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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박쥐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2.8

숨어 사는 것이 특기인 그녀 사람과 일상적인 관계 맺기가 힘이드는 그녀의 고군 분투 세상을 향한 정의

 
38
작성일 : 16-12-13 20:41     조회 : 491     추천 : 0     분량 : 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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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아마 그 미용실의 어린 여자와 사랑에 빠졌을 것이다. 그는 외로운 사람임으로 쉬 사랑에 빠질 것이다. 사람이 그립고 사람의 손길이 그리웠던 그는 그의 머리를 매만지는 그 따스한 손길이 좋았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사랑했던 상냥했던 그 눈길이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거나 아님 그의 지켜주고 싶게 만드는 그 나약함이 그녀의 모성애를 자극 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내가 잡아 보지 못한 그의 손을 잡고 내가 닿지 못한 그의 입술에 입을 맞췄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숨결이 여자의 귓가에 맴돌았을 것이고 여자는 신음했을 것이고 그리고 여자는 온전히 그의 여자가 되길 주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여자는 내가 가지지 못할 것을 가졌고 그 여자는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졌다. 그 여자는 여자이고 나는 박쥐이기 떄문이었다. 어떻게 하면 나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그것도 부드럽고 포근한 여자가 단군신화에 나오는 마늘과 쑥을 백통쯤 먹으면 곰이 웅녀가 되었듯이 나도 마늘과 쑥을 먹으면 박쥐녀가 편녀가 될수 있을까? 곰이 여자가 되기 위해 백통의 마늘과 쑥을 먹었다면 나는 백일이 아니라 천일이 되어야 할까? 어느 시점에 나는 사람이 될 시점을 놓인것일까? 그가 다가오던 순간 손을 내밀었다면 그저 사람으로 그가 호감을 가지는 사람으로 다가갔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나는 수완에게 전화를 걸었다. 첫 날이후로 나는 그를 봤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수완은 물 속에 있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전화를 끊고 다시 수완에게 전화를 걸었다. 드르륵하는소리가 수완과 나 사이에 존재하는 벽을 내가 톱으로 뚫고 있는 듯한 소리같았다. 하지만 내가 휘두르는 톱이 그냥 쇠톱인지 그 벽은 뚫리지 않았다. 전기 톱이 필요 했다. 나는 전화를 끊고 갑갑해 져 옴을 느끼고 있었다. 텍사스 전기 톱 살인사건의 살인마가 이해가 되었다. 그는 아마도 답답해서 살인을 저질렀을 것이다. 이 세상이 답답하고 갑갑해서 그래서 나도 전기톱을 하나 사서 사람을 난도질 해서 가죽을 벗겨서 이 갑갑함이 사라진다면 그렇게 라도 하고 싶었다.

 전화가 울렸다. 수완이었다. 다행이었다. 나는 살인을 하지 않아도 될 듯싶었다.

 “왜요?”전화기 너머에 바다소리 사람들 소리가 들렸다.

 “그가 여기 있어”

 “네? 안 들려요. 뭐라구요?”

 “그 사람이 여기 있다고”

 “잠시만요. 중요한 이야기 예요? 그럼 제가 차로 갈게요.”

 “아니 네 얼굴 보고 말할 자신 없어. 나 지금 굉장히 부끄러워서 하늘이든 땅이든 어디로든 꺼지고 싶으니까 그러니까 어디 조용한데 가서 전화 받어. 진숙이한테는 말하지 말고”

 나는 목소리의 톤을 높였다. 내가 목소리를 높여도 내 귀에 들리는 바닷가의 잡음 때문에 진숙이 나의 목소리를 들은 가능성은 없어 보였다.

 그때 전화기 너머에 진숙이 수완에게 물었다.

 “뭐야?”

 “아니요. 친구요. 저 전화 좀 받고 올게요.”

 10년 지기인 진숙에겐 미안했다. 하지만 진숙은 올곧은 말을 해서 나를 정신차리게 만들 것이다. 나는 정신을 차리려고 말을 하려는게 아니다. 다만 내 속에 넘치는 감정을 뽑아 내려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박쥐에서 더한 괴물로 변하지 않을 방법이었다. 그래도 수완은 적어도 내편이 되어주기도 하는 편이라서 그가 어떻게 생각하든 내 마음을 꺼내 던져 버려도 욕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그가 내 마음을 주워서 쓰레기 통에 버려 줬음 좋겠다.

 “말씀하세요. 뭐라고 했어요?”

 “그 사람 이성찬 이었던 사람 그 사람 여기 있어”

 “네?”

 “너 내 환상이라고 생각 하지만 나는 똑똑히 봤고 그리고 증거도 있으니까 네가 보여 달라면 보여 줄 수도 있어. 이건 환상도 아니고 내가 만든 상상도 아니야. 그 사람 여기 있어.”

 “우와 뭐 이런 우연같잖은 일이 있냐?”

 “나도 처음엔 놀랐어. 그런데 그 사람 여기 있고 그리고 여자랑 있어”

 “우와 미친거 아니야. 여자? 여자를 숨겨 둔거야? 그러곤 사장님 건들인거야?”

