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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제로(zero)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2.17

뭐든 제대로 있는 사람이 살아가는에서의 제대로 된것 뭐 하나 없는 사람들의 버티기

 
2
작성일 : 16-12-17 18:10     조회 : 327     추천 : 0     분량 : 1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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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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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나에게 물었다.

 “이름이 뭐요?” 나는 당당하게 말했다. 뭐 어때서 마아 비누 보단 낫다. 하는 식으로 말했다.

 “제로요”

 “이 사람이 장난 치나?”

 경찰의 눈에서 불이 나오듯 강하게 보며 말했다. 나의 기세등등은 경찰의 살기에 쪼그라들어 목소리마저 쪼그라들어 말했다.

 “맞는데요 제로 공제로”

 경찰은 참다 못해 크게 웃었다. 배를 잡고 킥킥킥 그리고 동료들을 불렀다.

 “야 이거 봐. 이름이 제로다 공제로”

 아니 비누라고 할 때는 안 웃더니 공제로가 뭐가 웃기냐 멋지지 그렇게 멋진 정도는 아니지만 마 비누보단 낫잖아. 마아 비누도 웃었다. 그리고 나도 웃었다.

 

 경찰서가 다 웃었다. 마아 비누와 공제로가 만난 날이었다.

 

 가게 주인은 시원시원했다. 원래 술집이란 곳이 그런 일이 비일 비재 한 곳이라 별일도 아니겠지만 괜찮아 그럴 수 있어 그럴 수 있어 하면서 느물거리는 웃음을 지었지만 제 몫을 확실히 챙기는 장사꾼 중의 장사 꾼이었다. 그래서 어쩌겠는가? 나나 비누나 서로에게 합의를 본 상태이고 주인이 합의 안 해주면 곤란해 지는 쪽은 주인 쪽 보다는 우리니까 술이 한 짓이니까 술이 달아나고 나니까 그저 고개를 숙이며 ‘죄송합니다’를 남발 할 밖에 우리나라 경찰이 그리 한직이 아니라 잠시 상대를 해주나 싶다가 무슨 일이 발생한 건지 바빠 나가는 경찰들을 보면서 나는 비누에게 말했다.

 “영화에서 보는 거랑 똑 같네요.”

 비누도 서서히 술이 깨는지 아네 하는 말을 했다. 그가 왜 그렇게 우리의 대화에 예민했는지 어느 누구 보다 내가 더 잘 알 것이다. 나는 그를 향해 웃었다.

 그가 나에게 말했다.

 “아 죄송합니다. 저 그 부분만 나오면 예민해져 서리”

 “그렇죠. 제가 잘 못 했죠”

 천성은 나쁜 놈들은 아니다. 원래 술에 의지 하는 족속이 속에 맺힌 것이 많아서 그런 것 이다. 그 속이나 제 속이나 다를 바 없어 서글펐다.

 “이것도 인연인데 통성명이나 하죠?”

 이름은 다 알고 있지만

 “전 마비누입니다.”

 다시 들어도 웃겼다.

 “전 공제로 입니다.”

 “제로 라 하면 다른 한자 이름입니까?”

 아픈 부분이다. 다들 들리는 대로 말고 다른 뜻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한문의 뜻도 없다. 그냥 제로 인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의미를 붙이려 할 때 면 나는 아니요 하고 고개를 젓는다.

 “그냥 제로요”

 비누는 더 이상 묻질 않았다.

 “그 쪽은요?”

 “저는 한문이름이긴 하지만”

 “나 보다 낫네요. 무슨 한자인가요?”

 내가 한자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런 의미를 담고 있지 않는 이름에 비하면 얼마나 좋은 이름인가? 갑자기 그가 달라져 보였다.

 “비석 비자에 말 많을 누입니다.”

 나는 할 말이 없었다.

 “아 그러니까”

 어 하는 허하고 하고 웃음 비슷한 한 것을 뱉었다.

 “비석이 말이 많다는 말이 네요. 아 어째 시적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허허허”

 나의 웃음이 허공을 떠 돌았다.

 참으로 생각 마저 도 그 이후로 들지 않았다. 요즘 말로 멘붕 인 것이다. 헐

 

 비누는 나보다 세 살이 많으니 서른이었다. 그런데 그냥 보기에는 40살이 넘어 보이는 것은 그가 대머리라는 것이다. 그가 조심스럽게 형이라고 불러 하고 말했다. 나는 삼촌이라든가 작은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었던 것은 그의 모습에서 작은 아버지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그가 원하는 대로 형이라고 불렀다. 솔직히 형! 이라고 부르진 못 했다. 혀어어어엉이라고 했지

 그가 원하는 대로 그렇게 불렀던 것은 안되 보여서 라고 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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