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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이계 생존귀환계획
작가 : 이그니시스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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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소환실험으로 인해 판타지 세계로 강제 소환당한 고3 박세인.
대마법사가 원래 세상으로 보내주길 기다리던 중
실수로 마법 아이템을 잘못 건드리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눈을 뜬다.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선은 식당 아르바이트 부터?
대마법사를 찾아가기 위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눈물겹고 살벌한 '이계생존 귀환계획'!!

 
제 21 화
작성일 : 16-07-18 14:20     조회 : 711     추천 : 0     분량 : 6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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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측에는 거인족들을 위한 자리가 있었다. 워낙에 압도적인 사이즈를 자랑하는 종족이라 좌석 자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애초에 그 수도 적은 편이라고 하니 저 정도면 적당하려나?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옹기종기 앉아 있어 비좁아 보인다.

 이렇듯 극장 안은 앉은 자리나 앉은 모습, 생김새가 다른 여덟 종족이 모두 모여 있었다.

 그들의 목적은 단 하나.

 신력강림무를 보기 위해서.

 1500년 전의 영웅이 신의 힘을 끌어내리는 데에 사용했다는 전설이 있는 춤이었다. 오직 그것을 보기 위해. 종족을 초월한 단 하나의 의지가 극장 안을 지배하고 있었다.

 땡땡땡땡땡.

 “아, 이제 시작한다.”

 “쵸용히 해(조용히 해).”

 힐가스의 나지막한 목소리는 마치 마법처럼 홀 전체의 분위기를 지배했다.

 모든 사람들이 모두 잡담을 멈추고는 막이 올라가는 무대에 집중했던 것이다.

 붉고 두꺼운 천이 올라가면서 밝은 대리석이 깔린 바닥이 드러나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악단이 있는 곳에서 웅장한 북소리가 터져 나왔다.

 쿵! 쿵! 쿵! 쿵!

 마치 심장을 지배하는 것 같은 진동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긴장감을 더욱 부채질하는 소리와 함께, 무대의 막이 올랐다. 무대 위에는 하얗고 하늘하늘한 천을 입은 채 차분히 앉아있는 한 명의 사람이 있었다.

 “헉…!”

 “허억!”

 “이런….”

 비명과도 같은 신음과 감탄, 억압된 숨소리가 홀을 지배했다.

 홀 안의 공기가 그대로 굳어버린 것 같았다.

 아르사하 레비디안 아르포오유.

 그녀는 단지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 홀을 지배권을 강탈했다.

 이전에 본 것처럼, 나를 제외한 모든 이들은 그녀를 보자마자 딱딱하게 굳어서는 움직이려 들지 않았다.

 “하늘 아래 누가 있어… 정녕 이리 위대하단 말인가….”

 기릭의 신음과도 같은 목소리는 모든 관중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았다.

 극장 안에 모인 수만 명의 사람들의 모습은 한결같았다. 위대한 사람을 눈앞에 둔, 거룩함 그 자체를 직면하는 자의 모습이었다.

 감탄사도, 탄식도, 그 어떠한 말도 용납되지 않는 경건함으로 그들은 아르사하를, 에슬란딜의 대족장을, 신력강림무의 복원자를 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공간에서 오직 한 사람만이 그 분위기에서 벗어나 있었다.

 나는 그들과 함께 공감할 수 없었다.

 내가 다른 세계의 사람이기에 그런가?

 잘 모르겠다.

 쿵! 쿵! 쿵! 타악!

 북소리에 이어진 메마른 격타음은 마치 벼락이 쪼개지는 듯했다.

 아르사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하얗고 소매가 넉넉한 상의가 스르륵 일어나며 몇 개의 천을 교차해 덮은 치마가 물결쳤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치마 아래의 하얀 다리는 당당하게 무대를 딛고 있었다.

 그녀는 팔을 들어 올렸다.

 양 어깨를 지나 팔에 살짝 감겨져 있던 하얀 천이 그 꼬리를 길게 흘리며 딸려 올라왔다.

 진청색의 머리카락은 곱게 빗겨 하나로 묶여 있었다. 덕분에 그녀의 이목구비는 그 어느 때보다 확연하게 드러났다.

 살짝 발그레한 피부는 평소에 보던 색 그대로였다. 다만 입술만을 강조하듯 붉게 칠하고 있었다.

