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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벨라가 제임스를 만났을 때
작가 : 스피루리나
작품등록일 : 2016.11.16
벨라가 제임스를 만났을 때 더보기

조아라
http://www.joara.com/premium_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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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부터 가장 친했던 친구, 크리스틴과 가장 사랑했던 남자친구, 제임스가 바람을 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결국 헤어짐을 택하며 도망쳐버린 벨라.

몇 년 후, 황궁 소속 관리로 제임스와 크리스틴을 마주한다.
모르는 사이로 지내고 싶지만 자꾸 벨라의 앞에 나타나 그녀를 괴롭히는 제임스와 크리스틴.

어떻게 하면 그들과 멀어질 수 있을까.

 
5장 : 벨라가 상처받았을 때-(1)
작성일 : 16-11-22 13:23     조회 : 369     추천 : 0     분량 : 3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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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장 : 벨라가 상처받았을 때-(1)>

 

 톰은 내시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멤버이자 나에게는 친구였다. 사실 나이로 따지면 나보다도 3살이 많아서 친구라고 하면 이상하게 보이지만 그가 반말을 하는 것에 대해서 괜찮다고 했기 때문에

 

 나는 그를 부를 때는 동급생의 친구를 부르듯이 불렀다. 하지만 톰은 다른 친구들에게 있어서 동아리 선배였고 친한 오빠였다. 특히 릴리에게 있어서 톰은 친한 오빠 이상이었다.

 

 나는 렌디스와 헤어지고 나자 약간의 자유를 느끼고 있었다. 그와 헤어진 것이 결코 나에게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그저 다시 혼자가 된 기분을 만끽하고 있었을 때 제임스는 또다시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와 잠깐 동안 주고받았던 문자들은 모두 거품이 된 것만 같았다. 그는 전혀 나를 배려해 주지 않았고 이윽고 나에겐 렌디스와 헤어지면서 생기는 자책감이 찾아왔고 제임스로부터 연락 두절이라는 상처까지 생겼다.

 

 그런 내가 외로움과 상처에 허우적거릴 때 나를 위로해준 사람인 톰이다. 마치 키다리 아저씨처럼 그는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와 나에게 생긴 일들을 공감해 주었고 나와 톰은 처음 래시에서 만났던 때보다 많이 가까워져 있었다. 그렇지만 한 번도 톰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가진 적이 없었고 그건 톰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서로에게 이성으로서의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우리가 연락을 오랫동안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렌디스와 헤어진 때가 2학기를 막 시작한 시점이었고 제임스와 연락이 끊긴 것도 그 시점이었으니 내가 톰과 대략 3개월 정도 연락을 주고받았을 때였다. 점심을 먹고 나서 교실 밖 복도에 배치된 벤치에 앉아 린과 그레이, 두 사람과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갑자기 복도 끝 쪽에서 릴리가 울면서 나에게 달려들었다. 정말 말 그대로 나에게 돌진한 릴리는 나를 껴안았고 릴리의 통통한 몸매가 내 몸에 부딪히면서 나는 뒤로 넘어가려는 몸을 최대한 버티며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 표정으로 릴리를 떼어냈다.

 

 “갑자기 달려오면 어떡해, 릴리. 잠깐만 너…울어?”

 

 “벨…. 흑흑…….”

 

 그녀는 빨개진 코를 훌쩍이며 내 이름을 계속해서 불렀고 그녀가 달려오면서 벌였던 소란에 다른 반 친구들까지 우리의 모습을 쳐다봤다. 다들 얼굴에 '저 둘은 무슨 사이기에 한 명은 울고 있는걸까'라는 궁금증을 담은 채 말이다.

 

  나는 다시 한 번 릴리가 울고 있는지 확인하며 그녀와 함께 사람들이 적은 복도 안쪽 깊숙이 들어갔다. 릴리는 그제야 나에게 얼굴을 보이며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

 

 “벨라…. 내가 정말 널 좋아하는데……”

 

 “……………….”

 

 “요즘 너가 너무 싫어져…흑…….”

 

 릴리는 나에게 폭탄을 주고 갔다.

 

 그렇게 내가 싫다는 말을 하고서는 곧바로 자신의 반으로 돌아가 버렸으니 말이다. 그녀는 정말로 내가 당황할 것이라곤 생각도 안 했나 보다.

 

 “왜 뭐라고 했어? 릴리가 왜 운거래?”

 

 내가 터덜터덜 반으로 돌아오자 그레이가 반으로 돌아간 릴리를 물었고 나는 그녀가 한 말을 곱씹으면서 통신기를 집었다.

 

 -오늘 아카데미 끝나고 우리 집 앞 카페테리아에서 만나. 갑자기 그렇게 말하고 가버리면 설명이 필요하잖아.

 

 나는 릴리에게 문자를 보내고 왜 내가 싫어졌다고 말하는 이유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오후 수업은 내가 딴생각을 하면서 빠르게 지나갔고 곧장 달려간 카페테리아에는 릴리가 앉아있었다.

 

 릴리는 점심시간 때 봤던 모습이 아닌 조금은 진정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빨리 왔네. 음료는 내가 미리 시켜놨어, 괜찮지?”

 

 “응. 괜찮으니깐 이제 말해봐. 아까 나한테 한 말…. 무슨 뜻이야?”

