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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중세 바리기
작가 : 초코칩짱
작품등록일 : 2021.8.8

아수라 중세시대의 십 대 소녀의 자립 생활기

잘부탁드려요.

 
11회 중세바라기
작성일 : 24-02-12 04:08     조회 : 29     추천 : 0     분량 : 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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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11장

 

 

 

  에드가의 수염이 파르르 떨려왔다. 그의 분노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여실이 나타났다. 마치 인간 이하를 보는 것 같은 더글라스의 행동이었다.

 “그럼 나 혼자서라도 그들을 구해오겠소!”

 “그건 마음대로 하시오. 에드가. 대신 죽지만 마시오. 치료할 사람이 하나라도 더 필요하니.”

  자리에 일어나 뒷짐을 지고 어딘가로 향하는 더글라스에 쏘아보았다. 에드가는 철퇴를 하나 들고 바쁜 걸음으로 실종자를 찾으로 나갔다. 얼마 나가지도 않았는데 근처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었다. 그들에게서 뒤에는 낙오된 자가 없는냐고 질문하자, 자기들도 뿔뿔히 흩어져서 대략 열 명쯤 사라진 것 같다고 얘기 했다. 에드가는 자신 혼자서 가는건 자살행위라는 걸 알고 있었긴해도 그의 신념은 굴뚝같았다. 그들이 말릴세도없이 홀로 뚜벅거리며 앞을 나섰다. 잔잔했던 눈바람이 다시 세차게 불어온다. 그는 희뿌해지는 시야를 뚫고 앞으로 더 나갔다. 꽤나 멀리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족히 수 십마리는 되는 것 같았다. 언덕을 위에 멀리서 여성 한 명이 이곳으로 오는 것 같았다. 그리로 재빠르게 이동하는데 누군가 여성 등 뒤에 업혀있는 것이었다. 두 번째로 손을 들었던 그 건장한 남성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바로 코 앞까지 왔었어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저 묵묵히 앞을 걸어갈 뿐 아무런 말이 없기에 그녀를 불렀다.

 “이보게 정신차리시게!”

  그가 불러도 하릴없이 자신의 앞을 지나간다. 그녀의 옷깃을 붙잡자, 마치 인형처럼 바닥에 쓰러졌다. 필히 무언가에 홀렸을것이라고 생각하는 에드가가 두 사람을 어찌 데려가야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단 시에 그는 숲 근처로 가서 수레를 들고왔다. 눈에 점차 파뭍혀가는 이들을 실어 힘겹게 끌었다. 마차행렬에서부터 이곳까지의 거리를 가늠해보자 겨우 10분밖에 안되는 거리였다. 옅은 불빛을 따라가자 어느정도 진전이 있는 모양새였다. 더글라스를 찾으려고 모닥불에 가자, 거기에 있던 동상자가 아마 제설작업을 감독하고 있을것이라고 얘길했다. 치료를 담당하던 두 명의 수녀에게 맡기고 더글라스를 찾아 나섰다. 그가 있던 방면은 제설의 맨 앞이었는데, 일하는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눈을 퍼나르고 있었다.

 “더글라스, 나머지 이들이 늑대 밥이 되었소. 그들에대해 할 말은 없소?”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네. 너무 질책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구려.”

 이 말로 그는 더이상의 얘기를 들어줄 생각이 없던 모양이었다.

  반나절이 지나고 해가 뜨기 시작하자 그들의 앞에 옅은 눈길이 드리웠다. 손과 발이 얼게되어 불구가 된 이들과 안타깝게도 이주민들까지 수도에 남게 되었다. 대신 이주민들에게 작은 보상을 꾸려주는 것으로 합의했다.

  그 이후로 부터는 잘 닦긴 도로에 여러마을을 경유하여 보급을 받으며 수월하게 이동을 하게 되었다. 약 보름을 이동했을까 앞에 있던 마부가 종종 걸음으로 걷던 나귀들을 멈춰세웠다. 더글라스가 무슨 일인지하여 상황을 살피자 거대한 떡갈나무가 앞길을 막아세운것이었다. 주민들이 각자 나와서 치우려고 하자, 덤불 근처에서 갑작스럽게 사람 한 명이 튀어나왔다. 이것이 무슨일인지 하여 호위병들이 경계를 하자, 더글라스가 그를 만나로 다가갔다. 이윽고 그가 하는 말에서 살기가 흘러나오는 것을 눈치채게 되었다

 “안녕한가? 너희들의 길을 막은 자가 누군지 궁금하지.”

 “단도직입적으로 설명해라. 너희들은 누구냐.”

 “우린 그저 통행료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야. 무슨 말인지 알지?”

 “돈을 내라고? 이런 제기랄 용병놈들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나있소?”

  더글라스의 이마에 땀이 송골거리며 맺힌다. 이놈들은 우리에게 돈이나 물자를 뺏을 생각이 아니고 그저 노예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만약에 저들의 목적이 노예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가는 길을 추월하여 계속해서 노략질할 작정일게 분명했다. 더글라스가 싸움을 무릅쓰고 당돌하게 나왔다.

 “그래서 너희같은 족속들과 어울려달라. 이말인가.”

 “그래. 잘 알고 있구나. 간단하게 말해줄께 나귀와 마차의 모든 짐 그리고 인간 서른 명으로 합의를 보자.”

