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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패왕기
작가 : 진설우
작품등록일 : 2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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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왕 시리즈(제왕기, 패왕기, 천왕기)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과거로 회귀한 제왕
미래를 알아버린 패왕
신이 내린 천왕

이 글은 3부작의 두번째입니다.

무료한 삶을 살던 다비드.
의문의 점술사로부터 자신의 미래 종말을 알아버린다.

미래를 알아버린 황자가 패왕으로의 길을 걷는다.

 
25화
작성일 : 16-04-04 16:29     조회 : 616     추천 : 0     분량 : 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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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리엘은 어디 있소?”

 [용의 대지로 가는 길.]

 “지명이 있을 것이 아니오?”

 [인간들이 부르는 이름은 알지 못한다. 하물며 천 년이 지난 다음에야 무슨 소용이랴. 그곳은 사시사철 눈 덮인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포르미엘의 말에 다비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정도 힌트라면 찾는 데 문제는 없어 보였다.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만 찾으면 될 것이 아닌가.

 “반드시라는 말은 못하지만 힘닿는 데까지 노력해 보겠소.”

 포르미엘이 눈을 부릅떴다. 포르미엘의 간절하고도 확고한 말이 머릿속을 울렸다.

 [세상의 구원이 그대의 운명에 달린 일. 실패한다면 그 또한 순리리라.]

 세상의 운명이 자신의 어깨에 달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웠는데, 드래곤의 낙관적인 말에 다비드는 긴장된 마음이 조금은 풀어지는 기분이 들었다.

 “키리엘을 5년 내에 구하고, 9개의 서클을 이룬다면 당신을 구해야겠군요.”

 [그렇다.]

 포르미엘이 침묵하는지 머릿속에 포르미엘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가만히 있기에 다비드도 복잡한 머리를 정리했다.

 “키리엘을 구하면 그는 다시 살아나는 것이오?”

 수명이 5년이 남지 않았다는데 속박이 풀린다고 다시 살아날까? 포르미엘이 즉시 해답을 내놓았다.

 [키리엘은 용의 대지로 돌아가 최후를 맞이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화이트 드래곤의 탄생이 있으리.]

 “음.”

 다비드가 용이 어떻게 태어나는 것까지 아는 것은 아니었기에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포르미엘이 깜빡 잊었다는 듯이 말했다.

 [키리엘이 용의 대지로 돌아가면 나의 존재만으로 세상을 지탱할 수는 없는 일. 공백기가 있을 것이다.]

 “공백기라니요?”

 [억제되어 있던 마물들의 흉성이 드러날 것이다.]

 “몬스터를 말함이오?”

 세상이 인간들이 주축이 되어 사회를 이루고 산다고는 하나 이 큰 대륙 전체에 인간들이 사는 것은 아니었다.

 깊은 산속이나 정글과 같이 인간들이 도저히 살 수 없는 자연환경이 존재했고 그곳에는 어김없이 상당수의 몬스터들이 살고 있었다.

 조금만 깊은 산속이라면 오크와 코볼트 같은 몬스터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 마물들의 준동에 마계가 발호할 것이다.]

 다비드는 머리가 지끈 아파 오는 것을 느꼈다. 오늘 엄청난 사실들을 너무나 많이 들었다.

 “천계와 대비되는 그 마계 말이오?”

 [그렇다. 마계의 발호로부터 세상을 지키는 것이 우리 수호자의 일. 키리엘과 나의 속박이 풀어나면 용의 대지로부터 드래곤은 다시 부흥할 것이다. 다만 그 공백기가 걱정이로다.]

 천계의 신들과 마계의 마신들과의 싸움은 동화로 만들어질 만큼 흔한 이야깃거리였다. 다비드는 마계의 준동을 막아 온 것이 천계가 아닌 드래곤의 존재라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다.

 “걱정 마시오. 천 년 전은 어땠는지 모르나 지금의 인간들의 나라는 굉장한 힘이 있으니.”

 다비드는 확신에 찬 듯 말했다. 세피온 제국은 물론 다른 왕국들 또한 자체적으로 몬스터를 토벌해 넓고 비옥한 평야는 대부분이 인간들의 차지였고 몬스터는 오지의 척박한 자연환경으로 내몰리지 않았는가. 몬스터들이 날뛴다 하더라도 인간들의 나라에서 알아서 토벌을 행할 것이다.

 하나, 포르미엘의 다음 말에 다비드는 생각을 바꾸어야 했다.

 [마물의 준동으로부터 마계가 발호하나, 인간들이 항상 선의 편에 섰던 것은 아니다.]

 “그야…….”