 그녀의 모든 관객을 포용하듯 양팔을 벌렸다. 모든 이들은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집중하고 있었다.

 붉은 입술이 천천히 벌어졌다.

 고요한 홀에 낭랑한 목소리가 퍼져나갔다.

 “길고 긴 시간을 지나, 멀고 먼 땅을 지나, 여러분들의 앞에 신력강림무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에슬란딜의 대족장인 아르사하 레비디안 아르포오유라고 합니다.”

 그녀는 차분한 눈으로 자신을 주목하는 관객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살아 숨 쉬던 모든 것이 잠시 잠에 빠져들기 시작하는 고요한 달의 첫 주기말, 센초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보러 오신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금부터 완벽하게 복원된 신력강림무를 천천히 감상하셨으면 합니다.”

 그녀가 고개를 숙이고서 천천히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현악기와 관악기, 타악기의 소리가 복합적으로 울리기 시작하며 무대의 양 끝에서 파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네 명씩 걸어 나왔다.

 그들이 아르사하의 양 옆에 나란하게 서는 순간, 춤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는 니아런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신의 힘을 끌어온다는 이름 그대로, 아르사하와 다른 여덟 명이 어울려 추는 군무는 강하고, 부드러우며, 빠르고, 느린 모든 의미가 담겨있는 동작 같았다.

 잔잔하거나 빠르게 몰아치고, 흐르고, 멈췄다가 시작하는 음악은 춤 자체에서 흘러나오는 것만 같았다.

 빙글 돌았다가, 살짝 뛰어오르며, 발을 차고, 팔을 휘두르는 그 동작들은 하늘거리는 천과 함께 눈앞의 잔상으로 남았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의미를 한 무간에 담은 듯, 수십 개의 무간이 펼쳐졌다가 사그라지고, 그 뒤에 끊임없이 다른 무간이 뒤를 잇고 있었다.

 어떤 것을 빠르게, 어떤 것은 느리게, 딱딱하면서도 부드러운 동작들. 단지 열개의 동작만으로도 펼칠 수 있는 무간의 한계는 끝이 없었다.

 시간이 가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다. 춤을 춘다. 그녀와, 그들과 나의 거리는 없는 것과도 같다.

 춤을 춘다. 돌고, 뛰고, 앞으로 갔다가 뒤로 물러나는 모든 동작이 이어진 것 같은 하나가 되어있다.

 춤을 춘다. 숨 막히도록 하얗고, 파란 색채의 향연이 현란하게 동공을 압박한다. 춤을 춘다.

 그 어떤 의미를 부여해도 그것을 초월한 상상의 저 너머에서 세상의 지평선을 그린다. 춤을 춘다. 존재와 부재를 동시에 가진 모순의 그 무언가. 춤을 춘다.

 가슴을 찔러오는 섬뜩한 칼날과도 같은 날카로움으로. 춤을 춘다. 온 몸을 짓눌러 부수는 거대한 바위의 무게로. 춤을 춘다.

 그녀가.

 그들이.

 이 세상이.

 춤을 춘다.

 

 아르사하는 누구도 알지 못할 때, 누구도 눈치 채지 못했을 때, 무대를 내려갔다.

 춤은 끝났고 환상은 사라졌다.

 “믿을 수 없어… 저런 춤이 존재한단 말이야?”

 “어, 언제 끝난 거야? 응? 윌, 언제 끝났어?”

 “쉬르르르….”

 “나, 난, 나는! 이 세상에서 제일 귀중한 것을 보고 말았어!”

 “아내랑 같이 오지 못한 게… 그냥 월급을 터는 건데….”

 그렇지만 관객들은 황홀한 얼굴로 차마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미 두 시간이나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누구도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신력강림무는 정말 대단한 춤이었다.

 자신을 잊고 춤에 빠져들게 만드는 강력한 흡입력이 있었다.

 실은 나도 그녀가 퇴장하는 모습을 미처 보지 못했다.

 사람들이 느낀다는 그 위압감은 여전히 느껴지지 않았지만, 춤은 같은 것을 보았음이 분명하다.

 우리는 신력강림무가 선사하는 눈을 뗄 수 없는 광경에 넋을 잃었던 것이다.

 살라인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내 손을 꼭 맞잡고는 감사의 뜻을 표했다.

