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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박쥐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2.8

숨어 사는 것이 특기인 그녀 사람과 일상적인 관계 맺기가 힘이드는 그녀의 고군 분투 세상을 향한 정의

 
27
작성일 : 16-12-11 20:04     조회 : 384     추천 : 0     분량 :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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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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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피했다. 내가 벌려 놓은 이 모든 일이 마치 사람들이 잘 논다고 박수쳐 준일에 신나서 옷 벗고 춤 추다 끌려 나온 그런 기분 더러운 기분이었다. 깊은 나락으로 끌려 갔다. 그리고 다시 나는 제자리로 돌아갈수 있을지 아님 완전히 낯선 이 곳에서 길을 헤맬건지 그것이 궁금했다.

 침대에 누워서 팔로 눈을 지긋이 눌렀다. 눈물이 배어 나왔다. 그리고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아 하는 호흡만 길게 내 뱉었다. 또 뱉었다. 후하 하지만 그것은 마법의 주문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는 자꾸 길게 호흡했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숨을 쉴수 없었다. 사랑때문이인가? 아님 일때문인가? 나의 인생때문인가? 나라는 인간때문인가? 내가 추던 춤을 같이 추던 진숙이와 수완에게 너무 미안해졌다. 거실에서 TV소리가 났다.

 그리고 진숙의 소리가 났다.

 “깼나봐 가봐.”

 “아니예요. 아무소리도 안 들리잖아요.”

 “아니요 무슨 소리 들렸어. 가봐 어서.”

 수완이 등 떠 밀려 방문이 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눈을 질금 감았다.

 “저기요 사장님. 깼어요? 안깼죠?”

 수완이 열어둔 거실의 불빛이 막대처럼 들어 왔다.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이내 수완은 문을 닫았다.

 “거봐야 자요. 충격이 클거예요. 나 같아도 그럴 것 같아요. 아 어쩌냐 우리 사장님.”

 “야 그렇게 불쌍하면 네가 책임 지던가?”

 “제가 왜 책임을 져요. 사장님이 좋아하는 사람은 따로 있는데.”

 “이렇게 된 마당에 사랑이 뭐냐 사랑이 그 경찰 말대로 우리는 손 떼야 하는 거라고 재 일어 나면 단단히 일러 둬야겠어.”

 “제가 그랬잖아요. 사람 마음이 마음대로 되냐구요. 그거만큼 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것도 없는데 참 매정하시네요 누님은”

 “야 자꾸 누님 누님할래? 그러니까 내가 꼭 나이 많은 여자 같잖아.

 “맞잖아요 누님.”

 “그래도.”

 “뭐라불러 드릴까요?”

 “아무거나 하지만 누님은 싫다.”

 “아 그럼 저 한테 관심이 있으시다는……”

 “야이 씨 요 주둥이가 문제지? 넌? 아호 이 대가리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아야 왜 때려요. 아무리 대가리 피도 안마른 것 같이 동안으로 보여도 말이죠 이래 뵈도 있을 거 다 있는 성인 남자라구요. 한번 보실래요?”

 “야 애가 왜 이래. 꺅 야야야 미쳤어. 지금 뭐 하려는 거야? 지금 너! 야 꺅! 너 그거 벗기만 해봐.”

 “벗으면 어쩔건데요? 확 벗어 버릴 까 보다. 확!!”

 “야!”

 나는 그들에게 미안하다고 생각 했던 것을 취소했다. 누가 듣는 것도 아니지만 나는 이불을 머리 윗까지 끌어 올리면서 낮게 취소다 이것들아 하는 말을 했다. 그 순간 밀려 오는 감정 드라마나 그런 것 보면 주인공들은 자기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정확하게 안다. 저런 작위적인 자기 감정을 저렇게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을 하나도 이상하게 생각 하지 않는다. 나의 감정들 나를 휘몰아 치고 있는 이 감정 나는 어느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 그 대상이 이성찬이 되겠지만 조목조목 따져서 이거는 이렇고 저것는 저렇고 하며 그러니까 내가 느끼는 감정은 이렇게 그래서 난 화가 났고 그래서 난 하면서 말 할 수 없다. 그것은 절대 불가능한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이 성찬에게 전화를 걸어 우는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그러냐고 그럼 그는 알 것이다. 그리고 아무말도 못 하겠지. 그것에 구구 절절이 말이 있다면 정말 그 인간은 인간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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