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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회귀한 마법사가 마법을 피하는 이유
작가 : 해르
작품등록일 : 2024.2.15

7살이 되던 해였다. 모든 것을 삼키어버릴 듯한 굉음과 함께 커다란 해일이 온 세상을 삼키어나갔다. 막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난 무력했다. 곁에 있던 이들을 모두 잃고 혼자가 되어버린 나로서는. 난 결국 그대로 죽음을 받아들였다. 첫 번째 죽음이었다.

그렇게 꿈은 멈추지 않고 반복해서 보여주었다. 나의 마지막 순간들을.

재해 앞에선 어떠한 종도 무력할 수밖에 없다. 너무나 당연한 명제였다.

하지만 그 명제에 반박하기라도 하듯 인간에게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는 힘이 주어진다면?

그 힘을 가진 존재가 하나둘씩 모여 쏟아지는 재앙 앞에서 대항한다면?

갑작스레 전 세계를 뒤덮은 자연재해. 그 속에서 피어난 영웅들. 쏟아지는 온 국민들의 응원과 환대! 이번 생에선 사양합니다. 절대 안 할 거예요!

8번 죽고 살아난 회귀 자의 행복한 인생을 향한 고군분투기

지금 시작합니다.

 
16화- 반배치고사(3)
작성일 : 24-03-05 19:11     조회 : 46     추천 : 0     분량 : 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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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차례 폭풍이 스쳐 지나간 후 들은 안내 사항엔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이미 한차례 통신문에 적힌 내용을 그냥 다시 한번 설명해 주는 수준으로 새롭게 추가된 내용은 없었다는 뜻이다. 그렇게 시험 보기 전에 반드시 안내 사항을 숙지해야 한다고 귀에 딱지가 얹도록 이야기했던 것 치고 다소 김이 빠지는 결과라고 볼 수 있었다.

 

  처음 10분 동안 꽤 주의 깊게 마법 선생님의 말씀을 들었던 학생들은 이미 아는 내용이라는 것을 깨닫자마자 너나 할 것 없이 집중력을 잃은 지 오래였다. 어쩐지 눈동자에 초점이 사라진 것 같기도 했다. 물론 거기엔 나도 포함이었다.

 

  평소였다면 어느 정도 듣는 척은 했을 텐데...

 

  조금 전에 깨달은 사실이 모든 집중력을 앗아가 버렸다. 사실 여기 이러고 앉아 있는 것도 용한 수준이었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이것저것 조사하고 싶은 걸 간신히 참는 중이었다. 자꾸만 머릿속에서 좋지 않은 생각들만 피어올라 답답해졌다. 할 수만 있다면 작은 바람을 만들어 내 머리에 꽂아 넣어 안 좋은 생각들을 물리치고 싶었다. 그렇게 하면 조금은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 같은 내 상상은 누군가 어깨를 톡톡 건드리는 느낌에 실현되지 못했다.

 

 “왜?”

 

  입 모양으로만 움직이자 김윤호가 피식 웃으며 왼쪽을 고갯짓했다.

 

 “?”

 

 대체 뭐길래...

 

 “......”

 

  고개를 돌리니 스찬이가 보였다. 그것도 이미 아는 안내 사항을 혼자 열심히 경청하고 있는 그녀가. 뭐, 여기까지만 보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었다. 남들이 딴청 부리고 집중하지 못할 때 혼자만 집중하고 경청하는 스찬이의 모습은 여태껏 한 두 번 본 게 아니니까. 다만 그녀가 스크린 화면 가득 쓰여 있는 안내 사항을 열심히 받아 적고 있다면 말이 달라진다.

 

 ‘아이고 스찬아... 그거 다 안내문에 적혀 있던 내용이잖아...’

 

  나는 차마 하지 못할 말을 속으로 삼키며 이마를 짚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을 왜 굳이 받아적고 있는지 바보짓도 이런 바보짓이 없었다. 아마 극도의 긴장 상태에 돌입한 스찬이의 뇌가 귓속으로 들려오는 내용을 처음 듣는 내용으로 인지한 것 같았다. 즉 저 아이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다.

 

  누구보다 먼저 그 사실을 알아챈 김윤호는 그저 옆에서 킥킥대는 웃음만 흘려댔다. 아니 웃지 말고 좀 알려줄 것이지. 샐쭉하게 그를 바라보니 김윤호는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다.

 

 “왜 귀엽잖아.”

 “......”

