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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동생이 집착광공이 되어 왔다.
작가 : 후노세
작품등록일 : 2023.11.28

환생했더니 동생이 집착광공이다. 이를 어찌하면 좋을까

 
4화
작성일 : 23-11-28 21:05     조회 : 73     추천 : 0     분량 : 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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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젤로가 찾아왔다고?"

 

 "그녀석이 왜?"

 

 "펠릭스 형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나한테는 형 같은거 없어 누나라면 모를까요"

 

 나는 한숨을 푹 내쉬며 내 옆에서 떨어지지 않는 펠릭스를 억지로 떼어내곤 젤로스와 이리아를 데리러 계단을 내려왔다.

 펠릭스도 나를 따라 내려왔다. 병아리가 닭을 쫓아오는것같아 귀여웠다.

 아니 나도 참 다 큰애 보고 귀엽다니 못하는 소리가 없다.

 

 "펠릭스 이번에는 제발 얌전히 있어"

 

 "그녀석이 먼저 시비걸었습니다. "

 

 "그렇다고 머리를 걷어차면 어떡해"

 

 예전에 젤로스가 걸어온 시비를 받아들인 펠릭스가 젤로스의 머리를 걷어차 며칠동안 침대 생활을 했던 젤로스는 아직도 펠릭스가 싫은지 옆에서 으르렁 거렸다. 펠릭스도 똑같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나를 도와줬던 아이들이잖아, 너도 그거 생각하고 잘 좀 해줘"

 

 "누님은 매번 잔소리가 심하십니다."

 

 펠릭스 가 내 입술을 손으로 막았다. 나보다 덩치가 두배가 커진 그를 막기에는 내가 너무 허약했다. 나는 그저 먼저 앞서 가는 펠릭스를 노려보는 수밖에 없었다.

 

 "나오는게 왜 이리늦어 언니"

 

 "어서와 이리아, 젤로스"

 

 "이리아 셀레나에게 너무 뭐라하지마 "

 

 "반가워서 그렇지! 언니 잘 지냈어?"

 

 이리아는 내 손을 잡고는 위아래로 흔들었다. 팔이 떨어질것같았지만 견딜만했다. 그래도 펠릭스가 내 손을 잡고 멈춰주어 나는 겨우 이리아의 곁에서 벗어날수있었다.

 

 "에이 뭐야 펠릭스!"

 

 "시끄럽습니다."

 

 "이리아 네가 봐줘 펠릭스가 요즘 예민하거든"

 

 펠릭스는 자연스럽게 나를 품에 끼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나는 놀라서 옆으로 떨어지려고 했지만 그의 손이 완고했다.

 

 "펠릭스 도대체 왜그래? 응?"

 

 "마음에 안듭니다. "

 

 "그게 문제가 아니야...네가 자꾸 나랑 붙어있고 그러면...!!"

 

 " 문제입니까? 전 상관없어요 어차피 피가 이어진것도 아니니까"

 

 그게 무슨소리야? 피가 이어지지 않았다니? 펠릭스는 내 반응을 보고 그럴줄 알았다는듯이 겉옷 주머니에서 곱게 접힌 종이를 꺼내 주었다.

 가족관계증명서로 보이는 종이에는 선명하게 내 이름 옆에 '입양' 이라고 적혀있었다.

 

 "그래도 가족이잖아.... 이러면안돼"

 

 "당신이 원해서 하는 가족놀이 이젠 하기 싫습니다."

 

 "가족놀이라니! 그럴리 없어...."

 

 내가 깜짝 놀라 눈물을 흘리자 펠릭스의 손가락이 내 눈가를 스쳤다.

 눈물을 닦아주는 그의 모습이 일그러져 보여 나는 반사적으로 몸을 뒤로 내뺐다.

 

 "그럼 다 알고 그런거야? 언제 부터 알고있었던거야"

 

 "언제부터라니....글쎄요"

 

 "내게 원하는게 뭐야...."

 

 그는 잠시 멀어진 틈이 없어지게끔 나에게 다가와 손을 뻗어 나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작게 웃었다. 이게 지금 웃긴 상황인가? 나는 어이없다는 듯이 그를 쳐다봤다.

 

 "글쎄요 원하는게 뭔지 한번 맞춰보세요 제 사랑하는 누님"

 

 "이제부터 누나라고 부르지도 마"

 

 "오히려 좋습니다. 제법 껄끄러웠으니까요"

 

 펠릭스 너는 대체 왜 내가 싫어하는 말만 하는거니? 나는 고개를 푹 숙이고 눈물만 흘릴 뿐이었다. 사랑하는 부모님도...전부 내 진짜 가족이 아니었다.

 

 "헉 왜들 안오나 했는데....펠릭스 너가 울린거야?!"

 

 "저도 곤란하니 너무 몰아세우지마세요, 자 셀레나 이제 갑시다."

 

 그의 계략적인 모습에 정나미가 떨어져나갔다. 하나뿐인 동생이라고 생각했다. 동생만큼은 지키겠다고 생각했는데 전부 가짜였던것이다.

 

 이리아와 젤로스가 돌아가고 나와 펠릭스만 남았다.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나가서 살아야하나? 나는 그가 눈치채지못하게 도망칠 생각을 했다. 지금의 그로써는 내게 자유를 줄 생각은 없어보였다.

 

 "그래도...아버지가 주신 돈이 꽤 커서 다행이야...작은 집 정도는 살수있겠어"

 

 나는 돈을 안전한곳에 숨긴뒤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소파에 앉았다.

 속상했다. 하지만 그건 잠깐뿐이었다. 부모님에게는 배신감따위 느끼지못했다. 오히려 고맙고 미안할뿐이었다. 펠릭스도 내가 있으면 힘들것이다. 그래서 떠나려고 한다. 그에게서 벗어나야 모든것이 끝날것같았으니까

 

 "입맛이 없나요? 셀레나"

 

 "아..아냐 맛있어"

 

 너라면 맛있게 먹겠니? 나혼자 심란한걸까 나는 접시에 놓여진 음식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이것도 이제 마지막이겠구나 싶었다. 마지막 식사일수록 즐겨야하는데 왜 즐길수가 없는걸까

 

 "잘먹었어 "

 

 "셀레나"

 

 "왜그래 할말있니? 펠릭스 플리오스"

 

 "당신..."

 

 펠릭스는 내가 본적 없는 말하기 힘들정도로 화를 내며 내 손목을 잡아 챘다. 나는 헉 소리를 내며 벽에 부딪쳤다.

 

 "아까부터 신경쓰입니다. 내게 하고싶은 말이 있지않습니까?"

 

 "말한다고 달라지는거 아니야...."

 

 "아니 그건 내가 결정해 당신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야"

 

 펠릭스는 불안하다는듯이 나를 내려다 보고있었다. 왜 그런 표정으로 날 바라볼까 내가 남처럼 대하길 바란거 아니었나? 그게 아니라면 왜 그런식으로 말하는거지? 나는 속상함에 아무말도 없이 고개를 푹 숙였다.

 

 "내게서 벗어난다고 하지마십시오"

 

 "뭐?"

 

 "내게서 벗어나지말라고"

 

 "왜 네가 함부로 정해? 네가 말했지만 이건 네가 결정할게 아니야 내가 결정해야한다고 알아 들었니?"

 

 나는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내 손목을 잡아챈 그의 손을 쳐내고 그에게서 벗어났다. 그에게서 손쉽게 벗어날수있었다. 더이상 내가 있을곳은 없다. 그게 모두를 위한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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