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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패왕기
작가 : 진설우
작품등록일 : 2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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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왕 시리즈(제왕기, 패왕기, 천왕기)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과거로 회귀한 제왕
미래를 알아버린 패왕
신이 내린 천왕

이 글은 3부작의 두번째입니다.

무료한 삶을 살던 다비드.
의문의 점술사로부터 자신의 미래 종말을 알아버린다.

미래를 알아버린 황자가 패왕으로의 길을 걷는다.

 
16화
작성일 : 16-04-04 16:27     조회 : 577     추천 : 0     분량 : 5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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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자리 자작성이 사막에 바로 붙어 있는 것이 아닌지라 일행은 5일을 동쪽으로 나아간 끝에 사막의 모래밭을 밟을 수 있었다.

 다비드는 눈앞에 펼쳐진 끝없는 모래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사막이 어디 그냥 만들어지던가. 기온이 높고 일조량이 많음은 기본이고 강수량마저 적어 토양이 메말라 오랜 세월을 거쳐 사막화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한데 크리넥스 사막은 참으로 이상했다. 모래밭이 시작하기 전에는 울창한 숲이 있는가 하면 얼마 떨어지지 않은 산도 푸르기 그지없다.

 기후 또한 별달리 바뀌는 것이 없이 오히려 선선하기만 했다.

 “기이하군.”

 다비드의 중얼거림에 바로 곁에서 말을 몰던 차찬이 웃으며 대꾸했다.

 “크리넥스 사막을 처음 보는 사람은 대개 전하와 같은 반응이지요.”

 “도무지 사막이 생길 것 같은 지형이 아닌데.”

 뒤를 돌아보니 푸른 녹지요, 앞을 돌아보니 끝없는 모래밭이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태양이 유달리 따갑기는 하지만 그리 덥지는 않았다. 한낮의 따사로움 정도랄까.

 “여긴 사막의 초입이라 덜하지만 가다 보면 그늘도 없고 복사열이 심해 무더워집니다.”

 다비드는 끝없는 사막의 모래 위로 말을 몰며 차찬에게 궁금한 것을 이것저것 물었다. 차찬에게 이야기를 들을수록 크리넥스 사막은 정말 뜬금없이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크리넥스 사막을 제외한 인근의 영지 모두가 비옥한 땅이었다.

 “옛날에 이곳은 매우 풍족한 땅이었다고 하더군요.”

 “헌데 지금은 어찌 사막인가?”

 “신들의 전쟁에 대해 아십니까?”

 차찬의 말에 다비드의 눈이 반짝였다.

 “천 년 전 인간들을 구원한 전쟁이 아닌가?”

 차찬이 자랑스레 이야기했다.

 “그렇습니다. 마룡과 온갖 마물로부터 괴롭힘당하는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신들이 나선 전쟁인데 그때 당시 여러 마룡 중 하나를 물리쳤던 곳이 이곳입니다.”

 다비드도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그 때문에 이곳에 오지 않았던가. 황실 서고의 기록들로부터 꾀나 자세한 정보를 얻은 다비드지만 차찬의 이야기는 크리넥스 주변에 사는 현지인들로부터 구전으로 전해 내려왔을 이야기들이니 그 가치가 중했다.

 “계속 이야기해 보게.”

 제국의 황자가 자신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자 차찬은 신이 나서 떠들었다.

 “그때 마룡이 죽으며 저주를 남겨 그 비옥하던 평원이 이렇게 사막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말이 사막이지 어찌 보면 큰 모래밭이나 다름없습니다. 중간 중간 오아시스도 있어 마물들의 영역만 피해 가면 사막을 건너기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요.”

 확실히 일행의 짐은 간단했다. 모두가 말을 타고 있고 따로 짐만 실은 말 10여 마리가 뒤따를 뿐이었다.

 모르긴 몰라도 오아시스가 꽤나 여러 개 있는 모양이었다. 하나 개중에는 몬스터들의 근거지로 쓰이는 곳도 있을 터였다.

 ‘길잡이의 역할이 크군.’

 다비드가 심각히 무엇을 생각하는 듯하자 차찬은 자신이 해 준 말 때문인가 싶어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하하, 고대에 있었다곤 하나 다 전설입니다, 전설.”

 “또 해 줄 이야기는 없느냐?”

 차찬은 다비드의 바로 옆에서 말을 몰며 크리넥스 사막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해 주었다. 사막에서 활동하는 몬스터의 이야기들과 사막을 근거지로 삼고 활약하는 도적패의 이야기 등을 하였는데 포르미엘에 대한 이야기는 모르는지 얻을 만한 정보가 없었다.

