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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회귀한 마법사가 마법을 피하는 이유
작가 : 해르
작품등록일 : 2024.2.15

7살이 되던 해였다. 모든 것을 삼키어버릴 듯한 굉음과 함께 커다란 해일이 온 세상을 삼키어나갔다. 막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난 무력했다. 곁에 있던 이들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되어버린 나로서는. 난 결국 그대로 죽음을 받아들였다. 첫 번째 죽음이었다.

그렇게 꿈은 멈추지 않고 반복해서 보여주었다. 나의 마지막 순간들을.

재해 앞에선 어떠한 종도 무력할 수밖에 없다. 너무나 당연한 명제였다.

하지만 그 명제에 반박하기라도 하듯 인간에게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는 힘이 주어진다면?

그 힘을 가진 존재가 하나둘씩 모여 쏟아지는 재앙 앞에서 대항한다면?

갑작스레 전 세계를 뒤덮은 자연재해. 그 속에서 피어난 영웅들. 쏟아지는 온 국민들의 응원과 환대! 이번 생에선 사양합니다. 절대 안 할 거예요!

8번 죽고 살아난 회귀 자의 행복한 인생을 향한 고군분투기

지금 시작합니다.

 
24화- 누구야.
작성일 : 24-04-02 17:42     조회 : 32     추천 : 0     분량 : 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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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작은 어느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 글이었다.

 

 이거 나만 아는 건데 특별히 이 사이트에 공유함.

 

  단화에 드디어 새로운 신입 들어옴. ㅇㅇ

 

 L 진짜...? 는 무슨. 응 안 속아.

 

 L 슬슬 반 배치시험 볼 날짜 다가왔나 보네. 이런 글 하나 둘 씩 올라오는 거 보면.

 

 LRE: 노노 이미 지남. 4일 전에 봤을 걸.

 

 L 10년 동안 공석이던 자리가 채워졌는데 이렇게 조용하다고? 구라치고 있네.

 

 LRE: 진짜롴ㅋㅋㅋㅋㅋ 합격자 나온 그 순간에 이미 카이로스 다니는 애들이 실시간으로 스포 했을 확률 100퍼임. 근데 조용하다? 이번에도 합격자 없다는 소리임.

 

 L 하긴 쉽게 나오기도 힘들긴 하지. 단화 애들 걔네 완전 어릴 적부터 이 일해서 완전 프로인데 그 경력을 맞춰줄 수 있는 애가 어디 있겠어. 아마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내내 동풍 팀장이나 다른 팀 바람술사 데려와서 쓸 듯 싶은데.

 

 L RE:ㅇㅇ 나도 그럼. 안타깝지만 현실이 그런 듯. 괜히 10년 동안 바람 술사 자리가 공석인 게 아님.

 

 L ?? 야 얘들아. 내가 이 글 보고 걍 속는 셈 치고 카이로스에 다니는 내 사촌한테 물어봤거든. 단화에 새로운 신입 나왔냐고. 근데 이 놈이 뭐라는 줄 암?

 

 LRE: ? 뭐랬는데?

 

 L 기대해도 좋음ㅋㅋㅋㅋ

 

 LRE: 헐? ㄹㅇ?

 

 L ㄹㅇ? ㅇㅈㄹ ㅋㅋㅋㅋㅋ 당연히 구라지 그걸 속음?

 

 L 이 사이트 뒤져보면 카이로스에 자기 사촌이나 친구 다닌다는 사람 수두룩임. 우리 반 학생들보다 많음 ㅇㅇ

 

 L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ㅋㅋㅋ 찔리나봄. 댓 쓴애 사라졌넹.

 L(사진) (사진) 찔리기는 무슨. 너희들이 그럴 줄 알고 인증 사진 갖고 옴. 이번 방학 때 사촌이랑 찍었던 사진이다.

 

 L 헐...? 뭐야? 진짜임?

 

 L 교복은 진짜 카이로스 꺼 맞는데. 그냥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사진 가져다 쓴 거 아님? 누가 확인 좀 해봐.

 

 LRE: 네가 해.

 

 L 야. 야. 진짜 인가 봄...! 안 그래도 반 배치고사 끝난 다음 날에 누가 학교홈페이지에 올린 질문에 방금 답변 달렸는데. (캡처)

 

 L 헐? 맞나 봄! 자세한 내용은 3일 후의 공식발표에서 확인해달라는 거 보면.

