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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현대물
<인류를 위하여>메이:밖으로 나간 여인
작가 : 쉼표
작품등록일 : 2022.6.3

인류 멸망 300년 후 살아남은 인류가 치열하게 계속해서 살아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인류를 위하여>홍윤:조직을 버린 사내' 후속작으로 1년 뒤의 내용입니다.
전작을 읽지 않으셔도 큰 무리는 없으나 '인류를 위하여'라는 시리즈로 이야기를 계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니 전작을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화. 작별식
작성일 : 22-06-16 22:18     조회 : 180     추천 : 0     분량 : 6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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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명 사람들은 가난하고 땅은 척박함에도 거리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평온했고 가볍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모래바람이 흩날리는 이곳이 하르마게돈에서 가장 부자 지역인 1 지역보다도 어쩌면 행복이란 단어가 더 가깝게 느껴진다고 ‘마셀’ 대위는 생각했다. 마른 몸에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남성, 마셀 대위가 차량의 뒷좌석에서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만 보고 있자, 앞에 보조석에 타 있던 체격인 건장한 남자 군인인 쥬안 대위가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평화로운 동네지요?“

 그러자 생각에 잠겨 있던 마셀 대위가 여전히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10년 전의 내란이 생각이 안 날 정도로 평화롭군요.“

 ”하하, ‘바람의 기적’ 당시 저도 현장에 있었습니다. 그땐 정말 모든 게 끝인 줄 알았는데, 이 모든 것이 성녀님-“

 자랑스럽게 말을 하던 쥬안 대위는 아차 하면 얼른 입을 다물었다. 그런 모습에 마셀 대위가 드디어 창밖에서 눈을 떼고는 룸미러를 통해 쥬안 대위를 번뜩이며 바라봤다.

 ”성녀님이 아니라 W컴퍼니와 정부 덕이라고 하셔야죠. 그리고 성녀라는 명칭은 정부에서나 홀리교 본교에서 정식으로 내린 직위나 명칭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 그렇지요….“

 쥬안 대위는 식은 땀을 흘리며 마셀 대위의 눈치를 보았다. 왜냐하면, 마셀 대위는 자신과 같은 4사단 치안부 소속이 아닌, 중앙군 산하 특수부대인 ‘국가정보국’의 소속이었기 때문이었다. 국가정보국은 W컴퍼니를 등에 업고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무시무시한 기관이었다. 그들에게 잘못 걸리면 반(反)사상가로 붙잡혀가 고문을 당하거나 죽임을 당하였기에 같은 군인이라도 그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상부에선 홀리교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성녀를 가장 주목하고 있지요. 교주가 아니면서도 그녀를 따르는 신도들이 교주, 아니 대교주에 버금가니…. 상부의 입장에선 반란군들과 같은 선상에서 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쥬안 대위는 침을 한번 삼키고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반란군이라뇨? 오히려 반란군을 잠재우고 평화를 가져다준 분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니 당시 4사단 부사단장 겸 진압군의 책임자였던 할라 소장님이 지금 4사단장 자리에 오르시고, 반란군에 협력했던 지역민들의 죄를 묻지 않고 평화롭게 해결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생각보다 자신의 말에 호응해주자, 쥬안 대위는 의아한 듯 뒤돌아 마셀 대위를 바라봤다. 그러자 마셀 대위는 미소 짓고는 목에 걸린 목걸이를 꺼내 쥬안 대위에게 보여주었다. 쥬안 대위는 홀리교의 상징이 새겨진 목걸이를 보자, 놀라 눈이 커졌다.

 ”아, 아니….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말조심하라는 뜻으로 잠시 연기를 하였습니다.“

 그 말에 쥬안 대위는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국가정보국 소속이시면서 홀리교 신자라니, 놀랍군요.“

 ”생각보다 위 지역에서도 홀리교 신자들이 많습니다. 오늘 제가 4 지역에 간다고 하니, 신자분들이 저를 부러워하더군요. 자기가 대신 가겠다는 동료도 있었고요. 하하.“

 마셀 대위의 웃음에도 아직 놀란 마음이 진정이 안 된 듯, 땀을 닦으며 쥬안 대위가 말했다.

