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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패왕기
작가 : 진설우
작품등록일 : 2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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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왕 시리즈(제왕기, 패왕기, 천왕기)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과거로 회귀한 제왕
미래를 알아버린 패왕
신이 내린 천왕

이 글은 3부작의 두번째입니다.

무료한 삶을 살던 다비드.
의문의 점술사로부터 자신의 미래 종말을 알아버린다.

미래를 알아버린 황자가 패왕으로의 길을 걷는다.

 
15화
작성일 : 16-04-04 16:27     조회 : 706     추천 : 0     분량 : 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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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비드가 크리넥스 백작성으로 출발하기 하루 전날 페틸 공작의 수족인 세츠 남작이 수도를 빠져나와 변방 마을의 펍에서 의문의 사내를 만나고 있었다.

 “여기 의뢰 내용과 선수금이네.”

 세츠 남작이 금화가 든 보자기와 종이를 건넸다. 그것을 받아 본 사내는 보자기부터 들춰 보았다. 누런 빛깔의 금화가 10개나 들어 있었다.

 선수금으로는 지나치게 많은 금액에 사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보수가 세다면 그만큼 임무가 어렵다는 말. 사내는 쪽지를 펼쳐 보았다.

 쪽지엔 암살 대상과 자세한 방법, 시기가 기술되어 있었다. 한데 그 암살 대상이 제국의 4황자인 다비드였다.

 들키기만 하면 곧장 역모죄인지라 사내가 고개를 저으며 보자기를 내밀었다. 돈이 좋다지만 위험부담이 너무 큰 임무였다.

 내밀어진 보자기를 보던 세츠 남작이 인상을 일그러뜨렸다.

 “이미 전의 일로 자네의 용병대는 내 말 한마디면 곧장 체포영장이 발부될 것이네.”

 사내의 얼굴이 꿈틀거렸다.

 “협박하는 게요?”

 세츠 남작이 비열하게 웃었다.

 “일을 맡을 개야 널렸지.”

 사내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상대의 신분을 생각할 때 참지 않을 수가 없었다.

 “호위는?”

 “기사 스물과 병사 이백.”

 “너무 많소.”

 세츠 남작의 웃음이 짙어졌다.

 “클클, 도와줄 친구들이 있네.”

 “흐음.”

 “성공한다면 100골드의 돈을 지불하지.”

 실행 불가능한 의뢰를 내걸어 돈을 낭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더욱이 100골드라면 그의 용병대 전원이 은퇴하여 각자 땅을 사 소작을 놓고 살기에 충분한 금액이었다.

 ‘이것이 마지막 의뢰군.’

 “좋소.”

 “적힌 대로 행하게.”

 굳은 인상의 사내와 비열한 웃음을 짓는 세츠 남작이 서로 악수를 나누었다.

 

 ***

 

 3황자 러시드 세피온은 황후가 늘그막에 얻은 자식으로 태어났을 땐 이미 형이 둘이나 있었다. 1황자와는 열 살이나 차이가 나지만 그 핏줄의 적통을 타고났는지라 원로 귀족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었다.

 검술의 명문가이자 대대로 뛰어난 기사를 배출했고, 전대 군 총사령관이었던 헬리온 공작이 외할아버지였다.

 3황자를 지지하는 귀족들은 원로 귀족들과 대대로 제국에 충성을 바쳐 온 기사들이 많았다.

 기사 가문의 헬리온 공작은 3황자가 약한 신체를 타고난 것을 두고 안타까움을 느끼는 한편 미련 없이 총사령관직에서 물러나 영지에 칩거해 여생을 보내고 있었다.

 하나, 3황자는 기사가 될 만한 건강한 신체는 타고나지 못했지만 야심이 있었다. 황실 적통인 자신이 황태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믿음 또한 가지고 있었다.

 헬리온 공작의 은퇴로 제국의 새로운 마스터기사 드리폴 백작이 총사령관이 되지만 않았어도 진즉에 군부를 장악하고 황위에 올랐을 것이다.

 드리폴 백작이 2황자를 지지하는 것이 안타깝고 안타까웠다. 하나 원로 귀족들과 그들의 영향력 아래에 놓인 귀족들의 수가 워낙에 많은지라 황자들 중에서는 3황자 러시드 세피온이 가장 세력이 두터웠다.

 러시드는 자신의 충직한 신하이자 친구인 타엘과 함께 테라스에 서서 밤하늘을 보고 있었다. 타엘은 헬리온 공작의 손자로 사사로이는 러시드와 육촌 관계였다.

 헬리온가의 핏줄답게 검술 실력이 뛰어났기에 러시드가 일찌감치 자신의 호위 기사로 임명했다.

 “내일 떠난다지?”

 타엘은 러시드가 말하는 이가 누군지 알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습니다.”

