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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판타지/SF
일리언
작가 : 사이딘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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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피스 영지 북쪽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성.
그 성이 언제부터 존재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 기억이라는 것을 했을 때부터 오랜 세월 동안 존재해온 성.
누구의 방문도, 그리고 간섭도 허락하지 않는 공간.

그렇게 비밀에 둘러싸인 그 공간에 유일하게 살고 있는 존재.

‘일리언’!


“넌 뭐냐.”
“카, 카르젠인데요.”

눈앞에 죽어가는 이가 있더라도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면 시선조차 주지 않던 그가
한 녀석과의 만남으로 세상을 향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제 17 화
작성일 : 16-07-15 13:23     조회 : 591     추천 : 0     분량 : 5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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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냐.”

 “응? 아, 지금부터 체육대회 뒤풀이 파티를 한다는데 같이 가자고.”

 자신들을 지나치게 반기는 카르젠의 행동에 의아해하던 류네아는 일리언의 말에 용건을 말했다.

 “뒤풀이?”

 “응.”

 순위에 들지 못한 이들의 아쉬움도 달래고, 우승을 거머쥔 이들에게 축하도 해주는 뒤풀이 자리를 학생회에서 마련해 준 것이다.

 “우린 우리끼리 뒤풀이할 게 있다.”

 “아냐! 난 갈 거야! 꼭 갈래!”

 카르젠은 자신을 노려보며 내뱉는 일리언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손을 번쩍 들며 류네아와 리아를 끌듯이 밖으로 나갔다.

 “…….”

 그 모습을 잠시 말없이 바라보던 일리언 역시 짧은 한숨을 내쉬고는 그들을 따라 천천히 방을 나섰다.

 

 ***

 

 “이야! 오늘의 주인공이 등장하는군.”

 “하하! 어이, 리틀 챔피언, 오늘 너무 멋졌어.”

 카르젠이 파티가 열리고 있는 강당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다가서며 축하 말을 건넸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대회의 주인공은 카르젠이었으니까 말이다.

 “오늘 대단하던데.”

 “……베히너 선배!”

 “……!”

 사람들의 인사를 받으며 안으로 들어서던 카르젠은 자신에게 웃으며 다가와 말을 거는 베히너를 발견하고는 구세주를 만난 표정으로 그에게 달려가 매달렸다.

 “왜, 왜 그러는 거냐.”

 자신의 목에 매달려 간절한 표정으로 올려다보는 카르젠으로 인해 베히너는 잠시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보석 좀 보여 주세요!”

 “뭐?”

 그러다 뜬금없이 보석을 보여 달라는 카르젠의 요구에 베히너는 의아한 눈빛으로 되물었다.

 “선배가 이번에 상품으로 받은 보석이요.”

 “아!”

 이어지는 카르젠의 말에 베히너는 그제야 수영 대회에 출전해 2등 상품으로 받은 보석을 보여 달라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갑자기 보석은 왜? 반지와 귀걸이가 필요한 거냐? 하긴 너에겐 제법 잘 어울릴 듯하긴 하다.”

 “반지와 귀걸이?”

 “그래.”

 “우씨! 그럼 됐어요.”

 “응?”

 자신이 받은 상품이 반지와 귀걸이라는 말에 목에서 손을 풀며 불만스런 표정을 짓는 카르젠의 모습에, 베히너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피식 웃으며 그의 머리를 쓰다듬듯 흐트러뜨렸다.

 “또 누가 보석을 상품으로 받았죠?”

 “글쎄…… 그 수가 제법 되어서 말이야.”

 “명단! 이번에 이등 한 이들 명단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아세요?”

 “그래서 일일이 다 찾아가 목에 매달리기라도 할 생각이냐.”

 “엥?”

 경기 결과를 알기 위해 걸음을 옮기려던 카르젠은 뒤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음성에 멈칫하며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자신을 한심한 눈빛으로 보며 서 있는 일리언을 볼 수 있었다.

 “얼굴도 모르는 녀석들에게 가서 무작정 보여 달라고 하면 잘도 보여 주겠다.”

 “그, 그래도 해 봐야…….”

 “지금 당장 이곳에 모인 이들이 원하는 게 뭐지?”

 일리언은 카르젠에게서 시선을 돌려 자신들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는 베히너에게 물었다.

 “원하는 거라. 흐음…… 그 전에 뭐 하나 물어봐도 되나.”

 “안 돼.”

 “…….”

 베히너는 갑자기 왜 보석에 관심을 가지는 것인지 물으려 했지만, 질문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일리언의 말에 입을 다물어야 했다.

