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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로맨스
매력적인 그녀
작가 : SHERRY
작품등록일 : 2016.11.16
매력적인 그녀 더보기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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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비밀 수사 본부 CSY.
악명이 높기로 소문이 자자한 이 CSY의 수장, 하유린.
이런 그녀를 좋아하게 된 한 사람.
바로 세계 3대 재벌, 강도하.
어울린 듯 안 어울리는 듯 한 이 두사람의 아찔한 이야기.

 
5화. 쫄따구
작성일 : 16-11-22 13:19     조회 : 326     추천 : 0     분량 : 4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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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쫄따구

 

  난데없는 도하의 말에 유린이 당황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나 물러서지 않는다는 듯, 확고한 표정으로 유린을 바라보는 도하였다. 끈질긴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소원을 들어달라는 그의 말에 유린이 결국은 알았다며 항복을 선서했다. 도하가 이겼다는 듯 좋아하자, 유린은 다리를 꼬며 물었다.

  “도대체 얼마나 거창한 소원을 말하려고 그래?”

  “아. 별거 아니야.”

  “그래?”

  “응. 당분간 내 쫄따구 되라고.”

  “아하. 그렇구나. 응? 뭐라고?”

  유린이 잘못 들었다는 듯이 손가락으로 귀를 파는 시늉을 하였다. 도하는 또박또박 한 글자씩 말하며 강조했다.

  “내.쫄.따.구.하.라.고.”

  제대로 알아들은 유린이 자리에서 일어나 소리쳤다.

  “뭐?! 내가 왜! 나도 명색의 CSY 수장이란 말이야!”

  “난 해운그룹 본부장이야.”

  “내가 더 쎄거든?”

  “실질적으로는 내가 더 쎄지.”

  “몸싸움하면 내가 더 쎄거든?!”

  “하!”

  유린의 말에 기가 찬지, 도하가 헛웃음을 내뿜었다. 유린이 팔짱을 끼며 앙칼지게 도하를 째려보자 도하는 물러설 마음 없다는 듯이 확고했다.

  “앞으로 3일간 내 쫄따구 한다. 거절은 거절한다.”

  “아 뭐야! 차라리 너랑 사귀라고 해라.”

  “뭐?”

  당황한 도하가 눈을 크게 뜨며 유린을 쳐다보았다. 말을 내뱉은 유린 또한 자신이 잘못 내뱉었다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두 사람간의 정적이 흐르자, 도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나랑 사귀는 게 벌 같다는 듯이 말하는 거 같다?”

  약간의 화가 난 듯한 말투에 유린이 살짝 흠칫하고는 아니라는 듯 부정했다.

  “아…아니. 그게 아니라, 내 입장에서는 너의 쫄따구가 되는 것보다는 너…너랑 사귀는 게 더 편할 듯하다고.”

  “누가 너 편하게 둘 것 같아?”

  순간 유린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 내미는 도하. 유린의 심장은 미친 듯이 두근두근 뛰었다. 이런 일이 처음 있었던지라 어떻게 대해야 할지를 몰랐다. 안절부절못하는 그녀의 모습에 도하는 피식 웃더니 얼굴을 멀리하고는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계속해서 심장이 두근두근 뛰자, 유린은 여기서 더 있으면 안 되겠다는 듯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나…나…그만 갈래.”

  “그래. 조심해서 가.”

  조심해서 가라며 유린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도하. 유린은 그의 모습에 약간 심통이 났다. 아니, 아무리 쫄따구라고 하지만 여자가 집에 간다고 하는데 바래 다 줘야 하는 거 아니야?

  “그 표정은 뭐야? 혹시 내가 집까지 바래다주길 원해?”

  “뭐…뭐래는 거야!!”

  “오늘만 참아주라. 나도 차 안 끌고 와서 택시타고 들어가 봐야 하거든.”

 그럼 택시라도 잡아주던가. 약간의 입이 삐쭉 나온 그녀의 모습에 도하가 그녀의 머리를 헝클어 놨다.

  “으악! 나 이거 오늘 신경 써서 머리 고데기 한 거란 말이야!”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응?”

