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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왕의 주인 [개정판]
작가 : UnKnown
작품등록일 : 2016.12.3

왕의 주인 개정판 입니다.

 
폭풍 전야 [2]
작성일 : 16-12-03 17:35     조회 : 304     추천 : 1     분량 : 6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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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마차는 황궁의 주인인 황제 폐하와 황후 마마에게만 내어드리는 겁니다."

 

 "어디서 첩실 계집의...."

 

 

 이른 시각 마부들이 있는 당직실에 마차를 준비하라는 연통을 가지고 간 르완나에게 마부들이 너도나도 나서면 욕설을 하였다.

 르완나는 모욕에 얼굴이 붉게 물들었으나 곧 태연스레 인사를 하고는 마구간을 벗어났다.

 황궁은 외부인인 그들에게 늘 악랄하고 잔혹했다. 정식 아내가 아닌 제스는 황제를 등에 업고 있었기에 함부러 대할 수 없었으므로 그녀의 친정 시녀인 르완나에게 온전히 퍼부어진 악의와 적의들은 날카로운 창이 되어 그녀의 마음을 너덜너덜하게 만들었다.

 르완나는 결국 마차없이 에키나 궁 시녀와 시종들을 데리고 제스를 마중나갔다.

 서문과 북문 사이에 위치한 거대한 건물에서 초췌한 몰골로 제시가 나오자 르완나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저에게 손찌검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녀가 없는 것보단 있는 편이 궁 생활에 나았기 때문이었다.

 

 

 "제스 님, 보고 싶었습니다."

 

 

 르완나가 굳은 살이 잔뜩 박힌 딱딱한 손으로 제스의 손을 잡았다. 고생으로 마른 나뭇가지처럼 앙상하고 거친 제 손과 달리 제스는 감옥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척이나 통통하고 부드러운 손을 가지고 있었다.

 핏줄조차 튀어나오지 않은 하얀 손은 아주 잠깐 르완나의 손을 맞잡으며 "이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르완나는 떠난 상대의 부드러운 손바닥 느낌을 회상하며 얼떨떨해 있는데 그녀 뒤에 있던 시녀들이 튀어나와 재빨리 제스 옆에 붙었다.

 

 

 "제스 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폐하께서도 제스 님이 곁에 없으니 무척 슬퍼하셨습니다."

 

 "그래, 우선 궁으로 돌어가자꾸나. 할 일이 많을테니."

 

 "예, 마마. 어마, 제스님이 너무 안주인 같으셔서 저도 모르게 마마라 불렀네요."

 

 

 제스는 곁에서 살랑대는 시녀들을 따뜻하게 보더니 팔찌를 벗어 그녀에게 쥐어주었다. 팔찌를 받은 것은 얼마 전 우물 사건에서 저를 욕하던 시녀 중 하나였다.

 제스의 등 뒤를 따라가던 르완나의 두눈에서 순간 불똥이 튀었다.

 

 

 "내가 없어 너희가 고생이 많았겠구나. 내 너희에 고생을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시녀의 손을 맞잡으며 그녀의 손등을 두드려주는 제스가 문득 낯설게 느껴졌다.

 저만 믿으라며 함께 입궁하자 말한 친우는 어디 있는가?

 저는 왜 이 곳에서 욕을 먹고 폭력을 당하며 남아있는가?

 지금껏 꾹꾹 눌러 참던 분노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라 그녀의 마음을 검게 물들여갔다.

 르완나는 숨을 최대한 죽이며 씨근덕댔다.

 본디 비상하던 르완나의 머리가 빠르게 회전을 시작하였다.

 

 '나를 먼저 배신한 것은 너야.'

 

 르와나는 갈비뼈 깊숙히 숨겨진 심장이 분노로 뒤덮히는 것을 막지 않은 채 소리없이 되뇌였다.

 

 '내 잘못이 아니야.'

 

 이 모든 일이 정해진 운명대로 가는 것이라면, 왜 고통을 당하는 자가 따로 있고 행복을 쟁취하는 자가 따로 있는 것이란 말인가.

 그것은 불공평하다.

 

 신분의 귀함은 타고나는 것이며, 명예의 드높음은 하늘이 정해준다하여 아무리 노력하여도 하늘의 뜻을 받지 못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하였다.

 저는 하늘에 뜻을 받은 자인가. 아니 받은 자인가.

