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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마경선종
작가 : 천성민
작품등록일 : 201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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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도래한 마교의 중원 침공!
그 첫 번째 목표 중원 도문의 조종. 무당파!
그런데…… 피해가 달랑 제자 하나?
무당파의 잊혀진 제자 진운. 마교에 납치당하다!?
정마를 넘나드는 진운의 기상천외한 행보! 그의 웃지 못할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제 20 화
작성일 : 16-07-15 11:35     조회 : 323     추천 : 0     분량 : 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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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八章 뭐야? 내 나이가 벌써!?

 

 

 

 진운이 영도전에 잠입한 지 벌써 사흘째.

 영도전의 교도들은 어느 누구도 진운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했다.

 다만 영도전 내에 있는 식량창고에서 귀신이 출몰해 식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가 조용히 나돌았다.

 물론, 식욕을 참지 못한 진운이 한 짓이었다.

 매일 아침 창고에 들어갈 때마다 식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니, 사정을 모르는 교도들로선 귀신의 소행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오늘도 진운은 식량창고에 잠입해 잘 말린 육포와 감저 등을 마구잡이로 집어 먹고 있었다.

 초평두의 집에서 지낼 때보다 훨씬 다양한 음식의 종류에 진운은 만족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그게 문제였다.

 벌써 사흘이나 영도전을 뒤졌음에도 교주가 있음직한 곳을 발견하지 못했다.

 영도전의 규모가 크고 복잡한 것도 있었지만, 건물 자체에 진법이나 주술적인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인지 교주의 기운이 쉽게 감지되지 않았다.

 삼 장 근처에 다가온 자들의 기운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그리고 그 덕에, 벌써 사흘이나 허비한 진운이었다.

 

 “꺼억! 오늘은 이 정도만 먹을까?”

 진운은 배가 터지도록 먹은 후에야 몸을 일으켰다. 주위로 진운이 먹어 치운 음식들의 잔해가 가득했다.

 막 밖으로 나가 다시 수색을 시작하려던 중,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이렇게 힘들게 찾아다니지 말고, 차라리 교주가 제 발로 나오게 만들어 볼까?”

 간단하다.

 영도전 내에서 큰 소란을 일으키면 될 일이다.

 교주만이 아닌 다른 영도전 내의 교도들도 한꺼번에 상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리 큰 부담이 되는 일은 아니었다.

 “사흘이나 낭비하고 나서야 이런 방법을 떠올리다니, 나도 참 멍청하네. 뭐, 그 덕에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긴 했지만……. 흐음, 내친 김에 지금 당장 시작해 볼까?”

 결정을 내린 진운이 품속에서 이제 넝마가 된 복면을 꺼내 얼굴을 가렸다.

 일단 결정하자 행동은 거칠 것이 없었다.

 진운은 천천히 내공을 끌어 올려 굳게 닫힌 식량창고의 문에 주먹을 내질렀다.

 우르―릉!

 진운의 주먹이 뇌성을 토해 내기 시작했다.

 

 쾅! 콰콰쾅!

 연이어 폭음이 터져 나왔다.

 분명 영도전 내부에서 들려오는 소리다.

 막 잠을 자려 침상에 누웠던 반창효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영도전의 내부 구조를 손에 잡히듯 자세히 알고 있는 반창효는, 소리의 크기와 울림으로 대략의 방향을 짐작할 수 있었다.

 “식량고…… 인가?”

 조용히 중얼거린 반창효가 천천히 식량고를 향해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마, 막아라! 더 이상 전진하게 내버려 둬선 안 된다!”

 커다란 함성의 복도를 가득 메웠다.

 영도전 내부의 경비 책임자, 백병위(伯炳衛)는 부하들을 독려하면서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는 흰 복면의 사내. 그의 무위는 실로 놀라울 정도였다.

 고작 반 각도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백병위가 이끄는 무사들의 절반, 백여 명이 쓰러져 버린 것이다.

 처음 폭음이 터져 나온 직후 시간차를 두고 무사들이 나서긴 했지만 복면 사내는 너무도 강했다.

 불길한 기운을 뿜어내는 검은 도를 허리춤에 메고 있음에도, 복면 사내는 단 한 번도 도를 뽑지 않았다.

 그저 박투(搏鬪)만으로 수많은 부하들을 쓰러뜨린 것이다.

 속절없이 쓰러져 가는 부하들을 바라며 백병위는 으득 이를 악물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자를 쓰러뜨려야만 한다.