  갑작스러운 그의 물음에 유린이 당황하였다. 도하는 그녀의 대답이 듣고 싶다는 듯이 유린의 눈동자를 계속 바라보았다. 이런 그의 시선이 부담스럽다는 듯이 유린이 고개를 숙였다.

  “그…그냥…하고 온 거야.”

  “흐음…그래? 알았어. 조심해서 들어가.”

  자신이 원하는 대답이 끝내 나오지 않았는지 도하가 살짝 입맛을 다시고는 유린에게서 발걸음을 멀리했다. 계속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유린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움켜잡은 채 택시를 잡으러 큰길 가로 향했다. 현재 시간은 8시가 넘은 상황. 이때면 택시가 활발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왜 이 길에는 택시가 한 대도 보이지 않았다. 아빠와 오빠한테도 전화를 걸어 봐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에 유린이 걸어갈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누군가가 차를 빵빵거렸다. 검은색 아우디 차였다. 유린은 뭐냐는 듯이 차를 바라보았는데 조용히 차 유리가 내려졌다.

  “하유린 씨 되세요?”

  자신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었다. 유린이 찬찬히 얼굴을 살펴보자 처음 보는 중년 남자였다. 하지만 인상은 좋으신 분이었다. 유린은 모르는 사람이어서 그런지 경계를 갖추고는 말했다.

  “누구세요?”

  “집가시는 거면 태워다 드리겠습니다.”

  ‘뭐야. 누군데 우리 집을 태워다 드리겠대?’

  유린은 아니라며 손을 저었다. 하지만 계속해서 강요를 하는 남자를 보며 서서히 유린의 마음도 기울어져만 갔고, 결국에는 차에 타게 되었다. 차에 타면서 혹시 집 방향과 다른 곳으로 가는 건 아닌지 계속 기웃기웃 거렸고, 가방을 뒤적거려 혹시 납치당한 상황이라면 유리를 깰 만한 도구를 찾았다.

  “뭐 찾으세요?”

  남자의 말에 유린은 깜짝 놀라며 아니라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남자가 잠시 웃고는 그녀에게 말을 붙였다.

  “왜 거기에 서 계셨어요?”

  “아…택시를 잡으려고 하는데 택시가 안 잡히더라고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럼 콜택시를 불렀어야지. 이 부근에서는 택시들이 잘 못 다녀요. 하도 고급 차들만 왔다 갔다 해서 자칫 사고 나면 큰일 벌어질 수 있으니까.”

  “아….”

  “집이 화평동 맞죠?”

  “네! 맞아요.”

  자신의 집 위치도 알고 있다.

  ‘흐음… 혹시 CSY직원인가?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흐음…의심이 가는 듯 안가든 듯하였으나, 지금은 왠지 집까지 편히 갈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했다. 그래서 그런가 그만 잠이 들고야 말았다. 한참을 달려, 도착하게 된 유린의 집. 중년의 남성이 뒤를 돌아 그녀를 보니, 유리에 기대고 자는 유린의 모습이 보였다. 깨워줘야겠다는 생각에 남자가 유린을 불렀다.

  “하유린 씨. 하유린 씨.”

  “흐음….네….”

  “집 다 왔습니다. 일어나세요.”

  남성의 말에 유린이 깜짝 놀라며 눈을 번쩍 떴다. 주위를 둘러보니, 자신의 집 앞이었다.

  ‘어…어떻게 이럴 수가. 착한 사람이었잖아? 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람이 있다니….’

  “조심해서 내리세요.”

  밝게 보이는 중년의 남성. 새삼 유린은 의심했던 자신이 괜히 미워졌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집까지 데려다주시고.”

  “아유, 이게 뭐가 대수라고. 여자가 밤늦게 돌아다니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데. 조심해서 들어가요.”

  유린은 차에서 내리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하였다. 그러고는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가 집까지 들어간 것을 확인한 남자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접니다. 하유린 씨, 집까지 바래다주었습니다. 네…네…알겠습니다.”

  전화를 끊은 남성은 그대로 차를 출발시켰다.

