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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중세 바리기
작가 : 초코칩짱
작품등록일 : 2021.8.8

아수라 중세시대의 십 대 소녀의 자립 생활기

잘부탁드려요.

 
17회 중세바라기
작성일 : 24-02-23 14:44     조회 : 25     추천 : 0     분량 : 4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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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7장

 

 

 

 “트리아. 교회같이 추운 곳 말고 안락한 여기서 자자, 제발!”

  벨리타의 요청에도 이사벨라는 단호하게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 외롭게 타오르던 등잔을 손에 올려두고 나가버리자 짙게 깔린 어둠이 사내들에게 내려앉았다. 트리아가 나가자 아직 걸음도 못때고 한 발자국씩 천천히 움직이던 알프레드가 있었다. 거북이 마냥 느리게 가던 그에게 여기서 뭘하고 계셨는지 물어보았다.

 “경은 야맹증이라 앞이 잘 안보이오…."

  트리아가 그의 오른팔을 부축하고 한참 앞서나간 이사벨라 따라잡는다. 보름달이 저물어 까마득한 길이 이어졌다. 알프레드가 지켜줘야할 여인에게 도움을 받고 있다며 한탄을 했다. 교회 앞에 도착한 이사벨라가 알프레드에게 열쇠 달라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뻘쭘하게 있던 그가 식은땀을 흘리며 목을 한 번 털더니 허리숙여 사과를 했다.

 “미안하오! 실은 야맹증이 아니라 열쇠 찾고 있었소!”

  이사벨라의 눈매가 사납게 치켜트이는걸 지켜본 트리아는 오금이 저려왔다. 그녀는 평소에도 인상이 험악했지만 정말로 분노하니 마치 다른 인간이 튀어나오는게 아닌가. 이사벨라가 명랑하게 전진하며 알프레드의 턱수염을 움켜쥐고 미친듯이 흔들었다.

 “으아악 살려주시오!”

 “그러니까 이딴 지방에 발령된게 아닙니까!”

  그녀가 수염을 마지못해 놓아주자 손에 검은 수염이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기분나쁜 표정으로 털어낸 이사벨라가 나가서 자라며 호통을 쳤다. 눈물을 찔끔 훔친 알프레드가 변명도 하지못하고 그저 꾸중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이사벨라가 성난 채 사내들이 있는 집으로 향했다. 트리아가 눈치를 살피며 바닥에 엎어진 알프레드를 일으켜주었다.

 “내가 잃어버리려고 한게 아니오. 정말이오!”

 “이사벨라님은 마음만은 따뜻한 분이시니 일단 들어가시죠.”

  따라들어온 알프레드가 이사벨라를 슬며시 쳐다보았다. 그녀는 한껏 삐진듯이 짚더미에 누워 벽을 보고 있었다. 사내들은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서 웅성거렸다. 땀이 뻘뻘흐리는 알프레드가 어떻게든 그녀를 달래주려고 말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 조만간 고향에서 여기서 지낼만한 자금을 보내준다 하였소. 교회를 증축시켜줄터이니 그만 화 푸시게나.”

  분한듯 숨을 몰아쉬던 이사벨라가 차분하게 숨을 고른다. 하지만 여전히 돌아누워 있는건 변함이 없었다. 알프레드는 상식이 살짝 뭉게지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이 생각하는 서민들은 커다란 재화와 혜택을 가져다주면 노예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사벨라가 간을 떠보는건지 의혹이었다.

 “그럼 교회 증축과 더불어 그대에게 주기마다 금화를 내어주겠다네.”

 이쯤되면 노동계층이라면 그 누구도 마다하지않고 고개를 숙이고 들어올 줄 알았다. 적어도 알프레드는 여자들이라면 더했다는 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이사벨라는 묵묵부답이었다. 그는 그녀의 욕심이 과하다는 생각이 앞서 들었다. 알프레드는 자신의 죄를 갚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돈에 눈이 멀어버린 이사벨라에 실망했다. 그러자 이사벨라가 알프레드의 상식을 깨는 말을 했다

 “나가서 열쇠를 찾으시거나...”

 “찾거나?”

 “트리아를 도와주십시오.”

  알프레드는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받아들이자 이사벨라가 말을 덧붙였다. 트리아를 보호 해달라는 것이었다. 그가 트리아를 보며 무슨 사연이 있는지 묻게 되었다. 트리아는 자신의 선택에 의해서 데린에게 가는것이 아니냐고 이사벨라에게 질문하자, 그녀는 선택이 아닌 강요라고 전달했다. 그리고는 북부전선으로 보내져서 상당히 힘겹게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트리아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북부전선으로 간다는게 잘못들은건지 다시 질문했다. 이사벨라는 가서 죽을수도 있다며 트리아에게 일침을 했다. 알프레드는 사람을 지키려고하는 그녀의 진심에 기꺼워하며 가슴에 손을 얹고 대답했다.

 “기사 알프레드. 내 명예를 걸고 그녀를 끝까지 지키도록 하겠소!”

  충분한 대답을 들은 이사벨라는 트리아를 부르며 자기 곁에 누워라며 제스처를 취했다. 트리아가 다소곳이 이사벨라의 뒤에 눕자 그녀가 획 돌아서 트리아를 품에 안았다. 그 광경을 보게된 사내들이 숨을 죽이며 충격적인 상황을 보면서 어떨떨해 했다. 알프레드는 무언가 결심을 한건지 밖에 갑작스럽게 뛰쳐나갔다.