 그때였다.

 “야! 가서 교주 나오라고 해! 니들이 아무리 나서봤자 못 당할 거야. 가서 교주 불러 오라니까!”

 복면 사내의 외침이 복도를 크게 진동시켰다. 내공이 가득 담긴 음성이었다.

 일부 교도들이 귀를 막고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백병위의 귀에도 칼로 찌르는 듯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졌다.

 “헛소리마라! 교주님께서 너 따위를 상대하실까 보냐! 모두 들어라. 목숨을 걸고서라도 저 자를 막아야 한다! 알겠나!”

 “물론입니다!”

 “목숨을 걸겠습니다!”

 들려오는 대답에 백병위는 크게 기세를 높여 자신의 검을 들고 그대로 복면 사내를 향해 몸을 던졌다.

 “가자!”

 “우와아아!”

 커다란 함성과 함께 복도를 가득 메운 무사들이 복면 사내를 향해 몸을 날렸다.

 그때였다.

 “모두 멈춰라.”

 조용하면서도 엄청난 위압감이 전해지는 목소리.

 달려들던 무사들은 저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선 교주 반창효가 핏빛 기운을 뿜어내며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교, 교주님!”

 백병위가 주위 가득한 혈기에 짓눌린 음성을 토해 냈다. 하지만 반창효의 귀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네가 바로 백면마인인가?”

 

 진운은 대답 대신 주위 가득한 혈기의 주인, 반창효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확실히 닮았다.

 조금 나이가 들어 보이긴 하지만 지금의 자신과 많이 닮아 있었다.

 게다가 살짝 날카로워 보이는 눈초리는 진운의 아내였던 반해란을 많이 닮아 있었다.

 ‘내 핏줄임에는 틀림없네.’

 이미 확신하고 있었지만 진운은 상대의 정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네가 천마신교의 교주인 반창효냐?”

 “그렇다. 나이도 어려 보이는데 말이 짧군그래.”

 ‘이 핏덩이 자식이! 누구보고 말이 짧대? 최소한 손자뻘인 자식이 말이야. 내 저 자식을 그냥 콱! 아냐, 여기서 이러면 안 되지.’

 반창효의 말에 살짝 발끈한 진운은 흥분을 가라앉히며 조용히 말했다.

 “내 나이가 너보다 최소한 두 배는 많을 걸?”

 “별 헛소릴 다하는군. 네가 무슨 반로환동이라도 한 전대거마(前代巨魔)라도 된다는 말인가?”

 무의식적으로 정답을 말한 반창효였다.

 하지만 반창효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 진운이 보였던 무위.

 그것은 고작 약관에 이른 자가 보일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진운이 전력을 다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마도 반창효, 자신에게 거의 근접한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싸우게 된다면 반 수 정도의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강한 자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싸워 보고 싶다.

 당장.

 반창효에게서 전의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진운은 반창효의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까딱하며 한마디했을 뿐.

 “나가지?”

 “어딜 말인가?”

 “시원하게 한판 떠야 할 거 아냐. 내가 괜히 이렇게 소란을 피운 줄 알아? 다 널 만나려고 그런 거라고.”

 진운의 말에 반창효가 피식 웃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뭐 하러 그리 번거롭게 나가려는 거지? 그냥 여기서 하는 게 어떤가?”

 “그래도 괜찮겠어? 괜히 일이 커질 텐데?”

 “우습군. 내가 얼굴도 드러내지 못하는 자에게 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반창효의 말에 진운은 자신의 얼굴을 덮고 있는 복면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아, 이거? 사정이 있어서 그런 거니까 이해 좀 해 줘. 그나저나 안 나갈 거야?”

 진운은 재촉하며 나직이 소리치자 반창효는 어깨를 으쓱하며 입을 열었다.

 “뭐…… 그리도 원한다면 나가도록 하지. 앞장서라.”

 그제야 진운이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섰다.

 순간, 등 뒤에서 엄청난 기세가 뻗어 나와 진운을 제외한 주위의 교도들을 순식간에 집어삼켰다.

 “으컥!”

 “커헉! 교, 교주……! 어째서?!”

 반창효와 진운의 주위에 모여 있던 교도들이 신음과 함께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순식간에 죽음에 이른 교도들의 시체를 바라보던 진운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무슨 짓이야?”

