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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패왕기
작가 : 진설우
작품등록일 : 2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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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왕 시리즈(제왕기, 패왕기, 천왕기)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과거로 회귀한 제왕
미래를 알아버린 패왕
신이 내린 천왕

이 글은 3부작의 두번째입니다.

무료한 삶을 살던 다비드.
의문의 점술사로부터 자신의 미래 종말을 알아버린다.

미래를 알아버린 황자가 패왕으로의 길을 걷는다.

 
24화
작성일 : 16-04-04 16:29     조회 : 618     추천 : 0     분량 : 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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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가 용의 선택자인가?]

 다비드는 그것이 4서클에 이르면 말을 하지 않고도 상대에게 말을 전달하는 메시지 마법임을 알아차렸다.

 [이것은 마법이 아니다. 드래곤 고유의 능력.]

 연이어 머리를 울리는 포르미엘의 목소리에 다비드가 흠칫 놀라고 말았다. 드래곤이 자취를 감춘 것이 천 년이다.

 드래곤에 대한 기록 문헌도 적고, 자세한 것 또한 없어 그저 전설로 회자되는 드래곤의 모습만을 상상해 왔다. 다비드가 드래곤의 능력을 어찌 알겠는가.

 ‘드래곤은 사람의 생각도 읽는단 말인가?’

 [아니다. 그대의 기억은 또한 나의 기억.]

 포르미엘의 말에 다비드는 하나의 의문을 해소했다. 머릿속에 있는 방대한 마법 지식과 드문드문 있는 기억들의 출처를 확인받았다.

 다비드는 한껏 모았던 마나를 훑으며 서클을 거두었다. 드래곤이 내뿜는 위압감에 절로 위축이 되어 경계하였으나 그 경계가 무의미할뿐더러 자신에 대한 적개심도 없다.

 무엇보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가.

 “그대가 포르미엘이오?”

 [그렇다.]

 다비드는 가장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나를 이곳으로 이끌고 마법을 익히도록 유도한 것이 그대의 뜻이오?”

 [그렇다.]

 “왜… 나요?”

 [그대 용의 축복과 가까운 인간. 선택은 나의 의지와 무관한 일.]

 포르미엘의 말을 이해하기 위해 다비드의 머리가 민활하게 돌아갔다. 용의 축복이라 함은 마나의 축복과 다름없다.

 마탑 전체가 나서서 다비드의 재능을 극찬할 정도이니 타고난 마나의 축복이라 할 만했다. 선택이 포르미엘의 의지와는 무관한 일이라 하면…….

 “니코라는 점성술사는 누구요?”

 [그는 시간을 거스르는 자. 역사를 바로잡는 자.]

 “무슨?”

 포르미엘의 하수인 정도로 생각했던 다비드는 포르미엘의 입에서 거창한 말이 튀어나오자 당황하여 말을 더듬었다.

 [내가 그에게 부탁한 것은 내 힘의 전이다. 그대는 그에 선택되었을 뿐.]

 드래곤의 힘이라면 마법이다. 포르미엘이 무엇 때문에 자신에게 힘을 준다는 말인가. 포르미엘의 말이 맞다면 니코는 포르미엘의 부탁을 받았을 뿐이다.

 포르미엘의 힘을 전해 받을 자로 자신이 선택되었다. 니코가 했던 용의 선택자라는 말의 의문이 풀렸다.

 그리고 이끌리듯 이곳을 찾아왔고, 당연하다는 듯이 마법을 익혔다. 인간의 한계라는 6서클을 뛰어넘어 드래곤의 영역이라는 7서클에 닿았다.

 아무런 대가 없이 그저 힘을 주기 위해서는 아닐 것이다.

 “내게 원하는 것이 있소?”

 [그렇다. 크르르릉!]

 철거렁!

 포르미엘이 괴성을 흘리며 움직이자 몸 곳곳을 포박하고 있는 쇠사슬이 철렁거리며 부딪혔다.

 [속박의 사슬을 끊는 것.]

 9서클에 이르는 막강한 능력을 지닌 드래곤이다. 한낱 쇠붙이 따위에 잡혀 있을 존재가 아니건만 포르미엘은 쇠사슬로 인해 제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물리적인 힘만이 아닌 다른 장치가 있음이 분명했다. 애초에 문에 걸린 마법이 7서클의 락 마법이니 쇠사슬에 걸린 것도 마법적 속박이리라.

 “그래서 내게 마법을 익히게 하였군요.”

 [그렇다. 속박은 마법의 힘을 구속한다. 그리고 내 모든 마법의 힘은 그대에게 전이되었다.]

 “무슨 말이오?”

 [그대가 가진 것은 내 반쪽의 지식과 기억. 내게 마법의 힘은 없다.]

 “아!”

 다비드는 그제야 포르미엘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포르미엘은 지식을 둘로 나누어 마법 지식 전부와 몇 가지의 단편적인 기억들을 니코에게 전했다.