 “아마 난 그 사람에게 방패 막이였겠지. 갱도에 들어갈 때 카나리아를 가져간다지 희박한공기에 살수 없으니까 카나리아가 죽으면 그들은 갱도를 빠져나가겠지 난 그에게 카나리아 일뿐이야. 그는 다 알았을 거야 내가 그를 지켜 본다는 걸 그리고 내가 그와 그를 쫒는 사람들 사이에 보초가 되어 줄 거라는 것도 다 알았을 거야. 내가 그에게 그것을 알려 줬으니 그에게 나의 역할은 다 끝이 난거지. 그런거야. 그는 나를 사랑하지도 흠모하지도 않았어. 다만 나를 사용했을 뿐이야. 나는 박쥐일뿐이니까”

 “누가 그래요. 사장님 더러 박쥐라고”

 “네가 그랫잖아.”

 “제가 언제 아 그건 그런 말이 아니고 저기 사장님 그러니까…… 다 잊어 버리면 안 되겠어요. 그 사람 도 이번 사건도 말이죠. 우리 셋이서 이전에 살던대로 아웅다웅 하면서 그렇게 일하고 가끔 이렇게 휴가도 가고 말이죠 이렇게 살면 안 될까요? 그냥 잊어 버려요. 네? 그 놈 나쁜 놈이라구요. 경찰이 그랬잖아요. 별로 좋지도 않은 놈 우리가 너무 끼고 돌았어요. 그러니까 그냥 지나가는 감정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잊으면 안 될까요?”

 “넌 그렇게 쉽게 감정이 조절이 되니?”

 “그래도 적어요 참을 만큼 참아는 봐야죠.”

 “넌 참 좋겠다. 네 마음대로 되는게 있어서.”

 “나는 내 감정도 내 마음도 내 마음대로 안된다. 내가 이 나이까지 살며서 알게 된게 뭔 줄 알아? 그건 아무것도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거야. 너 네 마음대로 되는거 있음 말해봐.”

 수완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는 아마 생각 중일 것이다. 수완의 머리론 몇 가지를 생각 해낼 것이다. 나는 생각 해낼 것에 변명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 시간 마저 주지 않았다.

 “거봐 모르겠지. 그런거야 사는건 네가 아무리 노력 해봐라. 네가 원하는게 주어지는지. 그래 운좋게 그런게 있을 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건 순간이고 잠시야 그것을 손에 넣는다고 해도 또 다른 것을 원하는 것이 인간이거든 그래서 또 벽에 부딪치지 그건 세상이 그렇다기 보다는 사람이 그런거야.”

 수완은 아무말도 못 했다. 괴변이라고 말한다고 해도 나는 그것에 대한 반박을 서른가지도 더 댈 수 있었다. 사람은 그렇게 이상한 존재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내가 인간이 아닌 박쥐인 것이 다행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스토커도 만났어. 이성찬의 집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를 려는 걸 막았어. 내가 무슨 정신으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 그 여자는 우리에게 의뢰한 간호사 였어. 그 여자는 그 남자에게 원한이 있었던거야. 지옥까지 따라가겠다고 하더라.”

 “뭐야 그런거야? 그럼 그 여자가 스토커네?”

 “스토커긴 하지만 좋아서 따라다니는 건 아니니까 정확히 스토커라고 할 수도 없지. 아마 그녀가 돈이 좀 있었다면 이성찬아니 이었다고 믿었던 그 남자는 벌써 어느 야산에 암매장 되었을 지도 모르지. 암튼 난 정보를 팔 생각이야. 그것도 고급 정보를”

 “무슨 정보를 어디다 말이예요?”

 “어디긴 그 간호사와 경찰이지. 그럼 그들이 다 알아서 해 주겠지. 죽이든 살리든 말이야. 그는 운이 좋으면 무기징역을 선고 받고 감옥에서 한 평생 지내겠지 정말 정말 운이 좋으면 경찰도 빠져나가고 간호사도 빠져 나가 다시 도피 생활을 하겠지. 하지만 운이 나쁘다면 간호사의 손에 죽거나 더 나쁜 것도 예상할 수 있지. 그렇게 할거야.”

 “사장님 그럴 수 있어요? 사장님 그 사람 많이 좋아했잖아요.”

 “그래 나 그 사람 좋아했어. 그 사람 잊을 수도 없어. 그 사람 좋아 아니 사랑해 그래서 이렇게 하는거야.”

 “그냥 그렇게 살다 죽게 내버려 두세요. 사장님 말대로 그 사람 운좋게 빠져나가서 사장님한테 해코지 하면 어떻해요. 그냥 그런 인간은 하늘이 손 쓰도록 내 버려두는게 제일 좋아요. 우린 손해 본 거 없잖아요. 뭐 일하다 보면 손해 보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니까 그런건 별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사장님 우리 그냥……”

 “아니 이렇게 하는게 맞아. 이게 박쥐가 하는 사랑의 방식이야. 나는 박쥐니까”

 “아니 누가 그래요 사장님이 박쥐라고!!! 사람이 뭐그래요 말 꼬투리 하나 잡아서 말하다 보면 실수도 할 수 있고 그러는거지. 아 참 사람 곤란하게 만드네. 그거 알아요 사장님 은근히 고집 센거?”

 “알아. 그래서 이 일 하는거야. 이 고집 없으면 난 일찌감치 포기 했어. 이 일”

 “그만 뒤요 그럼 이런 일 이 일 말고도 다른 일은 얼마든지 있잖아요.”

 수완이 거의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 그런 것 따위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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