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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인류를 위하여>메이:밖으로 나간 여인
작가 : 쉼표
작품등록일 : 2022.6.3

인류 멸망 300년 후 살아남은 인류가 치열하게 계속해서 살아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인류를 위하여>홍윤:조직을 버린 사내' 후속작으로 1년 뒤의 내용입니다.
전작을 읽지 않으셔도 큰 무리는 없으나 '인류를 위하여'라는 시리즈로 이야기를 계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니 전작을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2화.성녀의 기적?
작성일 : 22-08-28 13:12     조회 : 153     추천 : 0     분량 : 5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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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저물 때쯤 되자, 데메테르는 3층의 루시퍼 감염자뿐만 아니라, 2층의 루시퍼 감염자의 접촉자들까지 모두 치료를 완료하였다. 데메테르는 마지막 환자의 치료까지 끝나자 몸을 휘청거렸다.

 “데메테르!”

 메이가 재빨리 데메테르를 부축해주자, 데메테르는 메이를 보며 미소를 지어주었다.

 “보통 하루에 2~3명까지만 치료했었는데 역시 이 정도 수는 무리였나 봐요. 괜찮아요. 조금 쉬면 나아져요.”

 “정말 괜찮은 거야?”

 “네, 모두 치료하고 나니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정말 편안해졌어요.”

 “자, 이제 드디어 나도 의사로서 할 일이 생겼구나.”

 번아가 데메테르를 번쩍 안아 들어 올리자, 데메테르는 당황하며 말했다.

 “뭐, 뭐 하시는 거예요?”

 “이제 이곳의 환자는 너 하나뿐이니, 내가 돌봐야지.”

 “무슨 소리예요? 전 괜찮아요! 내려주세요.”

 “안 돼.”

 번아는 데메테르를 빈 침대에 눕히며 진찰을 하였다.

 “음…. 맥박이 조금 빠르구나. 일단 이대로 누워서 푹 쉬어. 영양제라도 놓아줄 테니.”

 “됐어요. 성녀님! 뭐라고 좀 말려주세요!”

 데메테르가 침대에서 일어나려 하자, 메이가 데메테르를 다시 눕히며 말했다.

 “잠깐만이라도 누워있어. 그래야 어린 소녀에게 맡기고 뒷짐만 지고 있던 우리 어른들이 덜 부끄러울 것 같아.”

 “괜찮은데….”

 메이의 말에 데메테르는 못 이기는 척 다시 침대에 누웠다.

 “성녀님이 데메테르를 지키고 있으세요. 전 치료된 환자들 좀 다시 살펴보고 올게요.”

 번아가 나가려고 하자, 데메테르가 놀라 번아를 불렀다.

 “저…. 번아님!”

 번아가 뒤돌아보자, 데메테르는 고개를 숙이고는 머뭇거리며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자 번아가 웃으며 대신 입을 열어주었다.

 “너의 능력을 밝히고 싶지 않은 거지? 걱정하지 마. 그런 눈치는 나도 있단다.”

 번아가 나가자, 데메테르는 메이를 슬쩍 바라봤다.

 “괜찮아. 말하고 싶지 않으면, 말하지 않아도 돼.”

 메이의 말에 데메테르는 잠시 고민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는 W컴퍼니에서 만든 생체실험자예요.”

 그 말에 메이는 조금 놀란 듯 놀란 눈으로 물었다.

 “생체실험? 올림포스 말이야? 하지만 새로운 올림포스를 만든다는 발표는 없었는데?”

 “불안정한 상태거든요. 게다가 전 올림포스 일원으로 만들 목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라파엘 때문에 잠시 거쳐 가는 실험대상이어서 W컴퍼니 내에서도 이사급 분들만 아는 극비 실험체에요.”

 “라파엘?”

 “미카엘과 에덴 다음으로 만들고 있는 W컴퍼니의 새로운 영약이죠. 에덴이 늙어 죽지 않는 신체를 주지만 병이나 사고를 당하면 일반 사람들과 똑같이 죽잖아요? 그래서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라파엘은 자가재생 능력을 주는 약이죠. 병이 들거나 사고를 당해도 스스로 치유 능력으로 정상상태로 돌리는 거예요.”

 “그런 것이 가능해?”

 믿기지 않는 표정으로 메이가 묻자, 데메테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물론 아직 갈 길은 멀지만 머지않아 만들 수 있을 거예요. 제가 다른 사람들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스스로 치료할 수 있게 변형시키면 되거든요. 보급품이기 때문에 제 능력보다는 떨어지겠지만 그래도 자신들 몸 하나 정도는 지킬 수 있을 거예요.”

