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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박쥐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2.8

숨어 사는 것이 특기인 그녀 사람과 일상적인 관계 맺기가 힘이드는 그녀의 고군 분투 세상을 향한 정의

 
30
작성일 : 16-12-11 20:07     조회 : 395     추천 : 0     분량 : 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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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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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사라졌다. 어디에도 그는 없었다. 그래도 세상은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굴러갔다. 그의 직장 동료들도 각자 자기의 일을 하고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같이 피우러 가던 동료는 또 다른 동료와 담배를 피러 그가 TV를 보고 앉고 그리고 있었던 자리에는 버꾸기 시계만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가 없다는 것 말고는 어떤 것도 달라지지 않는 모든 공간이 그의 빈자리만 하얗게 보였다.

 

 이제는 철수를 해야 했다. 장비를 챙겨 그의 회사 옆의 오피스텔과 그의 집의 앞의 빈집의 불을 끄면서 드는 생각은 동일했다. 불이 꺼지고 끝이다. 이제 그만 하자. THE END

 

 그의 집에 불이 켜 졌다. 내가 모든 장비를 챙겨서 돌아 오고 나서 그 곳에 들렸던 이유는 술기운 때문이었다. 언제나 그렇듯 술은 최대한 감정 적이 되게 한다. 이성은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버리고 감정이 앞서서 나를 이끈다. 감정은 나약하고 그리고 즉흥적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나 몰라라 도망을 간다. 그런 감정이 이끄는 대로 나는 그의 집 정확히 거실이 보이는 그 집에 와 있었다. 대략 설명 하자면 폐가에 가까운 곳이었다. 집을 계약 할 때 부동산 사람이 집 주인도 나 몰라라 하는 곳이유 어떤 이유로 쓸거유 하고 물었다. 나는 귀신 따위는 무섭지 않다. 조용히 있을 곳이 필요 하다 하고 말했다. 부동산 사내는 맘대로 하슈하는 말로 계약서를 내밀었지만 기간을 적어야 할 곳을 공란으로 비워 놓았다.

 나는 그 곳에 2개월이라고 썼다. 원래는 전세 기간은 2년인데 워낙 집도 그렇고 아가씨 사정도 있고 하니까 내가 말한 사정은 몇 달 있다 이민을 간다. 가족 들은 다 먼저 들어갔다 하는 식의 머리를 굴리지 않아도 술술 나오는 등의 거짓말이 었다.

 그래서 몇 달을 더 살아도 그렇지 않아도 상관이 없었다. 귀신이 나오는 지 안 나오는 지 그것은 알 수 없지만 이상하게 이 곳에 오면 마음이 차분해 졌다. 편안해 지기도 했다. 그래서 귀신이라는 놈이 있다면 그 귀신은 나와 꽤 잘 맞는 귀신일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 하지만 그가 없을 거란 이성의 말 따위는 무시하고 혹시나 행여 하는 마음으로 골목 입구 편의 점에서 소주 한 병과 새우깡을 한 봉지를 사들고 노래를 부르며 왔다. 이 늦은 시간에 왠 노래하고 잠 좀 자자 하고 소리를 지르고 싶은 동네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그런 소리를 듣는 다면 잠은 죽어서나 실컷 자라고 악담을 퍼 부어 주겠다고 기세 좋게 흥얼 거렸지만 그런 사람은 없었다. 다만 여름의 막바지일 거라고 희망의 전령사 조금만 참으라고 곧 시원해 질 거라고 말하는 듯 귀뚜라미가 뀌뚤거렸다.

 

 불을 탁 하고 끄고 갔던 이곳을 다시 돌아 오지 말자고 이성은 속삭였다. 그래서 가슴에 울먹이는 감정을 떼어 먹고 그러겠노라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나는 스위치를 올리며 왔구나 하는 안도감이 들었다. 나는 집의 곳곳을 둘러 보았다. 특정한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 이층에는 작은 거실이 있었고 그리고 방이 하나 있었다. 그 방은 앞에는 딸의 방이 었던 모양이었다. 하얀 문에 이쁜 딸 방이라고 아이의 글씨체로 쓰여 있었다. 노란 장판에 아이보리색 합지 벽지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마치 이사 오기 직전에 청소를 다 해 놓고 취소가 된 듯한 그런 느낌의 방이었다. 그리고 다시 계단을 내려왔다. 일 층에는 거실 주방 욕실 방이 두개 그렇게 크지 않는 집 구조 였다. 내가 늘 상 앉아서 그를 관찰 하던 곳이 현관의 맞은편의 큰 방이었다. 큰 방에는 나무로된 유리 이중창이있었다.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찬 바람 때문에 파르르 떨릴 그런 창이었다. 우풍이 세서 겨울이 되면 추울 것 같은 방이었다. 내가 늘 앉아 있던 맥주 박스에 앉았다. 그 때 그의 집 거실에 불이 켜 졌다.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 섰다. 내가 일어서는 바람에 검은 봉투에 있던 소주 병이 쓰러졌다. 불이 켜지고 누군가가 있었다. 장비를 모두 철수 한 상태 였기 때문에 나는 그 형체가 누군지 알 수 없었다. 언듯 보면 남자인 것 같기도 하고 그 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있는 대로 눈을 지푸리고 핸드백 속의 난시용 안경을 꺼내 써보기도 했지만 그것은 무용지물이었다. 그 형체는 거실에서 어디론 가 사라지고 또 거실에 나타 났다 다시 사라졌다. 그라고 생각 하고 싶었다. 그리고 그 일거라고 생각하면 가슴 두근거렸다. 그를 만나고 싶었다. 그래서 발을 동동거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당장 뛰어가서 그의 집 대문을 두드려서 그를 불러 내고도 싶었지만 그것은 감정이 시키는 일이라 내어 맡길수 없었다. 이성이 2%정도 남아 있어던지 이성이 그가 아닐 경우의 수를 말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일전에 수완과 그의 집에 무단 침입한 적이 있던 때를 생각 해 냈다. 이성의 말해준 경우의 수는 나로 이렇게 하라고 시킨 건 아닐 텐데 나는 내가 있던 집의 옥상으로 해서 앞 집으로 건너가 그의 집으로 걸어 놓은 줄을 타고 술 때문에 빙글거리는 몸을 지탱하고 건넜다. 술 기운 때문에 무사히 건넜다는 말이 아이러니 하지만 사실이었다. 가끔은 두려움이 일을 지체 시킬 때가 있다. 나는 두렵지 않았다. 실은 어떤 때 보다 더 냉철했다. 술 기운에 빠져 있음에도 나는 민첩했다고 나는 스스로 생각을 했다. 그의 집 옥상에 도착 했을 때 나는 계단을 내려가 불이 켜진 그의 집 창을 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 형체의 주인공은 알 수 가 없었다. 현관까지 내려 가는 계단을 한 발한 발 또각거리며 내려가자니 그 형체가 그라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에 빠졌다. 잘 지냈어요? 사람이 어떻게 연락 하나 없어요 전화도 안돼 고 하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말을 해야 할까? 하님 그 사람의 가슴으로 파고들어 엉엉 소리 내어 울까? 아님 화를 내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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