 “역시… 이래서 사람들이 한번 꼭 보라고 한 것 같아. 나, 평생 이야기할 거리가 생긴 것 같아. 고마워. 고마워, 세이르.”

 윌터와 기릭, 이스단도 그녀와 비슷한 얼굴이 되어서는 나에게 연신 감사했다.

 “이 은혜는 평생 잊지 않을게.”

 “덕분에 마음이 정화된 느낌이다. 정말 고맙다.”

 “너에게 감사해야겠구나.”

 힐가스는 그때까지도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더듬이를 움찔거리다가 퍼뜩 정신을 차리고는 나를 향해 정신없이 더듬이를 흔들었다.

 나는 그가 뭔가 화가 난 것이 아닐까 당황하다가 이내 요충족의 의사소통방식을 생각해내었다. 더듬이에서 발생시키는 주파수와 호르몬의 교환.

 근데 난 요충족이 아니라서 알아들을 수가 없잖아?

 나는 일단 그를 진정시키기로 했다.

 “예? 예? 힐가스? 말로 하세요!”

 “아, 응. 취르륵!”

 등의 겉껍질이 반쯤 열렸다 닫혔다 하는 걸 보면 어지간히 흥분했나보다.

  힐가스 역시 춤에 상당한 감동을 받았나보군. 힐가스는 잠시 상단 오른팔로 겹눈을 삭삭 닦고는 상단과 중단의 팔로 복잡한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코맙타, 쉐이류. 초흔 구경 했톼(고맙다, 세이르. 좋은 구경했다).”

 “아, 뭘요. 저도 우연히 표가 들어와서 말이죠. 음, 슬슬 관객 퇴장 시간이군요. 나가면서 이야기할까요?”

 이대로 계속 있다가는 사람들이 나가지 않고 자리에서 끊임없이 감상을 이야기할 것 같다.

 일행은 정확하게는 앙코르공연을 기대하는 시선으로 무대를 바라보았지만, 듣자하니 이 공연엔 앙코르가 없다고 한다.

 나와 일행은 도무지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 무대의 막을 바라보다가 작게 한숨을 내쉬며 무겁게 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두 시간이나 끊임없이 춤을 준 아르사하의 능력도 놀랍지만, 이 많은 사람들을 한 번에 끌어들인 신력강림무의 흡입력도 놀랍다.

 내가 추는 신력강림무와는 하늘과 땅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아니, 사실이 그렇지.

 10년 넘게 춤을 춰온 그녀와 이제 고작 1개월 남짓한 나의 경력은 하늘과 땅보다도 큰 차이가 있다.

 난 일행을 추슬러서는 복도로 향하는 문을 열었다. 그러자 그곳에는 극장 직원이 서있었다.

 “세이르 바쿠 님이 어느 분이십니까?”

 “예. 전데요?”

 “대족장님께서 찾으십니다. 잠시 시간을 내주십사 부탁드릴 수 있겠습니까?”

 “예? 아, 그러죠. 그럼 여러분, 잠시 실례할게요.”

 일행도 같이 갔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아르사하가 부른 것은 나 하나같았다. 극장 직원도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 걸로 봐선 말이지.

 사람들의 아쉬운 시선을 뒤로하고, 극장 직원의 안내에 따라 일행과는 반대편에 있는 계단으로 향했다.

 계단을 내려가고 어두운 복도를 지나서 문 몇 개를 지나치니 무대의 뒤로 오게 되었다.

 용도를 알 수 없는 기계들도 있었고, 다른 연극을 할 때 쓰이는 무대장치도 보였다. 여기저기 쌓여있는 소품들은 이곳에서 많은 연극이나 공연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실상 무대에 올라온 사람은 얼마 되지 않지만, 무대 뒤쪽에서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물건을 옮기고, 정리하는 둥 각자의 일에 몰두해 있었다.

 극장 직원은 매우 능숙하게 사람들 사이를 지나쳤지만, 나는 이리저리 채이면서 그를 따라 갔다. 그런데 지금 어디로 향하는 거야?

 “지금 어디로 가는 거죠?”

 “예. 출연자 대기실입니다.”