 지금껏 보아온 일리언이라면 자신이 아무리 물어도 대답하지 않겠다고 한 이상 대답을 듣기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이라…….”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베히너는 일단 그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파티에 술 한 잔 안 주냐 그래.”

 “내 말이! 우리가 애냐! 과일 주스나 먹고 있게.”

 “아우! 맥주가 당긴다, 당겨.”

 파티를 즐기고 있는 이들을 가만히 보던 베히너와 일리언은 동시에 하나의 답을 찾을 수가 있었다.

 “답이 나오는데.”

 “술이라 이거군.”

 일리언은 그 말을 끝으로 조용히 뒤돌아 강당을 빠져 나갔다.

 “어? 어디 가요, 일리언!”

 카르젠은 일리언이 무슨 일을 하려는 것인지 짐작도 하지 못한 채 그를 소리쳐 불렀지만, 그는 말없이 사라져 갈 뿐이었다.

 “응?”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일리언은 작은 가방 하나를 어깨에 멘 채 다시 강당 안으로 들어섰다.

 “어! 저건!”

 카르젠은 일리언이 들고 온 검은색 가방을 보고는 놀란 눈빛으로 급히 그에게 다가갔다.

 “이 가방은 왜요? 뭐할 건데요?”

 “보석 구경.”

 “네?”

 일리언은 카르젠의 물음에 간단히 대답한 후, 가방 안을 뒤져 무언가를 꺼냈다.

 “그건.”

 “뭐야?”

 “수, 술이네요.”

 옆에서 카르젠과 함께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베히너와 류네아, 리아는 일리언의 손에 쥐어져 있는 캔 맥주를 보고는 놀란 눈빛이 되었다.

 하지만 일리언은 그들의 놀란 반응에도 아무 말 없이 천천히 손에 쥐어진 캔 맥주를 따기 시작했다.

 타아악!

 “……!”

 “……!”

 소란스런 강당 안에 퍼져 나가는 소리.

 사람들은 일제히 일리언이 있는 곳을 향해 시선을 주었다. 귓가로 파고든 그 소리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시끄러운 음악이 흐르고 있는 이곳에 소리가 퍼져 나가도록 일리언이 마법을 썼기 때문이다.

 “뭐야!”

 “술이다!”

 “어머! 맥주잖아!”

 그렇지 않아도 파티의 열기에 목이 말라 있던 이들은 일리언이 들고 있는 캔 맥주에 확실하게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더 없냐?”

 “우리도 좀 먹자.”

 “설마 한 캔만 있는 건 아니지?”

 일리언은 자신에게 다가와 친한 척하며 맥주를 먹고 싶어 하는 그들을 보다가, 캔 맥주를 베히너에게 넘겼다.

 그 모습을 부러운 듯 바라보던 이들은 일리언에게 자신들도 달라는 눈빛을 간절하게 보냈다.

 평소에는 잘 모르다가 막상 구하기 힘들어지거나, 누군가가 가지지 못하게 하고, 또한 못 먹게 하면 더욱 간절한 마음이 드는 게 사람의 심리이지 않은가. 고작 맥주 하나에 모두가 마른침을 꿀꺽 삼킬 지경이었다.

 “마시고 싶나.”

 “물론!”

 “당연하지!”

 “그럼 들고 와.”

 “어?”

 “뭘?”

 “니들이 가지고 있는 보석들.”

 “응?”

 “보석?”

 그러다 이어지는 일리언의 말에 그들은 주춤하며 인상을 찌푸렸다.

 “설마 맥주와 보석을 바꾸자는 거냐.”

 밖에 나가기만 해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도 여기서는 귀한 술 중 하나이지만, 보석과 바꾸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아니, 보여만 달라고 하는 거다.”

 “뭐? 진짜?”

 “보여 주기만 하면 된다고?”

 “단, 반지나 귀걸이는 안 돼. 무조건 목걸이. 목걸이를 가져와서 보여 준다면 맥주를 주지.”

 일리언의 이어진 말에 사람들은 다시 눈빛을 반짝였다.

 “정말 보여 주기만 하면 되는 거냐?”

 “그래.”

 일리언의 대답이 끝나기 무섭게 강당에 모여 있던 모두가 밖으로 뛰어나갔다. 자신들의 짐이 있는 기숙사 방을 향해서 말이다.

 “저번에 도박을 이끌 때도 느낀 것이지만, 사람들을 선동하는 데 재주가 있군 그래.”