 

 L 실화냐? 이게 찐이라고?

 

 L 그냥 다른 팀 이야기 하는 거 아니야? 단화 말고?

 

 L RE: ㄴㄴ 답변이 다름. 이게 그동안 학교에서 달아 왔던 답변들.

 

 L 헐... 그러네.

 

 L 아니 근뎈ㅋㅋㅋ 이번 답변 왜 저랰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텍스트인데 신나 보이는 게 눈에 보이는 거지?

 

 L RE: 내 말잌ㅋㅋㅋㅋㅋ 저 이모티콘 뭐냐? 너네... 이모티콘도 쓸 줄 아는 그런 애였어?

 

 L 10년만에 공석 채워졌는데 나라도 신날 듯 오히려 3일까지 참는 게 더 용하닼ㅋㅋㅋㅋㅋ

 

 L 그니깤ㅋㅋㅋㅋㅋ 카이로스 학교 애들 ㄹㅇ 입이 간지러워서 죽을 듯

 

  자정에 올라온 한 익명 글이 가져온 화력은 거대했다. 글을 올린 지 10분도 안 되어 사이트의 인기 글로 등극한 이 글에 다른 사람들도 너나 할 것 없이 모인 탓이었다. 거기에 여타와는 확연히 다른 학교의 답변이 하나의 근거로 작용하며 사람들의 흥미와 기대를 더욱더 타오르게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주었다.

 

  공식 발표가 올라오기 3일이라는 시간 동안 인터넷의 모든 익명 사이트의 인기 글은 이 주제에 대한 글로 넘쳐났다.

 

  당연히 화제가 인터넷만으로 국한된 건 아니었다. 자연재해에 맞서 사람들을 지키는 영웅의 탄생이었다. 웬만큼 카이로스와 마법사에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주제로 대화를 나누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게 국민들의 열렬한 관심 속에 마침내 공식 발표가 방송되는 날이 다가왔다. 말쑥하고 단정한 차림으로 마이크 앞에 선 자연재해 재난 팀장은 곧바로 준비해 온 자료를 브리핑했다.

 

  이번 제6회 카이로스의 반 배치고사 결과. 총 5명의 학생이 회복술, 화염 술, 번개 술의 분야에서 기준점을 통과하는 우수한 성적으로 시험에 합격하는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바람 술사 시험에서 반 배치고사를 시행한 후 누구도 가까이 가지 못했던 4단계를 훌륭한 실력으로 완수해 10년이라는 긴 시간 공석이었던 팀 단화의 바람 술사 자리도 마침내 채우게 되었습니다.

 

 

 L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글이 사실이었다니.

 

 L 와 4단계 이번 신입 실력 확실한가벼. 윗선에서 돈 주고 왠 어중이 떠중이 밀어넣어 준 거 아니냐는 건 헛소리인 듯.

 

 

  재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희 자연재해 재난 팀과 카이로스 학교는 언제나 국민 여러분의 안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을 맹세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팀장이 모든 브리핑을 마무리하자 기다렸다는 듯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팀장님. 질문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팀 단화에 합류하게 된 바람 술사에 대해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새롭게 합류하게 된 바람 술사에게 호기심이 생기는 건 저희 측도 이해하는 바입니다. 다만. 지금 활동하고 있는 모든 마법사가 그렇듯 이번 신입도 아직 어린아이입니다. 갑작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어 매우 놀랍고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그 심정을 헤아리고 약간의 시간을 더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아무런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다는 말씀입니까?”

 

 “학생과의 상의를 통해 저희 쪽에서 공식자료를 올릴 예정입니다.”

 

 “팀 단화의 팀원들의 실력은 우리가 모두 오랫동안 봐왔습니다. 이번 팀원은 그 실력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의 실력자입니까?”

 

 “물론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시험 4단계를 매우 훌륭한 실력으로 통과하였으며, 학교를 재학하며 공부와 마법 분야에 모두 상위권의 성적을 차치할 정도로 우수한 학생입니다. 여러분들이 기대하던 그 이상을 보여줄 친구라고 자부합니다.”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이어나가던 답변은 준비한 시간이 모두 끝난다는 사회자의 만류와 함께 종료되었다. 어떡해서든 새로운 팀원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기자들은 눈에 불을 켰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본인이 준비한 건 다 보여주었다는 듯 의자에서 일어나 가벼운 묵례로 인사를 한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회견장을 떠났다.

