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작가연재 > 무협물
칠절무제
작가 : 서현
작품등록일 : 2016.7.11
칠절무제 더보기

스낵북
https://snackbook.net/snack/42...
>
작품안내
http://www.storyya.com/bbs/boa...
>

이 작품 더보기 첫회보기

남련북맹. 중원무림 최대의 세력. 남련 백무련.
그들을 향해 형제들이 복수의 검을 들었다.
피가 내를 이룰 전쟁의 서막이 이렇게 올랐다.

 
제 24 화
작성일 : 16-07-18 12:59     조회 : 556     추천 : 0     분량 : 5498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곽부성은 가슴을 잡아 쥐고 뒤로 물러나면서도 그 눈빛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방금 전 곽부성의 가슴에 공격을 성공시킨 사내가 그 일격으로 자신감이 생겼는지 거리를 줄이며 쏘아져 왔다.

 우웅!

 달려가던 구정회의 무인이 파공음을 느끼고 걸음을 멈추기가 무섭게 지반이 흔들리는 듯한 굉음이 피어올랐다.

 콰쾅!

 먼지가 피어오르고 그 먼지가 가라앉는 동안 구정회의 무사들은 의외의 상황에 당황하고 있었다.

 대부(大斧).

 웬만한 사람은 들기도 어려워 보일 정도의 대부가 바닥에 박혀 있었다.

 대부가 박힌 주위로 땅거죽이 균열을 일으킬 정도이니 저 대부의 주인은 그야말로 신력을 타고난 사람일 게 분명했다.

 “야, 이 개자식들아! 우리 형님이 아프다잖아!”

 계곡을 울리는 엄청난 목소리를 듣는 곽부성은 그 소리만으로도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

 “아이고, 대평아! 형 죽는다.”

 “이형(二兄)! 엄살떨지 말고 누가 왔는지나 보슈.”

 “야, 이놈아! 엄살이라니! 지금 내 몸에 난 상처를 보고 하는 말이냐. 이놈은 예나 지금이나……. 엥! 대형!”

 철대평에게 엄살을 떨던 곽부성은 금무혼을 발견하고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형님!”

 “오랜만이구나. 긴 이야기는 뒤에 하자. 우선 자강이는 부성이를 살피거라.”

 “예.”

 적자강이 곽부성의 상처를 보는 동안 철대평은 바닥에 꽂혀 있는 대부를 뽑아 들고 있었다.

 “흐흐……. 네놈들이 이형을 패준 것이 고맙기는 한데 그 정도가 조금 심했어.”

 마경락은 새로 나타난 철대평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당최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최소한 상대들이 한편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려울 것이 없었다.

 이곳 태화산을 감싸고 곽부성을 추적했던 구정회의 모든 무인들이 이곳으로 몰려들었으니 저 세 명 정도 상대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쳐라!”

 “오냐! 많이 치거라. 얼른!”

 나무로 만든 젓가락이 저리 가벼울까?

 수백 근은 족히 넘어 보일 듯한 대부가 철대평의 손에서 춤을 추었다.

 “크아악!”

 가장 먼저 쏘아져 오던 무사의 팔이 바닥으로 떨어지며 피분수를 뿜어냈다.

 “네놈이 그 손으로 이형의 가슴을 쳤지. 그런 나쁜 손은 달려 있으면 안 되지. 흐흐.”

 수십 대 일.

 마경락의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싸움의 시작이었지만 바닥을 뒹구는 것은 자신의 수하였다.

 쇄앵!

 철대평의 무위에 놀라 뛰고 있는 심장 소리가 자신의 귓전까지 들리는 것 같은 마경락이 파공음을 듣고 급히 몸을 뒤로 빼내었다.

 피했다고 생각했다. 아니, 정확히 피하기는 했다.

 단지 상대의 검첨이 자신의 목을 간질이고 있다는 것뿐.

 “이유는?”

 간단한 질문이었다.

 마경락은 알고 있었다. 저렇게 간단한 질문을 하는 사람은 긴 대답을 원하지도 않고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을 용서하지도 않는다.

 “으…… 백무련의 지시로……. 크흑!”

 마경락의 눈에서는 의문이 일었지만 동시에 그의 입에서는 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상대가 원하는 대답을 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검첨이 자신의 목을 파고들었던 것이었다.

 “너희들이 나를 죽이려 했다면 살려 줄 수 있지. 하지만 내 아우를 해하려 한 것은 용서하지 못한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금무혼이 몸을 돌리고 마경락은 바닥으로 쓰러졌다.

 구정회의 일급무사 마경락.

 그는 미처 검 한 번 빼어 보지 못하고 이곳 태화산에서 유명을 달리하고 있었다.

 곧 호남성의 폭풍이 될 섬전단혼 금무혼의 검에 의해.

 

 

 

 제11장 복수는 시작되었다

 

 

 

 백무련의 백의당 당주 사마진서.

 그는 당주라기보다는 사마세가의 모사(謀士)였다.

 백무련을 이끄는 모사가 군사 하후명이라 한다면 사마세가의 일은 모두 사마진서가 이끌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표충의 보고에 의해 구정회에서 곽부성을 놓쳤다는 것과 구정회의 무인들이 떼죽음을 당했다는 말에 그는 하마터면 찻잔을 놓칠 뻔했다.