 “글쎄……. 네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한 것 아니었나? 이렇게 해야 아무도 따라오지 못할 것 아닌가.”

 “…….”

 진운은 입을 다물었다.

 죽일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아무도 따라오지 못하게 발을 묶어 둘 셈이었던 것이다.

 “어디로 안내할 텐가?”

 진운은 말없이 돌아서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시야에서 멀어져 가는 진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반창효의 눈에 이채가 어렷다.

 “마령환허보? 지금은 아무도 익힌 자가 없다고 들었는데……. 대단하군.”

 반창효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진운의 뒤를 따라 몸을 날렸다.

 남은 것은 복도 가득한 혈향과 순식간에 절명한 수십 구의 시체들뿐이었다.

 

 진운은 이각의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내달린 후에야 걸음을 멈췄다. 고개를 돌리자 멀리 구름 사이에서 영도전의 흐릿한 형상이 보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몇 개의 봉우리를 지난 것이다.

 턱!

 진운이 멈춰선 것과 거의 동시에 반창효가 그의 앞에 내려앉았다.

 “흐음……. 좋은 장소를 잡았군.”

 반창효는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웬만한 연무장의 두 배는 됨직한 크기의 공터였다. 이곳이라면 마음껏 싸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진운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반창효를 바라보았다.

 “삼 초를 양보해 주지. 와라.”

 “어울리지 않게 정파 나부랭이들이 하는 짓을 흉내 내는 건가? 원한다면…… 내가 먼저 가지!”

 말을 마침과 동시에 반창효가 진운을 향해 달려들었다.

 파팟!

 섬전과도 같은 움직임.

 반창효의 양손에서 뿜어져 나온 붉은 혈기가 커다란 낫의 형상이 되어 진운을 덮쳤다.

 파카카칵!

 고막을 찢을 듯 날카로운 파공성이 울려 퍼졌다. 하지만 이미 반창효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던 진운에게는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저 가볍게 반보 뒤로 물러난 것뿐이었지만 반창효의 혈기의 낫은 헛되이 허공을 갈랐다.

 “이 초 남았다.”

 “어차피 이 정도로 쓰러질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하아아압!”

 야공(夜空)을 뒤흔드는 기합성을 내지르자 두터운 혈기의 장막이 반창효의 주위를 휘감았다.

 천마신교 최고의 무공인 혈마수라기.

 그것은 일정한 형태가 있는 것이 아닌 강기(剛氣)의 무공이었다. 혈마역천공(血魔逆天功)으로 얻은 내공을 하단전이 아닌 혈액 속에 녹여 그것을 전신으로 뿜어내는 것이다.

 신교 최고의 무공임에도 그 수련 과정이 까다롭고 엄청난 통증을 유발하기에 섣불리 익히는 자가 나오지 않았던 혈마수라기. 그 진정한 모습이 십여 년 만에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콰득!

 반창효는 자신의 오른손 식지를 깨물었다. 약간의 통증과 함께 피가 터져 나왔다.

 흘러나오는 피를 허공에 흩뿌리며 단숨에 털어 냈다.

 파사사삿!

 반창효의 가벼운 손짓에 허공에 날리던 수십 개의 핏방울이 눈으로 포착할 수 없을 정도의 속도로 빠르게 진운에게 날아들었다.

 피식!

 진운은 나직한 미소와 함께 무음백보신권의 묘리가 섞인 혈옥파천지를 연속해서 뻗어 냈다.

 쾅! 쾅! 콰쾅!

 커다란 폭음과 함께 진운에게 날아들던 핏방울이 허공에서 흩어졌다.

 “일 초.”

 진운의 말이 반창효의 귓속에 틀어박혔다.

 반창효는 조용한 미소를 머금은 채 한 손을 빠르게 회전시켰다.

 휘이이이잉!

 그의 손끝에서 시작된 작은 바람은 순식간에 엄청난 핏빛 회오리바람을 만들었다. 반창효는 양손을 들어 거대한 회오리바람을 받아들였다.

 그러자 바람의 크기가 점점 줄어들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날카로운 바람이 뻗어 나왔다.

 이십 보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음에도 사방으로 뻗어 나온 바람에 옷깃이 베일 정도였다.

 핏빛 회오리바람이 반창효의 손바닥 안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진 순간, 반창효가 그것을 진운에게 내던졌다.

 파콰콰콰콰―!

 크기는 작았지만 주위의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엄청난 바람이 진운에게로 날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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