 

  귀엽기는 무슨 얼어 죽을. 김윤호를 보는 나의 눈초리가 기어이 가늘어졌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더 이상 그 헛수고를 두고 볼 수 없었던 난 조심스레 스찬이에게 진실을 알려주었다. 소식을 들은 스찬이는 정말 몰랐다는 듯 두 눈을 동그랗게 뜨다 이내 허망한 표정으로 우리를 바라보았다. 정말 억울해 보이는 그 표정에 나도 모르게 입술을 깨물었다. 아까는 공감하지 못했던 김윤호의 말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던 순간이었다. 김윤호는 그 표정을 보고 더 큰 웃음을 흘렸다.

 

 “이상으로 안내 사항을 마무리하겠습니다. 학생 여러분들은 선생님의 안내를 따라 움직여 주시길 바랍니다.”

 

  지루하고 길었던 시간이 마침내 끝이 났다. 학생들은 저마다 기지개를 켜거나 한숨을 내쉬며 하나둘 몸을 일으켰다. 다만 스찬이만은 거기서 예외였다. 안내 상황을 끝내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 사라져 버린 스찬이의 억울한 표정 위로 남은 건 긴장감뿐이었다. 꽉 잡고 있는 수첩이 미세하게 떨렸다. 난 그런 스찬이의 수첩을 살며시 뺏어 외투 주머니에 넣어주고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안쓰럽기는 한데 뭘 어쩌겠나. 안내사항이 끝난 시점부터 이미 시험은 시작된 거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넌 싸우지는 않잖아. 그러니 얼른 정신 차리렴.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를 끄는 기분으로 스찬이를 끌고 천천히 다른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니 그런 우리 뒤를 김윤호가 뒤따라왔다.

 

  슬쩍 바라본 그의 표정은 어쩐지 평소보다 다소 경직되어 보였다. 언제나 올라가 있던 입꼬리가 정중앙에 굳게 다물려 있는 게 바로 그 증거였다.

 

  아까까지만 해도 괜찮아 보이더니 막상 시험 시작을 코앞에 두자 쟤도 긴장은 되는가 보지. 또래에 비해 유독 어른스러운 면모가 있어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역시 애는 애였다. 나는 그렇게 긴장한 두 녀석을 각자 자신이 보는 시험 종목 줄에 하나씩 데려다 놓았다. 아쉽지만 여기부터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없다. 이제는 이 아이들이 스스로 해내야 한다.

 

  마음 같아선 합격할 수 있게 내가 대신 봐주고 싶다만. 그건 절대 안 될 일이고. 시험 일주일 전부터 속성 과외를 해주었으니 충분하겠지. 난 두 아이 모두 힘내라는 의미로 어깨를 두드려주고 천천히 내가서야 하는 줄로 향했다.

 

  시험 시간은 총 30분. 시험을 보는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아 각 종목 별로 두 사람씩 시험을 치르는데 그렇게 해서 나랑 같이 시험을 보게 된 사람이 누구냐면. 두구두구두구.

 

  바로 김일중이었다.

 

 “......”

 

 장난하나. 아니 왜 하필 또 쟤냐고. 나는 미간을 와락 찌푸리며 김일중을 한번 그리고 열심히 시험 준비를 하는 학교 관계자들을 흘겨보았다. 쟤랑 내 사이가 안 좋은 거 뻔히 다 알면서 이리 많은 사람 중 우리 둘을 붙여놓다니. 학교의 운영 방식이 참으로 맘에 들지 않았다.

 

  ‘학교 운영 한번 X같이 하네.’

 

  마음속으로 열심히 학교를 욕하며 관계자들을 천천히 노려보는데 그만 누군가와 정면으로 시선이 마주쳤다. 살짝 흠칫한 나와 달리 상대방은 태연했다. 놀라기는커녕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계속해서 바라볼 뿐이었다. 바로 나를.

 

  참으로 신비한 사람이었다. 지난 시간을 포함해서 참 많은 시간을 알고 지낸 저 사람에 대한 내 견해는 언제나 이와 같았다. 단지 한국어를 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미국 본교에서 한국으로 선생님으로 오게 된 그는 나에게 마법을 가르쳐준 스승이다. 비록 다정하고 친절한 성격과는 거리가 먼 다소 무뚝뚝하고 냉철한 그이지만 학생들과 안전을 생각하는 그 마음만큼은 이 학교 누구보다 큰 사람이었다.

 

  팀 단화의 아이들이 이제까지 성공적으로 사람들을 지킬 수 있었던 그 이유엔 다 저 사람의 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다만 그것이 언론 등의 외부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그리고 이 점이 내가 그를 신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였다. 그는 이상할 만큼 본인에 대한 그 어떤 것도 타인과 공유하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몰라도 나는 그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그 애들과 함께한 시간만큼이나 오래 봐온 사람인데 그 긴 시간을 봐놓고도 모든 게 의문투성이인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런 그가 오늘따라 이상하게도 나와 계속 시선을 마주했다.