 ”홀리교의 신자라면 4 지역은 성지와 같은 곳이니까요.“

 ”맞습니다. 게다가 성녀님을 멀리서라도 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지요.“

 ”하하, 하지만 큰 기대는 하지 마십시오. 워낙 인기가 많으셔서 파르페시오 교주님의 교단 앞은 성녀님을 뵙기 위한 사람들로 매일 같이 가득하답니다. 오죽하면 저희 사단장님조차 몇 주 전에 약속하셔야 겨우 뵐 수 있을 정도입니다.“

 ”오…. 사단장님도요? 듣던 대로 강단이 정말 대단하시군요.“

 ”정말 너무나 훌륭하신 분이십니다. 우스갯소리로 4 지역 전체와도 안 바꾼다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쥬안 대위는 어느새 다시 자랑스러운 듯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작별식에서 뵐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요즘에야 홀리교 신자들이 많아져서 교주님들이 참석하기도 하지만, 공식적으론 국가정보국과 해당 치안부 중대장만 참석하게 되어있으니까요. 지난 몇 번의 작별식에 성녀님이 오시긴 했으나 과연 이렇게 바쁘신데 또 오실지 의문이군요.“

 ”위 지역과 달리 아래 지역에선 에덴을 복용한 사람들이 적으니, 언제 또 이곳에 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아쉽군요.“

 마셀 대위는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다시 창밖을 바라봤다.

 

 하르마게돈에서 작별식이란 W컴퍼니에서 만든 불로불사의 약 ,에덴을 먹은 사람들을 떠나보낼 시간이 왔을 때 하는 행위이다. 한정된 자원으로 출산까지 막는 상황에 사람들이 죽지 않고 계속 살게 된다면 자원이 남아나질 않기 때문에 정부에서 200살까지만 살 수 있도록 제한을 걸어둔 것이다. 어떻게 보자면 합법적인 살인이라고도 불리는 작별식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작별식 자체에 긍정적인 이미지와 의미를 많이 부여하고 작별식을 통해 죽은 사람들에게는 명예로운 훈장까지 내리고 있었다. 하지만 당장 죽는 사람들 앞에 그런 것들이 통할 리 만무하였다. 이번에 4 지역에서 작별식을 치르게 된 지리 계급의 귀족 ‘크나일’은 얼마 남지 않은 머리카락이 흔들릴 정도로 고개를 단호하게 저으며 말했다.

 ”내가 싫다고 하지 않았소. 그분이 오시기 전까진 죽을 생각이 없소.“

 그 말에 쥬안 대위가 당황하며 말했다.

 ”크나일님의 심정은 이해가 가나, 성녀님의 상황을 아시지 않습니까? 용무가 워낙 바쁘신 분입니다. 게다가 오늘은 다른 지역에서 오신 높은 귀족분들과 만나기로 몇 달 전부터 약속이 돼 있던 터라 오시기 힘드십니다.“

 ”그럼 내일 작별식을 치르도록 하겠소.“

 그 말에 마셀 대위가 짜증이 났으나, 화를 참으며 말했다.

 ”1시간 안에 떠나시지 않으면 범죄자가 되십니다. 정부에서 크나일님의 숭고함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제작하고 훈장까지 내리지 않습니까? 게다가 따님에겐 재물과-“

 ”내가 죽는 마당에 그딴 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이오?!“

 크나일의 호통에 저택 안의 분위기가 차갑게 식었다.

 ”죽는 것이 아니라 떠나시는 겁니다. 반(反)사상가적 발언은 자제하시지요.“

 ”마, 마셀 대위님.“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하는 마셀 대위의 말에 쥬안 대위는 깜짝 놀랐다.

 ”이, 일단 진정들 하시죠, 제가 근방 홀리교 교주님이라도 모시고 오겠습니다.“

 ”다른 교주들은 필요 없소. 성녀님이 아니면-“

 ”범법자가 되겠단 말씀입니까?“

 긴장감 넘치던 방안에서 큰소리기가 오가기 시작할 때쯤 조용히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그러나 아무도 듣지 못했는지, 방안은 여전히 소란스러웠다. 노크 소리에 아무도 응답을 하지 않자, 잠시 뒤 방안의 문이 조심스럽게 열리고는 홀리교 여성 신자를 상징하는 원피스로 된 하얀색 신자 복을 입은 여인이 들어왔다. 허리까지 기른 윤기 나는 검은색 머리카락과 마른 몸매를 가진 그녀는 우아하면서도 성스러움이 느껴졌다. 다만 눈은 어딘가 모르게 텅 비어 보이기도 했으며 슬퍼 보이게도 느껴졌다.