 베히너는 그런 이들의 모습을 보다가 일리언에게 말을 건넸다. 그리고 맥주를 쭉 들이켰다.

 “하아! 시원하군. 정말 어디서 난 건지 묻고 싶은데.”

 “알 것 없다.”

 베히너는 예상했던 일리언의 대답에 피식 웃음을 지은 뒤, 남은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뭐냐.”

 “나도 줘.”

 한편, 일리언은 손을 불쑥 내밀며 눈빛을 반짝이고 있는 류네아의 모습에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가져와.”

 “뭘?”

 “보석.”

 “뭐? 나도?”

 “당연하지.”

 “우씨! 친구 사이에 치사하게시리!”

 “누가 친구야? 누가?”

 “쳇!”

 류네아는 보석을 가져오라는 일리언의 말에 투덜거리면서도 빠르게 강당 밖으로 달려 나갔다.

 

 “일리언! 여기!”

 “빨리 맥주 줘!”

 얼마 후, 차례차례 강당 안으로 다시 들어선 학생들은 일리언에게 목걸이를 내밀기 시작했다.

 역시 보석류는 여자들이 많이 가지고 있었지만, 의외로 남자들 역시 투박한 목걸이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

 가방에서 꺼내어지는 캔 맥주가 많아질수록 일리언의 표정은 싸늘해져가기 시작했다.

 “이, 일리언.”

 “없다.”

 “에?”

 “없다고! 젠장!”

 마지막 한 사람까지 캔 맥주를 모두 받아간 뒤, 일리언은 작게 욕설을 내뱉으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 많은 목걸이 중에 자신이 찾는 목걸이와 닮은 것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너희 뭔가 찾고 있는 게 있는 거냐.”

 그 모습을 한쪽에서 보고 있던 베히너는 일리언과 카르젠에게 다가서며 질문을 던졌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들이 보석으로 만들어진 어떤 목걸이를 찾고 있다는 것을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었다.

 “신경 꺼!”

 그렇지 않아도 속이 뒤틀려 있던 일리언은 싸늘한 말을 내뱉은 뒤, 한쪽 구석으로 걸어가 자리에 앉고는 깊은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곳 어딘가에 있을 목걸이의 행방에 대해서 말이다.

 “그나저나 저 많은 맥주들이 어떻게 저 작은 가방에서 다 나온 거냐.”

 “네? 아, 그게…… 에…… 헤헤! 글쎄요.”

 일리언의 모습에 덩달아 기운이 빠져 축 처져 있던 카르젠은 베히너의 물음에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저 가방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법 가방. 무한으로 무엇이든 넣을 수 있는 마법 가방이었다.

 거기다 보존 마법과 경량화 마법까지 걸어놓은 것이라, 여기에서뿐만 아니라 무르게티아 대륙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고급 마법 아이템이라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이곳 아카데미에서 나가 맥주를 구해 가방에 잔뜩 넣고 돌아온 것이라, 카르젠은 쉽게 예상할 수 있었다.

 카르젠의 생각대로 일리언은 간단한 마법진을 그려 런던에 마련된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 근처에 있는 가게란 가게는 다 들러서 술을 사가지고 온 것이다.

 물론 그곳 점원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일리언을 보았지만, 그가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던 인간이던가.

 그렇게 어렵게 술을 구해 와서 목적을 달성하긴 했지만, 정작 원하는 물건을 찾을 수 없었으니 일리언의 기분은 현재 최악인 상태였다.

 “저기…… 일리언.”

 “뭐냐.”

 “그래도 이제 제 잘못은 없어진 거죠? 원래부터 우리가 찾던 목걸이는 상품으로 없었던 거잖아요.”

 카르젠은 그런 일리언에게 다가가 이왕 이렇게 된 거, 우승으로 2등 상품을 놓친 자신의 잘못을 없었던 일로 만들기 위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맥주 값은 네 용돈에서 까도록 하마.”

 “커헉! 말도 안 돼!”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최악의 기분을 느끼고 있던 일리언의 싸늘한 한 마디.

 용돈 삭감. 그나마 유일하게 간단한 군것질 거리를 팔고 있는 매점 이용이 이번 달부터 어려워지게 되었다는 사실에 카르젠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일리언! 수전노! 구두쇠!”

 그리곤 결국 일리언을 향해 한마디 내뱉은 카르젠은 후다닥 한쪽 구석으로 도망치듯 달려갔다.

 “운반비까지 포함해서 삭감시켜 주마.”

 “으앙!”

 멀어져 가면서도 일리언의 이어지는 말을 들었는지 카르젠은 큰 소리로 울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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