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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기타
태블릿 스케치
작가 : 신통한노트
작품등록일 : 2022.6.7

정치 극화

 
태블릿 스케치 1
작성일 : 22-06-07 14:17     조회 : 174     추천 : 0     분량 : 2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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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블릿 스케치

 

 

 

 

 등장인물 : 향야, 우라

 1.

 

 하늘의 파란 모양이 새들의 노래소리를 더욱 더 즐겁게 하고 있었다. 새들의 노랫소리 너머 눈에 들어오는 나무들의 푸른 잎들은 향야의 마음을 평온하게 하고 있었다.

 향야의 아버지는 중국 사람이었고, 향야의 어머니는 한국 사람이었다. 향야의 할아버지는 독일 사람이었고, 향야의 할머니가 중국 사람이었다. 한국 사람의 계보를 잇는 어머니는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향야의 아버지와 결혼하여 향야를 낳았다. 향야는 아버지에게 무척 어이없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다.

 

 “중국 사람들은 말이야, 미국이 중국을 쳐들어와서 자신들의 국가를 언젠가 점령할 거라 생각해.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미국을 항상 경계하지!”

 

 향야는 아버지에게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가 어딨냐며 따졌지만, 아버지는 차곡차곡 설명해 주었다.

 

 “중국은 오랫동안 공산국가였어. 자유라고는 모르고 살았지. 공산주의 체제에서는 자유란 낯설어. 그래서 중국은 진짜 민주주의가 뭔지 아직은 모른다고 봐야 해. 나도 한국에 와서 진짜 자유란 게 뭔지 알았으니까”

 

 향야는 아버지의 설명을 차츰차츰 듣다 보니, 어느 덧 중국이 민주주의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에 대해 납득이 갔다. 중국은 다당체제가 원래 아니었다. 그래서 당에 대항하는 것은 곧 국가에 대항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렇기에, 중국 정부는 중국의 인민이 국가에 반기를 들까봐 노심초사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만 살아온 향야로서는 아버지가 중국인이기에 중국에 대해 많이 얘기해줘서 중국에 대해 들었지, 중국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에 계속 살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서는 잘 안다.

 

 한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지만, 정부의 당파 싸움이 하루도 빠지지 않는 곳이다. 사람들은 정부의 당파 싸움을 보면서, 언제나 혀를 찬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당에 모든 힘을 다 쏟아붓기도 한다. 향야는 그런 한국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 또한 어머니에게 들은 바가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말이지,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라면, 반드시 하고 싶어지는 성향이 있어서야. 그것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지. 왜냐하면, 한국의 역사를 보면, 하고 싶은 것을 했던 구조가 아니야. 먹고 살기 위해서 억지로 살아야 했고, 한국전쟁 때는 억지로 집을 버리고 피난을 가야 했지. 일제 점령 시대에도 하고 싶은 일을 마음대로 못하고 살았어.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그때의 억압했던 감정들이 지금 쏟아져 나오는 거야. 한국은 그래서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지. 그렇게 노력해온 우리의 선조들 덕분에, 지금 우리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지. 많은 어르신들이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해 하곤 하지. 한국의 민족은 이렇게 좋은 뿌리를 갖고 있지.”

 

 엄마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이해는 하지만, 향야는 그렇다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하는 생각에 미쳤다. 그래서, 향야는 정치경제외교학과를 가기로 했고, 엄마도 아빠도 향야가 정말 가고 싶은 곳이라면 꼭 가라며 밀어주었다. 향야는 당당히 D대학 정치경제외교학과에 당당히 입학했다. 거기서 만난 우라라는 친구와는 마음이 잘 맞아서 거의 만날 같이 다니게 되었다. 그러면서, 우라는 향야와 함께 미팅을 나가게 되는 날을 꿈꾼다고 말했다. 향야는 우라에게 정치경제외교학과에 다니느데 남자들이 우리에게 과연 관심을 둘까 하는 의문을 품었다. 우라의 말을 빌자면, 정치경제외교학과이기에 정치에 뜻을 둔 남자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많을 거라 했다. 그 말도 일리는 있었다. 정치에 뜻을 둔 남자라면 당연히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있을 거고, 정치를 잘 아는 영부인 예정자가 필요할 것이다. 향야는 언젠가 우라와 함께 미팅을 함께 보기로 했지만,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향야 자신이 정치에 뜻을 두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남자의 부인이 되는 것보다, 향야 자신이 직접 대선까지 나가 보는 것이다. 우라와 그런 얘기를 나누었더니, 그러면 남자들을 향야한테 관심을 두지 않을 거라는 말을 들었다. 우라는 정치경제외교학과를 선택한 이유가 영부인이 되고 싶어서라고 했다. 향야는 우라와 마음도 잘 맞지만, 이 점에서는 생각이 달랐다. 정치경제외교학과까지 와서 정치에 입문해야 맞는 거 아닐까, 하는 반문에 우라는 영부인의 꿈 역시 정치에 뜻을 둔 것이라는 말을 했다. 우라는 그래서 선택하라고 했다. 자기랑 같이 미팅을 할 것인지, 직접 정치에 뜻을 둘 건지. 직접 정치에 뜻을 둘 거라면, 미팅은 다른 사람고 가겠다고 했다. 향야는 좀 생각해 보겠다고 했지만, 조금씩 삐걱거릴 우라와의 관계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향야가 가는 길을 포기할 순 없었다. 향야는 우라에게 말했다.

 

 “나는 정치에 입문할 거야. 그 뜻을 꺽을 순 없어. 미혼으로 살더라도 말이야.”

 “그럼, 우리는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는 거야. 나는 나와 마음이 맞는 사람하고 미팅하러 다녀야 해. 이제 너와는 같이 못 다니겠네.”

 “그래, 그렇게 해야 되는구나…”

 “나는 그래야 돼. 나는 반드시 영부인이 될 거야.”

 “알았어, 그 꿈 꼭 이루길 바랄게”

 

 향야는 우라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향야는 이제 누구랑 같이 다녀야 할지 그걸 몰랐으나, 교수님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말해 보기로 했다. 교수님이라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정치학과 교수님과 외교학과 교수님을 만나뵙기로 했다. 향야가 계획하는 그 정치 너머로 교수님들의 시선이 머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으나, 향야는 거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언젠가 향야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날을 기다리며 향야는 교수님의 방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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