 

 

  “하…이놈의 쫄따구는….”

  같은 시간, 도하는 창밖을 바라보며 누군가와 전화를 마쳤다. 한참을 전화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그는 새삼 그녀의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났다.

  “아니, 무슨 여자가 겁도 없이 모르는 사람의 차를 덥석 타.”

  사실 유린에게 차를 태워다 준 사람은 도하의 기사였다. 유린과 헤어지고 나서, 기사에게 전화를 걸어 유린을 태워다주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었다. 전화를 끊은 기사는 바로 유린의 위치를 도하에게 들은 후, 그녀의 곁으로 가서 차를 태워다 준 것이다. 도하는 새삼 찜찜했다. 아무리 CSY라고 하지만 아무 남자의 차를 벌컥 타나. 다음에 만나면 한마디 해줘야겠군. 넓디넓은 방 한 켠에 놓인 큰 침대에 벌러덩 누운 도하는 천장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그녀의 생각에 웃음이 절로 나는 듯했다. 24년을 살면서 이렇게 재밌는 여자는 처음 봤으니까. 도하가 천장을 보며 그녀의 생각을 할 때, 누군가가 노크했다. 침대에서 일어난 도하는 문 쪽으로 시선이 향했고, 조용히 열린 문 앞에 서있는 사람은 누나인 강도연 이었다.

  “너 언제 왔어?”

  “나 좀 전에 왔지. 그렇게 따지면 누나는 언제 왔어?”

  “우리…30분 전에? CSY 집안하고 헤어지고 바로 왔어. 근데 너는 어디 갔다 온 거야?”

  “응?”

  “너 잠시 나갔다온다 하고 난 후로 안 들어왔잖아. 어디 간 거냐고.”

  꼬치꼬치 캐묻는 그녀의 말에 도하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더니, 아까 있었던 일을 절로 생각이 나 웃음이 났다. 이상한 듯한 동생의 반응에 도연이 뭐냐는 듯 쳐다보았다.

  “그냥…재미난 일 좀 하고 왔어.”

  “재미난 일? 네가 재미라는 걸 느껴? 너 그런 거 별로 느낀 적도 없잖아.”

  “응. 근데 이번에는 달랐어.”

  도하가 아까전의 일을 생각하며 입꼬리를 올렸다.

  “아주 재밌었거든.”

  바뀐 듯한 동생의 모습을 보는 순간, 도연은 순간 무언가가 머릿속에서 지나갔다. 알아차렸다는 듯,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더니 도하에게 말했다.

  “너 그 CSY 수장하고 무슨 일 있었지?”

  그녀의 물음에 도하는 어떻게 알았냐며 도연을 쳐다보았다. 다 안다는 듯이 도연이 피식 웃자, 침대에 걸쳐 앉으며 말했다.

  “당시에 CSY 수장하고 사장도 없었거든. 그럼 뻔하지. 3명이서 이상한 일 하는 거고. 안 그래?”

  “역시…여자의 눈치는 굉장해.”

  “그래서. 어떤 일이 있었는데?”

  도연은 궁금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다리를 꼬며 자세를 바로 한 그녀는 그가 입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 도하는 이 일을 도연에게 설명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 답은 하나였다.

  ‘이렇게 매력적인 일은 나 혼자 알아야지.’

  “안 알려줘.”

  “뭐?”

  “아주 매력적인 일이 있었거든.”

  알 수 없는 듯한 그의 표정에 포기할 수 없다는 듯 도연이 옆에서 졸랐다. 하지만 그의 결심은 막을 수 없었다.

  ‘이렇게 매력적인 여자와의 일은 나 혼자만 알 거야.’

  계속해서 졸랐지만, 알려주지 않는 도하를 보며 도연이 빈정이 단단히 상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방을 나서려고 하는 순간 도하가 그녀의 발걸음을 잡았다.

  “누나.”

  도연은 드디어 알려주는 것인가 하고,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뒤를 돌았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딴 얘기였다.

  “나 쫄따구 생겼다.”

  도하의 미소는 순수한 듯, 그리고 재밌다는 듯 입가에 번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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