 

 

 ‘이게 뭔 난리야?’

 

  미친 체력 평가 후 온몸을 망치로 두들기는 것만 같은 근육통에 시달리며 꼬박 이틀을 내리 앓아눕다 정신을 차리고 나니 바깥이 난리가 나 있었다. 나는 텅 빈 마이크 석을 비추고 있는 화면과 엄청난 속도로 올라가고 있는 실시간 채팅창을 번갈아서 바라보고는 멍해졌다.

 

  팔이 아파 스마트폰 들 힘도 없어 한동안 인터넷을 좀 멀리 한 것뿐인데…. 누구냐? 누가 먼저 인터넷에다 입을 턴 거야?

 

  황급히 보고 있던 채팅창을 넘긴 난 문제의 원인을 찾아 서치를 시작하였다.

 

 “찾았다. 이놈….”

 

  도대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학생이나 학교 관계자가 공식 발표까지 못 기다리고 먼저 선수 쳐서 올려놓은 글이 이 미친 사태의 원인이었다.

 

  그리고 다시 현재 어마어마한 기대를 모았던 커뮤니티의 한 익명 글이 모두 사실이라는 것이 공식 발표를 통해 증명되었으니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다른 곳을 집중될 차례였다.

 

  바로 그 소문의 바람술사…. 즉, 바로 나!

 

 “…. 끙.”

 

  예상은 했었지만, 생각보다 더 열렬한 사람들의 관심에 한숨을 참았다. 물론 이런 관심을 받는 일이 처음은 아니었다만. 아무리 반복하고 또 반복해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일은 참으로 익숙해지지 않는다.

 

 “너무 걱정 하지 마! 박하야.”

 “그래. 지금 사람들이 너한테 관심 두는 것도 다 잠깐뿐이다. 연예계 쪽에 뭐 하나 터지면 금세 시들시들해져서 다 그쪽으로 모여들걸.”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내 꼴이 다른 사람 눈에 아주 심각하게 보였는지 정완과 진하나가 서로 사이좋게 위로의 말을 건네었다.

 

 “네. 저도 그럴 거라 생각해요.”

 

  안다. 인터넷이라는 생태계 특성상 새로운 장작을 주면 불씨는 곧장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는 거. 이 아이들의 말처럼 지금 내게 쏟아지는 관심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시들시들해질 것이다. 다만, 좀 신경 쓰이는 게 있어서 말이야.

 

  아무리 꼭꼭 감춘다고 해도 아마 반나절도 안 되어서 내 신상은 곧 어느 누군가의 기가 막힌 서치 실력으로 인해 공개될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어차피 활동하다 보면 내 얼굴이나 신상 등 알아서 싹 다 털릴 게 분명했다.

 

  뭐, 그전에는 털려도 딱히 상관없어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지. 그러니 사람들이 나서기 전에 내 쪽에서 먼저 나서야 할 듯싶은데….

 

 “그래서 저는 면담 언제 해요?”

 “음…. 아마 오늘 저녁이나 내일쯤에 하지 않을까 싶은데….”

 “네가 당장 약속을 잡고 싶은 거라면 내가 상부에 연락을 넣어줄까.”

 “네.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이런 건 원래 결심이 섰을 때 재빨리 실행에 옮기는 편이 좋다. 괜히 미뤘다가 안 좋은 일이 일어났던 경험이 좀 있어서 말이야.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

 

 “자.”

 “이게 뭡니까?”

 

  식사를 마친 서도담이 별안간 주머니에서 웬 종이를 꺼내더니 내게 건네었다.

 

 “앞으로 네가 먹을 식단과 운동리스트.”

 “….”

 “지금 네게 가장 중요한 체중 증량과 근력 증량 위주로 짜 보았지. 뭐든 한 번에 무리하게 시도하면 몸만 망칠 테니 천천히 하나씩 시도해 보도록 하자.”

 

  그 말을 들은 내 눈썹이 사정없이 찌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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