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
 1  2  3  4  5  6  7  8  9  >>
 
자유연재 > 현대물
박쥐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2.8

숨어 사는 것이 특기인 그녀 사람과 일상적인 관계 맺기가 힘이드는 그녀의 고군 분투 세상을 향한 정의

 
37
작성일 : 16-12-13 20:40     조회 : 442     추천 : 0     분량 : 203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핸드폰이 신경질 적으로 울렸다.

 “네.”

 “뭐야? 어디야?”

 “그냥 여기 커피 숍”

 “거기서 뭐해?”

 “나? 훔쳐 보고 있어”

 “뭐? 너 미쳤어?”

 “그래 나 미쳤나 보다. 나도 나를 어쩔 수가 없어.”

 그래 직업병이다. 그래서 사랑도 이 따위 밖에 할 수 없나 보다. 나는 가슴에 맺히는 서러움으로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사람이 없는 환히 불켜진 커피숍의 이층에서 나는 또 울었다. 사람이 있다고 해도 나는 울었을 것이다. 이제는 그 들의 시선의 부담감 보다는 나의 서러움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나는 이 해변에는 다시는 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 당장 짐싸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사진기속의 그와 나 보다 젊어 보이는 여자의 사진을 휴지통에 넣으려다 그렇게 하지 못 했다. 이것 마저도 못 하는 나인데 어떻게 그를 잊을 까? 내가 한 것 도대체 무엇일까?

 

 드라마틱한 일은 일어 나지 않는다. 그런 일은 드라마나 소설에나 나오는 일이다. 내가 상상하는 드라미틱은 다시 그와 부딪치는 것이다. 그리고 그에게 손을 내밀고 멋지게 그에게 이별을 선언하는 것이다. 그리고 황야의 무법자처럼 석양을 속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것이다. 그런 드라마틱은

 없었다. 나는 구질구질하게 술먹고 울고 진숙이는 내 등을 토닥이고 수완이는 남자는 그 놈 밖에 없냐고 위로 같잖은 위로를 하고 그런 밤을 보내고 나는 그의 앞에 술먹고 나서야 겠다고 밤을 걷고 진숙이 나를 찾아 다니고 나는 그를 찾아 다니지만 찾을 길이 없고 나는 어두운 풀숲에서 속을 게워내고 수완은 그런 나를 업고 오고 잠시 잠이 들지만 늑대처럼 달보고 울부 짖고 밤새 울다 진숙이 자다 못해 진상이라고 어디가서 뒈져 버리라고 소리지르고 그리고 민원이 들어온 경찰이 찾아 오고 나는 그 경찰에게 그를 찾아 내라고 행패를 부리고 그런 밤이 지나가고 나는 죽고 싶었다. 창피해서 죽고 싶었고 부끄러워서 죽고 싶었고 내가 싫어서 죽고 싶었다.

 

 노래가 흘렀다.

 그대 나에게만 잘해 줘요

 항상 나에게만 웃어줘요

 I said Ooh 질투나게 하지 마요

 Ooh집착하게 하지 마요

 아직 난 사랑이 두려워요

 이런 내게 믿음을 줘봐요

 I said Ooh질투나게 하지 마요

 Ooh집착하게 하지 마요

 I loveyou

 I loveyou

 하루종일 그대 모습 자꾸 떠 올라

 온종일 울리지 않는 전화기만 또 쳐다봐

 왜 이런 내맘을 아직 몰라

 난 너의 마음을 아직 잘 몰라

 너의 생각에 밤엔 잠도 못 이루다

 달빛에 그대를 떠 올리며 내 맘 고백해봐

 왜 이런 내 맘을 아직 몰라

 난 너의 마음을 아직 잘 몰라

 I loveyou

 I loveyou

 멈추지 마요 사랑노래

 멋진 널 위해 불러줄게 Every day

 I said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I said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멈추지 마요 사랑의 dance

 이 밤을 그대와 보내고 싶은데

 I said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I said yeah yeah yeah yeah yeah yeah

 

 진숙과 수완이 다시 바닷가로 가서 물 속에 자맥질을 할 때 나는 속이 쓰려서 배를 움켜쥐고 숙취와 싸우고 있을 때 어디선가 노래가 들려 왔다. 앞 대목의 두 가사가 나의 귀에 쏙 하고 들어 왔다. 그대 나에게만 잘해 줘요. 항상 나에게만 웃어 줘요.

 가수가 노래 불렀다. 나에게만 잘해 줘요 나에게만 웃어 줘요. 그 노래 가사에 그의 얼굴이 떠 올랐다. 그는 웃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나에게 웃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에게 잘 해 줬으면 하는 그가 다른 여자에게 잘 해 주고 있었다. 이대로 나를 내버려 두고 말이다. 애초에 그가 잘 못 한 것이다. 그가 다 잘 못 한 것이다. 그는 왜 그인지? 그는 왜 그냥 내가 알던 그라고 철떡같이 믿던 이성찬이 아닌지. 왜 그는 그런 조직에 들어간 건지. 왜 그는 사람을 죽인건지 왜 그는 간호사의 원한을 산 것 인지 왜 그는 경찰에 쫒기는지 그는 왜 조직에서 버림을 받은 것인지 그는 왜 그렇게도 완벽하게 외로운 것인지 그는 왜 죽지도 않고 그렇게 끈질기게 살아가려 하는 것인지

 그는 왜 나라는 인간도 아닌 박쥐에게 찍힌 것인지 다 그의 잘못이다. 모두 다 하나도 빠짐 없이 모두다. 다 그의 잘 못이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40 40 -완결 2016 / 12 / 13 394 0 4096   
39 39 2016 / 12 / 13 368 0 2334   
38 38 2016 / 12 / 13 491 0 4053   
37 37 2016 / 12 / 13 443 0 2035   
36 36 2016 / 12 / 13 364 0 2482   
35 35 2016 / 12 / 13 394 0 2877   
34 34 2016 / 12 / 11 419 0 3469   
33 33 2016 / 12 / 11 375 0 3612   
32 32 2016 / 12 / 11 373 0 2744   
31 31 2016 / 12 / 11 388 0 2629   
30 30 2016 / 12 / 11 395 0 2826   
29 29 2016 / 12 / 11 418 0 1839   
28 28 2016 / 12 / 11 454 0 2079   
27 27 2016 / 12 / 11 384 0 1634   
26 26 2016 / 12 / 10 603 0 3922   
25 25 2016 / 12 / 10 534 0 1727   
24 24 2016 / 12 / 10 406 0 3552   
23 23 2016 / 12 / 10 712 0 2823   
22 22 2016 / 12 / 10 386 0 2898   
21 21 2016 / 12 / 10 528 0 1754   
20 20 2016 / 12 / 10 391 0 2522   
19 19. 2016 / 12 / 10 517 0 2099   
18 18 2016 / 12 / 10 411 0 1994   
17 17 2016 / 12 / 10 366 0 1743   
16 16 2016 / 12 / 10 412 0 2250   
15 15 2016 / 12 / 10 368 0 3325   
14 14 2016 / 12 / 8 414 0 1550   
13 13. 2016 / 12 / 8 373 0 1995   
12 12 2016 / 12 / 8 443 0 3097   
11 11. 2016 / 12 / 8 344 0 3662   
 1  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나락(奈落)
반짝반짝슈이치맨
달이다.
반짝반짝슈이치맨
제로(zero)
반짝반짝슈이치맨
비가역( 非可逆)
반짝반짝슈이치맨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