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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이계 생존귀환계획
작가 : 이그니시스
작품등록일 : 2016.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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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법사의 소환실험으로 인해 판타지 세계로 강제 소환당한 고3 박세인.
대마법사가 원래 세상으로 보내주길 기다리던 중
실수로 마법 아이템을 잘못 건드리고…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눈을 뜬다.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우선은 식당 아르바이트 부터?
대마법사를 찾아가기 위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눈물겹고 살벌한 '이계생존 귀환계획'!!

 
제 16 화
작성일 : 16-07-18 13:58     조회 : 605     추천 : 0     분량 : 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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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더러운 것을 외면하듯 고개를 돌려 호수를 바라보며 컵을 입술에 대었다. 그러다 그녀는 다시 나를 보더니만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

 “뭐해요? 다음 동작 계속해요. 기억이나 하고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만 두죠.”

 “뭐라고요?”

 이젠 짜증이 치밀어 오른다. 아니, 진짜로 그녀를 경멸할 것 같았다.

 기껏 날 가르친 이유가 내 가치를 짓밟기 위해서인가? 영문도 모른 채 당신의 불만불평을 곧이곧대로 들어줄 상대가 필요했다? 이렇게 무시하면서, 그래도 시키는 대로 하라고?

 웃기지 마!

 “그만 두자고요. 당신도 나 같은 둔재 가르치기는 짜증나실 테고, 나도 내가 모자란 거 일일이 지적당하면서 배우기 짜증납니다. 내가 못난 거 내가 압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끝내죠. 대족장이라고 대접해 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는 겁니다.”

 “못난 거 아는 사람이 그렇게 당당해요? 1500년이나 이어져 온 춤을 뭐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건강체조에 목숨을 건다고요? 정말이지 당신은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그런 소리다 해대고….”

 “모릅니다! 솔직히 말해 1500년의 시간도 난 이해 못합니다. 내가 살았던 시간도 아니라서 이해하기도 싫습니다. 당신이 목숨 거는 것까지는 좋다 이겁니다. 그런데 왜 내가 거기에 같이 목숨을 걸어야 합니까? 이제 와서, 갑작스럽게, 턱하니 부담을 앉히는 경우는 무슨 경우랍니까?”

 “평소에 잘 했어야죠! 아니, 얼마나 엉망이면 제가 이러겠어요? 그런 건 생각하지도 않나보죠? 세이르야 말로 대체 무슨 경우에요? 대족장에게 함부로 당신 거리지 말라고요!”

 이젠 그녀가 권위를 내세우고 나서기 시작했다.

 더 할 말은 없었다. 말을 나눠봐야 감정 소모만 이어질 뿐, 대화가 성립하지 않는다. 내 경멸은 환멸로 바뀌었다.

 기껏 재밌는 친구를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에는 그녀도 권위에 기대는 사람이었나?

 차라리 처음부터 화를 내!

 나는 가슴에 손을 얹고 허리를 직각으로 굽혔다 폈다.

 그래, 원하시는 대로 대우 해 드립지요.

 “알아 모시지 못해 죄송합니다, 대족장님. 이 미천한 놈은 과중한 의무를 짊어지신 대족장님의 화만 이끌어 낼 뿐, 아무런 쓸모도 없는 놈입니다. 그러니 대족장님께 신력강림무를 배우겠다는 감히 영광을 포기하려 합니다. 소인은 도무지 대족장님의 화를 감당해낼 그릇이 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이상 노하시기 전에 먼저 물러나고자 하는 소인의 작은 그릇을 부디 관대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무, 무슨….”

 “에슬란딜의 대족장이신 아르사하 레비디안 아르포오유님께 무한한 축복이 함께 하길. 그간 영광된 나날을 보낼 수 있어 기뻤습니다. 다음에 더 훌륭한 제자를 만나셔서 신력강림무를 무사히 가르치길 바랍니다. 그럼 이 미천한 인간 따위는 다시 찾지 말아주십시오.”

 나는 재차 허리를 숙이고는 잰걸음으로 공터를 벗어났다. 등 뒤에선 아무런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렇게 그녀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고, 나 역시 뒤돌아보지 않았다.

 마지막 말을 남긴다든가, 일부러 질질 끌 행동 따윈 하지 않았다.

