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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패왕기
작가 : 진설우
작품등록일 : 2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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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왕 시리즈(제왕기, 패왕기, 천왕기)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과거로 회귀한 제왕
미래를 알아버린 패왕
신이 내린 천왕

이 글은 3부작의 두번째입니다.

무료한 삶을 살던 다비드.
의문의 점술사로부터 자신의 미래 종말을 알아버린다.

미래를 알아버린 황자가 패왕으로의 길을 걷는다.

 
8화
작성일 : 16-04-04 16:26     조회 : 566     추천 : 0     분량 : 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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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한 일입니다.”

 제롬 또한 지지 않고 말했다. 이번 기회에 확실히 4황자의 실체를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더불어 아포를 비롯한 호위 기사들의 실력 또한 볼 수 있으리라.

 이들이 4황자의 목숨을 담보로 만용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면 정말로 사라반 용병대를 상대할 자신이 있다는 소리였다.

 아포가 재차 말리려는데 다비드가 고개를 까닥했다.

 “따라오게 두어라.”

 다비드의 고개가 신디를 향했다.

 “혼자 갈 수 있겠느냐?”

 자신의 마을을 구하러 가는 길인데 말릴 수야 있겠는가. 애써 씩씩한 척 고개를 끄덕였다.

 “조셉 아저씨한테 가 있을게요.”

 숲의 초입에 도적들을 감시하고 있을 테니 그리 먼 거리도 아니었다.

 “저녁은 집에서 먹을 수 있을 게다.”

 다비드의 말에 신디가 활짝 웃었다.

 “맛있는 버섯 수프를 끓여 드릴게요.”

 다비드가 레고르 마을에 머물 때 종종 신디가 솜씨를 발휘해 음식을 대접하곤 했다. 다비드는 그중에서도 버섯 수프를 가장 좋아했다.

 “기대하마.”

 다비드가 말에서 내려 주자 신디가 꾸벅 허리를 숙였다.

 “부디 무사하십시오.”

 그 말에 다비드가 옅게 웃었다.

 “걱정하지 말거라.”

 신디가 수줍은 듯 볼을 붉게 물들이고는 꾸벅 숙여 다시 인사하고는 숲의 초입을 향해 달렸다.

 ‘어쩜 저리도 자상하실까.’

 알레고리 산을 내려오며 일부러 레고르 마을과는 멀리 돌아왔기에 숲의 초입까지는 신디의 걸음으로 서너 시간이면 도착할 것이다.

 신디가 떠나는 것을 물끄러미 보던 다비드가 말 머리를 돌려 레고르 마을로 방향을 잡고 달렸다. 그 뒤를 따라가는 제롬은 두려운 마음과 함께 묘한 기대로 심장이 두근거렸다.

 ‘괜찮겠지?’

 봉술을 익혔다곤 하나 학문을 하며 체력을 기르기 위해 배운 것이지 심취하진 않아 그저 호신용에 지나지 않았다.

 아포를 비롯한 호위 기사들의 실력이 그들이 자신하는 것에 미치지 못하거나 사라반 용병대가 의외로 강하다면 제롬으로서는 꼼짝없이 죽은 목숨이다.

 ‘내가 이렇게까지 위험을 자초하다니, 허 참.’

 새삼 지금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깨달은 제롬이 허탈하다가도 그 이유가 무엇인지 깨닫고는 슬며시 미소 지었다.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라.’

 사부님께서 말하시길 모든 학자들이 지식을 추구하나 대학자는 지혜가 있다 하였고, 모든 장수가 무예를 연마하나 명장은 지략이 있다 하였다.

 하나, 왕은 하늘이 내려 주는 것이라 그 재능에는 어리석음도, 현명함도 있으니 왕의 모자란 것을 채워 주고 보좌해 주는 것은 신하들의 몫이다.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바탕은 백성이나,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드는 것은 여러 명의 재능 있는 신하들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왕이 백성을 위하는 마음만 있다면 인재를 모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공명정대함만 있다면 능히 성군으로 불릴 만하다 하였다.

 스스로 찾아 나서지 않아도 알아서 인재들이 모여드는 인물이라면 능히 왕의 재목이 아닌가. 제롬은 왕의 능력 중 제일로 치는 것을 매력으로 보았다.

 확실히 다비드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묘한 매력을 풍겼다. 자신만 하더라도 벌써 다비드라는 인물에 대해 어느 정도 매료된 상태가 아니던가.

 다비드에겐 분명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었다.

 

 ***

 

 잔뜩 긴장한 채 레고르 마을에 도착한 다비드 일행은 순간 허탈해질 수밖에 없었다. 마을을 포위하고 있을 거라 생각했던 사라반 용병대는 어디 갔는지 없고 마을 중앙 공터에는 마을 사람들이 생선에 엮이듯 줄줄이 밧줄에 묶여 있었다.

