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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박쥐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2.8

숨어 사는 것이 특기인 그녀 사람과 일상적인 관계 맺기가 힘이드는 그녀의 고군 분투 세상을 향한 정의

 
36
작성일 : 16-12-13 20:40     조회 : 364     추천 : 0     분량 : 2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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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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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황급히 수영복 차림으로 그를 쫒았다. 그는 만면에 행복한 미소를 뛰우고 그녀와 대화란 것을 나누고 있었다 무슨 이야기 일까? 나는 온 신경을 세우고 그둘의 대화를 들으려 했지만 그것은 불가능한 것이 었다. 나는 왜 또 이렇게 그의 뒤를 밟고 있는 것일까? 여기까지 와서 이제 박쥐는 그만하고 인간이 되려고 했는데 나는 다시 박쥐 탈을 뒤집어 쓰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인데 그가 저 앞에 있는데 나는 손도 내밀지 못하고 그를 부르지도 못 하고 마치 죄인처럼 이러고 있는 것일까? 나는 그 생각에 50번 파라솔 근처에서 섰다. 그리고 저만치 멀어져 가는 그를 바라만 봤다. 내가 그를 불러 세웠다면 저기요 하는 말을 했다면 그가 나에게 자기의 진짜이름이라도 알려 줬다면 나는 그의 이름을 불렀을 것이다. 그는 잔인하게도 자신의 이름 따위는 알려 주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그가 했던 나를 향한 말들은 다 거짓 말 이었다. 그는 멀어져 갔다. 나 따위는 아무런 상관없이 내가 이렇게 옆에 있는데 말이다. 그는 이제 40번 파라 솔 근처 어디쯤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파라솔 숲으로 사라져 버려 보이질 않았다. 치킨을 파는 갈색 손을 가진 한 사내가 나의 팔을 잡고 비키라고 했다. 나는 비켜 서며 그를 잃어 버렸다. 아예 눈에 보이질 말지 무슨 고문이냐고 가슴이 아팠다. 몽글몽글 아픔은 주변의 서러움을 한꺼번에 모아들였다. 이젠 꽤 큰 아픔이 되었다. 나는 50번 파라솔 앞에서 모래로 굴을 파서 들어간 아이가 자기의 엄마에게 저 여자 누구냐고 묻고 엄마는 쳐다 보지 말라고 엄한 얼굴을 하는 상황에서 다리에 힘이 풀렸다. 하지만 다리에 힘을 주고 돌아서야 했다. 나는 이 여행을 마치고 나면 그를 잊을 거라는 주문이 맞아 떨어질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렇게 아플리가 없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63번 파라솔로 돌아 왔을 때 수완이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나를 찾고 있었다.

 “어디갔었어요? 찾았잖아요”

 “아니 잠시”

 진숙이 물을 털며 물속에서 나왔다.

 “찾기는 뭘 찾어 아이도 아닌데.”

 “누님이 보시기에 지금 사장님 상태가 아이 보다 나아 보이세요?”

 진숙은 말이 없었다. 어떤 대거리라도 해 줬음 했지만 내가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는 존재가 된 것 같아서 부끄러웠다.

 

 내가 그를 다시 발견한 것은 다음 날이었다.

 그가 있는 곳에 그의 차가 있기 마련이었다. 좁은 캠핑장이고 좁은 해변가였다. 나의 눈의 초점은 그에게만 맞춰있었다. 그래서 신경을 날카로워 져 있을 만큼 날카로워져 있었다. 그래서 예민하고 날선 것처럼 민감했다. 그는 그 해변가에 몇 개 존재 하지 않는 상점 앞에 있었다.

 짐을 꾸리면서 무신경하게 넣은 쌍안경과 사진기를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 몰랐다. 그것은 내가 어디를 가든지 챙기는 필수품이었다. 그것은 가방에 넣으면서 꼭 쓸일이 있을지도 몰라 하고 가방에 넣은 것이 아니었다. 그냥 무의식 적으로 넣었다. 그것 역시도 죽일 놈의 직업 의식에 속 하는 것이다. 적절한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그 미용실이 보이는 창이 큰 커피숖 이층에 앉았다. 물론 쌍안경 따위는 가방에서 나오질 않았다. 거기에 앉아서 배율 높은 쌍안경으로 창밖을 응시하는 것은 간첩으로 오인을 받을 것이다. 물론 그런 멍청한 간첩도 없지만 말이다. 아무튼 눈에 띄는 것이다. 간간히 사진기를 들어 창 밖의 풍경을 찍는 것 같은 포즈를 취하며 그 미용실의 움직임을 봤다. 그렇게 몇 시간 있으려니 커피숍의 점장으로 보이는 남자가 와서 자기 커피숍 브랜드의 인테리어 훔쳐 찍는 사람을 보였는지 나에게 와서 말했다.

 “여기는 찍으시면 안 됍니다. 인테리어가 다 회사의 정보이기 때문에”

 “풍경 찍는데요. 절대 걱정 마세요 내부는 절대 안 찍을 테니까요. CCTV 다 봐서 알겠지만 내부로 사진기 한번 돌린적 없다구요.”

 점장은 할말이 없는 듯 아 네 하는 말만하고 갔다. 알른지 모르지만 브랜드 커피숍의 왠만한 곳엔 CCTV가 부착이 되어 있어서 개인적인 짓을 한다거나 할 때는 브랜드 커피숍 보다는 개인커피 숍을 권한다. 범죄예방을 위한다 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은 보호 되지 않는다.

 그렇게 그 곳에서 지키고 있던 성과는 있었다. 하늘이 어둑어둑해 지자 미용실 안에서 그가 나왔다. 그리고 그날 본 어린 여자도 같이 나왔다. 미용실의 불이 꺼지고 그는 그의 차에 올랐고 여자도 마치 자기 차인양 자연스럽게 그의 차에 올랐다. 나는 연신 사진을 찍었다. 늦은 시간이라 커피 숍안에서 사람이 없었으므로 아무럼 꺼리낌 없이 한 행동이었다. 누군가가 있다고 해도 나는 그 행동을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관조 하는 눈은 힘이 없다. 당장 그 눈의 부담감 보다 내눈에는 그를 향한 질투의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었다.

 

 그와 그녀는 어떤 사이일까? 그와 그녀는 좋아하는 사이일까? 그가 그녀를 사랑할까? 그가 나에게 사랑을 고백했던 순간에서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그는 사라져 버리면서 나도 같이 지워 내길 바랬을 까? 그의 차가 떠난 불꺼진 미용실 앞을 보면서 허망해지고 슬펐다. 나는 왜 이런 사랑을 하고 있을까?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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