 “구정회에서 상처 입은 그놈 하나를 잡지 못했다는 것인가?”

 “동조자가 있었다고 합니다.”

 “금무혼 그놈이겠지.”

 “물론 금무혼이란 자도 있었지만 죽은 이들의 상처로 보아 몇 명의 동조자가 더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동조자가 더 있다?”

 “예.”

 “류운상이겠지. 선유상단의 단주 류운상. 그놈이 설혁기의 의제였으니.”

 사마진서는 설혁기의 얼굴을 떠올렸다.

 설혁기를 제거한 것은 설혁기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었다. 하지만 설혁기의 죽음, 그 여파가 만만치 않았다.

 얼마 전 선유상단과의 거래가 끊어져 버림으로 인해 그 충격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도 물론이거니와 곽부성을 인질로 잡고 설수아의 행방을 알아보려 했던 계획마저 흐트러지고 말았다.

 “류운상을 제외하고도 한둘은 더 있는 듯합니다. 죽은 이의 상처 중에 대부(大斧)로 인한 상흔도 있었습니다.”

 “그래 봤자 한둘이야. 위치는 파악되었나?”

 “아직입니다. 모든 정보력을 동원해 위치를 찾고 있습니다. 호남에 있다면 곧 찾을 것입니다.”

 “금무혼. 적자강. 류운상. 그리고 곽부성에 도끼를 쓰는 한 놈까지라.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든 찾아내서 잡아들여. 그 어린 계집년의 행방을 알려면 그 방법밖에 없어.”

 “예.”

 사마진서는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다섯 명. 다섯 명이라…….’

 

 ***

 

 “저 새끼 안 죽으면 내가 죽을 거야! 어디 가서 산적질 하더니만 성질만 더 더러워져 가지고!”

 붕대로 몸을 칭칭 감은 곽부성이 철대평을 쏘아보며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아이고, 형님. 상당히 시끄럽수다. 부끄럽지도 않소? 그 덩치에 그런 놈들 하나 당하지 못해 그렇게 두들겨 맞고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소.”

 “이 새끼, 너 오늘 죽었어!”

 곽부성이 한쪽 다리를 절면서 철대평에게 달려가자 그를 급히 만류하는 적자강이었다.

 “형님, 참으세요. 대평이 형이 형 걱정을 얼마나 많이 했다고요. 알면서 그러세요.”

 “커! 저놈이 날 걱정했다고? 동네 개가 배를 뒤집고 웃것다. 저놈이 내 염장을 뒤집어 죽이려 저 지랄하는 거 아니냐!”

 “그 덩치에 염장은 얼마나 클 건데 그것을 어떻게 내가 뒤집는단 말이오. 참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게 하나도 없단 말이야.”

 손톱 아래 낀 때를 후후 불며 말대답을 하는 철대평의 모습에 곽부성의 얼굴이 붉다 못해 창백해졌다.

 “너! 뒤에 보자. 아주 죽었어.”

 “이형! 세월이 십여 년이요. 지금 붙으면 늙은 형님이 나 이길 것 같소? 뼈마디가 시릴 나이인데.”

 적자강은 쌍욕을 해 가며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을 만류하면서도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웃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지만 그럴 나이가 지났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렇게 해서라도 형과 아우를 잃은 아픔을 숨기려 하고 있었다.

 다른 형과 아우들을 보면서 설혁기의 죽음이 더욱 깊이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저 개자식……. 응?”

 내실의 문이 열리고 사람이 들어오자 곽부성은 하던 말을 멈추고 그곳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운상아!”

 

 ***

 

 다섯 명의 형제가 탁자에 둘러앉았다.

 “……삼형은 그렇게 죽었습니다.”

 적자강은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사실들, 서신으로는 전할 수 없는 사실들을 세세하게 이야기하였다.

 “개자식들! 당장 다 때려 죽여 버려야지. 대형, 당장 쳐들어가서 작살을 내야 합니다.”

 “대평, 침착해라.”

 류운상이 분노를 내뱉는 철대평을 만류하였다.

 “사형 지금 침착할 때입니까? 삼형이 죽었는데……. 혁기 형이 그렇게 죽었다지 않습니까! 흐흑!”

 철대평이 참지 못하고 탁자에 놓인 죽엽청을 들이켰다.

 입가로 흘러내리는 죽엽청 속에는 대평의 눈물이 섞여 있었고, 그것을 보는 형제들의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참 동안이나 말없이 술만 들이켜는 형제들의 눈가에는 이미 습기가 어려 있었다.

 어릴 적부터 아우들을 이끌어 오며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금무혼의 눈가에도 이슬이 반짝였다.

 “소설은?”

 류운상이 적자강을 보고 물었다.

 “실종 상태입니다. 형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소설은 이미 사라져 버렸습니다. 또한 혁기 형은 소설을 찾지 말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찾지 말라니?”

 “그것이 제가 아는 전부입니다.”

 류운상은 치밀한 사내였다.