 그것은 인생이 끝날 때까지 알 수 없으니 제 삶의 끝에 뭐가 기다리는지 모르고 끝까지 가는 것이리라.

 

 르완나는 언젠가 서책에서 읽었던 이야기를 떠올리며 제게 대입해보았다.

 네가 하늘의 뜻을 받아 황제의 사랑을 받았는데, 나라고 아니 될 것 있으냐.

 나도, 너처럼 그리 될 수 있다.

 불공평한 시작을 했으니 정정당당한 삶을 살지 않을 것이다.

 총명한 두 눈에 복수와 야망이 깃든 순간이었다.

 

 *

 

 제스가 걸음을 멈춘 것은 커다란 싸이프러스 나무가 길게 늘어선 리가드 궁의 입구였다.

 제스가 발길을 입구로 옮기자 문을 지키던 기사들이 창대를 교차시키며 앞을 막아섰다.

 

 

 "이 곳은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황후가 내 출입을 막으라고 하던가? 그럼 미리 연통을 넣어주게."

 

 "아닙니다. 폐하께서 황후 궁에 누구도 들이지 말라 명하셨습니다."

 

 

 기사의 말에 제스가 미심쩍은 표정을 짓는데 시녀 하나가 제스의 귓가에 바짝 붙어 속삭였다.

 

 

 "황후 마마께서 아기 님을 데려가시어 폐하께서 무척 노하셨습니다. 하여 황후 마마에게 벌로 연금을 명하셨다 합니다."

 

 "아기라면...내 아이 말이냐?"

 

 "예, 제스 님."

 

 "그럼 내 아이는 지금 어디있느냐? 에키나 궁에 있느냐?"

 

 "에스티나 궁에 있다고 합니다."

 

 "에스..티나 궁?"

 

 "예, 저 화원 안 쪽에 있는 궁 말입니다."

 

 "허, 폐하께서는 아기를 나보다 더 귀히 보호하시는구나."

 

 

 제스가 허탈하다는 듯 한숨을 쉬며 말하자 시녀들이 호들갑을떨며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폐하의 진심을 곡해하지 말라는 이들 중 폐하를 한번도 본 적 없는 이들이 태반이라 르완나는 소리없이 한 쪽 입꼬리를 말아올린 채 그들의 행동을 비웃었다.

 

 수십 분을 더 걸은 뒤에야 일행은 에키나 궁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제스는 간만에 길게 걸어 지친 듯 피곤을 호소하며 침실로 들어갔다.

 르완나는 그녀의 손이 되어 대신 침실 문을 열었다.

 끼익 하는 낡은 경첩이 움직이는 소리와 함께 커다란 침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이제야, 오는군."

 

 

 침실에 들어가자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스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침대 쪽을 보았다. 옆에서 문을 열던 르완나의 시선도 제스와 함께 커다란 침대 위에 걸터앉은 남자에게 쏠렸다. 살짝 흐트러진 모양새의 황제가 한 손으로 금발 머리를 뒤로 쓸어 넘기며 제스를 보고 싱긋 웃었다.

 

 잠시 놀랐던 제스도 환하게 잇몸을 드러내며 웃었다. 그리고 얼른 달려들 듯이 그에게 다가갔다.

 

 

 "폐하! 오지 않으실 줄 알았어요. "

 

 "내 어찌, 너를 보는 날을 마다하고 안 오겠나?"

 

 

 두 남녀가 껴안는 모습을 보며 르완나는 소리없이 방 문을 닫았다. 닫히는 문 틈 사이로 끈적한 신음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 동안 의식해 본적 없던 황제의 모습이 새삼 되새김질 되었다.

 진한 황금빛 머리카락과 초록과 푸른 색이 뒤엉킨 물빛 눈동자.

 굵은 눈썹과 강인한 눈매. 티끌 한점없는 깨끗한 피부는 고생이라고는 모른다고 말하는 듯 했다.

 벌어진 앞섬 사이로 살짝 드러난 탄탄한 가슴과 단단한 배.

 살짝 열린 입술 사이로 보이는 희고 고른 이.

 

 황제 폐하는 왜 제스를 저리 아끼는 것일까?

 

 제가 모르는 매력이 있는 것일까? 르완나는 제스의 모습도 되새김질 해보았다.

 

 

 "르완나...님?"

