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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박쥐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2.8

숨어 사는 것이 특기인 그녀 사람과 일상적인 관계 맺기가 힘이드는 그녀의 고군 분투 세상을 향한 정의

 
22
작성일 : 16-12-10 22:56     조회 : 386     추천 : 0     분량 : 2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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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은 자신의 부정이다. 자신이 가진 것 중에 어떤 것도 맘에 드는 것이 없는 것이다. 그것은 자기 자신이 싫기 때문에 자기를 둘러싼 모든 것이 싫고 벗어 나고 싶은 것이다. 그것은 자력으로는 결코 벗어 날 수 없다. 자기를 둘러싼 답답한 성벽 안에서 몸 부림 친다. 그 것을 깰 힘은 없다. 그것과 타협 하기에 그것은 너무도 아프다. 아픔과의 타협은 참는 것뿐이다. 참는 것 그것은 참음으로 해서 그 고통이 날아가는 것이 아니다. 그대로 버티고 서 있다. 그리고 더 더 더 증가 되는 고통에 스스로 포기 하게 끔 만든다. 우울증은 고문이다. 정신적 고문 그것은 말한다. 너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까? 하고 말한다. 그것을 견디고 나면 조금더 큰 고통이 온다. 더 더 더 큰 것이……

 

 우울증이 걸려 자살을 시도 하려던 여성을 구해준 의경이 찾아 왔다. 그는 그녀에 대해서 알 고 싶어 했다. 여자가 매달려 있던 욕실의 걸이는 생각 보다 튼튼 했다. 그녀를 매달고도 몇 분을 버텼다. 그녀는 반실신 상태였다. 그렇게 여자는 병원으로 호송이되었고 남자는 그녀가 싣려 가던 구급차를 봤다. 마치 그녀를 싣고 둥둥 떠 가는 것 같았다.

 의경은 수완이 건내주는 아이스티를 받아 들고 수완에게 고맙다고 깍듯이 인사를 했다.

 수완은 책상에 걸텨 앉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그 여자 분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왔다구요?”

 “네 어떻게 지내는 지 다시 그런 짓을 한 건 아닌지. 왜 그녀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 지 그런 게 너무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녀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습니다. 아니 너무 안쓰러워서 혼자서 자꾸 그녀 생각을 하게 되고 그래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질 않고 어제는 상사의 차를 타고 갔다가 차키를 넣어 두고 문을 잠궈서 긴급출동을 부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상사에게 혼쭐이 나구요. 요즘에 어디다 정신을 두고 다니냐고 하면서 걱정을 하더군요. 저도 요즘엔 제가 걱정이 입니다. 도데체 왜 이러는지. 내내 그녀 생각 밖에 나질 않습니다. 가냘픈 목에 떨어질 정도로 늘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에 난 붉은 상처 어쩌나 아프지 는 않은지 그런 생각 들 때문에 젊은 그녀 또래 여자만 지나가도 그 여자일리 없지만 그녀가 아닌가 하고 고개를 빼고 봅니다. 정말 이것 미칠 노릇입니다. 그녀도 걱정이지만 내가 이러다 어떻게 되는 건 아닌지 했습니다. 이건 정말 창피한 일이 지만 그제 오프날에는 그녀의 집 앞에서 그녀가 나오길 기다렸죠. 그녀가 이사를 간 건 아닐까? 아픈건 아닐까? 기다리는 내내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과 그녀 생각으로 꽉 찼습니다. 몇 시간을 기다려도 그녀는 나타나질 않았습니다. 하지만 잠시 뒤 그녀가 나타났습니다. 내가 그녀를 알아 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나는 그녀를 한 눈에 알아 보았습니다. 그녀는 희미했습니다. 세상을 살고 싶은 의욕이 하나도 없는 그런 그림자 같은 모습으로 걸어 갔습니다. 그녀의 손엔 편의점 봉투가 들려 있었습니다. 보아 하니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나의 증상은 더 심해져서 하루라도 그녀를 보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미칠 것 같습니다. 제 모든 삶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하고 의경은 고개를 숙였다. 그의 바지에 눈물이 번졌다. 그것은 사랑이었다. 그 사랑이 외 사랑이든 연민이든 짝사랑이든 통하는 사랑이든 그것은 의경의 입장에선 사랑이었다. 수완은 의경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진숙도 나도 말이 없었다. 나는 의자를 돌려 앉아 있었는데 그대로 의자등받이에 팔을 올려 얼굴을 묻었다. 흐느끼던 의경이 고개를 들었을 떄 수완이 휴지를 건냈다. 그의 얼굴이 코와 눈이 빨개져있었다. 휴지로 눈물을 닦고 코를 풀더니 말했다

 “죄송합니다. 이런 모습 보여서 그런데 그녀만 생각 하면 가슴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도 그녀의 우울증이 전염이 된 건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그는 다시 울컥하며 눈에 휴지를 댔다. 그 눈물을 꿀꺽하고 삼켰다. 그리고 말했다.

 “이렇게 눈물이 많은 편은 아닌데……”

 

 수완이 나를 봤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리고 진숙도 입을 삐쭉 했다. 성찬에게 신경을 쓰곤 있지만 휴가철이고 비수기라 일을 맡아도 무방할 듯 했다. 그렇게 우리는 일을 맡기로 했다.

 의경이 돌아가고 우리는 잠시 회의실에서 이야기를 했다.

 “저럴 수도 있나?”

 진숙의 말이 었다.

 “인연이겠지.”

 “한번 본 여자에게 느끼지는 감정 치곤 너무 애절하잖아.”

 “상황이 특수 하잖아. 죽고 싶은 여자라고 그런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고 그 남자의 기분은 절망이야. 해줄 수 있는 게 없거든. 그렇다고 우울증 약을 처방 받아 줄 수도 없고 말이야.”

 “내가 이 일 하면서 느끼게 있는데요.”

 수완이 말했다.

 “그게 뭐야?”

 내가 물었다.

 “사랑이란거 시간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찬라 찬라에 모든게 결정이 되더라구요. 찬라. 7년 8년 만나오던 친구가 연인이 되는 것도 찬라고 한눈에 뽕가는 것고 사실은 찬라고 그리고 그렇게 사랑했던 사람이 끔직해지는 것도 찬라. “

 “그렇긴 하지만 두고 천천히 사랑에 빠지는 것이 정석인긴 한데 그런건 찾아 보기 힘들지. 천천히 사랑에 빠진다기 보다는 호감이 있다가 어떤 순간에 사랑에 호로록하고 빠져 버리는 거니까”

 

 그래 사랑은 찬라이며 그것에 빠지는 것은 사고와 같다. 그리고 그것은 도둑과 같이 온다. 그리고 모든 삶을 뒤 흔든다. 그 사랑의 이전의 것은 이제 더 이 상 의미가 없어진다. 사랑은 우울증이다.

 나에게 있던 중심점이 그에게로 옮아 가는 것이다.

 

 사랑이란 완벽하게 공유를 해야한다. 나와 그는 겉 돌고 있음이 틀림이 없다. 내가 그에게 겉 돌고 있기 때문인지 아님 그가 내가 겉 도는 것 과 상관 없이 그 역시도 나에게 숨기고 있는 것이 있을 지도 모른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우리는 겉 돌고 있었다. 사정이 있다고 말하겠지. 완벽하게 채워지지 않는 사랑은 사람을 집착하게 하거나 지치게 한다. 그리고 그에게 나는 사랑한다는 말도 듣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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