 대기실이라. 그렇다면 나는 수많은 화환과 편지, 선물로 장식된 인기배우의 대기실을 볼 수 있는 건가? 신력강림무가 나를 비롯해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을 주었는지 생각해 보자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서 문을 열자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복도가 나타났다.

 복도의 너비도 지나쳤던 곳에 비해 세배 정도 넓고, 깔려 있는 융단이 굉장히 푹신하고, 복도의 벽지나 문의 모양도 화려했다.

 내 예상이 확실하다면 저기 중간쯤의 제일 크고 화려한 문 뒤에 아르사하가 있을 것 같군.

 극장 직원은 내 생각대로 중간쯤의 제일 큰 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 생각에는 없던 일을 하기 시작했다. 저기, 화병에 꽃은 왜?

 “음… 이게 좋겠군요.”

 “예? 뭐가요?”

 그는 나의 물음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서는 품에서 종이와 끈, 작은 칼을 꺼내더니 솜씨 좋게 꽃줄기들을 다듬고는 종이와 끈으로 그것을 묶게 시작했다.

 그러자 화병에서 막 꺼낸 꽃송이들은 순식간에 그럴싸한 꽃다발이 되었다.

 “이걸 대족장님께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좋아하실 겁니다.”

 “아, 예. 감사합니다.”

 호오, 꽤나 센스가 있군.

 나는 그가 만들어 건네준 꽃다발을 살펴보았다. 흠잡을 데 없는 훌륭한 솜씨였다.

 문 앞에 서서 나는 정장을 가다듬었다. 대충 준비가 끝나자 센스 있는 극장 직원은 대기실의 문을 두들기며 말했다.

 “대족장님. 세이르 바쿠 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예. 들어오세요.”

 극장 직원은 문을 열어주었고, 나는 그에게 가볍게 목례한 뒤 대기실로 들어갔다.

 대기실은 역시나 화려한 꽃들과 갖가지 선물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놓여 있지는 않았다고 해서 의아해 하진 말아야겠다.

 거울이 늘어서있는 벽과 그 앞에 마련되어 있는 화장대, 회전이 용이하게 만들어진 의자들이만 덩그러니 있었다.

 어라? 아르사하는 어디 있지?

 “이쪽이에요. 여기.”

 아르사하는 한쪽 벽에 기대어 있는 소파에서 반쯤 몸을 뉘인 채로 나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다.

 어째 힘이 다 빠진 듯 지쳐보였다. 확실히 두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춤을 췄으니 지치지 않으면 괴물이겠지.

 “괜찮으십니까? 아, 이건 선물입니다.”

 “고마워요. 그쪽에 두세요.”

 그녀는 대충 손을 들어 화장대 언저리를 가리켰다. 나는 꽃다발을 바로 옆 화장대에 내려놓고서는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더니 바로 앞 테이블에 있는 물병을 병째 기울였다.

 에구에구, 저러다 사레들릴까 걱정이다.

 “푸하-! 이제야 살겠네. 구경 잘 했어요? 일행 분들은?”

 “일행은 입구에서 기다린다고 했습니다. 정말이지 이루 말할 수 없는 춤이었습니다. 정말 감동했어요. 제 일행도 감동적이었다고 하더군요.”

 아르사하는 힘이 빠진 듯해도 밝게 웃었다. 내 대답이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모양이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즐거운 듯 말했다.

 “좋은 구경 하셨다니 저도 기뻐요.”

 “그나저나 많이 지치신 모양이군요. 하긴, 두 시간이나 계속해서 춤을 추다보면 당연히 지치겠지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공연이지만… 그래도 다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지네요. 고작해야 1984개 무간인데도 그래요. 모든 무간의 개수에 비하면 적은 수지만요.”

 고작해야… 라고 해도, 저로선 상상할 수 없는 개수로군요. 넵.

 두 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1984개의 무간을 표현했다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무간과 무간 사이에 끊어짐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

 그 두 시간이 그녀에게는 꽤 괜찮은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보람차게 하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으니까.

 그런데 날 왜 불렀지?

 “그런데 어쩐 일로 절 찾으셨습니까?”

 “아, 그 이야기 말인데요….”

 똑똑똑.

 “대족장님. 저 아란입니다. 제이(第二) 장로님께서 전갈을 보내셨습니다.”

 “그래? 어서 들어와.”

 목소리가 조금 앳되다 싶었는데, 역시나 어린 소년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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