래. 들어 와.”

 시동 하나가 잰걸음으로 다가와서 작게 접힌 서신 한 장을 내밀었다.

 “별당의 아가씨께서 이 서신을 전하라 이르셨습니다.”

 “그래? 수고했다.”

 운성이 서신을 받아들고 죽 읽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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