 빌어먹을. 이젠 이런 춤 따위 알게 뭐야?

 “젠장…! 시간만 버렸네."

 말하는 나조차 듣기 불쾌한 어조로, 마치 가래침을 뱉어내듯이 속에서부터 끌어올린 말을 뱉어냈다. 지저분한 감정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 더럽기 그지없었다.

 그럼에도 이 말은 나의 심정을 매우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 모든 게 그냥 시간낭비였다.

 아르사하 레비디안 아르포오유.

 다시는 보는 일 없길 바랍니다.

 …빌어먹을!

 

 신 니아런력 1062년 깊은 호수의 달 4주기 나흘.

 자아, 시간이 되었다!

 이것을 복수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화해로 받아들여야 하는지, 아니면 이도저도 아닌지 확실하게 선을 그을 시간이 되었다!

 “멧돼지 찜 나왔습니다.”

 “고마워요.”

 나는 식탁에 접시를 내려놓으며 감정이라곤 실리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르사하는 역시나 별다른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태도로 답했다.

 그녀의 꿍꿍이가 뭔지 모르는 이상, 나는 그저 맡은바 소임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일일 웨이터로의 소임 말이다.

 일의 발단은 이틀 전, 그러니까 내가 아르사하와 크게 싸운 직후였다.

 

 그녀를 두 번 다시 보지 않겠노라고 다짐한 직후, 아침 일을 시작해 접시를 뽀드득 소리 나게 닦을 무렵이었다.

 내가 좀 심하게 굴지는 않았나 싶은 켕김이 불현듯 고개를 들었다. 잘 생각해 보면 켕길 거 하나 없었지만, 그래도 어딘지 모르게 찝찝했다.

 물론 모든 일의 원흉은 그녀의 발언이었다.

 평소 같지 않은 날이 잔뜩 선 말투. 마치 다른 사람처럼 사람을 몰아붙이는 태도.

 생각해 보면 이상했다.

 만날 때부터도 그렇다. 늘 만나던 때와는 뭔가 전혀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혹시 특별한 고민이나 걱정거리를 안고 있지나 않았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녀의 뒤틀린 심사가 어쩌다가 나를 향해 방출된 것일 수도 있었다. 물 뿌릴 사람은 생각도 못했지만, 지나가다 물벼락 맞은 꼴이었을 수도 있다.

 불운한 희생양이 되어버린 불쾌함이야 덤으로 딸려오기 마련이지만, 아무튼 그런 식으로 칼같이 자리를 박차고 나올 필요가 있었을까? 솔직하게 조금 성급하지 않았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딱 잘라 말해 그녀와 나는 서로의 속내를 드러낼 정도로 친한 사이가 아니다.

 결국 나는 그 모든 일을 머릿속에서 지웠다. 다른 말로 하자면 우연의 흐름에 맡겨두기로 했다고도 할 수 있다.

 어차피 나는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 세계에서 떠날 몸이다. 시간이 지나면 간단히 해결될 문제지만… 혹시 아는가? 운이 따라 그 전에 해결할 수도 있을지도.

 그 뒤에 나는 우연이란 사람이 만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르사하와 결별한 당일.

 저녁식사 타임을 위해 이 한 몸 불살라 접시와의 화려한 랑데부를 진행하고 있을 때, 등껍질이 멋진 요충족 사내 힐가스가 나를 파루스 판의 주인장에게 데려갔다.

 그렇다. 아침마다 홍두깨로 직원들을 괴롭히는 취미를 가진 주인장 말이다.

 파루스 판의 주인장은 그럴싸한 떡갈나무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보수족(步樹族)이었다.

 식물 주제에 수전노 기질을 가진 우리의 주인장은 까마귀와 친한 모양인지 나무임에도 불구하고 반짝거리는 동전과 보석을 매우 좋아한다.

 뭐, 아무튼. 취직했을 때를 제외하면 아침에 양동이와 홍두깨를 든 모습 밖에 본 적 없는 주인장이, 월급날도 한참 남았는데 날 부른 것이다.

 워낙 뜻밖의 일이라 일단 긴장하고서, 나는 가을에 퍽이나 어울리는 낙엽을 여기저기 달고 있는 ‘그룬다레스 파루스 판’과 마주했다.

