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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포효강호
작가 : 조형근
작품등록일 : 201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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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기억이 돌아오는 순간, 복수가 시작된다!
한 맺힌 사나이가 걷는 죽음의 길 「포효강호」!

여의신공을 극성으로 익히는 순간, 내가 알던 기억과는 전혀 다른 기억들이 머릿속에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 그 끔직한 기억들이 내 과거의 진실이라면…….
약속하지.
내 과거와 관련된 인간들 모두 절대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기다리고 있거라. 내가 가기 전까지 단 한 명도…… 단 한 명도 죽으면 안 된다.

 
20 화
작성일 : 16-07-18 10:03     조회 : 632     추천 : 0     분량 : 5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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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쇄액!

 그걸로 그의 명줄은 끝나버렸다.

 날카로운 검이 그의 목을 잘라버린 것이다.

 척-!

 곧바로 한 사내가 창문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고일악의 목에서 흐르는 피를 재빠르게 천으로 막고 바닥에 눕혔다. 그러고는 그의 얼굴 피부를 떼어내기 시작했다.

 살인을 했다.

 그런데 사내는 마치 평상시와 같이 무심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살인의 순간에 으레 보이는 망설임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연스럽게 얼굴을 떼어냈다.

 “누구냐?”

 그는 고일악과 같은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누구냐?”

 이번에는 조금 탁한 음성이 나왔다.

 “누구냐?”

 단 세 번 내뱉었을 뿐인데 고일악과 같은 목소리가 나왔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말투였다.

 혈승이 준 동음단의 약효는 정말로 뛰어났다.

 

 ***

 

 진가운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머리를 다쳐서인지 의식은 물론 생명까지도 위독했다.

 연수겸(硏收謙)이 길길이 날뛰었다.

 검수대 대주인 그는 왜 다른 자는 무사하고 대공자만 이렇게 된 거냐고 날뛰고 있었다.

 운소령은 암습이 있었고, 송 호법이 도와줬다는 말로 상황을 잘 넘겼다.

 사실 이유를 말하려고도 했지만 송 호법의 입장이 걱정됐다. 사실이 밝혀지면 그가 난감한 상황에 부딪힐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연수겸 역시 송 호법이 다치지 않아도 별다른 말이 없었다.

 일단은 대공자의 상처가 나을 때까지, 적어도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보기로 했다.

 괜히 대공자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천의문에 알리면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느티나무 밑에 선 추귀는 날이 지새도록 움직이지 않았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자신이 그런 행동을 보였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이유가 뭘까? 대체 왜 그런 것인가.’

 자신과 아무런 상관도 없는 여인이었다. 그저 몇 번 마주친 것 외에는 관심도 전혀 주지 않았다.

 그런데 대공자의 손에 그녀가 죽어가고 있을 때 가슴속에서 무언가가 북받쳐 올랐다.

 극도의 흥분.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었다.

 문을 연 순간 무언가가 가슴속에서 떨어져 나간 느낌.

 그 순간에는 대공자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거기에 죽여야겠다는 생각까지 머릿속을 맴돌았다.

 ‘설마 부작용인 것인가. 사술이 풀리면서 몸에 부작용이 생기는 것인가.’

 정확한 이유를 몰랐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며 몸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인지하지도 못한 채 행동했다.

 사술을 건 노인이 설명을 해주지 않는 이상 그 증상을 알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감에도 추귀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두 시진…… 세 시진……

 여전히 움직이지 하지 않았다. 자신이 왜 이러는지, 대체 왜 그랬는지 추귀는 계속 생각했다.

 

 새벽이 밝아오는 시간.

 추귀의 앞에 있는 전각의 창에서는 누군가가 머리를 내밀고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운소령이었다.

 추귀와 마찬가지로 그녀 역시 밤을 지새웠던 것이다.

 처음부터 추귀를 보려는 목적은 아니었다. 대공자의 사건이 있었던 후 마음이 너무나 떨려 진정되지 않았고, 두려움에 휩싸여 어느 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하여 마음을 식힐 요량으로 창문을 열어보았다.

 그리고 송 호법을 보았다. 무슨 생각인지 한참 동안 밖을 서성였다.

 처음에는 그를 보자 무서운 생각에 창문을 닫고 다시 잠을 청했다. 하지만 잠들 수가 없었고, 그러다 다시 창문을 열고 그를 내려다보았다.

