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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포효강호
작가 : 조형근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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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복수가 시작된다!
한 맺힌 사나이가 걷는 죽음의 길 「포효강호」!

여의신공을 극성으로 익히는 순간, 내가 알던 기억과는 전혀 다른 기억들이 머릿속에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 그 끔직한 기억들이 내 과거의 진실이라면…….
약속하지.
내 과거와 관련된 인간들 모두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기다리고 있거라. 내가 가기 전까지 단 한 명도…… 단 한 명도 죽으면 안 된다.

 
21 화
작성일 : 16-07-18 10:05     조회 : 554     추천 : 0     분량 : 4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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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당황한 표정을 뒤로한 채 고일악이 말했다.

 “그럼 운소령을 납치하는 겁니까?”

 “여자는 필요 없다.”

 “예?”

 “운소령과 그를 지키는 송 호법을 제외한 모두를 멸(滅)한다.”

 “……!”

 다들 놀라워하는 눈빛을 내비쳤다.

 여자를 납치하는 것이 아닌 여자를 제외한 모두를 멸하라니. 송 호법이란 자 역시 상대하지 않고.

 하지만 고일악은 눈빛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내가 선두에 선다. 보이는 자들은 전부 죽인다. 약탈한 돈은 모두 가져라. 단, 운소령과 그의 호위무사는 피한다.”

 “여자는 아닙니까?”

 혹시나 하며 곽적이 다시 한 번 물었다. 역시나 고일악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그렇다.”

 고일악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나가자 다들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색마라 불리는 문주가 이렇게 나올 줄 생각조차 못한 모습이었다.

 다만 동기부여는 확실히 되었다.

 몰래 납치한다는 것은 위험부담을 안고 싸워야 한다는 뜻이고, 도중에 들키면 흑련문의 이름을 내뱉지도 못한 채 개죽음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런 싸움은 달랐다.

 자신들이 원하는 싸움이다. 정파 놈들을 짓밟을 기회가 생긴 셈이었다.

 거기다 문주가 선두에 선다고 했으니 그동안 칼질을 못한 그들에겐 제법 재미있는 싸움이 될 것이다.

 그가 나가자 우잠이 크게 웃었다.

 “크하하하! 단순히 계집 한 명만 납치하는 줄 알고 뒤집어 엎으려고 왔더니 그게 아니었군. 문주에게 그런 깊은 뜻이 있었다니. 이거 살육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겠구려.”

 그의 웃음에 우잠과 동행한 두 명의 사내도 웃음을 터트렸다.

 그들은 자신 있었다.

 백영문이 다른 일에 신경을 쓰는 사이에 서화문을 치다니, 이게 어디 쉽게 나는 기회던가.

 사내들은 모두 껄껄 웃으며 방을 나갔다.

 

 ***

 

 다음 날.

 운소령이 내민 책자를 추귀가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평소에도 움츠러들던 운소령은 더 이상 추귀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이젠 이제는 추귀의 눈빛에 움츠러들지 않았다.

 왠지 모를 믿음이 있었다. 이자는 다른 자들과 다르다는 확신이 있었다.

 역시나 추귀가 시선을 거두고 황급히 책자를 펼쳐보았다.

 책을 찾아보는 그의 움직임은 특이했다. 한 번 스치는 것 같았는데 이미 다음 장을 쳐다보고 있었다.

 읽어보는 속도가 일반 사람과 달랐다.

 얼마 있지 않아 추귀는 책자를 덮었다.

 그러고는 운소령에게 책을 건네고는 조용히 전각의 외벽에 나 있는 작은 문으로 걸어갔다.

 운소령은 여전히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밖으로 나온 추귀는 하늘을 쳐다보고 생각했다.

 ‘없다.’

 없었다. 호연이란 이름도 그렇고, 의구심이 들 만한 내역이 없었다.

 출신이 제각각으로 적혀 있었지만, 방문했던 자들 중 호연이란 이름 자체가 없었다.

 ‘아들이 있는 여인들도 없고…….’

 적어도 관련이 될 만한 나이가 없었다. 아니, 비슷한 나이대가 있긴 하였지만 모두 살아 있었다. 죽은 자들 역시 이곳에서 제법 드나들다 성년의 나이에 죽었다.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그때, 운소령이 다시 다가왔다. 자리를 피한 추귀를 다시금 따라왔던 것이다.

 “왜요? 찾는 사람이 없나요?”

 추귀는 대답하지 않았다. 시선도 마주치지 않고는 다시 다른 곳으로 걸어가 버렸다.

 운소령은 그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왠지 모를 야속함이 들었다. 힘들게 구해왔는데 고맙다는 말 없이, 감사의 눈빛도 표정도 짓지 않고 가 버렸다.

 대화 자체는 하려고 생각지도 않았다.

 ‘치…….’

 그녀는 입을 삐쭉 내밀더니 돌아섰다. 그러다 다시 추귀가 걸어간 길을 보더니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단출하게 지어진 작은 전각을 돌던 추귀는 자신의 가슴이 점점 답답해져 오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이곳저곳을 돌아다녀 봐도, 물어보아도, 책을 찾아보아도 없다.

 제대로 된 단서는 보이지 않았다.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시간 계산을 해 봤을 때, 지금쯤 그들은 눈앞까지 다가와 있을 것이다.

 아니, 이미 다가왔는지도 모른다. 멀리서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빨리 찾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그들이 자신을 살피고 있다는 걸 눈치 못 채고 있을 수도 있었다.

 ‘애초에 잘못 찾아온 것인가?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인가?’

 그럴지도 몰랐다. 자신의 기억은 확실한 것이 아니고, 그때 변해버렸는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누군가가 기억을 바꿨다는 것은 확실하지만, 옛 기억이 돌아온 건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추귀의 시선이 본능적으로 유모가 있는 건물로 향했다.

