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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패왕기
작가 : 진설우
작품등록일 : 20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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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왕 시리즈(제왕기, 패왕기, 천왕기)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과거로 회귀한 제왕
미래를 알아버린 패왕
신이 내린 천왕

이 글은 3부작의 두번째입니다.

무료한 삶을 살던 다비드.
의문의 점술사로부터 자신의 미래 종말을 알아버린다.

미래를 알아버린 황자가 패왕으로의 길을 걷는다.

 
5화
작성일 : 16-04-04 16:25     조회 : 554     추천 : 0     분량 : 5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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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은 다비드가 말하는 이가 그 스스로를 칭함을 알기에 대답지 못했다.

 호위 기사들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아포가 전전긍긍하는 제롬을 보며 웃었다.

 “복장이 이러하니 알아보는 이도 없을 걸세. 궁 밖을 나가거든 호칭에 유의하게.”

 “알겠습니다.”

 제롬이 고개를 끄덕였다.

 황자도 그렇고 호위 기사들도 그렇고 제례복이나 기사복 대신 여행자들이 흔히 입는 복장에 가죽 튜닉을 껴입었을 뿐이다.

 안장에 매달린 활과 화살 통, 검 등이 이들을 영락없는 사냥꾼 내지는 용병으로 보이게 했다.

 6명으로 구성된 단출한 4황자 일행은 조용히 황궁 문을 빠져나왔다. 한두 번이 아닌지라 문지기도 조용히 군례하며 배웅했다.

 “자, 가 볼까?”

 황궁을 나선 다비드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났다. 자신을 옭아매고 구속하는 모든 것들을 벗어던진 기분이다.

 “하얏!”

 히이잉!

 일행은 말을 달려 수도의 동문을 빠져나와 그대로 달렸다. 이 앞의 지형을 떠올린 제롬은 급히 물었다.

 “알레고리 숲에 가십니까?”

 수도에서 가장 가까운 삼나무 숲으로 동쪽으로 말을 달려 다섯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숲이었다.

 “잘 아는군. 그럼 숲의 초입에서 보세. 하야!”

 다비드가 써니의 고삐를 후려쳤다. 황자가 쭉 앞으로 나아가자 아포가 호위 기사 둘을 돌아보았다.

 “모스, 에레즈.”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닌지 이름만 불렀을 뿐인데 둘은 대답과 동시에 말을 박차 튀어나갔다.

 “네, 하얏!”

 “하!”

 두 호위 기사가 4황자를 쫓아가자 아포가 제롬을 돌아봤다. 그 표정을 보니 어리둥절한 것이 많이 당황스러운 모양이었다.

 “위험하지 않습니까?”

 제롬의 염려는 당연하였다.

 경비가 삼엄한 황궁 안도 아니고 수도마저 벗어난 지역이다. 혹여 불순한 무리를 만나면 어찌할 것인가.

 아포가 쓴웃음을 지었다.

 “제가 감히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겠습니까. 최대한 따라다니며 호위하는 것이 제 임무지요.”

 황자가 아직 어려 철이 없으면 그 호위 책임자가 적정선에서 행동의 제재를 가할 수도 있는 일이다.

 위험한 곳을 돌아가자고 한다든지, 호위의 수를 늘리자든지 말이다.

 하나 아포는 전혀 그러한 요구가 없었다. 그저 4황자가 하는 대로 따라다닐 뿐이다.

 제롬은 그것이 너무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4황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호위 기사가 아닌가.

 ‘이상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구나.’

 제롬이 고개를 갸웃하는데 아포가 말을 이었다.

 “워낙에 고집이 강하시고 운명을 믿는지라 말려도 소용이 없지요.”

 “운명요?”

 “제게 한날 그러시더군요. 그토록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보니 쉽게 죽을 운명은 아닌 것 같다고 말입니다.”

 “으음.”

 죽을 고비라는 말에 제롬이 옅게 신음했다.

 아무리 지지 기반이 약하다고는 하나 4황자도 엄연히 다음 대 황위의 후계자다. 쟁쟁한 다른 황자들의 견제가 없는 것이 더 이상했다.

 오히려 그 세력이 미미한 4황자는 미리 죽여 없애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을 것이다.

 황위 다툼은 제롬의 생각보다 꽤 오래전부터 이루어졌을지도 모를 일이다.

 아니, 아포의 말을 들으니 확실히 그러할 것이다.

 “허면 지금도?”

 아포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마탑의 사고 이후로는 제가 할 일이 많이 줄었지요.”

 마법 신동으로 불렸던 4황자다.

 11세 때 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말이다. 그때부터 암살 시도가 없었다면 그 전까진 계속 죽음의 위협에 시달렸으리라.