 그것을 넘겨받은 것이 다비드다. 다비드는 왜 자신의 머릿속에 마법 지식들이 이토록 상세하게 자리하면서도 천 년 전 신의 전쟁을 겪은 용의 기억들은 왜 없을까 궁금하였었다.

 그때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포르미엘을 통해서 들을 수밖에 없으리라. 다비드는 그 전에 가장 궁금한 것을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역사에 당신은 마룡으로 기억되며 천 년 전 이곳에서 죽었소. 헌데 어찌 아직까지 살아 있을 수 있소?”

 [콰르르릉.]

 포르미엘의 입을 비집고 괴성이 흘러나왔다. 척 보기에도 흥분한 듯한 포르미엘의 격앙된 음성이 머릿속을 울렸다.

 [신들의 간악한 계략. 그리고 드래곤의 잘못된 선택. 그 대가로 모든 드래곤이 죽었다. 오로지 남은 것은 나 포르미엘과 키리엘뿐.]

 포르미엘은 천 년 전 있었던 신들의 전쟁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신들의 전쟁 이후 증발하듯 사라져 버린 고대 시대.

 고대 시대 이 땅은 본디 신수와 인간들이 어우러져 살던 곳이었다. 드래곤들은 신들의 꾐에 넘어가 그들의 힘인 마법을 나누었고 신들은 이 마법을 다시 인간에게 나누었다.

 인간들은 욕심 앞에 무한한 열정을 보이는 존재.

 마법의 힘에 취한 인간들은 조화를 잊고 친구이자 동반자인 신수들을 잡아 그 힘을 취하기 시작했다.

 선택과 조화가 아닌 착취와 억압.

 거기에 더해 신들과 인간들은 사상 최악의 키메라 쿠쿨칸을 만들어 냈다. 신수를 잡아먹는 괴수 쿠쿨칸.

 그것은 드래곤의 사냥으로 만들어졌다. 드래곤들은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 자신들의 힘에 의해 파괴되어 가는 세상.

 그리고 동족의 죽음. 분노한 드래곤들이 심판의 철퇴를 꺼내 들었으나 순수함을 잃어 힘의 광기에 사로잡힌 인간들의 저력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었고 그들의 뒤엔 신들의 비호가 있었다.

 하나 둘 드래곤들은 쓰러져 갔고 레드 일족이, 블루 일족이……. 그렇게 하나둘 드래곤들이 멸족해 갔다. 그리고 최후로 남은 것이 포르미엘과 키리엘.

 드래곤의 시초이자 지도자. 드래곤 로드 포르미엘과 키리엘.

 세상은 모호한 경계로 이루어져 있다.

 신들이 사는 천계, 드래곤들의 용의 대지, 자연의 정화 신수들이 살아가는 자연계.

 어느 한 축이라도 무너지면 세상은 파멸한다. 천계의 신들이 자연계를 탐내 인간들을 충동질하고 분란을 일으켰다.

 그 와중에 모든 신수들을 죽인 것도 아니거니와 모든 드래곤들을 죽인 것도 아니었다. 천계의 신들이라 하여도 그들을 모조리 없앨 수는 없었다.

 그래서 신수들은 모조리 신수의 땅으로 쫓겨나고, 모든 드래곤이 죽은 가운데 흑백의 포르미엘과 키리엘만이 남아 속박되었다.

 포르미엘과 키리엘마저 죽게 되면 용의 대지는 무너지고 세상은 파멸로 걷게 될 것이다.

 하나 이 와중에도 신들이 간과한 것이 있었다. 세상의 떠받들던 큰 축인 신수계와 드래곤의 힘이 약화되자 신들의 영향력 또한 위축되어 버린 것이다.

 본래 신수의 땅이었던 이곳 자연계. 아니, 이제는 인간들의 땅이 되어 버린 대지에 신들은 더 이상 현신할 수 없었으며 그저 인간들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력을 발할 뿐이었다.

 너무나 놀라운 사실에 다비드는 쉬이 입을 열 수조차 없었다.

 “허면 니코라는 그자의 목적이 신들의 파멸이오, 세상의 균형이오?”

 [세상의 균형이다.]

 “그자의 정체가 무엇이오?”

 [오랜 기간 잠들었으나 깨어난 조율자. 시간을 역행하는 자. 더 이상은 알지 못한다.]

 다비드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무언가 거대한 비밀을 알아 버린 기분이다. 아니, 기분뿐만이 아니라 실로 거대한 진실을 알아 버렸다.

 자연계를 욕심 낸 신들의 만행에 신수들이 쫓겨나고 드래곤들이 죽어 나갔다. 그리고 신들마저 힘이 줄었으니 그와 중에 자연계를 점령한 것은 인간이었다.

 대륙엔 무수히 많은 신전들이 존재한다. 신들은 신전을 매개로 그들을 믿고 따르는 사제들을 통해 신탁이나 신벌과 같은 간접적 행위로 자연계에 현신한다.

