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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박쥐
작가 : 반짝반짝슈이치맨
작품등록일 : 2016.12.8

숨어 사는 것이 특기인 그녀 사람과 일상적인 관계 맺기가 힘이드는 그녀의 고군 분투 세상을 향한 정의

 
10.
작성일 : 16-12-08 22:16     조회 : 62     추천 : 0     분량 : 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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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얼굴이 달아 올랐다. 가슴은 다시 달렸다. 그리고 붕붕 뜨는 기분 때문에 당장이라도 문을 열고 그에게 달려가 그 여자가 나다. 나도 당신이 좋다 하는 등의 말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는 것은 내가 한짓 스토커와 같은 짓을 다 까발려야 한다. 그럼 그는 실망을 할 것이고 나를 싫어하게 될 것이다.

 나는 잠잠히 두근거리는 심장을 달래가며 그의 이야기를 더 들었다.

 “처음은 동료와 같이 술집에서 였습니다. 그 여자는 혼자 왔더군요. 나는 내내 신경이 쓰여서 술을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를 정도가 되어서 만취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야구장에서 만났습니다. 그 여자가 나의 옆에 있었습니다. 나는 얼어 버렸죠. 전화번호라도 아니 이름이라도 물어 볼걸 후회가 됩니다. 그 여자는 홀연히 야구장을 빠져 나가 버리고 나서 더 이상 만날 수 없었습니다. 너무 막연하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마지막 희망 입니다. 도와 주십시요.”

 성찬은 진지했다. 그 진지 함 때문에 나는 낮게 비명을 질렀다. 그 소리가 진숙에겐 들렸는지 나의 방으로 시선을 돌려 주먹을 쥐고 헛기침을 했다. 나는 고개를 숙여 숨었다. 진숙의 시선에 성찬도 그 방문을 봤기 떄문이었다. 이럴 수가 이럴 수가. 차를 내오던 수완이 말했다.

 “반해 버렸군요. 그 분한테”

 “아 네 그런 것 같습니다.”

 나는 그 말에 쓰러질 것 같았다.

 “어떻게 찾을 수 있을 까요?”

 “그럼요 찾을 수 있고 말고요 우리는 전문 가 아닙니까? 야구를 보셨다고 하셨죠 그날 경기를 확인해 보면 단서가 있을 것입니다. 저희 생각에는 그분이 굉장히 가까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걱정이 있습니다. 그 여자가 저를 좋아해 주기나 할까요?”

 “그럼요 거의 상사병에 걸릴 지경이 되어서 찾아 주시길 바랄겁니다.”

 수완이 말했다. 그 말 끝에 웃음이 배어 있었다.

 “그랬으면 오죽이나 좋겠습니까 만은”

 그의 얼굴은 수심이 가득 했다. 나는 가슴에 화살이라도 맞은듯 뻐근해져 왔다.

 성찬이 가고 나자 수완과 진숙이 방으로 뛰어 들어 왔다. 그들은 수다스럽게 말했다.

 “야 이게 무슨 우연이야. 우와 너네 정말 인연인가 보다. 서로를 찾고 있었던 거야?”

 “사장님 사장님 와 사장님 이제 마음 안 접으셔도 돼겠어요. 축하 합니다.”

 “축하는 무슨……”

 나는 뛸뜻이 기뻤지만 내색 하지 않았다. 나는 책상에 앉아서 서류를 들추며 말했다.

 “그 사람 의뢰 받은 거야?”

 “뭐 대충……”

 진숙이 말했다.

 “그거 돈 받아도 될는지”

 “왜 안 받아 공은 공이고 사는 사야 확실히 할 건 해야지. 그럼 나가봐.”

 “야 너 안 나갈거야? 장비 가지고 나간다 면서?”

 “아 그거……”

 나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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