 다비드의 안색이 어두웠다. 실제로 흑마법사와 같이 마계의 힘을 사용하는 자들이 존재하기는 했다. 포르미엘의 다음 말이 다비드의 개념을 뒤흔들었다.

 [신수와 드래곤이 세상의 근간을 이루고 조화로움을 추구한다. 천계와 마계는 인간들로부터 생겨난 세계다.]

 다비드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인간은 항상 선과 악에 대립한다. 개개인의 마음속에도 선과 악을 품고 있는 것이 인간이다. 선한 마음이 강하면 선한 사람이 되는 것이고 악한 마음이 강하면 악인이 되는 것이다.

 마계의 발호가 어떠한 모습으로 이루어질지는 모르나 상당수의 인간들이 그에 동조한다면 큰일이다.

 수호자인 드래곤도 없다.

 천계의 신들이 마계를 막아 낼까?

 천계를 대변하는 인간들과 마계에 붙은 인간들의 무리가 대립하여 싸울 것이다. 세상은 혼란에 휩싸이며 천 년 전 신들의 전쟁에 버금가는 혼란이 도래할 것이다.

 드래곤이 없는 공백기는 생각보다 훨씬 파장이 크리라. 신들이 포르미엘과 키리엘을 자연계에 속박해 둔 것이 드래곤의 부흥을 막는 것도 있지만 마계의 발호를 막고 세상의 파멸을 피하려는 이유이기도 했다.

 한참을 고심하던 다비드가 어렵게 물었다.

 “나를 용의 선택자라 했소?”

 [그렇다.]

 “내게 큰 힘을 준 이유가 속박을 끊어 내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고 있소. 나는 이 힘을 내 개인의 목표를 위해 쓸 생각을 했소.”

 [무엇인가?]

 “황제가 되려 했소. 죽은 듯이 살며 지냈으나 그대가 준 힘으로 황제가 되려 했소.”

 […….]

 “나라를 만들 것이오. 그대 수호자가 하던 일을 내가, 내가 만드는 나라가 대신 할 것이오.”

 죽은 드래곤이 용의 대지에서 다시 태어나 자라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른다. 그에 비해 인간의 생명은 짧으니 그 공백기 동안 다비드가 살아 있으리란 보장은 없다.

 하나, 다비드의 의지를 이은 왕과 국가가 그 일을 해낸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있으랴.

 포르미엘은 확신에 찬 다비드의 눈을 보았다. 한참 동안이나 눈을 마주치다가 고개를 숙여 몸을 다시 말며 웅크렸다.

 [그대 용의 선택자. 세상을 수호하는 왕이 되리라.]

 다비드가 몸을 웅크린 포르미엘을 보았다. 짧은 대화였지만 너무나 엄청난 것을 알아 버렸다. 그리고 선언하듯 내뱉어 버렸다.

 황자로 태어났기에 살기 위해 형제들을 제치고 황좌에 앉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지키기 위해 수호자가 되리라!

 “키리엘을 해방시키고 반드시 9개의 서클을 이루어 당신을 해방시키러 오겠소.”

 다비드의 말에도 포르미엘은 대답이 없었다.

 저벅저벅.

 다비드는 등을 돌려 문밖으로 향했다.

 몸을 웅크리고 있던 포르미엘이 고개를 약간 빼 들고는 다비드의 등을 보았다. 인간이 용의 축복을 받았다고는 하나 9개의 서클을 이룰지는 장담할 수 없다.

 아니, 8개의 서클을 깨달을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비드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8서클에 이른 것으로 미루어 기대해 보는 것이다.

 5년 안에 어떻게든 8개의 서클을 이루어 키리엘을 구하고 용의 대지로 돌아가기만 하면 된다. 속박되었다곤 하나 자신의 존재가 여전히 자연계에 머물러 있으니 날뛰는 마물들만 잘 처리한다면 마계의 발호는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키리엘이 자라 성룡이 되어 자신을 구하러 올 때까지만 다비드가, 또 그가 세운 나라가 마물들을 잘 막아 주기만 해도 바랄 것이 없다.

 [9개의 고리라…….]

 포르미엘은 다비드에게 자신의 마법 지식을 모두 전해 주었으나 그가 9서클을 이루리라는 확신은 서지 않았다.

 

 ***

 

 그그그그긍… 쿵!

 거대한 문이 괴성을 흘리며 닫혔다.

 “휴우.”

 다비드는 긴 숨을 뱉었다. 오그라들었던 근육이 이완되며 긴장이 한순간에 풀리는 기분이다.

 너무나 엄청난 진실들을 들어 버린 탓에 인식하지 못했지만 드래곤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지나고 생각하니 바로 코앞에서 보는 드래곤의 위압감은 장난이 아니었다.