 ‘아니다, 저 여인은 아니야. 저 여인에겐 아들이 있다. 그럼 누군가? 대체 어떤 자가 호연이란 자를 아는 것인가? 단서가…… 단서가 될 만한 것이 정녕 없는 것인가?’

 추귀는 어지러웠다.

 누구도 모르고, 어떻게도 알아내지 못한다. 자기 자신조차 어떠했는지 기억이 없으니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었다.

 “가슴이 답답할 때 하는 방법이에요.”

 그런 그의 옆에 누군가 다가섰다. 이번에도 운소령이었다. 자신의 뒤를 따라온 것이다.

 그녀는 관목 옆에 자란 화초의 줄기를 떼어냈다. 줄기 옆엔 풀잎들이 좌우로 나 있었다.

 그녀는 잎을 하나를 떼어냈다.

 “나는 찾을 수 있다.”

 다시 잎을 하나를 떼어냈다.

 “나는 찾을 수 없다.”

 계속해서 떼어냈다.

 “나는 찾을 수 있다. 찾을 수 없다. 찾을 수 있다. 찾을 수 없다…….”

 조금씩 잎들을 떼어내던 운소령이 동작을 멈췄다.

 “마지막을 떼어냈을 때 찾을 수 없다고 나오면 다시금 하면 돼요. 될 때까지……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말을 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가라앉아요. 심란했던 마음은 가라앉고, 다시금 포기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죠.”

 “…….”

 운소령은 추귀를 쳐다보며 말했다.

 “찾을 수 있을 거예요. 기억이 정확하다면 반드시 이곳에 있을 거예요.”

 “…….”

 “이번에는 따라가지 않을게요.”

 운소령은 안으로 들어갔다.

 추귀는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그녀가 떨어트린 잎들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

 

 “왜 적귀에게 추귀를 죽이라 명하지 않으셨습니까?”

 조호는 노송 밑에서 서화문을 바라보고 있는 혈승을 향해 물었다.

 그는 이해할 수 없었다. 사술이 풀렸다면 칠사귀를 동원해 즉각 죽여야 했다.

 그런데도 혈승의 명령은 달랐다. 잠깐 추귀와 싸우다 벗어나라는 게 그의 임무였다.

 늘 사용하던 마기 역시 사용하지 말란 제약을 두었다.

 “조사해 볼 필요가 많은 놈이다.”

 “이쯤 됐으면 조사해 볼 가치가 있습니까?”

 “아직은 모른다. 기억이 돌아올 만한 것들을 제거해 버리면 또 어찌 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 정도 이유로 위험한 일을 겪을 필요가 있습니까? 아쉽지만 제거해 버리면…….”

 “또한.”

 혈승이 조호의 말을 잘라버렸다. 그리고 조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만약 내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다면 적귀로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조호가 놀랐다.

 조심하자니.

 그는 즉각 반문했다.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나겠습니까? 추귀는 가장 무공이 약한 자입니다. 임무 수행만 뛰어날 뿐, 어떤 칠사귀와 싸워도 이기지 못할 자입니다. 여러 임무 평가에서 드러난 결과이지 않습니까.”

 “그렇지.”

 “그런데 왜…….”

 혈승 역시 이런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칠사귀서에 적힌 과거의 기록을 보고 이런 판단을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인지도 몰랐다.

 그간 많은 세월이 흘렀고, 수많은 임무로 칠사귀는 더욱 강해졌다.

 임무 평가로 그들의 실력은 빈틈없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런데 왜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일까?

 “일단은 조사해 볼 필요가 있다. 그 전까지는 남겨두는 게 좋을 듯하다.”

 혈승과 조호가 얘기를 나눌 때쯤 서화문 앞으로 검은 그림자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수백 명의 가까운 사내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물론 그들은 최대한 은밀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혈승의 눈을 벗어날 수 없었다.

 “시작하려는가 보구나…….”

 

 第十章 암운

 

 

 

 검수대 대주 연수겸은 수하의 보고를 받던 중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공자가 의식을 차렸다는 소식에 곧바로 천의문에 소식을 보고했다.

 상황이 이리되었으니 지시를 내려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철수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그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이었다.

 “지금 철수하라고 하시더냐?”

 “예, 전 병력을 당장 철수시키라고 하셨습니다.”

 “그럴 리가. 대공자님의 상태가 위중하다고는 하나 우리에겐 송 호법님이 있다. 아직은 서화문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왜 굳이 병력을 물리라 하셨는가?”

 “그것이…….”

 수하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작은 밀실이었기에 주위에 아무도 없었지만 경계하는 눈빛이었다.

 이윽고 조용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관도에 정찰을 하고 있던 문도 한 명이 천의문에 급히 소식을 전해온 것 같습니다. 엄청난 수의 사파인들이 항주로 향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대체 얼마나 되기에 전 병력을 철수시키라고 하신 건가?”

 “추측하기엔 천여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천, 천 명!”

 연수겸은 눈을 부릅떴다.

 천 명. 실로 엄청난 숫자였다. 천의문 전 문도를 다 합쳐도 천 명이 되지 않는다.

 “잘못 안 것이 아니냐? 흑련문의 병력을 모두 동원해도 육백 명이 조금 넘는 정도인데, 어떻게 그리 많은 수가 이동한 거지?”

 “흑련문뿐만 아니라 다른 사파도 합류했다고 합니다. 어느 문파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 말에 연수겸이 급히 소리쳤다.

 “너는 당장 수하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게 전하거라. 한시도 지체하지 마라!”

 “옙!”

 곧바로 수하가 부복하고 나갔다.

 연수겸은 잠시 책상을 두드리며 허공을 주시했다. 그러더니 이내 검을 차고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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