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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박쥐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2.8

숨어 사는 것이 특기인 그녀 사람과 일상적인 관계 맺기가 힘이드는 그녀의 고군 분투 세상을 향한 정의

 
12
작성일 : 16-12-08 22:19     조회 : 443     추천 : 0     분량 : 3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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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차 키만 들고 사무실을 나왔다.

 진숙의 소리가 들렸다.

 “어디가?”

 “몰라.”

 나 역시 응수를 했다.

 수완의 소리가 들렸다.

 “그냥 놔 두세요.”

 “이게 확”

 둘은 또 툭탁거렸다.

 

 무작정 차를 끌고 나왔다. 어디로 가고 싶지도 않고 가야 할 곳을 정해 놓고 오지 도 않았다. 차를 달렸다. 차는 굉음을 내고 달렸지만 이내 시속 20키로 가 되었다. 요즘 도로에선 차가 막히는 것이 당연하지만 꽉 막힌 마음처럼 꽉 막히 도로가 짜증이 났다. 나는 크락션을 울렸다. 앞에 있는 차도 어쩔 수 없는 것인데 크락션을 울려 뭣 하겠는가 만은 그렇게 했다. 앞의 차가 창문을 열고 나의 차를 한번 봤다. 불만을 표 하는 것 이리라.

 

 나의 차는 정확히 나는 그의 집으로 갔다. 차가 정차하고 나니 내가 왜 여기 와 있는 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보고 싶다면 이 시간에는 그의 사무실로 가야 하는데 말이다. 나는 슈퍼에서 아이스크림과 맥주 한캔을 사서 들고 그 집으로 갔다. 그 곳에는 내가 앉아서 그를 감시 하던 장비가 있던 자리가 고스라니 있었다. 내가 앉아 있던 맥주 박스도 그대로 였다. 장비를 가져 오지 않아서 나는 맨 눈으로 그가 있었던 자리 그가 서 있던 자리를 눈 대중을 짚어 보고 있었다. 그 곳에는 그가 없었다. 나는 그가 없는 이 자리에서 뭘 하는 것일까? 나는 단순히 홈쳐 보는 행위만이 좋은 것 일까? 아님 그가 좋은 것일까? 나는 왜 이자리에 있는 것일까?

 

 나는 아이스크림을 입으로 떠 넣고 맥주를 마셨다.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청량감에 눈을 질금 감았다. 잠시 이지만 가슴이 답답한 것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나는 출근을 하지 않았다. 진숙은 연례 행사라고 말했다. 나는 침대에 누워서 추신수가 등판하는 야구를 보고 있었다. 진숙이 방문을 열어 젖히며 말했다.

 “너 자꾸 이럴래?”

 “왜그래?”

 나는 진숙을 보지도 않았다. 리모컨은 손에 달라 붙어 있는 듯 손에 들고 있었다.

 내가 보고 있는 야구를 보더니 이상하다는 듯이 진숙이 말했다.

 “너 야구 안보잖아.”

 “왜 안봐. 성찬이 보는 야구 옆에서 보다 보니까 재미있더라. 그것 뿐인줄 아니? 나 축구도 본다?”

 “뭐 축구? 너 월드컵 때도 축구 안 봤잖아. 대학 선배가 매국노라고 욕도 하고 그랬는데”

 수완이 놀라서 물었다.

 “정말이요?”

 “그래 그랬다니까? 2002 월드컵때 축구 안 본 녀석은 이 녀석이랑 월드컵 보다가 죽은 할아버지 가족뿐일 걸야”

 “와 대단한데요?”

 수완이 놀라 나를 봤다.

 “사무실은 어쩌구 다 여기 와서 이래?”

 “네가 이러고 있는데 사무실이 잘 돌아 갈리가 없잖아.”

 나는 여전히 화면에 눈을 고정하고 있었다.

 “너 왜이래?”

 “내가 뭘?”

 “너 이상해.”

 “뭐 말이야? 나 이상한거 하루 이틀이야 나 이런거 네가 제일 잘 알면서 그래”

 나는 울상이 되었다. 추신수가 등판해서 안타를 날려 출루를 했음에도 나의 얼굴은 무너져 내렸다.