 먼저 오간 것은 고용주와 피고용인 사이에 있을 법한 평범한 대화였다. 본론이 나온 것은 의례적인 화제가 바닥을 드러낼 때쯤이다.

 그는 나에게 에슬란딜의 대족장과 어떤 관계냐고 넌지시 물었다.

 물론 나는 잡아뗐다. 엄밀히 말하면 거짓말은 아니다.

 공식적으로 그녀와 나는 안면이 없으니까. 그러자 그룬다레스는 심각한 표정이 되어서는(나무 기둥에 있는 옹이가 일그러졌다) 잠깐 동안 나뭇가지를 부르르 떨다가 말했다.

 “접객할 줄은 아나?”

 그리고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접시 닦을 줄은 압니다.”

 나의 이 퍽이나 진솔한 대답은 이 걸어 다니는 떡갈나무를 매우 불안하게 만들었으리라.

 왜냐면 이틀 뒤에 에슬란딜의 대족장이 이곳으로 식사를 하러 오는데, 그녀가 자신의 개인 접대원으로서 20세 이하의 눌탄 남성이라는 지극히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파루스 판은 상당수의 종업원을 보유한 식당이었다. 당연하지만 20세 이하의 눌탄 남성이 나 밖에 없을 리가 없었다. 20세 이하의 눌탄 남성은 나를 포함해 일곱 명이나 있었다.

 한데 그 7:1의 경쟁률에서 내가 뽑혔다는 것이다. 결정적인 이유는, 아르사하가 덧붙인 추가 조건 때문이었다. 나는 그 조건을 듣자마자 반사적으로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주방에서 설거지하는 20세 이하 눌탄 남성은 저 밖에 없다는 소리군요.”

 그룬다레스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톱밥이 떨어졌지만 나나 그나 신경 쓰지 않았다.

 “나도 놀랐네. 마치 자네를 지명한 것이나 다름이 없으니까.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묻지 않음세. 아무튼 자네는 이틀 뒤에 대족장을 접대해야 하네. 상대가 상대니만큼 실망시키지 말아야 하겠지. 당분간은 설거지를 쉬고 접대법을 몸에 익히게. 일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번 달 월급을 두 배로 쳐주지.”

 물론 나에겐 거부권이 있을 리 없었다. 설령 거부권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월급 두 배라는 조건은 그 모든 것에 우선한다.

 덕분에 나는 얼굴도 보지 못했던 귀빈전용 직원들에게 온갖 부러움과 질문을 받으면서, 접대법을 철저하게 몸에 익혔다.

 그리하여 오늘, 아르사하가 귀빈석에 앉을 때쯤에 초보 딱지를 간신히 뗄 만한 접대원이 되어 있었다.

 

 이틀 전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의 결과로서, 현재 나는 깍듯한 예법과 깔끔한 솜씨로 그녀의 앞에 멧돼지 찜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나저나 이것이 대족장과 식당 종업원이라는 신분 차이를 이용한 단순한 복수인지, 아니면 화해의 제스처인지 알 수가 없다.

 그녀의 옷가지를 받아 걸때부터 시작해서 다과와 전채로 등 순서대로 음식을 가져다 놓을 때마다 그녀가 나에게 했던 유일한 한마디는 ‘고마워요.’뿐이었다.

 어쩌면 그녀는 내가 먼저 말을 걸어주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나는 식당의 종업원이었고, 귀빈실 실장과 선배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 마당에 예절에 어긋난 짓은 할 수가 없었다.

 귀빈실의 절대적인 규칙 하나. 접대원은 손님에게 사적인 말을 걸어선 안 된다. 음식메뉴와 식기에 관련된 간단한 말 이외에, 설령 그 손님이 자신의 피붙이더라도 말을 걸어선 안 된다.

 물론 내가 먼저 그녀에게 말을 걸 생각도 없다. 그러니 나는 그저 임무에 충실할 따름이다.

 게다가 그녀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무려 이 센초를 다스리는 시장 내외였다.

 함부로 말을 꺼냈다가는 당장 주인장이 내 모가지에 밧줄을 걸어 자기 장신구로 삼을 걸.

 “이거 치워주세요. 주방장에게 음식 맛있었다고, 다음 요리도 기대한다고 전해 주세요.”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음. 처음으로 듣는 긴 문장이다.