 ‘어쩌면 정말 마룡의 저주 때문인지도 모르겠군.’

 한낱 전설로 치부하는 옛날이야기일지 모르나 다비드는 전설로 회자되는 그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임을 안다.

 크리넥스 사막은 막연히 생각해 오던 사막의 특징과는 많은 거리가 있었다.

 차도르만 둘렀을 뿐인데 그리 덥지도 않았다. 햇볕이 따가울 뿐 기온이 그리 높지 않아서였다. 사막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수록 복사열의 영향으로 점차 더워지겠지만 차찬의 말로는 거의 반나절 거리마다 오아시스가 있어 물의 수급이나 야영캠프를 차리는 데는 그리 문제가 없어 보였다.

 사막이라 하지만 그리 혹독한 기후가 아닌지라 부락을 이루고 사는 무리도 있고 도적패의 근거지도 있다 하니 오히려 마물들과 도적패를 걱정해야 할 판이었다.

 다비드의 옆에 붙어 한참이나 크리넥스 사막에 대해 이야기하던 차찬이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자 일행의 선두에서 말을 몰고 있는 도플러 남작의 곁에 가 길 안내를 했다.

 해가 꼭대기에 머물렀을 때였다. 도플러 남작이 다비드에게 다가와 말했다.

 “전하, 두어 시간만 더 가면 오아시스가 나옵니다. 지나치오리까?”

 “다음 오아시스는 얼마를 더 가야 하느냐?”

 “일곱 시간은 더 가야 한답니다.”

 아직 주머니에 식수는 충분했다. 점심을 간단히 해결한 후에 다음 오아시스에 가면 해가 질 때쯤인지라 그곳에서 캠프를 차리면 딱 시간이 맞았지만 다비드는 첫 번째 오아시스에 들르기로 하였다.

 “그럼 조금 서둘러 첫 번째 오아시스를 들르도록 하지. 그곳에서 캠프를 차리고 이동하지.”

 충분히 다음 오아시스까지 갈 만하건만 다비드는 첫 번째 오아시스에서 캠프를 차릴 것을 명했다. 사막을 둘러보는 것이 주목적인 다비드로서는 길을 재촉해 크리넥스 백작성으로 갈 이유가 없었다.

 영문을 모르는 일행들은 속으로야 투덜거리면서도 따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두 시간을 더 말을 몰고 가니 저 멀리 오아시스가 보였다. 한데 오아시스에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미 캠프를 차리고 있었다.

 “음? 누가 먼저 자리를 잡았군요.”

 도플러 남작이 기사 하나를 보내려 할 때였다. 히센이 끼어들어 말했다.

 “혹, 도적패일지도 모르니 내 부하로 하여금 살펴보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도적패의 특색을 잘 아는 자이니 혹시 위장하고 있다 하여도 속지 않을 것입니다.”

 도플러 남작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주시게나.”

 “시리스!”

 히센의 부름에 기병 하나가 앞으로 튀어나왔다. 풍기는 기도가 범상찮은 것이 일반 기병은 아니고 기사가의 수준 정도는 되어 보였다.

 “살펴보고 오너라.”

 “넵. 하얏!”

 기사가 모래먼지를 피워 올리며 오아시스를 향해 달려갔다. 도플러를 위시한 플릭스 기사단 10인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다비드의 주위를 에워싸 경호했다.

 

 ***

 

 오아시스에 자리를 잡고 있던 사내들은 일견에도 200여 명에 육박했다. 하나같이 무기를 소지했는데 복색이 제각각이라 도적패나 용병으로 보였다.

 두두두.

 “한 놈 오네?”

 한 기의 기마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는 몇몇 사내들이 무기를 꺼내 들었다. 다가온 기마는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보이며 말에서 내리며 물었다.

 “사라반이 누구냐!”

 시리스의 말에 주위를 에워싸던 사내들의 표정이 일그러지며 변했다. 그들은 모두 사라반 용병대의 대원이었다. 하나 문제는 지금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매복 중이지 않은가.

 “어이, 데려와!”

 무리 가운데서 터져 나온 소리에 사내들이 길을 터 주었다. 용병대의 한복판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시리스는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오아시스의 근처에 나무 한 그루가 자라 있어 그 그늘 아래 5명의 사내가 둘러앉아 있었다.

 ‘저들이 사라반과 4명의 부대장인가.’