 혹여 함정인가 싶어 마을 곳곳을 샅샅이 뒤져 보았으나 사라반 용병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즉시 마을 사람들의 포박을 끊어 구제하니 촌장이 나서서 눈물을 흘렸다.

 “아이고, 공자님이 오셨군요. 흑흑.”

 촌장은 바닥에 엎드려 고마워하면서 억울한 자초지정을 털어놓았다.

 난데없이 들이닥친 이백여 규모의 도적 떼가 반항하는 사람들을 죽이고 마을을 약탈하더라는 것이다.

 그들은 재물을 긁어모아 수레에 싣는가 하면 두려움에 벌벌 떠는 마을 사람들을 포박해 한 군데 모아 감시했다.

 그리고 오십여 무리가 평소 다비드 일행이 사냥을 나서던 알레고리 산으로 향했다가 돌아온 것이 얼마 전이라 하였다.

 혹여 포로로 잡혀가 팔리는 것은 아닌가 노심초사하는데 알레고리 산에서 폭죽이 하나 피어오르니 그때를 기다렸던 듯 도적패가 사람들은 남겨두고 재물만을 챙겨 달아났다는 것이다.

 “하마터면 꼼짝없이 죽는 줄 알았습니다요.”

 촌장은 눈물로 호소했다.

 다비드의 정확한 정체는 모르지만 알레고리 숲 인근을 누비며 사냥을 즐기는 귀족가의 도련님이라 생각했다.

 이따금씩 레고르 마을에 들러 익히 안면을 익히고 있었기에 촌장으로서는 다비드야말로 자신이 아는 유일한 귀족가의 끈이었다.

 수도에서는 작은 마을인 레고르 마을이 약탈당한 것을 큰 문제 삼지 않을 수도 있었다. 촌장은 다비드가 이 문제를 증언해 주길 바라고 있었다.

 촌장인 자신의 말과 귀족가의 자제인 다비드의 말은 그 무게가 달랐다.

 촌장이 재차 부탁을 하려는 찰나 저 멀리 말발굽 소리와 함께 마을로 다가오는 한 무리의 기마가 눈에 띄었다.

 “히엑.”

 물러난 도적단이 다시 들이닥치는 줄 알고 촌장과 마을 사람들이 혼비백산했다. 기마들의 선두에 선 깃발을 보고는 다비드가 중얼거렸다.

 “경비대가 왔다.”

 촌장이 재빨리 고함치며 마을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수도에서 경비대가 왔소! 모두 진정하시오.”

 경비대의 선두에는 다비드의 호위 기사인 파울로와 레고르 마을의 조셉과 신디가 함께였다.

 파울로의 말에 삼백의 경비대가 차출되었는데 다비드의 안전이 염려되어 일백의 경비대가 먼저 당도하였다.

 “마을을 수색하고 주변 경계에 만전을 기하라.”

 “옛!”

 선두에 선 턱수염이 덥수룩한 기사의 말에 병사들이 일제히 하마하여 마을을 향해 달려갔다. 명령을 내린 기사는 다비드에게 다가와 한쪽 무릎을 꿇었다.

 “전하! 옥체 상하신 곳은 없으시옵니까?”

 다비드가 물끄러미 기사를 보았다.

 동문 수비대장인 첸 남작이었다. 무예도 출중하고 그 행실도 군인의 표상이라 부하들의 충성심도 높다. 그리고 제국에 대한 충성심도 높아 딱히 어느 세력에 들어 지지하는 황자가 없었다. 그 때문인지 그 지닌 능력에 비해 한참 모자란 동문수비대장직에 8년째 앉아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괜찮네.”

 “이곳은 소신에게 맡기시고 전하는 속히 입궁하시는 것이 좋을 듯 사료되옵니다.”

 다비드가 주위를 물끄러미 돌아보았다. 사라반 용병대가 레고르 마을을 습격한 것은 온전히 자신 때문이라 생각했다. 한데 자신이 나타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사라지니 사라반 용병대의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이곳에 남아 살펴본다 한들 그들의 목적을 찾기는 어려워 보였다. 고개를 끄덕이는 다비드의 눈에 바닥에 납작 엎드린 마을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여태 수도에 사는 귀족가의 도련님 정도로 알았던 레고르 마을 사람들은 다비드의 정체가 황자임을 알자 감히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에 다비드의 얼굴이 슬픈 빛이 되었다.

 ‘이제 이들과도 이별이군.’

 “촌장.”

 다비드의 조용한 부름에 촌장은 관절염도 잊은 듯 벌떡 일어섰다가 황망하여 다시 바닥에 머리를 조아렸다.

 “네, 네에 저, 전하! 하명하시옵소서.”

