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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박쥐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2.8

숨어 사는 것이 특기인 그녀 사람과 일상적인 관계 맺기가 힘이드는 그녀의 고군 분투 세상을 향한 정의

 
32
작성일 : 16-12-11 20:14     조회 : 373     추천 : 0     분량 : 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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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얼굴을 가진 여자였다. 그리고 어디를 가도 미인이라고 부릴 만한 여자였다. 왜 이 여자가 이렇게 독해 져야 했을까? 여자는 손을 덜덜 떨면서 말했다.

 “혹시 담배 가진 거 있어?”

 소주 사면서 하도 답답해서 끊었던 담배를 사고 라이터도 샀다.

 “담배는 있지만 여기서 불 붙이면 안 될 것 같은데요”

 여자와 나는 마당으로 나갔다. 이제 열대야 도 한풀 꺽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그 바람에 휘발유가 날아가길 기다리며 마당에 관상용으로 꾸며놓은 정원의 돌에 앉았다. 엉덩이에 딱딱하고 시원한 느낌이 전해져 왔다.

 한 30분 우리는 앉아 있었다.

 “이제 괜찮을까?”

 나는 여자에게 담배를 주고 라이터를 붙여 주었다. 하지만 다행이 우리는 폭발하지 않았다.

 여자는 길게 담배를 피우고 몇 모금 담배를 더 빨았다.

 나도 담배를 하나 붙였다. 7년 만이었다. 엄마 아빠가 죽고 나서 끊었다. 내 가방에서 담배를 발견한 엄마는 나에게 이게 뭐니 하고 묻지 않았다. 엄마가 그렇게 물으면 변명거리를 생각 해 놓고 있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할 기회 조차 우리에게 허락 되지 않았다. 엄마와 5분의 대화의 시간을 신이 주신다면 나는 엄마 정말 미안해 담배 펴서 이제 끊을게 하고 솔직히 말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솔직하게 말할 엄마는 이젠 없는 것이다.

 

 매캐한 연기가 목구멍으로 들어가 코로 나왔다. 머리가 띵했다. 일산화 나트륨 비소등 일만가지 유해물질을 빨아 들이고 그 잔여 연기를 내 뿜었다.

 “한번 이었어. 한번의 외도가 내 모든 것을 다 앗아 가버렸어. 나의 가족 나의 아이들 단 한번”

 여자는 담배를 길게 빨아 피고 그렇게 말했다. 그녀의 늘어진 손가락에 담배는 빨간 불빛을 내고 탔다.

 “그가 그 상대 였나요?”

 “아니 그 놈은 살인 범이다. 내가 다른 남자랑 놀아나고 있을 때 남편은 아이를 태우고 시댁으로 가고 있었지 그때 그 놈이 내 남편과 아이들을 태온 차를 들이 받고 도주를 해버렸다. 내가 옆에 있었다면 내가 친구 만나러 간다고 시댁으로 남편을 보내지만 않았다며 나는 아무것도 잃은 게 없을 테지 하지만 단 한번의 외도로 격기엔 너무 가혹한 거 였다. 그 놈만 아니었다면 나는 이렇게 되진 않았을 거다. 경찰은 단순 사고로 처리를 했지 하지만 그 것은 단순히 사고가 아니었다. 그 놈은 무기 밀매상이고 무기 밀매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남편의 차를 일부러 들이 받은거야. 그리고 트럭이 폭발하는 것을 지켜 본다음 그는 도주를 했다. 그 차엔 3살된 내 아들과 5살된 딸애가 타고 있었다. 아이들은 그 공포의 순간에 엄마를 찾았을 것이다. 나는 그 순간이 내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복수를 꿈꾸지 않으면 아이들의 울음 소리 때문에 나는 견딜 수가 없다.”

 여자는 이번에는 울지 않았다. 그녀의 손에 담배를 다시 한 번 빨았다.

 나는 여자에게 말했다.

 “술 한 잔 할래요?”

 휘발유 냄새나는 우리는 그의 집이 보이는 내 거처로 갔다. 뒷 따라오던 그녀는 집에 들어’서면서 말했다.

 “매력 적인 집이네.”

 “그렇죠. 언제 귀신이 나와도 아무런 무리가 없는 그런 집이예요 그래도 안은 깨끗해요.”

 좀전에 사다 놓은 소주병은 아무런 이변없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

  우리는 바닥에 앉아서 맥주 박스를 상으로 해선 소주를 주거너 받거니 했다.

 그래 한번의 실수로 받은 벌치고는 가혹했다. 그것은 저주나 다름없었다. 나는 그녀에게 어떤 말도 하지 못 했다. 그녀가 불이 켜진 그의 집을 내다 봤다.

 “여기서 지켜 봤군”

 “네 여기서요.”

 “그를 사랑하나?”

 “모르겠어요. 사랑하는지 그를 사랑하는지 나의 망상 속의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지도요. 그런데 꼭 그를 죽여야겠어요?”

 “내가 죽이지 않아도 그 사람은 여러 곳에서 타깃이 되어 있어. 조직에서도 버림은 받아 끈떨어진 연 신세야. 경찰도 쫒고 있고 이러나 저러나 그 사람은 정상적으로 살 가망은 없어.”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이 세상에 어디에서도 나와 그가 같이 있을 만한 곳은 없어 보였다.

 “전 그 사람이 이성찬인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의 모든 것을 안다고 자부 했어요. 그런데 내가 알던 그 어떤 것도 그가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를 사랑한다는 것은 뭘까요?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 이 감정은 거짓일까요?”

 여자는 엉긴 머리를 넘기며 고무줄을 끌어 당겨 머리를 다시 묵었다.

 “글쎄. 그건 나도 모르겠어. 사랑만큼이나 사람을 혼란스럽게 하는 건 없으니까”

 “복수 그거 할거예요?”

 “그것 때문에 이렇게 버티고 있는 거야. 이 쪽이 아파서 그 생각을 하지 않고서는 한시도 견딜수 가 없어. 하루에 몇 번씩 나는 그 놈을 어떻게 죽일까 하며 상상을 하지 태워죽일까? 아님 칼로 찔러 죽일까? 아님 절벽에서 밀어 사체도 못 찾게 죽여 버릴까? 아님 산 채로 매장을 할까? 늘 이런 생각만 하지.”

 나는 잠시 곰곰히 생각을 했다.

 “혹시 간호사 이신가요?”

 “응”

 “아 그렇구나. 그래서 목소리가 낮이 익다고 했어. 아 그랬구나”

 나는 손뼉을 쳤다.

 반갑고도 신기했다.

 “너 바보냐? 난 네가 그 의뢰를 거절 할 때 알았다. 네가 그 남자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사랑을 숨길 수 없는 법이거든.”

 “그런 내가 의뢰를 맡은 사람이라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

 “내가 너 같은 바보로 보이냐? 의뢰를 했을 때 나도 나름 조사를 한다고 그렇지 않고서 무슨 일을 한단 말이냐”

 “네?”

 “넌 아마 바보인가 보다. 그러니 네가 사랑하는 남자를 죽이겠다는 사람과 이렇게 대작을 하고 있지.”

 “그런가 봐요.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 사람 언니의 손에 죽을 것 같진 않아요. 언니라고 불러두 되겠죠? 연배가 있어 보이니 말이예요.”

 여자는 소주를 입에 넣으며 캬하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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