 러시드가 혀를 찼다.

 “쯧쯧, 어리석어. 정말 어리석어.”

 “…….”

 “난 도무지 녀석이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단 말이야.”

 타엘이 대꾸 없음에도 러시드는 혼자서 잘도 떠들었다.

 “앞으로 알 필요도 없겠지.”

 타엘의 표정이 흠칫 굳었다. 러시드가 빙긋 웃었다.

 “좋은 기회지 않나?”

 “어찌하실 생각이십니까?”

 러시드가 차게 웃었다.

 “조커에게 이르게.”

 “알겠습니다.”

 타엘은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즉시 밖으로 나갔다. 테라스에 홀로 남겨진 러시드는 하늘을 살폈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별이라고 점찍어 둔 남녘 하늘의 밝은 별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차근차근 하나씩 하는 거야.”

 순탄한 자신의 인생을 비추듯 오늘따라 유난히 별빛이 반짝이는 듯했다.

 

 ***

 

 근 350에 이르는 4황자의 행렬이 수도를 출발하여 크리넥스 백작령으로 향했다. 동문을 빠져나와 레고르 마을을 지나 쭉 남동으로 나아가길 20여 일 만에 핀자리 자작성에 도착할 수 있었다.

 3일을 더 나아가면 크리넥스 사막이 나오는데, 크리넥스 백작성은 사막 너머의 동부에 위치해 있었다.

 사막이 길게 남북으로 뻗어 있어 세로로 세워진 긴 타원형 모양이었으나 사막의 규모가 크기에 동서를 관통하는 데만 열흘은 걸렸다.

 더욱이 마차를 포함한 행렬이라면 사막을 건너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해서 돌아가는 길이긴 하지만 사막의 북쪽 끝을 통과하는 드리멜 남작령을 통과하든가 남쪽 끝의 아라타 자작령을 통과해야 했다.

 드리멜 남작령은 지대가 높은 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아라타 자작령은 해변과 인접해 완만한 길이었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핀자리 자작령을 거쳐 더욱 남하하여 아라타 자작령을 통과해 크리넥스 백작령에 이르렀다.

 점심나절에 핀자리 자작성에 도착한 4황자 일행은 핀자리 자작의 환대를 받으며 하루 성에 머물기로 하였다.

 마음은 급했지만 지나치는 귀족들의 성마다 하루씩은 묵어갔다.

 “저희 핀자리 령에 오신 것을 환영하옵니다, 전하.”

 핀자리 자작은 딱히 무례하지도, 그렇다고 지나치게 환대하며 잘 보이려 하지도 않았다. 딱 지방 영주가 제국의 황자에게 대하는 정도의 예의와 접대랄까.

 핀자리 자작의 성격이 원래 그러한지, 다비드에게 붙어 봐야 이득이 될 것이 없어서 잘 보이려 애쓰지 않는 건지는 알 길이 없다.

 핀자리 자작의 가족과 4황자 그리고 플릭스 기사단의 단장인 도플러 남작이 모여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40대 중반의 핀자리 자작은 각진 얼굴에 사무적인 인상을 풍겼다. 별반 변화 없는 그의 무심한 표정이 더욱 그렇게 보이게 했다.

 “크리넥스 백작가에 신부를 맞이하러 가신다지요?”

 핀자리 자작이 무심히 흘러가듯 말했다.

 “그렇소.”

 “크리넥스가는 이 주변에서 가장 오래된 명문가이지요.”

 다비드의 짧은 대답에 핀자리 자작도 의례적인 칭찬을 했다.

 “허면 아라타 령을 지나가십니까?”

 다비드가 고개를 저었다. 다비드가 이곳에 온 목적이 무엇이던가.

 “아뇨. 사막을 통과할 생각입니다. 일주일이면 될 만한 거리라더군요.”

 다비드의 돌연한 말에 핀자리 자작보다 같은 일행인 도플러 남작이 더 크게 놀랐다. 수도를 떠나 이곳까지 오며 일행의 행로를 정한 것은 도플러 남작이 도맡아 했었다.

 한데 사전에 상의 한마디도 없이 갑작스레 사막을 지나겠다니.

 “전하, 아니 될 말씀입니다. 크리넥스 사막이 동서로 그 길이가 짧다 하나 일주일은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옵니다. 그리고 행렬을 이루는 마차들이 사막을 건너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다비드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말을 흘려들었다.

 “일행을 둘로 나누면 되지 않습니까? 난 이참에 꼭 사막을 경험해 보고 싶군요.”

 다비드의 고집에 도플러 남작이 난색을 표했다. 일행을 나누면 그만큼 호위에 애로 사항이 발생한다.

 “마차를 포함한 행렬들은 아라타 자작령을 거쳐 백작성으로 향하도록 하세요. 호위 병력은 도플러 남작이 알아서 분산 배치하도록 하고.”