  그가 잠시 착각한게 있나보구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들은 용병이 아닌 그저 무법자 집단이였음을 말이다. 더글라스가 허리 춤에서 단도를 빼들어 그의 심장을 향해 찍어내렸다. 그럴줄 알았다는 듯이 몸을 쭉 빼버리고  그대로 숲 터로 달려가며 외쳤다.

 “다 죽여버려!“

  수풀에서 나무 몽둥이와 쇠붙이, 둔기 같은 것을 든 폭도들이 덮쳐왔다. 호위병들이 함성을 지르며 맞부딪쳤다.

  마차 안에서 잠들어있던 이사벨라가 소란에 일어나게 되었다. 옆에는 여동생 카트린이 새근새근 자신에게 기대어 자고있었다. 괴성과 고함이 들리며 이내 습격을 받고 있다는 것에 화들짝 놀란다. 급하게 마차에서 내리자, 폭도들과 병사들 그리고 죽거나 다치는 주민들이 서로 뒤섞여 싸우고 있는것이었다. 자신들을 방어할 수단이 없는 이상은 지금 상태로 밖에 나갔다간 개죽음밖에는 없었다. 이사벨라가 자신의 여동생을 끌어안고 금방 끝날 것이라고 마구 중얼거렸다. 카트린이 자신을 끌어안는 기척에 잠에서 깨어나 정면을 주시했다. 피가 잔뜩 뭍은 쟁기와 헐고 낡은 옷을 입은 이가 마차에 들어온 것이었다. 폭도가 미친들이 달려와 그들을 헤치려할때였다.

 ‘콰당’

  폭도가 바닥에 머리를 들이받으며 넘어진다. 그가 다리를 끌어안고 고통에 찬 신음이 흘러나왔다. 뒤이어 마차에 들어온 이가 그의 숨통을 끊어내었다. 이사벨라의 어깨를 누군가 건들이자 공포에 찬 비명을 내질렀다. 하지만 차분한 목소리로 그녀를 진정시키자 그가 누군자 알게 되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자신을 베오닐이라고 소개하던 남자였다. 눈물이 글썽거리며 이사벨라가 고맙다며 마구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녀가 감사함을 남기는 것도 모른채 급박하게 밖으로 나간 베오닐이었다.

  겁에 질려 도망만 다니던 주민들이 혼란을 딛고 폭도들에게 열세를 가하자 그들이 넘어왔던 바윗골로 몇 명이 냅다 도망을 쳤다. 얼마되지 않던 무법자가 등을 돌려 도망가자 큰 파장이 일어났다. 결속도 조직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던 그들은 금방 나몰라라하고 내빼기 일수였다. 어느정도 마무리되는 기미를 보이자 병사들은 미쳐 도망가지 못한 폭도와 바닥에 널부러진 무법자들의 멱을 따고 다녔다. 그중에는 베이거나 찔리 사람들이 시들거리며 바닥에 널부러졌다.

  마차를 운송하던 나귀가 다 죽어버리며 그들의 짐과 물자가 이동할 수단이 없어지자, 필요한 최소한의 짐만 꾸린채 걸어가기로 결정한다. 하루의 두 번정도 야생동물들을 사냥할 사람들을 모집하여 자체적으로 식량을 모집하려고 했지만 몇 일밤이 지나며 한계에 다다른다. 굶주리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겨나며 그들사이로 흉흉한 분위기 일파만파 퍼졌다.

  약 보름이 더 지나던 날. 이사벨라와 카트린, 그리고 약 스무 명 가량되는 인원들이 합숙하며 잠을 청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사벨라는 점점 야위어만 가는 카트린이 안쓰러워서 편히 쉬질 못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이사벨라가 오늘날의 약속을 떠올렸다. 한 남성이 자신과 어울려준다면 소량의 음식을 주겠다고 말했다. 그녀가 여동생을 잠깐만 두고 밖을 나서려고 사람들 사이로 지나갈 때였다. 그들 중 한명이 눈을 시퍼렇게 뜬 상태로 자신을 보고 있던것이었다. 소름이 끼친 그녀가 뒤를 휘둘러보자, 이 부근에 있던 거의 모든 주민이 눈이 뜨여져 있었다. 숨을 헛마신 그녀가 여동생을 부르며 급하게 데리고 나가려고 했다. 주민들이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그녀의 입을 막았다. 광기에 찬 주민들이 여동생도 마찬가지로 묶어버렸다. 두려움에 찬 누이가 바닥에 실례를 해버린다. 이윽고 천막으로 들어온 한 주민의 손에 둔기가 들려져 있었다. 

 

  마차 지도인과 수도자들의 천막을 지키던 불침번이 있었다. 베오닐은 하품을 길게 늘어뜨리며 안주머니를 주섬거렸다. 빨간 알갱이같은 열매를 입에 털어넣으며 허기를 채운다. 적막한 산하를 내려다보면서 시간을 때우던 그는 이사벨라와 그녀의 여동생에게 나눠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란히 옆을 지키던 동료에게 잠깐 화장실을 간다며 핑계를 대고 천막에 들리려고 했다. 베오닐은 누이들이 묵고 있던 천막이 매우 어수선하며 많은 사람들이 잠에 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가 심상치 않은 조짐을 느끼고 천막을 수색하려고 차분히 살펴봤다. 스무 명 가량되는 주민들이 잠에 들지않고 누군가를 애워싸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 사태를 알리려고 지도인에게 가려고 할때 몸에서 직감적으로 위험하다는 신호가 울렸다. 반사적으로 몸을 숙인 그는 아직 다 낫지않은 왼다리가 욱씬거렸다.

 
작가의 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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