 

 ‘분명 아까 강당에서부터 그랬지.’

 

  몇 번이나 느꼈었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고개를 돌려도 그는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처음 있는 일 이었다. 혹시... 내게 뭔가 바라는 게 있는 건가. 참으로 이상했다. 지금으로선 내가 그에게 줄 수 있는 게 없는... 아니지. 딱 하나. 있긴 했다.

 

 ‘팀 단화의 바람 술사 자리.’

 

  하지만 그건 저 사람의 바람보다는 모든 이의 바람이 아닌가? 그렇다면 내가 그에게 줄 수 있는 건 없었다. 하지만 스스로 선생님은 내가 그 자리에 들어가는 걸 별로 바랄 것 같지 않다고 자신 있게 생각할 수 없는 게 불안했다. 아까도 말했듯 난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니까.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문제들에 머리가 복잡해서 터질 것 같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 뭐가 되었든. 일단 시험이 다 끝나고 생각해 봐야 한다. 게다가 다행인지 불행인지 시험도 마침 첫 순서였다.

 

  ‘빨리 끝내고 조용한 데를 찾아 열심히 머리를 굴려 봐야지.’

 

 “시험 첫 순서인 학생분들 모두 입장하시면 됩니다.”

 

  철옹성처럼 단단하게 가림막으로 막고 있던 출입구가 마침내 열렸다. 웅성웅성 소란스러워진 분위기 속에서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제6회 카이로스 반 배치고사를 응시하시는 수험생은 옆에 있는 기계에서 본인확인을 진행해 주십시오.

 

  정사각형 모양의 커다란 기계 위엔 손가락 모양이 그려져 있는 작은 네모 모형 그 옆에 무인 결제기의 카드를 꽂는 것과 같아 보이는 기계가 같이 있었다. 아마도 저기에다 학생증을 꽂으라는 것 같았다. 외투 주머니에 있던 학생증을 꺼내 작은 구멍에 밀어놓고 반대 손을 손가락 모양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기계는 환한 빛을 쏟아내며 이렇게 물었다.

 

  학생 번호. 1000482. 학생 이름. 박하. 귀하께서는 오늘 바람 종목의 시험을 응시하는 게 맞습니까.

 

 “네.”

 

  네. 이것으로 모든 본인확인 절차가 완료되었습니다. 부디 박하님께 행운이 깃들기를.

 

  그 말이 끝나자 내뿜던 빛이 사라졌다. 옆에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던 선생님들이 하나둘 우리에게 다가와 품에 안은 바구니를 내밀었다. 갖고 있는 소지품을 모두 토해내라는 뜻이었다. 아무것도 챙기지 않은 내가 가볍게 고개를 내젓자 선생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물러섰다.

 

  나는 한발. 한발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속도로 앞을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저 끝의 바닥에서 하늘색 빛깔의 빛이 빛나는 게 보였다. 바로 워프였다. 저 빛 속으로 걸어 들어가면 곧바로 시험을 보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렇게 진행되는 거구나. 그동안 시험 준비에만 몇 번 참여해 봤지. 설마 내가 이 속으로 직접 뛰어 들어가는 날이 다 올 줄이야. 난생처음 겪는 경험이 어쩐지 조금 새롭고 신기해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조금 올라갔다. 그러다가 옆자리의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김일중이 나처럼 입꼬리를 한껏 올린 채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난 워프를 보고 웃었고 저놈의 시선은 나를 향하고 있었다

 

  재수 없게 뭘 쪼개?

 

  그는 꼭 재미있는 일을 코앞에 둔 사람처럼 히죽였는데 그 얼굴이 몹시 재수가 없어 보였다. 이윽고 김일중이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을 작게 열었다 피식 웃더니 다시 고개를 돌렸다.

 

  저게 시험 앞두고 미쳤나 왜 저래 진짜.

 

  이해할 수 없는 김일중의 행동에 절로 미간이 찌푸려졌다.

 

  모든 준비를 마친 학생들은 321이라는 카운트에 맞춰 워프 안으로 들어가 주십시오.

 

  아까 들었던 목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지자 곳곳에서 긴장 어린 탄식이 흘러나왔다. 난 천천히 굳은 손가락을 쥐었다 피며 안내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3

 

 2

 

 1

 

  천천히 감은 눈을 뜨며 그대로 워프 속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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