 

 

 그때 한 시녀가 부푼 상념을 방해하며 우물쭈물 다가왔다.

 그녀가 며칠 전 우물 사건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던 시녀 중 하나라는 것을 알긴 어렵지 않았다.

 순간 무방비한 마음으로 있던 르완나는 저도 모르게 표독스런 표정을 지었으나 곧 동전 뒤집듯 순식간에 표정을 바로하였다.

 

 

 "예, 젤리나 님. 말씀하시지요."

 

 

 그때의 비통함 마음이 다시 차올랐으나 르완나는 그것을 들키지 않도록 마음 깊숙히 갈무리하며, 공손한 태도로 답하자 시녀가 안절부절한 표정을 지었다. 얼마 전 우물 사건이 마음에 걸려 사과라도 하러 온 듯 보였다.

 

 

 "저..지난 일은 ...."

 

 "무슨 일을 말씀하시는지요?"

 

 

 르완나가 자애로이 웃으며 모른 척 하자 시녀가 이마에 찬 땀을 닦아냈다.

 그녀는 르완나의 자애로움에 감탄과 찬사를 감기며 제시카에게 자신의 행동을 비밀로 해달라고 사정사정했고, 르와나는 그러겠다 약조를 하였다.

 용서한 것이 아니었다.

 한번 부러진 것을 고쳤다한들 처음 같을리 없지 않은가.

 몸의 원한은 잊기 쉬우나 마음에 남겨진 원한은 쉬이 지워지지 않으니, 해가 거듭 할수록 흉터가 흉물스럽게 자리 잡을 뿐이었다.

 다만, 르완나는 그 원한을 제스에게 말해 해결할 생각이 없었기에 덤덤히 사과를 받는 체 했을 뿐이었다.

 

 

 "식사 때를 놓쳐 배가 고프군요. 주방에 가서 부스러기라도 주워 먹어야겠습니다."

 

 

 르완나가 대충 말을 지어내며 작별 인사를 건내고 자리를 뜨려하자 시녀가 다급하게 르완나의 손목을 잡아챘다.

 

 

 "잠시, 잠시만요!"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

 

 "제, 제가 주방에 친한 이가 있으니 저와 함께가면 제대로 된 식사를 드실 수 있을 겁니다. "

 

 "저는 부스러기만으로도 괜찮습니다."

 

 "제발, 부디...."

 

 

 르완나의 완연한 거절에 안달난 시녀가 발을 동동 굴리며 사정했다.

 손에 쥐어지지도 않은 권력에 달려드는 이들이라니. 르완나의 입술이 부드럽게 곡선을 그리며 휘어졌다.

 

 

 "그리 저를 생각해주시니 감격할 따름입니다. 순수한 호의를 계속 거절할 수 만은 없는 노릇이지요."

 

 

 아마도 식사를 하는 내내 지난 일의 사과와 제스에게 좋은 말을 해달라 사정하는 말을 들어야 하겠지만, 기꺼이 감수해주지.

 앞으로의 일을 생각해서 말이야.

 르완나가 싱긋거리는 가면을 쓴 채 생각했다.

 생각에 너무 빠진 탓일까? 르완나는 서두르던 시녀가 맞은편에 지나가는 사람과 부딪치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아차하는 순간 세게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시녀가 뒤로 나뒹굴었다.

 

 

 "아이고."

 

 

 엉덩방아를 찧게 된 시녀가 곡소리를 내며 얼얼한 둔부를 문지르는데 같이 부딪친 사람의 일행이 쯧쯧하며 혀 차는 소리를 냈다.

 

 

 "쯧쯧. 가지가지 하는구나. 언제까지 넘어진 채 있을 것이냐? 서둘러 일어나지 못해?!"

 

 "죄..죄송합니다."

 

 

 유약한 목소리와 함께 몸을 일으킨 남자는 지난 날 자신에게 호의를 베풀던 시종이었다.

 눈 앞의 사내가 은인이라는 것도 놀라웠지만, 그보다 르완나를 놀라게 한 것은 그의 옷가지였다.

 몸을 일으키는 시종의 옷가지가 놀랍도록 고급 옷인 탓이었다.

 특히 그의 가슴에 수 놓아진 문장은 그것이 아무나 입을 수 없는 옷 임을 알려주고 있었다.

 잠시간 의문에 잠긴 르완나의 뇌리에 잠시간 궁에 돌았다 묻힌 소문이 스쳐지났다.