 “W컴퍼니의 능력은 정말 알수록 대단하구나….”

 “사실 제 능력은 다른 올림포스 분들에 비하면 별것도 아니에요. 그들처럼 신체가 강화된 것도 아니고, 초인적인 능력도 없고….”

 “하지만 넌 그들이 못하는 다른 사람들을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잖아?”

 메이가 미소 지으며 말하자, 데메테르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왜 1 지역도 아니고 멀고 위험한 아래 지역까지 온 거야?”

 “아까도 말했지만, 아직 능력이 불안정해요. 훈련의 목적으로 여행을 하는 거예요. 게다가 1 지역엔 보는 눈들이 많으니 비밀유지도 어렵고요.”

 “하지만 오늘 너의 능력을 보니 완벽하던데? 그럼 곧 돌아가는 거야?”

 데메테르는 메이의 말에 눈에 눈물이 고였다.

 “돌아가기 싫어요.”

 “하지만 너의 능력을 인정받아서 올림포스가 되면-”

 “돌아가면 또다시 실험실에 갇힐 거에요.”

 “뭐?”

 메이가 놀란 듯 바라보자, 데메테르는 몸을 일으켜 메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 태어나서 실험실 밖을 나가 본 적이 없었어요. 이렇게 옷을 입은 적도 없고, 입으로 음식을 먹어 본 적도 없죠. 사람들과 대화도 처음이고요. 그저 만날 묶여서 실험만 받았어요. 너무나 무섭고 아프기만 했는데…. 다시 돌아가면 또 같은 것들을 반복할 거예요. 올림포스 일원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올림포스가 되기까지, 어쩌면 올림포스가 되고 나서도 저의 생체실험은 끝나지 않을 거예요. 라파엘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말이에요.”

 데메테르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지자, 메이는 말 없이 데메테르를 안아주었다.

 “네가 가고 싶지 않으면…. 가지 않아도 돼.”

 “하지만 그들이 절 곧 찾으러 올 거예요.”

 “그들?”

 “저를 경호하던 사람들이 다른 무리한테 급습을 받아 잠시 헤어진 것뿐이에요. 아마도 곧 여기 4 지역으로 오겠죠.”

 “다른 무리라니?”

 “엘리시온? 그렇게 들은 것 같아요.”

 그 말에 메이가 놀라 데메테르를 바라보며 말했다.

 “엘리시온? 그들이 또다시 5 지역에서 나왔단 말이야?”

 “아마도요? 저도 비탄님과 샘님이 하는 말을 들은 거라….”

 “그들이 너를 노리고 있다고?”

 “그런 것 같았어요.”

 “엘리시온….”

 말을 하던 메이는 번아와 함께 벨라가 들어오자, 얼른 입을 다물었다. 번아는 데메테르의 눈치를 보며 벨라를 막으려 했지만, 밀고 들어는 벨라를 막지 못하며 서둘러 따라 들어왔다.

 “세상에! 모두 치료를 하다니?! 루시퍼 감염자였다면서요? 미카엘도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벨라가 호들갑을 떨며 말하자, 번아와 메이가 데메테르의 앞을 막으며 어색하게 웃었다.

 “아…. 저 그게….”

 하지만 별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아 쉽게 말을 못 했지만 벨라는 애초에 그들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었던 듯 기쁜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

 “아마도 뛰어난 번아 선생님의 의술 능력과 성녀님 덕분이겠지요.”

 “네?”

 “오…. 홀리교의 신이시여…. 성녀님이 또 한 번의 기적을 일으키신 거예요! 성녀님은 정말 우리 4 지역에 큰 축복이에요!”

 벨라가 자신의 두 손을 덥석 잡으며 존경의 눈빛을 보내자, 메이는 난감해하며 미소를 지어주었다.

 “아, 참! 손님이 찾아오셨어요!”

 “손님이요?”

 

 벨라가 말한 손님은 급하게 왔는지, 땀을 흘리고 있는 마셀 대위였다. 마셀 대위는 들어오자마자, 메이에게 곧장 다가가 조금 흥분한 말투로 말했다.

 “성녀님! 아직도 여기 계시면 어떡하십니까? 루시퍼는 미카엘을 먹었다 해도 위험한 병입니다. 어서 저랑 같이 나가시죠.”

 그러면서 덥석 메이의 손목을 잡자, 번아가 재빨리 마셀 대위의 손목을 다시 잡으며 말했다.

 “일단 진정하시죠.”

 “이거 놓지 않으면 불법 약물 제조로 널 체포하겠어.”

 날이 서린 마셀 대위의 말에 번아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민간인 의사가 된 뒤로 그쯤은 언제든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그보다 이 손부터 놓으세요. 성녀님이 곤란해하지 않습니까?”