 

  하녀들의 휴일이 지나서 트리아가 영주의 성에서 잡무를 하려고 갔을때이다. 트리아가 문지기와 인사를 나누다가 안에서 젊은 사람들의 기합소리가 들렸다. 사병들이 힘을 덧대우며 열심히 훈련하는게 이상해보였다. 원래라면 평범한 검격이나 자세를 교정하며 나른하게 진행하지 않았던가.

 “문지기님 사병들은 원래 게으른게 아니었나요?”

 “아가씨, 영주님께서 공문하나 내리셨소. 지방에 있는 평민들까지 전쟁에 동원 시킨다는 말이었소만, 꽤 큰일이 일어난 것 같소.”

  그녀가 안마당에 들어가자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알프레드가 단상 위에서 중갑을 차고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그의 우렁찬 목소리가 마치 성벽넘어까지 울리는 것 같았다. 트리아가 그를 다르게 보고있다가 멀리서 미네아가 자신을 부른다. 창고 입구에 이리로 오라며 손짓을 하고 있었다.

  창고 내부에서 하녀들이 민병대를 위한 병기구를 손질하며 밖으로 옮기고 있었다. 미리 땅을 평탄하게 다진곳에서 농민들이 목창을 지급받는다. 알프레드가 자세를 고쳐잡으며 창의 위치와 각도를 알려주며 시범을 보여주었다. 

  트리아가 물통을 나르던 중 낯익은 두 사람이 눈에 띄었다 자세히 보니 제르완과 보브였다. 이들도 자신과 함께 전선으로 보내지게 되는걸까. 이 백여 명 정도의 인원의 식사 지원과 훈련 중 다친 치료를 포함해 정신없이 시간이 흐른다. 

  트리아가 제르완과 보브에게 훈련을 하게 된 경위를 물어보다가 그녀에게 속관이 찾아왔다. 게린이 그녀를 데리고 오라는 명이었다. 트리아는 데린의 부탁 의미를 되새겼다. 데린이 그녀에게 전장에 같이 가자며 꼬드겼다는건 이미 저지른 일. 그가 트리아를 위험한 곳에 부른 이유가 무엇인가. 전쟁에서 휘말린 난민들이 내려와 영지에 가득찬다는 것은 가난과 고행이 따를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도 고달픔이 닥쳐올 것. 그리하여 데린의 판단은 자신 옆에 있는게 더 안전하기에 게린에게 부탁아닌 강요를 했을터이다.

 그들의 말에 순순히 동의하고 따르려하자, 멀리서 알프레드가 속관들을 부르며 멈춰세웠다.

 “잠깐 기다려보시게. 나도 함께가지.”

  속관들은 뜬끔없이 따라나서겠다고하는 훈련단장에 어리둥절했지만 기사에 걸맞은 대우를 표하며 천천히 모셨다.

 

 영주의 저택. 집무실에서 게린은 쌓여있는 양피지를 지겨운듯이 훑어본다. 그의 깃펜에는 잉크가 마를날이 없어 보였다. 법률에 관한 두꺼운 문서를 넘기다 복도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잠시 노크를 하며 속관이 평민을 데려왔다며 알리고 다음으로 훈련단장도 있다고 말한다. 느닷없이 찾아온 훈련단장은 이미 이익 분배와 관련된 업무는 얘기가 끝난 상태. 그가 들어오라고 명했다.

 “훈련단장 기사 알프레드 경이 게린 플렌체 폰 빙엔 남작을 뵙소.”

 “그대는 무슨 일로 나를 다시 찾아왔는가?”

 “영주님. 저를 이번 훈련이 끝나는 즉시 이번 민병대와 함께 북부전선에 참여하겠소이다.”

 “그건 계약과 어긋나는게 아니오?”

 “계약 해제시 위약금과 명예누락에 관해선 전부 책임을 지도록 하나이다. 더해서 다음 훈련단장은 임시로 제 부친이신 드 그라프 클라우드 백작님께 연락하여 공백석을 채우도록 하겠소이다.

  영 못마땅하게 보는 게린은 막무가내로 하겠다는 식에 심기가 불편했다. 그렇지만 자신에게 직접적인 손해는 없는 부분이라, 그리 나쁘게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하고 싶은데로 하게나. 단 이를 어길 시에는 그대의 부친은 자네에게 아주 큰 실망할 걸세.”

  알프레드의 독단적인 행보에 점점 트리아는 기사에 대한 이상한 관념이 박히는 것 같았다. 용무가 끝난 알프레드가 예를 표하고 나가버리자, 게린이 아무말 없이 트리아를 장시간 가만히 쳐다보았다. 왜 말이 없는 것인지. 자신의 소개는 이전에 미리 했었을텐데. 점점 불안감에 휩싸이던 그녀에게 게린이 알프레드에 관하여 물어왔다.

 “알프레드 경이 너를 지켜준다고 맹세하는 이유가 궁금하구나.”

  게린이 유심히 그녀의 말을 기다린다. 트리아는 그냥 열쇠를 잃어버려서라고 말하기에 너무 맥아리가 없기도 했고 알프레드가 생각보다 비정상이라는 것도 그랬다. 뒷 부분을 생략한다고 해서 거짓말을 치는 것은 아니니 설명하기로 했다. 자신이 북부전선으로 간다면 매우 힘들것이라는 걸 아는 알프레드가 안타까워 보이는 저를 보호해주기로 마음 먹었다고 하였다. 얘기를 듣던 게린은 미간을 주무른다.

 ‘보내길 잘 한 걸지도’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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