 

 공작의 양 아들이 된 시종.

 

 '어떤 운 좋은 자가 그리 되었나 싶더니 당신이라니.'

 

 르완나는 놀랐으나 이내 납득했다. 그리 상냥한 성정이니 어디든 눈에 띄겠다 싶었다.

 그럼 방금 면박을 준 사내는 소문의 너그러운 공작인가보군.

 허나 소문에 공작이 하도 양아들을 싸고 돌아 남총이 아니냐는 악의적 내용도 있었는데, 어째 잠시 본 두 사람의 분위기는 소문과 너무 다르다. 아무리 소문이 와전된다고 해도 아예 남총은 커녕 잡아 죽일 기세인데 왜 그런 소문이 돈 것인지 선뜻 넘기기에 두 사람 사이에 기류가 심상치 않다고 느꼈다.

 르완나의 머리가 빠르게 계산을 하고 결론을 내렸다.

 저들 사이에 거래가 있었던 것이리라.

 어떤 거래일지 모르나 떠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 밑져야 본전이지 않은가?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으니.

 르완나의 발이 그들을 향해 움직였다.

 

 

 "공작 저하와 소공자를 뵙습니다."

 

 "....르완나 님?"

 

 

 

 귀족이 된 시종이 놀란 안색을 드러내며 르완나를 보았다.

 갓 태어난 새끼 짐승과 같은 모습에 르완나는 가슴 한구석이 아릿한 것을 느꼈다.

 병이라도 난 것일까?

 르완나는 가슴께에 손을 올려 지긋이 누르며 생각했다.

 통증에 잠시 주춤했던 발걸음을 다시 움직이며 멍한 표정으로 주저앉은 시녀를 세웠다.

 

 

 "젤리나 님. 몸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담소는 다음에 하는 것이 어떤지요?"

 

 "허나.."

 

 

 버림 받는다 생각한 것일까?

 시녀의 속눈썹이 공포에 젖어 파르르 떨려왔다.

 르완나는 그런 시녀를 안아 일으키며 다정스레 손을 맞잡았다.

 맞잡은 손이 거실거실한 나뭇가지 같다고 생각하며 르완나는 부드럽게 손등을 두드린 후 다음을 기약하자 힘주어 말했다.

 시녀는 확고한 말에 심기를 거스리지 못하고 이내 홀로 발걸음을 돌렸다. 못내 불안한 듯 계속 뒤를 돌아보는 시선이 느껴졌지만, 르완나는 그것을 무시하고 공작 앞에 바짝 붙어 섰다.

 공작은 시녀 행색인 르완나가 다가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듯 펠리페를 독촉했다.

 

 

 "성문이 닫힐 거 같으니 서둘러라."

 

 "옙!"

 

 "지금 가도 늦을 것 같은데요."

 

 

 필요 이상으로 초조함을 내보이는 공작의 의중이 뭔지는 알 수 없으나 그들이 황성 밖으로 나가길 바란다는 것을 유추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서둘러 자리를 뜨려는 공작을 잡아 챈 르완나가 웃으며 말을 걸자 한낱 시녀가 제게 버릇없이 말을 던진 것이 맘에 들지 않는 듯 공작의 눈썹이 위로 치켜세워졌다.

 르완나는 못마땅한 기색을 가감없이 드러내는 공작을 향해 생글거리며 제안을 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동문 출입증을 가지고 있거든요. 아시겠지만 동문은 새벽에도 나갈 수 있답니다. 따로 출입증명서를 쓰지 않아도요."

 

 "왜 우리를 도와주려는 거지? 펠리프와 아는 사이이기 때문인가?"

 

 

 공작이 종전에 펠리프가 르완나를 부른 것을 떠올리며 경계하듯 묻자 르완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시원스레 입을 열었다.

 

 

 "뭐하러요. 잘 아는 사이도 아닙니다. 저는 단지, 저하와 거래를 하고 싶어서 도와드리겠다고 하는 겁니다. 일단 궁 밖으로 나가서 자세히 얘기하는 것이 어떨까요? 궁에는 듣는 귀가 많답니다."

 

 

 그렇게 말한 르완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성큼성큼 동문 쪽으로 발걸음을 틀었다.

 공작은 미심쩍은 표정으로 멀어지는 르완나를 보다 이내 별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며 따라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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