 그녀의 등장에 방 안의 사람들은 입을 떡 벌리며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마셀 대위는 누구인지 모르는 듯, 눈썹을 구겼으나, 크나일과 쥬안 대위가 그녀 앞에 무릎을 꿇자, 이제야 감이 온 듯 얼른 따라 무릎을 꿇었다.

 ”서, 성녀님….“

 그 단호하고 무서움을 모르던 크나일의 눈에 눈물이 흘러내렸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자, 성녀라 불린 여인은 크나일 앞에 따라 마주 보고 무릎을 꿇더니 그의 손을 잡아주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크나일님.“

 ”아닙니다…. 떠나기 전에 성녀님을 보고 갈 수 있으니……. 더는 미련이 없습니다. 너무나 감사합니다.“

 크나일이 울음을 터뜨리자, 성녀는 말없이 그의 등을 다독여주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성스러워 쥬안 대위의 눈에도 눈물이 고였으며 마셀 대위도 입을 벌리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였다.

 ”모두 일어나주세요. 여러분과 같은 홀리교의 신자이며, 평민에 불과한 어린 여자아이일 뿐입니다.“

 

 작별식의 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국가정보국에 있는 에덴 복용자 명단을 가지고 해당 지역에 방문하여 해당 사단의 치안부 군과 함께 당사자에게 간다. 삼자 간의 정보가 일치하면 당사자는 짧게 가족이나 지인들과 작별 인사를 나눈 후에 국가정보국 요원이 놓는 주사를 맞으면 끝이 난다. 그 주사는 고통 없이 죽게 만드는 약물로 이 역시 W컴퍼니에서 만든 것이었다.

 작별식이 끝나고 쥬안 대위는 크나일의 유가족들과 마무리를 짓기 위해 남았고 바쁜 성녀를 배웅하기 위해 마셀 대위가 성녀와 함께 저택에서 나왔다.

 ”평소에도 이렇게 혼자 다니십니까?“

 마셀 대위의 물음에 성녀는 작게 미소 지으며 답했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금강 계급의 평민일 뿐입니다.“

 ”성녀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셔도 저 같은 홀리교 신자에게는 우러러 보이는 존재이십니다.“

 ”부담스러울 뿐입니다.“

 고개를 숙이며 겸양을 하던 성녀는 갑자기 골목에서 튀어나오는 사내아이와 부딪히더니 몸을 휘청거렸다. 그러자 마셀 대위가 얼른 성녀의 팔을 잡으며 부축해주었다.

 ”괘, 괜찮으십니까?“

 마셀 대위가 깜짝 놀라 성녀를 살피며 말했지만, 성녀는 괜찮다는 듯 마셀 대위가 잡을 팔을 풀며, 넘어진 사내아이를 일으켜 주었다.

 ”괜찮니? 다친 곳은 없고?“

 성녀를 알아본 듯한 사내아이는 겁에 질린 눈에 눈물이 고였다.

 ”죄, 죄송합니다.“

 ”어딜 보고 다니는 것이냐?! 감히 성녀님이 다치기라도 하셨-“

 마셀 대위가 불같이 화를 내자, 성녀는 마셀 대위를 조용히 말렸다.

 ”저는 괜찮습니다. 아이가 놀란듯하니, 너무 야단치지 마시지요.“

 그러면서 성녀는 손수 사내아이의 옷을 털어주었다. 마셀 대위는 놀란 눈치이면서도 사내아이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꾀죄죄한 옷차림이야 아래 지역이니 그러려니 했지만, 마스크도 쓰지 않은 모습이 신경 쓰였다.

 ”신분증 좀 확인해야겠다.“

 사내아이는 날카롭게 쳐다보며 말하는 마셀 대위의 눈을 피하며 몸을 떨 뿐 어떤 대답하지 못하였다. 그러자 마셀 대위는 품에서 권총을 꺼내며 장전을 하였다.

 ”신분증이 없다면 불법 출생아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은 모르느냐? 너의 부모는 어디 있지?“

 ”죄, 죄송해요. 흑흑.“

 기어코 사내아이는 무서움을 견디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마셀 대위의 눈썹이 꿈틀하더니, 사내아이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잠시, 물러서시지요, 성녀님.“

 ”잠, 잠시만요!.“

 성녀는 팔을 벌려 사내아이의 앞에 나서며 마셀 대위의 총구를 막았다. 그러자 마셀 대위가 놀라 총을 내리며 말했다.