 몇 시진이 흘렀지만 그는 정말로 꿈쩍도 하지 않았다. 마치 죽은 사람처럼 한 자리에서 한 자세로 계속 서 있었다.

 그렇게 그를 보다 보니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어딘가 모르게 자신을 닮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리고 그의 행동과 그때 했던 말투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저 사람은 대체 무슨 사연이 있을까? 왜 그런 식으로 행동을 했을까? 왜 스스로 좋은 사람이 아니라 했을까?’

 궁금했다.

 중요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왠지 다른 것보다 그것이 더 궁금했다.

 또한, 말을 못한다고 해 놓고는 왜 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다.

 날이 점점 밝아오는 순간, 그녀는 용기를 내 문을 열고 나섰다.

 그는 여전히 그 자세로 서 있었다.

 “말은 못한다면서 어떻게 말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녀의 물음에 추귀는 반응하지 않았다. 그저 시선을 내리깐 채 조용히 서 있었다.

 “왜 진 공자를 공격한 거죠? 그는 당신의 문파의 대공자 아닌가요?

 “…….”

 “당신은 이곳 사람이 아니죠? 그러니 자신의 공자에게 그런 짓을 했던 것이죠?”

 “…….”

 “무슨 사연이 있죠?”

 운소령은 집요하게 물어봤다. 하지만 추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유모한테 관심 있으세요?”

 “…….”

 “유모한테 아들이 있었다는 건 알고 계세요?”

 그때였다.

 그제야 추귀가 반응을 해왔던 것이다.

 그녀는 순간 멈칫했다. 갑자기 자신을 노려봐서가 아니다. 그의 눈빛이 누군가에게 본 적 없는 매서운 눈빛을 띠고 있었기 때문이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무관심과 함께 어떤 것이 가라앉은 듯한 느낌. 아무런 감정도 없는 듯하지만 매우 혼란스러워하는 그런 눈빛이었다.

 추귀는 한번 시선을 주고는 천천히 움직였다. 그녀에게서 멀어지려고 했던 것이다.

 “호연이란 자를 찾고 있죠?”

 이어지는 그녀의 말에 추귀의 걸음이 다시금 멈췄다.

 그리고 다시 자신을 응시하기 시작했다.

 ‘이 사람의 눈빛은…… 정말로 알 수가 없어.’

 운소령은 사내들을 볼 때면 눈빛부터 보았다.

 어릴 때의 아픈 기억 때문이었는데,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대부분 자신의 짐작이 옳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역시 훤히 맞혔다.

 하지만 추귀의 생각은 읽지 못했다. 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예상할 수조차 없었다.

 그것이 그녀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인명록(人名錄)을 구해 드릴게요. 인명록에는 이십 년 동안 우리 문파에 출입한 사람들이 기록되어 있어요.”

 “인명록?”

 “인명록요.”

 “인명록…….”

 “대신 저도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추귀가 의문스럽게 바라보자 그녀가 말했다.

 “이곳에 왜 왔는지만 말씀해 주세요.”

 “…….”

 “저도 그 정도는 알아야 할 이유가 있어요. 인명록은 극비예요. 아버님의 방에서도 비문들이 놓여 있는 곳에 있어요. 기관진식도 있어서 빼내 오는 게 쉽지 않아요.”

 추귀는 잠시 생각하는 듯했다. 자신이 빼내 오겠다는 말을 하려다 그만두었다.

 그녀가 도와준다면 인명록을 구하기 훨씬 쉬워졌다.

 추귀가 입을 열었다.

 “내겐 찾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 누구죠?”

 “나도 모른다.”

 “모르는데 어떻게 찾아야 하죠?”

 “…….”

 추귀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소령은 눈빛으로 보아 거짓말을 하는 것 같지 않았다.

 더구나 말하는 투도 일반 사람들과 달랐다. 짧게 끊고, 길지 않았다. 마치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듯 보았다.

 “알았어요. 알아봐 드릴게요.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릴지 몰라요. 이걸로 그때의 빚은 없던 걸로 하죠.”

 그렇게 말하고는 그녀가 멀어져갔다.

 

 ***

 

 한밤중 유모는 의자에 앉아 면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등불이 붉게 타오르면서 그녀의 얼굴이 면경에 푸르스름하게 비쳤다.