 연공법이라는 호흡법으로 마나를 모아 기사의 몸속에 신수의 힘이 자리한다.

 서클을 이루어 드래곤의 힘인 마법을 부린다.

 신들도 없고, 신수도 없으며, 드래곤도 없다.

 그들을 대변하는 인간들만이 자연계에 존재하며 아웅다웅한다. 역사는 신들을 모시는 사제들과 지식인들에 의해 천 년간이나 흘렀다.

 용의 대지는 지하 세계로 바뀌었고 세상의 수호자 드래곤들은 파멸만을 바라는 악룡으로 전락했다. 신수들은 한낱 동화책의 미신으로, 고대 시대의 사냥감 정도로 인식되어 버렸다.

 다비드는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신수와 인간들이 어우러져 살고, 용의 대지에는 수많은 드래곤들이 어우러져 살던 그때의 시대가 옳은 것인지, 인간들에 의해 살아가는 지금의 시대가 옳은 것인지.

 혼란스러운 그 마음을 느꼈음인지 포르미엘의 음성이 들려왔다.

 [그대 진실을 진실로 받아들이라. 바뀌는 것은 없으며 이 또한 역사의 순리로다.]

 포르미엘의 말에 다비드의 표정이 기괴하게 변했다. 웃는 듯도 했고 우는 듯도 했다.

 “그대는 분하지 않단 말이오? 천 년간이나 이곳에 갇혀 있던 것이 아니오?”

 포르미엘의 고개가 한차례 흔들리며 자신의 몸들을 훑어보았다. 예의 그 쇠스랑 소리가 소음이 되어 귓가를 맴돌았다.

 [분노하나 신들 또한 힘을 잃어 천계를 벗어날 수 없도다. 걱정되는 것은 세상의 파멸뿐.]

 포르미엘이 다시 고개를 쭉 뻗어 다비드를 보았다. 드래곤의 커다란 눈망울에 언뜻 간절함이 전해져 왔다.

 [키리엘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도다. 키리엘의 죽음은 용의 대지의 몰락. 세상은 파멸할 것이다. 그대 용의 선택자, 세상을 구원할 사명을 받으라.]

 다비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포르미엘의 현재 상태를 보건대 키리엘도 마법적 구속이 가해진 쇠사슬에 속박당해 있으리라. 한데 7서클에 이르는 자신도 아직 이 쇠사슬을 끊을 수 없지 않는가.

 [그대 9개의 서클을 얻는다면 힘을 가질 터. 키리엘과 나를 묶는 속박의 사슬을 끊는다면 무너지는 용의 대지를 구원할 것이다.]

 세상이 파멸된다는데 어찌 나서지 않겠는가. 하나, 자신은 한 번도 그러한 영웅이 되리라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자신도 없었다.

 “나는 7개의 서클을 만드는 데 1년이 걸렸소. 9개의 서클을 이루는 데 얼마나 걸릴 줄 모르는데 키리엘의 수명까지 내가 어찌할 수 있는 일이오?”

 포르미엘이 큰 눈을 깜박이고는 다비드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1년에 7서클에 오른 것이라면 기적이라 불릴 만한 성취였으나 다비드도 포르미엘도 그리 빠르다고 생각지는 않는 듯했다.

 니코에게 부탁하기를 용의 축복을 받은 인간에게 힘을 전해 달라 했다. 니코의 선택을 믿는 수밖에는 없다.

 포르미엘의 음성이 다비드의 머릿속을 울렸다.

 [나를 속박하는 사슬은 9개의 고리를 얻어야 끊을 수 있으나 키리엘을 속박하는 사슬은 8개의 고리로 가능한 일.]

 “그럼 그자… 그 드래곤부터 구해야겠군요?”

 포르미엘의 눈동자가 깜박였다.

 [키리엘의 수명은 5년이 채 남지 않았다. 그대 8번째 서클을 이루지 못한다면 세상은 파멸뿐.]

 “5년이라…….”

 1년 만에 7서클에 올랐다. 1년에 하나씩의 고리만 만든다면 5년이면 넉넉하고도 남는 시간이나 서클이 하나씩 만들어질 때마다 그다음 단계로 넘어가기에는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드래곤 포르미엘의 지식을 가진 채로도 말이다.

 포르미엘이 희망적인 말을 전했다.

 [8번째 고리는 그대 키리엘의 힘을 얻는 것.]

 다비드가 자신의 왼손 등에 있는 흰색의 용 문신을 보았다. 지금은 검은 서클이 되어 없어졌지만 오른손에 있었던 검은색 용 문신은 포르미엘을 뜻했으리라.

 포르미엘의 말이 이어졌다.

 [마지막 고리의 해답은 키리엘이 도움을 줄 것이나, 마지막 고리를 이루는건 그대의 능력.]

 다비드가 재빨리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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