 나는 반쯤 남긴 멧돼지 찜과 다른 빈 식기를 들고 귀빈실에서 나왔다. 침착하게 문을 닫은 뒤에야 문자 그대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푸하…. 살겠다.”

 아무래도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단 말이야.

 귀빈실에서 실수라도 하면, 그것이 곧 이 식당의 평판으로 직결된다. 그리고 내 월급과 우리 식당의 평판은 직결되어있다.

 조심에 또 조심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다. 아르사하의 코멘트를 주방장에게 전해 그가 분발하여 다음 요리를 맛있게 만들어 내길 바라는 것.

 아르사하와 어떻게 이야기를 끌어 나가냐 보다 중요한 문제였다.

 그래서 나는 접시를 떨어뜨리지 않게 주의하며 주방으로 향했다.

 지금은 대화보다도 내 일이 우선이다. 끄응.

 그리하여 장장 네 시간에 걸친 저녁식사가 끝나고(밤새겠다!), 식탁 위에 남은 디저트 그릇들을 한데 모아 정리하기만 하면 오늘의 일은 끝이었다.

 결국 아르사하는 나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접대할 무렵에는 시장 내외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었을 따름이었다.

 그녀가 나에게 보내는 관심이라곤 손님이 식당 종업원에게 보내는 그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오늘 내내 본분에 충실했을 뿐이었다.

 행여나 여러 가지로 뜻이 숨어 있는 말이라도 건네지 않을까 싶었지만, 결과적으론 아무것도 없었다.

 나는 그녀가 나타나고서 반시간 뒤, 그녀를 평범한 귀빈으로 규정짓고는 접대에만 만전을 기했다. 덕분에 스트레스를 덜 받고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아직도 이해가 안 되는 건, 어째서 그녀가 나를 지명했느냐는 거다.

 설마 그냥 서비스를 받고 싶었을 뿐인가?

 나는 오늘 다행히도 눈에 띄는 실수는 하지 않았다. 사소한 것 몇 가지를 놓치기야 했지만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은 진짜 시시콜콜한 것뿐이었다.

 내가 한 일은 어디까지나 접대원의 영역에서 벗어남이 없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나 같이 급조된 접대원의 서비스 보다는 베테랑의 서비스가 훨씬 더 낫잖아?

 아무 용건이 없이 나를 지명해서 개인 접대원으로 사용할 이유가 뭔데?

 그냥 단지 짧은 시간동안 날 고생시키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무례한 언동을 일삼은 상대를 껄끄러운 자리에 끌어내서 자신을 시중들게 함으로서 복수라도 할 생각이었나?

 복수가 목적이었다면, 공개적인 장소에서 빼도 박도 못하도록 질책하고 깎아내려 찍소리 못하게 만들었어야 했다.

 하나 그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대화, 화해, 복수.

 아무것도 암시하는 바 없는 평범한 어투와 시선. 나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에휴…. 대체 뭘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군.”

 그냥 신경 끄고, 내 할 일이나 해야겠다. 이것만 치우고서 돌아가면 이번 달 월급이 두 배다. 월급을 얻었으니 이걸로 된 거 아닌가?

 접시들을 카트에 얹고서는 식탁보를 곱게 개어서 그 위에 얹었다. 이것으로 테이블 정리는 끝이군. 의자 상태 양호, 떨어진 쓰레기 없음.

 자아, 이제 주방으로 가볼까?

 내가 카트를 밀며 귀빈실을 나오려고 할 때였다.

 “세이르. 정리 끝났어?”

 “아, 방금 끝났습니다.”

 “그래. 잘 했다. 오늘 수고 많았다.”

 귀빈 접대원의 우두머리인 카리스가 테이블의 상태를 보더니 흡족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더불어 내 마음도 흡족해졌다. 초보자 치고는 제법이라는 평가가 틀림없으니까.

 그는 나의 어깨를 툭툭 치며 대견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소질이 있는데? 자리만 남는다면 우리 부서로 추천하고 싶은 심정이야.”

 “과찬이십니다. 선배님들이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죠.”

 “배우는 사람의 재능도 무시할 수는 없지. 접대원에 생각 있으면 언제든 말해. 자리 남는 대로 주인장에게 추천해 볼 테니까.”

 “말씀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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