 ‘어쩌면 죽음에 초월한 것일 수도.’

 4황자의 친모인 마리아 황비는 아무런 제반 세력이 없다. 방패막이가 없는 4황자는 그 위협을 홀로 감내해야 했으리라.

 그 어린 나이에 황성 안이 얼마나 무섭고 답답했을까. 써니를 타고 신 나게 질주하는 모습이 마치 자유를 갈망하는 몸부림 같았다.

 제롬은 4황자의 마음이 조금이나마 느껴지는 듯했다.

 ‘헌데 묘하단 말이야.’

 지금까지 제롬이 보기에 4황자는 황자의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자유를 갈망하는 것 같았다.

 실제 삶 또한 자유분방하게 즐기며 하고픈 대로 사는 것 같았다.

 ‘분명 무언가가 있어.’

 지금의 모습대로라면 황궁 안에서 떠도는 뜬소문과 별달라 보이지도 않지만 제롬은 무언가 하나가 빠진 듯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었다.

 ‘4황자님의 진정한 실체란 무엇인가.’

 제롬은 4황자에 대해 알면 알수록 그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겉모습만을 보면 지극히 황자의 신분에 어울리지 않는 귀족가 한량이다. 한데 진실한 모습을 보고자 의도적으로 접근한 제롬은 4황자의 내면을 쉬이 유추해 낼 수가 없었다.

 그렇다는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일 것이다.

 ‘사람을 읽어 내는 내 능력이 모자라거나, 4황자 스스로가 자신을 감추고 있거나.’

 어려서부터 눈치가 빨랐던 제롬이다. 현자의 제자로 수학하며 비상한 눈치는 상대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재주로 발전했다.

 인물을 보는 안목은 스스로 자부할 정도이다.

 한데도 4황자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뜬구름과 같으니 제롬으로서는 더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4황자는 스스로를 감추고 있다.’

 무엇을 감추는지는 모르지만 굉장한 절제력으로 스스로를 드러내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렇다고 사냥하며 쏘다니는 모습이 꾸며진 모습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제롬의 시선에 저 멀리 신 나게 써니를 타고 달리는 4황자의 모습이 담겼다.

 진정 즐거워 보이는 모습이다.

 일단 사냥을 나서면 며칠은 걸린다 하니 이번에 4황자를 확실히 보아 둘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한마디가 황제의 결정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신중하고 신중하여 나쁠 것이 없다.

 그때 아포가 다급한 음성을 내뱉었다.

 “이런, 속도를 내야겠군. 하얏!”

 아포가 앞으로 치고 나가자 또 다른 호위 기사 파울로와 제롬도 덩달아 속도를 높였다.

 말을 달리는 와중에 제롬이 무슨 일인가 싶어 살펴보니 숲을 향해 달리던 4황자가 돌연 방향을 바꾸어 북으로 가고 있었다.

 제롬의 시선이 북으로 향하였다. 그곳에는 숲의 가장자리를 흐르는 솔테르 강이 위치해 있었다.

 “응?”

 제롬은 눈을 부릅뜨고 안력을 돋워 보았다. 거리가 멀어 정확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강 근처에 있는 일단의 무리는 분명 사람이었다.

 

 ***

 

 써니를 타고 한창 속도를 만끽하던 다비드는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무심코 고개를 돌렸다가 눈을 크게 떴다.

 “호오?”

 솔테르 강은 수도의 북쪽을 지나 휘이 돌아 알레고리 숲의 가장자리를 지나 남으로 흐르는 큰 강이었다.

 그 강변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달려가는 것이 보였다. 너무 멀어 사람인 것 외에는 분간할 수 없었으나 앞서 가는 몇몇과 뒤를 쫓아가는 십수 명의 사람의 모습이 쫓고 쫓기는 형상 같았다.

 호기심이 동한 다비드가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이 말고삐를 챘다.

 “이랴아!”

 뒤따르던 젊은 호위 기사 모스와 에레즈가 동시에 눈빛을 교환했다.

 “또 시작이시군.”

 “어서 따라가자! 하얏!”

 성안에서야 좀처럼 남의 일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4황자이지만 성 밖에만 나서면 여기저기 어찌나 참견인지, 성안보다 밖에서 호위하는 것이 수배는 어려웠다.

 두두두두.

 세 필의 말이 돌연 방향을 꺾어 솔테르 강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과연 명마는 명마인지라 써니의 속도는 독보적이라 모스와 에레즈보다 한참이나 일찍 강 인근에 도착할 수 있었다.

 거리가 가까워져 올수록 다비드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시고 있었다.

 불행히도 쫓기는 무리의 얼굴이 낯이 익었다. 4황자는 수도를 나설 때면 알레고리 숲 너머에 위치한 레고르 마을에 자주 들렀는데 그 마을에 사는 자들이었다.