 선유상단을 중원오대상단의 자리에 끌어올린 것도 그의 그런 치밀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적자강의 대답에 의구심이 들었다.

 대형 또한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었기에 자신이 들추어 낸 것이었다.

 하지만 류운상은 의구심을 감추며 더 깊이 파고들지 않았다. 적자강이 다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숨기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대형, 삼형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다시 해 보아야겠습니다. 삼형의 죽음과 소설의 실종, 그리고 왜 굳이 수아를 잡아들이려 했는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입니다.”

 “운상.”

 “예.”

 “네 말도 중요하다. 하지만 혁기는 분명 사마세가의 손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없다. 그들이 왜 혁기를 죽였는지는 그들의 입을 통해 들으면 된다.”

 “대형, 사마세가는 예전의 사마세가가 아닙니다. 백무련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많은 세력을 흡수한 사마세가의 힘은 이미 호남이 아닌 중원 대륙 전체에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 형제들만으로 삼형의 복수는 무리한 일입니다. 더욱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합니다.”

 류운상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이미 사마세가는 백무련이란 이름을 가진 거대한 세력이 되어 있었고, 여섯 형제의 힘은 그들에 비할 바가 되지 못하는 것이었다.

 혼자라면 목숨도 아깝지 않다.

 하지만 자신이 잘못된 판단을 한다면 다른 아우들의 목숨이 위험하다는 것을 무혼도 알고 있는 것이었다.

 “운상은 지금부터 모든 정보를 끌어 모아 소설의 행방과 수아를 사로잡으려 했던 이유, 그리고 혁기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참가한 이들에 대한 조사를 하도록.”

 “예.”

 “자강이와 대평이는 구정회의 조직과 현재의 전력을 정확히 파악해라. 그들은 백무련의 수족. 시작은 그들부터다. 최소한 혁기에게 형제들이 있었다는 것은 알려 주어야겠지.”

 “알겠습니다.”

 “부성이의 몸이 회복되는 대로 구정회를 친다. 개방의 정보를 통하면 어차피 이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는 놈들이다. 혁기의 복수는 구정회의 피와 멸문으로 시작한다.”

 “알겠습니다!”

 동시에 대답을 하는 형제들의 눈에서는 결연한 의지의 빛이 떠올랐다.

 “이 한 잔의 술로 혁기의 죽음을 애도한다. 나의 아우이자 형제인 설혁기가 흘린 피와 아픔만큼! 그들에게 철저히 돌려줄 것이다. 다음에 우리가 다시 잔을 들어 마시는 날에는 술이 아닌 그들의 피가 이 잔에 담겨 있을 것이다.”

 금무혼이 먼저 술을 털어 넣자 곽부성이 그 뒤를 이었다.

 “혁기 아우의 죽음을 애도한다.”

 “저 류운상! 혁기 형님의 복수를 맹세합니다.”

 “혁기 형! 저승에서 두 눈 똑바로 뜨고 보시우. 내가 그놈들을 어떻게 씹어 먹는지!”

 철대평이 그렇게 술잔을 들이켜는 동안 적자강은 흐르는 눈물 때문에 말을 잇지 못했다.

 ‘형님! 이 아우 자강, 뼈가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복수를 하고야 말겠습니다. 반드시 말입니다.’

 선전포고였다.

 금무혼을 포함한 형제들이 백무련에 대한 선전포고! 피가 내를 이룰 전쟁의 서막이 이렇게 올랐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5 제 25 화 2016 / 7 / 18 476 0 5249   
24 제 24 화 2016 / 7 / 18 557 0 5498   
23 제 23 화 2016 / 7 / 18 468 0 5827   
22 제 22 화 2016 / 7 / 18 636 0 5469   
21 제 21 화 2016 / 7 / 18 485 0 5837   
20 제 20 화 2016 / 7 / 18 490 0 5533   
19 제 19 화 2016 / 7 / 18 539 0 5907   
18 제 18 화 2016 / 7 / 18 545 0 5922   
17 제 17 화 2016 / 7 / 18 479 0 5421   
16 제 16 화 2016 / 7 / 18 481 0 5777   
15 제 15 화 2016 / 7 / 13 506 0 5192   
14 제 14 화 2016 / 7 / 13 490 0 5890   
13 제 13 화 2016 / 7 / 13 507 0 5556   
12 제 12 화 2016 / 7 / 13 519 0 5468   
11 제 11 화 2016 / 7 / 13 548 0 5267   
10 제 10 화 2016 / 7 / 11 592 0 5648   
9 제 9 화 2016 / 7 / 11 563 0 5580   
8 제 8 화 2016 / 7 / 11 638 0 5696   
7 제 7 화 2016 / 7 / 11 823 0 5992   
6 제 6 화 2016 / 7 / 11 724 0 5256   
5 제 5 화 2016 / 7 / 11 551 0 5418   
4 제 4 화 2016 / 7 / 11 526 0 5544   
3 제 3 화 2016 / 7 / 11 514 0 5701   
2 제 2 화 2016 / 7 / 11 466 0 5459   
1 제 1 화 2016 / 7 / 11 996 0 4352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광풍가도
서현
마류
서현
파천
서현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