 “야 왜그래? 무슨 일있었어? 야 넌 나가 있어”

 수완에게 말했다. 수완은 아네 하며 밖으로 나갔다. 나는 수완이 나가는 것을 보고 나자 잡고 있던 울음을 끝 자락을 놓아 버렸다.

 앙 하는 소리를 내며 울었다.

 진숙이 내가 알던 어떤 때 보다 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야 무슨일 있구나? 말해봐. 무슨 일인데”

 진숙의 손이 나의 등을 쓰다듬었다. 진숙이 나를 안았다. 누군가에게 안긴다는게 이렇게 따스했던가? 대학교 2학년 때 부모님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늘 혼자였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19살이나 17살이나 누군가에게 기대서만 살수 있는 나이가 아니라서 그래서 21살 나이에 겨우 성년식을 마치고 향수나 첫키스를 선물로 받을 것을 기대 하는 나이에 나는 부모를 잃은 것에 대해 아무말 하지 못 했다 커서 고아가 된 나는 정말 다행이라고 그래서 잘 살수 있을 거라고 생각 했다. 심지어는 부모님이 죽은게 부럽다고 말한 친구도 있었다. 물론 그 친구는 그 날이후로 만나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그 이후로 나를 이렇게 안아 준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가슴은 더 무너져 내렸다.

 “울어 맘껏 울어 울고 싶을 덴 말이야 우는 게 약이야”

 “진숙아.”

 “왜?”

 “그 사람이 없어.”

 “응”

 진숙이 나를 봤다. 기가 막히다는 얼굴이 었다.

 “뭐? 너 지금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우는 게 그 남자가 없어서 그렇다고?”

 나는 진숙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가 몇칠째 보이지 않았다. 회사에서도 그리고 그의 집 거실에서도 만약 그의 침실 어디에 숨어 있다면 나는 그를 발견하지 못 한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그것은 일은 있을 수가 없다. 어떻게 사람이 몇일 동안 침실에 만 쳐 박혀 살수 있단 말인가?

 진숙은 나를 밀어 내고 튕겨져 나가듯 섰다 냉담해진 진숙이 싸늘하게 말했다.

 “으이구 병신아. 그러게 그럼 그 남자가 자료 넘겨 달라고 매달릴 때 자료 넘기고 한 번 만나지그랬어. 절대 안 됀다고 지랄 을 하두만 으이구”

 이것은 그것과 완전히 다르다. 이것은 그가 보고 싶은데 볼 수 없다라는 것 보다는 그가 보이지 않는 것이 나의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 좌절을 주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걱정이 되었다. 그 역시 혼자 사는 사람이다. 혼자 자다가 급사를 맞아 죽는다고 해도 모른다. 혼자 있다가 넘어져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몇 날 몇일을 고생하다 죽은 사람에 대해서도 들은 바가 있다. 우리는 심심치 않게 독거 노인이 혼자서 죽어 파리 날리는 시체로 발견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그렇담 그것은 비단 독거 노인의 이야기 만은 아니다. 혼자 사는 사람 모두의 이야기 일 수 있다.

 나는 걱정이 되어서 진숙에게 말했다.

 “야 너무 걱정이 돼. 무슨 일 있는 건 아니겠지?”

 “어디 여행이라도 갔겠지.”

 “그래 그럴까?”

 나는 잠시 그 이야기를 믿어 보려 했다. 수완이 방문을 열고 들어와 물었다.

 “이제 들어가도 돼요?”

 진숙이 말했다.

 “들어와. 너 전에 진성 쪽에서 그 남자 미행 붙인다고 했지?”

 “네 나 예전에 같이 일하던 녀석을 만났는데 그러더라구요. 혹시 그 남자 아냐고? 그래서 안다고 했죠. 의뢰가 들어 왔는데 우리 쪽에서 거절을 했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내가 여자 냐고 했더니 전화로 의뢰를 받았는데 여자라고 돈도 두둑 히 줬다는 말도 하던데 영 뒤가 찜찜해서요.”

 “진성이라 하면”

 “네 심부름 센터인데 말이 그렇지 그 놈들 돈만 주면 사람 죽이는 것도 하는 녀석들이 예요”

 나는 그말을 듣자니 더 걱정이 되었다. 그는 실종이 된 걸 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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