 시리스가 순식간에 저들을 살폈다. 자신에 비해서도 그리 밀리지 않을 실력이다. 약간 긴장한 듯 서 있는 시리스를 향해 사라반이 정색하곤 물었다.

 “나를 어떻게 알고 있지?”

 사라반은 다비드를 몰래 암살하기 위해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저 멀리 다비드의 일행이 다가오기에 준비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기마 하나가 튀어나오지 않는가.

 “엊그제 연통한 사람이오.”

 시리스의 말에 사라반이 누런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처음 의뢰를 맡을 때 플릭스 기사단 20명이 따라나선다기에 의뢰를 받지 않으려 했으나 조력자가 붙는다 하였다.

 본래 아라타 자작령으로 향하는 길목 인근에 매복했다가 다비드 일행을 칠 생각이었던 사라반은 일주일 전 급한 연통을 받고 진로를 변경해 이곳 사막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렇게 사방이 탁 트인 사막에서는 매복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내심 불만이던 사라반은 시리스를 보고는 그 불만이 말끔히 날아갔다.

 ‘조력자가 내부에 있었단 말이지? 흐흘.’

 이렇게 되면 성공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

 “나와 같은 복색의 50인은 아군이오. 표적은 플릭스 기사단 10인과 병사 50명이 전부요.”

 자신의 용병대가 200명이다. 거기에 시리스 일행이 50명이면 수로써 압도하는 전력이다. 그러나 사라반은 쉽게 안심하지는 않았다. 플릭스 기사단의 존재 때문이었다.

 “그쪽의 기사는 몇이나 되오?”

 “둘이오.”

 핀자리 자작군의 기사는 히센과 시리스 둘뿐이다. 사라반은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부대장 4명과 자신까지 하면 7명이다. 충분히 기사와 맞붙어도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 실력이 비등하다면 10 대 7이라 밀리지만 병사들의 수에서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 더군다나 저들은 불의의 기습을 당하는 격이니 충분히 승산이 있다 여겼다.

 ‘의외로 쉬울지도 몰라.’

 “곧 떠날 무리라 이르고 표적을 오아시스로 데려오겠소. 목표가 하마하는 그 순간에 결행하는 것이오.”

 “알겠소.”

 시리스의 말에 사라반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리스가 곧 자신이 타고 온 말을 몰아 뒤돌아가자 사라반이 부하들을 둘러봤다.

 “모두 무기 챙기고 티내지 말고 대기해!”

 그 말에 용병들이 각자 무기를 뽑기 좋은 위치에 놓으면서도 저마다 시시껄렁한 잡담을 나누었다.

 

 ***

 

 다그닥다그닥.

 오아시스의 무리와 꽤 이야기를 나눈 시리스가 다가오자 히센이 물었다.

 “어떻더냐?”

 “사막을 지나는 용병 무리인데 곧 떠날 참이라 합니다.”

 히센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도플러 남작에게 의중을 물었다.

 “어찌하시겠습니까?”

 “어느 용병대라 하오?”

 시리스가 당황하며 고개를 저었다.

 “용병대의 이름까지는 묻지 못했습니다.”

 도플러 남작이 인상을 찌푸렸다. 200명이나 되는 규모의 용병대가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을 리가 없다.

 시리스의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도플러 남작이 고개를 돌려 보니 다비드가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가도록 하세.”

 병사들이 먼저 나서고 그 뒤를 플릭스 기사단에 에워싸인 다비드가 있었고 히센을 비롯한 핀자리 자작군 오십이 후미에서 뒤따랐다.

 

 두근두근.

 “응?”

 다비드는 갑작스레 심장이 두근거리자 말을 멈춰 세웠다. 다비드가 멈춰 서자 도플러 남작이 의아한 듯 물어 왔다.

 “왜 그러십니까, 전하.”

 히센을 비롯한 핀자리 자작군은 혹여 다비드가 눈치챈 것은 아닌가 노심초사하며 눈치를 살폈다.

 ‘설마.’

 겉으로야 태연한 척 저들끼리 놀고 있는 사라반 용병대도 잘 오던 다비드 일행이 멈춰 서자 조바심이 났다.

 “아, 아닐세.”

 다비드가 멈춰 서자 일행 전체가 멈추었다. 다비드는 다시 말을 몰며 가슴 어름께를 손바닥으로 꾹꾹 눌렀다.

 두근두근.

 ‘왜 이러지?’

 웬만한 일에는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는 다비드였다. 스스로도 겁이 없는 강심장이라 생각하고 여간해서는 긴장하는 일도 없건만 심장이 이상하리만치 빨리 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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