 그제야 아파하는 메이의 표정을 본 마셀 대위는 얼른 메이를 붙잡았던 손목을 놓아주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흥분했군요.”

 “괜찮습니다. 이곳은 다 해결됐으니 안심하세요.”

 손목을 쓰다듬으며 하는 메이의 말에 마셀 대위는 의아한 듯 물었다.

 “다 해결되다니요?”

 “환자들을 모두 치료했습니다.”

 “네? 루시퍼 감염자들을요?”

 마셀 대위는 의심스러운 듯 주변을 살펴보자, 기운은 없어 보였지만 루시퍼의 대표적인 증상인 피부가 썩어들어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번아를 노려보며 말했다.

 “일반적인 의약품도 살 돈이 없어서 불법 약물을 제조하는 의사가 미카엘 같은 값비싼 약이 있을 리는 없고….”

 “하하, 생각보다는 그렇게 가난하지는 않답니다.”

 능청스럽게 말하는 번아를 보고 마셀 대위가 뭐라 하려고 하자, 옆에서 눈치를 보던 벨라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게 다 성녀님 덕분입니다.”

 “성녀님이요?”

 뜬금없는 말에 마셀 대위는 메이를 바라보았다.

 “네, 네. 바람의 기적 이후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난 거죠! 아, 물론 번아 선생님도 애쓰셨고요. 이곳 임시 보육원의 아이들은 이제 멀쩡하답니다.”

 “하지만 그게….”

 “설마 성녀님을 의심하시는 것은 아니시지요?”

 벨라가 기분 나쁜 듯 살짝 미간을 찌푸리자, 마셀 대위는 헛기침하고는 말했다.

 “서, 성녀님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말도 안 되는 일이라….”

 “그러니 기적이라고 하는 것이죠. 아, 전 아이들의 식사 준비를 해야겠네요. 그럼 이만.”

 서둘러 벨라가 나가자, 마셀 대위는 여전히 의심스러운 듯 메이를 바라보고는 말했다.

 “제가 성녀님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홀리교의 신께서 간절한 저희를 위해 기적을 일으켜 주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말에 더는 말을 하지 못하고 난감해하던 마셀 대위는 뒤에 누워있는 데메테르를 보고는 말했다.

 “저 아이도 이곳에 있었습니까?”

 “아, 아뇨. 저를 따라 잠시 온 겁니다.”

 “그래요? 그럼 환자도 아닌데 왜….”

 그러자 번아가 재빨리 답해주었다.

 “저희를 도와주느라 지친 것뿐입니다.”

 마셀 대위는 여전히 의심스러웠지만, 데메테르에게 시선을 거두고는 메이에게 말했다.

 “아직도 보호자 연락은 없습니까?”

 “네, 아직 그렇게 됐네요. 그런데 여긴 어떻게 오신 거예요?”

 화제를 돌리려는 듯 메이가 얼른 물어보았다.

 “아, 네. 4사단 구조부의 소속 군인이 저를 찾아와서 성녀님을 설득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급하게 오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 때문에 업무도 보시지 못하셨군요.”

 “사실 전 출산 희망자 명단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라 별다르게 할 일은 없습니다. 4사단의 행정부가 바쁠 뿐이죠.”

 “그래도 이런 곳에 계시다 다른 분들에게 밉보일 수도 있답니다. 얼른 가시지요. 제가 배웅해 드리겠습니다.”

 “예? 성녀님은 안 가시고요?”

 “전, 당분간은 이곳에서 지내면서 아이들을 돌볼 생각입니다. 데메테르도 지켜봐야 하고요.”

 “데메테르요?”

 “아, 저 아이의 이름입니다.”

 “그렇군요. 그래도 이곳에서 지내시기에는…. 혹시 제가 도울 일이 없겠습니까?”

 “도움이 필요할 때 꼭 연락드리지요.”

 웃으며 말하는 메이의 말에 마셀 대위는 아쉬운 듯했다.

 “절 쫓아내시는 거죠?”

 “그럴 리가요. 이곳은 이제 모두 해결됐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얼른 가서 쉬세요.”

 “알겠습니다. 성녀님도 몸조심하십시오.”

 마셀 대위가 떠나자 메이는 긴장이 풀린 듯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번아가 웃으며 말했다.

 “팬 관리하시기 어려우시죠?”

 “하하. 오늘은 좀 힘드네요. 아이들은 괜찮나요?”

 “데메테르 덕분에 병은 모두 치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체력이 너무 떨어진 상태라 몸을 회복시킬 수 있는 의약품이나 식량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가진 것만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제가 내일 다시 교단에 연락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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