 잠시 긴장을 풀며 심호흡을 한 다비드가 허리를 꼿꼿이 하고 폈다. 뒤돌아서서 양손을 들어 문을 짚었다.

 위위윙.

 하나씩 서클들이 생겨나더니 이내 오른 손등의 검은 서클마저 생성되었다. 7개의 서클들이 고속으로 회전하며 마나를 모으기 시작했다.

 한참을 그렇게 마나를 집중한 다비드는 시동어를 읊었다.

 “락.”

 파치치칙.

 다비드의 손바닥 안 서클에서부터 시작된 스파크가 문 전체로 퍼져 나갔다. 부르르 진동하던 문이 잠잠해지자 다비드가 천천히 손을 떼었다.

 포르미엘의 마법 지식은 전부 자신에게로 전이되어 있었다. 설령 마법 지식이 그대로 남아 있다손 치더라도 포르미엘을 속박하는 쇠사슬과 제단의 영향으로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처지였다.

 확률이야 낮지만 누군가가 우연히 이곳에 당도하여 포르미엘을 해할 경우 세상은 큰 위험에 처하게 될 터였다.

 키리엘이나 포르미엘은 마지막 남은 드래곤이다. 그들 중 하나라도 없어서는 아니 된다. 키리엘을 구하는 것도 중요했지만 포르미엘을 지키는 것 또한 중했다.

 다비드를 제외하고는 어느 인간이 있어 7서클에 이르겠는가. 그가 포르미엘의 속박을 끊어 낼 수 있는 9서클에 이르러 이곳에 당도하기까지 포르미엘은 적어도 인간으로부터는 안전할 것이다.

 문에 무사히 락 마법을 걸어 잠근 다비드는 서클을 해제하지 않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윙윙윙.

 바닥에 새겨진 다섯 번째 서클과 정수리 위에 떠 있는 여섯 번째 서클에 정신을 집중했다.

 좌표.

 마법사의 신체가 아닌 외부에 생성되는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 서클은 마법사로 하여금 땅과 하늘과 소통하게 만들어 주며 그들의 마나를 사용하는 용도 외에 좌표로 쓰인다.

 두 서클 사이 원통형의 공간 좌표를 기억하여 공간 이동 마법에 쓰이는 것이다.

 6서클에 이른 마법사부터 공간의 좌표를 기억할 수 있으나 그 수가 셋으로 한정되어 있고, 기억된 좌표로 보낼 수 있는 것은 물건이나 다른 생물에 한했다.

 공간 이동시킬 대상이 크면 클수록 막대한 마나를 필요로 해 사람을 기억된 좌표로 보내기 위해서는 6서클의 마법사 셋이 필요했다.

 타인이나 물건이 아닌 좌표를 기억하는 마법사 스스로 공간 이동하는 것은 7서클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가능했다.

 다비드는 후일 9서클에 이르게 되면 이곳으로 단번에 오기위해 좌표를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6서클의 마법사가 세 곳의 좌표를 기억할 수 있는 것에 비해 7서클에 이른 다비드는 그 두 배인 여섯 곳의 좌표를 기억해 낼 수 있었다.

 지지지징.

 다섯 번째 고리와 여섯 번째 고리가 확실히 공간을 기억하고는 밝은 빛을 발했다가 공기 중에 흩어지듯 사라졌다.

 좌표의 기억마저 끝내자 다비드는 석순이 들어선 공동을 지나쳐 처음 이곳으로 넘어왔던 구멍으로 향했다.

 구멍을 빠져나와 자신이 처음 의식을 차린 곳에 섰다. 구멍의 반대편으로 시커먼 동혈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이곳으로 올 때는 샌드웜에 의해 정신을 잃은 상태였기에 입구를 알 길이 없으니 저리로 가 볼 생각이다.

 “반드시 되어 주마.”

 살기 위해, 도태되어 형제들의 손에 죽임을 당하기 싫어 그들을 제쳐 황제가 되려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꼭 황제가 되리라. 강력한 제국을 건설해 이제는 인간계라 불리는 이곳 자연계를 무사히 수호하리라!

 다비드의 눈매가 더없이 반짝였다.

 무거운 사명감에 어깨는 무거웠으나 시커먼 동혈을 향해 가는 다비드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목표는 불가사의한 에너지가 되어 강렬한 열정과 의욕을 낳는다.

 죽어지내던 다비드는 없다. 이것은 가히 한 인간의 부활이라 할 만했다.

 어느새 생성된 라이트 볼이 머리 위에 둥실 떠올라 다비드의 앞길을 비추었다.

 

 

 2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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