 촌장의 말에 다비드의 얼굴에 씁쓸한 웃음이 맺혔다.

 “그간 고마웠소.”

 “아, 아니옵니다. 저, 전하!”

 다비드의 시선이 촌장의 옆에 있던 신디에게 한번 닿았다가 이내 발길을 돌려 써니의 등에 올라탔다.

 “카렌! 기병 20기를 이끌고 전화를 호위하라!”

 “네, 대장!”

 첸 남작의 휘하 부장 카렌과 그 휘하 소대원들이 즉시 말에 올라탔다. 아포를 비롯한 호위 기사들이 다비드의 곁에서 밀착 경호하고 그 앞뒤로 10기의 기병들이 배치되어 천천히 알레고리 숲으로 향했다.

 떠나가는 4황자를 향해 가볍게 목례를 한 첸 남작이 레고르 마을을 둘러봤다. 허물어진 집이며 여기저기 흐트러진 가재도구들과 마을 사람으로 보이는 몇몇의 시체들.

 “어느 놈이 감히!”

 누가 있어 수도에서 반나절 거리밖에 안 되는 레고르 마을을 약탈하겠는가. 첸 남작은 반드시 범인을 잡겠노라 마음먹으며 혹여 있을지 모를 증거를 찾았다.

 신디는 떠나가는 다비드를 보자 저도 모르게 한 줄기 눈물이 흘렀다.

 ‘높으신 분인 줄은 알았지만 황자님이셨다니.’

 내심 다비드를 향한 연모의 정을 키웠던 신디였다. 귀족 같아 보여 막연히 안 될 줄은 알았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의 마음을 품었었다.

 한데 황자라면 자신은 감히 쳐다도 볼 수 없는 높은 신분이 아닌가. 신디는 허한 마음에 눈물만이 흘렀다.

 

 ***

 

 “아니, 어찌 벌써 오십니까?”

 새벽 나절 4황자를 따라 사냥에 나섰던 제롬이 저녁 무렵에 돌아오자 하이드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한 사나흘은 일없이 쉬나 싶었는데 제롬이 하루도 지나지 않아 돌아오자 궁금증이 일었다.

 “그럴 일이 있었네.”

 제롬이 가타부타 말없이 방으로 들어가자 하이드는 눈치껏 목욕물을 준비했다.

 욕조에 몸을 담그자 제롬은 긴장으로 뭉쳤던 근육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으음.”

 제롬은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4황자는 그에게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다.

 “좀 더 알아봐야 하는가?”

 그들의 말만을 유추해 보자면 4황자의 호위 기사 아포의 실력 또한 범상치 않았고, 4황자 다비드 또한 한가락 실력이 있는 듯했다.

 ‘2황자님보다 뛰어나실까?’

 검술에 재능이 있어 이미 익스퍼트의 경지에 올라 당당히 실력만으로 기사 작위를 수여받은 황자다.

 그러한 그의 능력으로 인해 신흥 군부 세력의 지지가 두텁지 않았던가. 4황자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 줄은 모르나 만에 하나 검술에 재능이 있다면 2황자로서는 여간 눈엣가시가 아닐 것이다.

 ‘누구일까?’

 제롬은 황궁 안에 불고 있는 기류가 미묘함은 알았지만 간접적으로나마 그 현장을 눈앞에서 보니 생각보다 더욱 상황이 중함을 알았다.

 누구의 소행인지는 모르나 사라반 용병대의 목표는 분명 4황자 다비드였다. 하나 그 목적이 암살은 아니었으니 진정한 목적이 궁금했다.

 더욱이 궁금한 것은 사라반 용병대의 배후다. 황궁 안의 세력이라면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신흥 군부의 지지를 받고 있는 2황자 피에르 세피온과 원로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황후 소생 3황자 러시드 세피온. 그리고 현 재상의 외손주이자 가장 많은 귀족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1황자 포시드 세피온이다.

 2황자와 같은 어머니를 둔 5황자는 독자적인 세력이 마땅히 없고, 6황자 이어드의 세력은 그 크기나 힘이 미약하니 사라반 용병대의 배후는 아닐 것이다.

 ‘누구일까?’

 제롬은 고민해 보아도 쉽게 답을 내릴 수 없었다. 고작 한 달을 황궁에서 보냈으니 아직 그 내부 사정을 다 파악하기에는 모자람이 있었다.

 ‘신중해야 될 일이다.’

 제롬은 황제에게 고할 자신의 말의 무게가 새삼 무겁게 느껴졌다. 어느 황자를 고하든 황성에 피바람이 몰아칠 것이다. 황제가 쉬이 결정하지 못하고 고심하는 이유가 피부로 와 닿았다.

 제롬의 말에 따른 황제의 선택과 그 파장을 생각하면 실로 간단치 않은 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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