 쫓는 자들은 십여 명이나 되었는데 모두들 건장한 덩치에 저마다 손에는 흉흉한 무기를 들고 있어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하얏, 하!”

 다비드는 써니를 재촉하며 달리는 와중에 눈을 가늘게 뜨고 쫓기는 자들을 자세히 살폈다.

 레고르 마을에서 잡화상을 하는 중년 사내 조셉과 촌장의 외동딸인 신디였다.

 “멈추어라!”

 조셉과 신디를 쫓는 사내들의 기세가 위협적인지라 크게 소리 지른 다비드가 득달같이 달려갔다.

 그 소리에 뒤돌아본 사내들은 거구의 기마가 달려오는 것을 보자 혼비백산하여 흩어졌다.

 말굽에 차이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으어어?”

 “뭐, 뭐야!”

 히이이잉!

 사내들을 지나친 써니가 앞발을 크게 들어 올리며 멈추더니 뒤돌아서서 오연히 사내들을 바라보았다.

 “공자님!”

 다비드의 얼굴을 알아본 신디의 얼굴에 기쁜 기색이 스치는가 싶더니 금세 침울해졌다.

 “저 도적들이 저희 마을 사람들을 해쳤어요!”

 신디가 십여 명의 사내들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도적패라?”

 ‘수도와 반나절도 안 되는 거리다. 도적이라니.’

 신디가 거짓말을 할 리는 없지만 도무지 믿기 힘든 일이었다.

 다비드가 사내들을 노려봤다.

 어찌 되었든 여러 명의 사내들이 무기를 소지한 채 쫓고 있는 것이 영락없는 도적패인지라 다비드의 얼굴이 더욱 어두워졌다.

 ‘이 나라가 어찌하여.’

 제국의 심장부인 수도가 지척이다. 이곳의 치안이 이러할진대 각 지방의 상태는 어떠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흉흉한 기세를 내뿜는 말 위에서 오연히 내려다보는 다비드의 기세는 위압적이었다.

 하나 사내들 또한 뜨내기 도적패들은 아닌지 위협적으로 소리쳤다.

 “보아하니 어느 귀족가의 도련님 같으신데 다치기 싫으면 그만 비켜서시지.”

 활과 검을 찬 다비드의 무장이 사냥꾼의 것과 흡사하나 입은 의복이 고급스러운 것을 보니 전문적인 사냥꾼은 아니었다.

 계집아이가 공자라 부르는 것을 보니 유람 삼아 승마 나온 귀족가의 자제 같았기에 도적패의 두목도 말을 가렸다.

 “무슨 연유로 이들을 쫓는가?”

 대답 대신 되돌아오는 물음에 도적 두목은 코웃음 쳤다.

 “흥, 어쭙잖은 영웅놀이는 하인들이나 데리고 하고 썩 비키시지.”

 도적의 말에도 아랑곳 않고 다비드는 허리춤의 검을 빼 들었다.

 차창!

 “수도가 코앞이거늘 어찌하여 너희 같은 도적들이 대낮에 사람을 해하려 하는가!”

 다비드가 완강히 버티고 서자 도적패의 수장이 안색을 바꾸었다. 뒤탈이 걱정이긴 하나 자신들의 뒷배 또한 만만찮았다.

 몰이꾼도 없이 사냥 나온 귀족가의 자제라 봤자 그리 높은 작위는 아닐 것이다.

 “흥! 철부지 도련님이 멋도 모르고 까부시는구려. 혼자서 무얼 하시겠소?”

 다비드의 얼굴에 냉소가 어렸다.

 “누가 혼자더냐?”

 다비드의 미소가 비틀리는가 싶더니 동시에 비명성이 터져 나오며 2명의 도적이 바닥을 뒹굴었다.

 “크아악!”

 “무슨 일이냐!”

 도적 두목이 쓰러진 부하를 보니 하나는 머리에 화살이 꿰어 그대로 절명했고 하나는 어깨를 관통한 화살을 부여잡고 괴로워하며 바닥을 굴렀다.

 “아니!”

 놀란 도적들이 뒤돌아보니 두 기마가 맹렬히 달려오고 있었다. 손에 들린 활을 보니 수하들이 맞은 화살의 출처를 알 수 있었다.

 저토록 빨리 달리는 말 위에서 쏜 화살이 정확히 수하들의 목에 명중되었다.

 그 기마궁술만큼이나 검술 실력도 만만치 않으리라.

 두목이 다급히 외쳤다.

 “이익! 저놈을 사로잡아라!”

 애송이 귀족의 호위 실력이 대단해 보이지만 인질로 사로잡아 협박한다면 충분히 도망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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