 나이에 비해 동안이라곤 하나 목에 주름은 많았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눈에도 코에도 주름이 보였다.

 그녀는 앉은 채로 며칠 전 그때의 일을 기억했다.

 워낙 당황하여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

 그 이후로 그에게 직접 고맙다는 말도 하지 못했다.

 척척척.

 “누구세요?”

 그녀는 누군가의 발걸음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추귀였다.

 “아…… 송 호법님.”

 추귀가 거기에 서 있었다. 그는 무언가 말하려는 듯 계속 서 있었다.

 “무슨 일 때문에 오셨어요?”

 추귀는 서서 한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 망설이고 있었다.

 이내 그는 시선을 다른 곳에 둔 채로 말을 꺼냈다.

 “아들이 있었다고 들었소.”

 “…….”

 그것이 끝이었다. 이제는 말을 하는 것도 그에겐 힘겨워 보였다.

 유모는 웃으며 말했다.

 “있었지요.”

 추귀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유모는 밝게 웃고 있었다.

 “있었다는 건 죽었다는 거요?”

 “아니에요. 살아 있어요. 오늘도 여길 왔었는걸요.”

 유모는 한 곳을 가리켰다.

 방 안에 있는 작은 쪽방이었다.

 “늘 와서 저기서 잠을 자고 간답니다. 일이 바쁘다 보니 얼굴도 못 보고 가곤 하지만, 저 방이 제 자식의 방이랍니다.”

 추귀가 그곳으로 시선이 향했다. 장지문이 반쯤 열린 그곳은 서너 평 남짓한 공간이었다.

 그곳에 수납장 하나가 놓여 있었다.

 유모는 말을 이었다.

 “항상 바빠서 하고 싶은 얘기는 주로 수납장에 넣어놓지요. 매일 아들이 확인하고 있는 걸요.”

 추귀는 잠시 머뭇거렸다.

 이곳에 오기까지 무어라 할 말이 있었다. 그녀를 보면 뭔가를 얘기해주고 싶은 그런 것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이렇게 보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하실 말씀이 있으신가요?”

 “…….”

 유모가 물어오자 추귀가 말없이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는 미련 없이 밖으로 나갔다.

 

 ***

 

 사람 열댓 명이 들어갈 법한 공간에 병장기를 찬 사내 열 명이 앉아 있었다.

 이 공간은 흑련문의 비밀 공간으로, 주로 중요한 얘기를 할 때 사용되는 공간이었다.

 “문주님이 급히 우리를 소집했다고 들었는데, 무슨 일이오?”

 검은 안대를 끼고 어깨 뒤에 칼을 찬 노인이 한 곳을 향해 물었다.

 그곳에 있는 자는 곽적이었다.

 곽적은 문주의 오른팔로, 내정과 병력에 관한 것은 주로 그가 담당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옆에 있던 외팔이가 말했다.

 “보통 일은 아닌 것 같구려. 긴급 소집도 그렇지만, 우리 사형제들을 모두 불렀으니까 말이오. 또한 우잠 님까지 소집하셨을 정도라면야…….”

 모두의 시선이 한곳으로 향했다. 젊은 미공자가 한 명 앉아 있었는데, 다들 그를 보는 눈빛이 남달랐다.

 미공자의 눈빛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소스라치게 만들 정도라 누구도 그를 함부로 볼 수 없게 했다.

 지켜보던 곽적이 말했다.

 “나도 자세히는 모르오. 하지만 중대한 얘기를 하실 것 같긴 하오.”

 그의 말에 다들 제각각의 표정을 지었다. 오래간만에 싸움이 일어날 것이 기대감에 다들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때였다.

 “문주님이 오십니다.”

 문밖에서 누군가 말했다. 뒤이어 문이 열렸다. 그리고 고일악이 들어왔다.

 그가 들어오는 동시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오셨습니까.”

 곽적이 대표로 말을 건넸다. 고일악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른 의자보다 더 커 보이는 의자에 앉았다.

 “친다.”

 짧은 한마디.

 그의 말에 다들 상기된 표정을 주고받았다.

 친다는 것은 공격한다는 말이었다. 서화문을 친다는 얘기였다.

 곽적이 물었다.

 “언제쯤 하실 생각입니까?”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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