 

 “내가 너가 하는 말에 상처받으면서도 가끔씩 날 생각해주고 챙겨주는 모습이 너무 좋아하는 거 알지?”

 

 “결론부터 말할래?”

 

 내가 결론만을 요구하자 릴리는 움찔거리며 나의 눈치를 살폈다. 그리고는 이내 눈꼬리를 내리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게…흑…….너가 요즘…끅…. 톰 오빠랑 자주 연락하자나…. 끄끅.”

 

 “하? 설마 너 지금 톰이랑 내가 연락을 많이 해서 그런 거야?”

 

 너무나도 어이없고 이기적인 그녀의 말에 나는 릴리가 더 설명해주길 바랐다. 내가 생각하는 그것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단순히 자신이 특별하게 여기는 톰이랑 내가 자주 연락을 한다는 이유로 나에게 싫다고 말하는 릴리가 차라리 톰이랑 사귀고 있는데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요즘 자주 나랑 연락을 하면서 자신에게 소홀해진 것 같아 질투가 났으니깐 연락하는 걸 자제해 달라.

 

 뭐 이런 식의 전개를 바랐지만 릴리의 대답은 내가 예상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녀는 어느새 흐느낌을 멈추고 나를 향해 눈을 똑바로 뜨고선 자신이 래시 내에서 사귀었던 선배와 헤어지고 나서 톰 오빠가 위로를 많이 해주었는데 톰 오빠가 요즘 벨라한테 답장을 하느라 내 문자를 확인 못 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결국 또 내 문제라는 거다. 내가 쓸데없이 렌디스와 헤어지고 제임스랑 연락이 끊기고 힘들어서 톰이랑 연락한 이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라는 거다.

 

 나는 그때 정상적으로 생각할 정신이 아니었고 릴리에게 날 똑똑히 보고 있으라는 말을 하며 통신기를 꺼내 톰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쩐 일이야?

 

 -안녕, 톰. 내가 릴리한테 얘길 들었는데 아무래도 너랑 나 연락하는 거 자제해야겠어. 아니, 앞으로 한동안 우리 연락하지 말자. 이해해줄 수 있지?

 

 -아…….

 

 -그럼 먼저 전화 끊을게. 미안해.

 

 나는 릴리가 눈을 크게 뜨면서 나와 톰이 통화하는 모습을 보자 순간 올라오는 화를 목구멍으로 다시 넘기며 말했다.

 

 “톰이랑 연락을 안 하면 되는 거네, 너가 나 더이상 미워하지 않는 방법. 내가 아직은 크리스틴이랑 널 가장 친한 친구로 여기고 있으니깐 이쯤 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리를 가장 친한 친구로 여기는 내가 이상했다. 그래도 친한 친구니깐 친구를 위해 친구가 좋아하는 남자와 연락을 끊는 일은 당연한 것이라 여겼다. 그렇게 내가 스스로를 정리하고 있을 때 릴리는 입을 열면 내가 고맙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못난 행동을 한 것을 이해해달라며 내일 보자는 말을 남기고 먼저 일어났다.

 

 먼저 나가는 릴리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내가 톰에게 했던 말들이 생각나 괴로웠다. 최근에 친해졌지만 내가 가장 힘들 때 위로를 해준 친구인데 내가 릴리와 아직 친구로 지내고 싶은 마음이 그를 내친 거 같아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리고는 내가 이렇게 힘든 상황인데 아무런 연락도 없는 제임스가 미워졌다.

 

 2학기는 그렇게 빠르게 지나갔고 2학년이 되기 전 겨울 방학 때 나는 카렌이 전학을 간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 소식을 듣자마자 카렌의 반을 찾아가 카렌을 찾았고 다른 친구들 사이에 둘려 작별인사를 하고 있는 카렌을 발견할 수 있었다. 카렌은 내가 다급하게 그녀를 찾자 예상했다는 눈빛을 하며 나에게 덤덤하게 말했다.

 

 “나 엄마랑 아빠랑 먼저 다른 도시로 가고 나서 할머니랑 혼자 지냈잖아. 근데 엄마랑 아빠가 이제 자신들이 있는 도시로 오라는데 거절할 수가 없더라. 나도 모르게 외로웠나 봐. 엄마가 보고 싶어서 아무래도 가야겠어, 미안해 벨라. 미리 말하지 않은 거. 너 요즘 힘든 일이 많아서 내가 말을 못했어. 인제야 알게 해서 미안해.”

 

 카렌은 외로웠다고 했다. 할머니를 모시고 혼자 리옹에 남아있는 건 너무 벅차고 외로워서 엄마와 아빠가 있는 도시로 옮겨서 자신이 하고 싶어 했던 그림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외로웠다고 말하는 카렌을 말없이 안아줄 수밖에 없었고 그저 그녀에게 몸 조심히 있으라는 말밖에 못 했다.

 

 정말로 1학년은 많은 사건들 때문에 빠르게 지나갔고 같은 반에 배정된 나와 크리스틴, 릴리와의 2학년은 1학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았다고 자부할 수 있다. 1학년 때는 몰랐던 서로에 대한 불만들이 같은 반이 되어 매일을 같이 하다 보니 마치 고름이 터지듯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고 나는 또다시 같은 문제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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