 ”위험합니다. 불법 출생아들을 말살하는 것이 하르마게돈의 법이며, 우리 국가정보국 요원들의 일입니다. 이런 녀석들 때문에 무고한 하르마게돈의 국민이 굶어 죽는 것을 모르십니까? 4 지역 같은 아래 지역들이 항상 배고픈 이유도 이런 녀석들 때문입니다.“

 ”저희가 배고픈 이유는 땅을 개간할 능력이 없어서입니다.“

 그 말에 마셀 대위의 눈썹이 또 한 번 꿈틀거렸다.

 ”그 말은…. 정부가 과학기술 개발을 금지해서 식량이 부족하다는 반(反)사상가들의 말과 다름없습니다, 성녀님. 올바른 말은 인구억제 정책을 방해하는 저, 꼬마 같은 불법 출생아들이라고 말하셔야 합니다.“

 그러자 성녀도 아차 싶은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말이 헛나왔군요. 죄송합니다.“

 ”방금 발언은 못 들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그러니 그 꼬마 아이를 내놓으시지요.“

 ”이 아이를 지금 죽이는 것보다, ‘임시 보육원’에 맡기시는 것이 어떻습니까?“

 ”임시 보육원 말입니까?“

 ”네, 그곳에 맡겼다가 입양 희망자가 없을 때, 죽여도 늦지 않지 않습니까?“

 마셀 대위는 잠시 미간을 구기며 생각했다. 원래는 불법 출생아는 그 자리에서 죽이는 것이 전통적인 법이었다. 그러나 반(反)사상가들 때문에 100년 전, 노예 제도가 폐지되고 난 후 정부는 귀족들의 원성을 막기 위해 노예를 대신할 자원으로 불법 출생아들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겉으로는 노예 제도도 폐지하고 불법 출생아들의 목숨도 구하는 아주 윤리적인 모습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귀족들이 불법 출생아들을 같은 인간으로 봐줄 리 만무하였다. 그들은 100년 전의 노예들보다 훨씬 혹독하게 그들을 다스렸으며, 오죽하면 인간이 아닌 가축이라는 말까지 입에 오를 정도였다. 입양아들은 하르마게돈의 국민임을 증명하는 신분증조차 발급되지 않고 오직 입양한 사람에게 귀속되는 증명서만 있을 뿐이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최근에는 불법 출생아들을 죽이지 않고 대신 임시 보육원이라는 곳으로 보내졌다. 그곳에 대기하는 동안 아이들은 입양이 되거나, 성년이 되기 전에 입양이 되지 않으면 사형을 당한다. 어느 것이 더 좋은지는 모르겠으나 확실한 것은 두 가지 다 최악이라는 점은 확실했다. 국가정보국이나 극보수파들은 보육원 같은 곳이 불법 출생아들에게 여지를 준다 생각하여 못마땅해했으나, 귀족들의 반발에 어떻게 할 방법은 없었다.

 성녀는 마셀 대위가 말없이 권총을 다시 집어넣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성녀님께 고마워하거라.“

 ”고맙습니다, 마셀 대위님.“

 성녀가 다시 한번 머리를 숙이자, 마셀 대위가 그녀를 말리며 말했다.

 ”이러지 마십시오. 오히려 실례를 범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마셀 대위님께선 마땅히 하셔야 할 일은 하신 것 아닙니까? 마셀 대위님 같은 분들 덕에 이 하르마게돈의 평화가 유지된다고 생각합니다.“

 마셀 대위는 겉으로 겸양을 하면서도 성녀의 말이 싫지는 않은 듯 미소를 지었다.

 ”그럼 저 꼬마는 제가 데려가도록 하죠. 안심하십시오. 성녀님과의 약속은 무조건 지킵니다.“

 ”아닙니다. 마셀 대위님보다 제가 이곳의 지리가 더 훤하니, 제가 데려다주고 오겠습니다. 마침 가는 길었거든요.“

 ”그러시군요. 아, 그럼 저는 이만 가봐야겠습니다. 생각해보니 쥬안 대위님에게 너무 일을 미루고 온 것 같아 미안하군요.“

 ”바로 중앙군으로 복귀하시는 겁니까?“

 ”마음 같아선 며칠 이곳에 머물면서 성녀님과 더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일이 워낙 바빠서…. 하하.“

 ”다음에 또 4 지역에 들리시면 그때 제대로 대화를 나누시지요.“

 ”그래 주시면 저야, 감사하죠.“

 ”그럼, 조심히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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