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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박쥐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2.8

숨어 사는 것이 특기인 그녀 사람과 일상적인 관계 맺기가 힘이드는 그녀의 고군 분투 세상을 향한 정의

 
16
작성일 : 16-12-10 22:52     조회 : 412     추천 : 0     분량 :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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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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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우리는 근처의 성찬의 집을 훔쳐 보려 임대한 집으로 갔다. 수완이 집으로 들어서면서 놀라며 말했다.

 “사장님 돈 많네요. 그 사람 감시 할려고 집까지 얻고 그럴 돈 있으면 월급 좀 올려 주지.”

 “그래 나 돈 많다. 내가 뭐 하는지 모르겟다. 지랄을 해요 지랄을”

 나는 장비를 챙기고 쓰레기를 정리 했다.

 “사장님 뭐 하세요?”

 “뭐하긴 보면 모르냐? 정리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살기 싫어서”

  수완이 내가 늘 앉아서 성찬을 보던 맥주 박스위에 앉아서 망원경으로 성찬의 집을 봤다.

 “우와 이거 정말 잘 보이네요. 혹시 성찬씨 빨개 벗고 춤추고 그러는거 봤어요?”

 “응? 그 사람이 왜 빨래 벗고 춤을 춰”

 “남자들은 요 괜히 목욕하고 그럼면 거울 앞에서 그런 짓 가끔 하거든요. 아마도 성찬 씨도 그럴 걸요”

 “응? 아니 그런 것 못 봤는데”

 “다행이네 그런거 다 봐 놓고 나 몰라라 하면 사장님 정말 나쁜 사람되는 거 알져?”

 수완이 말했다.

 정말 그렇다. 훔쳐 본다는 것은 그 사람의 볼꼴 못 볼꼴을 다 보는 것이다. 그 사람이 보여주기 싫은 혼자만의 것도 다 봐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얼굴이 빨개 졌다.

 “이러고 보니 그 영화가 생각이 나네.”

 “무슨 영화?”

 “스테이 아웃이라는 옛날 영환 데요 형사 둘이 여자 집을 감시 하거든요 이유는 기억이 안나요 그런데 그 감시하는 상대에게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말죠. 훔쳐 보는게 그런거예요. 그 사람에게 은근 애정이 생기는 거니까. 나는 그렇게 생각 해요 사장님이 진짜 성찬씨를 사랑하기 보다는 그냥 훔쳐 보다 정이 들어 버리는 거죠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 해요.”

 나는 수완의 말에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섰다. 그럴 수도 있겠다. 정말 내가 그를 좋아한다면 그가 나를 찾을 때 수면위로 올라가서 정상적인 교제 같은 것을 시도 해 볼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 동안 내가 했던 짓은 어떻게 된단 말인가? 그가 나를 좋아한다고 믿는 그것도 사실은 내가 그를 미행하기 위해 알짱거렸던 거고

 “무슨 생각 해요?”

 수완이 물었다.

 “아 그냥.”

 “사장님도 생각 해보면 답답할 것 같애요. 그 사람이 사장님 생각 하는 것 순전히 가짜잖아요. 그 사람이 그게 무슨 인연이나 되는 듯 말하던데 나는 사장님이 고민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아요. 덫에 빠진 기분이죠? 그냥 길다가 만나서 나 좋아요 나도 당신이 좋아요 하고 우리 사귈래요 하는 식의 간단한 만남은 없는 건가요? 너무 복잡해요 그리고 너무 가식 적이구요.”

 “사람들은 말이야 상처를 받을 까봐 그러는 거야. 내가 생각하는 만큼 그 사람도 나를 사랑할까 그렇지 않으면 어쩌지 거절 당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 말이야. 그걸 뭐 라 할 수 없는 건 말이야. 정말 좋아하면 눈도 마주치지 못 한단 말이야. 너무 좋아서 그가 지나가도 얼굴도 들지 못 하거든 니가 말하는거 나는 충분히 이해 하지만 내가 생각 하기엔 그거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지 않아. 짝사랑이야 말로 순수한 사랑의 첫 단계지 그걸 뭐라 할 수 없어. 모든 사랑의 첫 단계엔 짝사랑이 있기 마련이거든 상대가 좋다고 말한다고 해서 사랑이 자라는 것은 이기적인 게 아닐까? 좋은데 어떻게 좋은데 얼굴도 못 들고 좋은데 말도 못 하고 얼굴만 뜨듯 해지는 걸 어떻하냐고 그걸 탓 해서는 안돼.”

 “어째 사장님 짝사랑의 달인 같이 느껴 진다. 뭐 하나 물어 봐도 되요?”

 “뭐?”

 나는 들고 있던 쓰레기 봉투를 만지작거렸다.

 “진짜 사랑해 봤어요? 남자랑 여자랑 둘이서 좋아서 뭐 그런거 있잖아요”

 나는 잠시 의식이 어딜론가 가 버린듯 멍 해졌다.

 엄마와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나는 숨어 버렸다. 세상은 나와 완전 분리 되고 사람들을 피히고 등지고 살았다. 제일 좋았던 것은 TV를 뒤적 거리고 그리고 맘에 드는 사람을 발견하며 그 사람에 대해 알아 보고 다니는 것이다. 그의 차를 알면 그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는건 그의 차를 알면 그의 집을 알게 되는 것 그의 직장을 알면 그의 됨됨이를 알게 되는 것 그의 걸음 걸이를 알면 그의 마음을 알게 되는 것 그의 집을 알면 그의 가족 관계를 알게 되는 것 그런 것들을과 같이 했다. 언제나 대상을 달랐지만 그는 언제나 나에게 그였다. 알고 싶은 그 그의 모든 것을 어느 누구 보다 더 잘 안다면 그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너는 모르지 나는 안다 그러니 그는 내꺼다 하는 것 그것이 나의 전부였다.

 “아니. 난 그런거 안해 봤어. 그러는 넌?”

 “나도 대한민국 보통 남자라구요. 뭐 연애쯤은 몇 번……”

 수완은 그것을 세는 것 같았다.

 그렇게 이야기 하며 멍하니 생각속에 빠져서 혹은 서글퍼 지는 기분을 억지로 누르며 섰는데 그의 집에서 무언가가 어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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