 “끄응.”

 일견 듣기로는 철없는 황자의 치기에 지나지 않은지라 핀자리 자작이 속으로 냉소하며 선심 쓰듯 말했다.

 “전하의 뜻이 확고하신 듯한데, 허면 제가 도움을 조금 드려도 될는지요?”

 “말해 보세요, 자작.”

 “고작 일주일이라 하나 사막의 기후는 한 치 앞도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크리넥스 사막은 마기가 충천하여 마물들마저 들끓는 곳이니 위험하기 짝이 없지요.”

 핀자리 자작의 말에 도플러 남작이 힘을 얻은 듯 즉각 말을 보탰다.

 “그렇사옵니다, 전하. 안전한 아라타 지방을 경유해 가시지요.”

 다비드는 도플러 남작의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핀자리 자작을 보며 눈을 빛냈다.

 “도움을 주시겠다구요?”

 “네, 전하. 크리넥스 사막이 위험성이 높다 하나 무사히 건너기만 한다면 그 거리와 시간의 이점으로 종종 상단 행렬이나 모험가들이 사막을 횡단하지요. 제게 사막 지리에 밝은 길잡이가 있으니 내어 드리리다.”

 도플러 남작이 즉시 끼어들었다. 길잡이 하나만을 믿고 사막을 가기에는 여전히 마물들이 그 발목을 잡았다.

 “전하, 아니 되옵니다. 일행을 둘로 나누게 되면 호위 병력 또한 분산해야 할지온데 그것 자체로도 위험하거니와, 기사들과 병사들이 사막의 마물들을 상대해 본 경험이 없으니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핀자리 자작의 입가에 미소가 어렸다.

 “내 영지병들은 종종 사막의 몬스터를 토벌하러 가기도 하는 정예들이니 호위 병력으로 50명을 내어 드리리다.”

 도플러 남작이 헛바람을 집어삼켰다. 이것은 마치 그렇게도 보고 싶은 사막에 기어들어 가 고생 좀 해 보라는 의도이지 않은가.

 “자작의 호의는 절대 잊지 않겠소.”

 “그저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되어 기쁘옵니다.”

 더 반대할 명분도 없다. 이미 상황이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는지라 도플러 남작의 얼굴이 와락 구겨졌다.

 ‘이익, 저자가 무슨 꿍꿍이로.’

 도플러 남작이 핀자리 자작을 째려보았으나 핀자리 자작은 그런 도플러 남작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

 

 다음 날 일행은 다비드를 따라 사막으로 들어서는 무리와 마차의 예물들을 가지고 아라타 자작령을 거쳐 크리넥스 백작성으로 가는 무리로 나뉘었다.

 다비드의 호위도 중요했지만 예물이 든 마차의 호위 또한 중요했기에 플릭스 기사단은 10명씩 나뉘었고, 사막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병사들은 정예 50명이 다비드를 따르고 나머지 150명이 마차를 호위하게 되었다.

 아라타 자작령으로 향하는 무리가 먼저 출발하고 사막으로 향하는 다비드의 일행은 사막으로 들어서기 전 이것저것 준비를 하느라 부산했다.

 출발 준비를 거의 마무리할 때쯤 50기의 기마가 다가왔다. 말안장에는 세 자루의 투창과 군도가 매여 있고 햇빛을 막기 위해선지 차도르를 두르고 있었다.

 다비드의 곁에 다가온 기마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제자리에 멈춰 섰다.

 “하마!”

 선두에 선 사내의 외침에 기마대 전원이 말에서 내려 절도 있는 동작을 취했다.

 동일한 무장 수준과 한 몸인 듯 일치하는 몸동작으로 미루어 보아 얼마나 잘 훈련된 기병인지 알 수 있었다.

 선두에 선 사내가 앞으로 나서며 한쪽 팔을 들어 올리며 절도 있게 인사했다.

 “나이트 히센이라 하옵니다. 전하를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오십 기마대의 대장인 기사 히센이었다. 왼쪽 볼을 지나는 깊은 자상이 그를 날카로워 보이게 했다.

 “그대가 히센이군. 잘 부탁하네.”

 히센의 옆에 얼핏 보아도 기마대의 요원과는 다른 복색의 사내가 웃으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이번에 고용된 차찬입니다. 길 안내를 맡았지요. 전하를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잘 부탁하네.”

 통성명을 하는 그때 도플러 남작이 다가와 보고했다.

 “준비를 마쳤습니다.”

 “좋아. 출발하도록 하지.”

 플릭스 기사단의 단장인 도플러 남작을 위시한 10인의 기사와 병력 50명, 그리고 히센이 이끄는 핀자리 자작의 사병 50명에 시중을 들 하인 20명으로 이루어진 행렬이 크리넥스 사막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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