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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한식에 반하다
작가 : 씨큐씨큐
작품등록일 : 2022.1.4

지금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요식업계 일인자를 꼽으라면 단연 백한식으로 통한다.
백한식은 신이내린 미각과 특출난 미모 덕에 스타덤에 올랐을진데.
그만 코로나 후유증으로 미각상실이 오고야 말았다!
절대미각을 잃고 언론을 피해 시골로 숨어들어 은둔생활을 시작한 백한식,
동네 중국집 딸내미 정다은에게 그만 정체를 들키고 만다?
여기 본격 먹방 로맨스가 시작될지니.
배고픈 자여, 당장 클릭을 멈추라.

 
설렘의 맛
작성일 : 22-03-15 11:11     조회 : 204     추천 : 0     분량 : 6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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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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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 출연하는 심사위원들이 모두 독도팀의 볶음밥 앞에서 넋을 놓아버리자, 심연순 특별 심사위원은 혀를 쯧 차며 숟가락을 집어 들었고.

 

 “심사를 하랬더니 넋을 놨네, 놨어. 젊은이들이 정신을 바짝 차려야지, 내 속이 다 터지네.”

 

 심연순의 매서운 꾸지람에 정신이 돌아온 심사위원들. 그제야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숟가락을 놀리는데.

 

 어허,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아직 아무도 볶음밥을 입에 대지 못 했으나 숟가락이 파고든 자리에서 알갱이들의 강렬한 기운이 덮쳐 왔으니,

 

 “하읏.”

 

 누군가 나직한 신음소리를 내었다.

 볶음밥의 낱알에 수저의 끝이 슬쩍 닿는 순간 마다, 엄청난 향취가 의식을 잠식해왔기 때문이었다.

 자칫 정신을 잃을까 심사위원들은 심기일전하며 용기 있게 볶음밥을 한 술 떠보는데.

 

 “하아…, 이건…!”

 

 포슬포슬 흩어져 내리는 알갱이들이 영롱했다. 그 색색의 알알이 내뿜는 서로 다른 향미가 비강에서 만나 합주를 시작했으니. 후각세포를 때려오는 진한 풍미가 뇌로 전이되며 귓가를 웅웅 울리기 시작했는데.

 

 - “…거야!”

 

 대체 무슨 소리일까.

 심연순 심사위원은 눈을 감고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조심스레 볶음밥을 입에 넣자, 혀를 타고 전해오는 짜르르한 쾌감!

 귓가의 소리는 점점 더 진해졌고,

 

 - “…오는 거야!”

 

 아득히 머나먼 곳에서부터 영문을 알 수 없는 환영이 펼쳐졌다.

 아이스링크장에 선 남녀가 서로에게 몸을 기대어 가까스로 중심을 잡는 모습이었으니.

 매끈한 얼음판에 자꾸만 미끄러지는 두 쌍의 발바닥. 발아래의 아슬아슬한 감각이 혀끝의 미뢰들을 자극했고. 흥분한 미각세포를 따라 또 다시 짜르르한 쾌감이 뇌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빙판 위에 선 커플의 몸이 닿았다 떨어지는 자리마다 진한 설렘이 짜르르 짜르르 여운을 남기는데. 몸 구석구석의 세포들이 바짝 곤두선 이 느낌!

 손끝, 손목, 팔, 어깨, 허리.

 서로의 몸이 닿는 그 자리마다 뜨겁게 뜨겁게 달아오르는 상피세포들.

 

 ‘아아, 터질 것만 같아!’

 

 이 감흥은 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빙판을 미끄러지듯 입천장을 훑고 지나는 진득한 코코넛밀크와 파기름의 농후한 맛매. 간혹 씹히는 보리알의 탱글한 식감이 매콤하고도 달콤한 향을 남겼고, 버터의 고상한 풍미가 침샘을 자극해 왔으니.

 아니, 단지 버터 뿐 일까?

 

 ‘아! 이 감칠맛은 …치즈, 치즈다!’

 

 섬세하고도 날카로운 짜릿함이 대뇌의 두정엽으로 신호를 보냈다. 자꾸만 멀리 달아나려는 정신을 일깨우는 시냅스의 신호.

 

 - “…돌아오는 거야!”

 

 자칫 기절해 버릴 것 같은 격렬한 감각 속에서 심사위원들은 저작운동을 그칠 수 없었는데.

 치아와 치아가 맞닿을 때마다, 서로 다른 재료의 식감이 법랑질과 교감을 시도해왔다.

 

 ‘어째서 하나의 웍으로 볶지 않았는지 알겠어.’

 

 오버쿠킹으로 익힌 양파의 세련된 단맛.

 웰던으로 익힌 항정살의 포근하고도 고소한 맛.

 미디움으로 익힌 김치의 산미어린 개운한 산뜻함.

 레어로 익힌 달걀의 상냥한 보드라움.

 이 환상적인 식감과 냄새. 무엇보다 다신 없을 비현실적인 완벽한 맛의 조화가 심사위원들을 무의식으로 끌어들였다.

 감히 숟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그야말로 설렘의 볶음밥이었으니!

 자꾸만 정신이 아득해지는데.

 

 빙판 위에 선 남녀가 하얀 입김을 뿜으며 행복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서로의 간지러운 마음을 숨기고 있었으나 이미 눈동자들은 진실을 알고 있다. 부끄러운 마음을 들킬까 불안한 모습의 남녀는 서로의 옷깃이 스치는 소리에도 귓가가 예민해졌는데.

 온 몸의 세포가 상대방을 향해 곤두섰고, 자꾸만 미끄러지는 발끝에 서로의 체중을 지탱하면서…. 가슴과 가슴을 맞댄 채 흩어지는 서로의 입김을 바라보았는데. 서로의 호흡이 뒤엉켜 허공으로 스러져 갈 때에 멀리서 메아리가 되돌아 왔다.

 

 - “…은 돌아오는 거야!”

 

 저런. 심사위원 중 몇은 숟가락을 멈추지 못한 채, 눈물을 글썽이고 있지 않은가.

 서로 다른 맛이 응축된 식재료가 씹힐 때마다 매력을 폭발하듯 발산했다. 입 안에서 터져 나오는 이 농후한 저릿함! 인간의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중후함이 혓바닥을 휘감아왔고.

 시식을 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크나큰 일렁임이 뇌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저 멀리 허공에서 되돌아오는 저 것은…!

 부메랑!

 

 -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

 

 빙판 위 커플의 천진난만하고도 싱그러운 웃음소리가 서서히 멀어져갔다.

 아득했던 정신이 어느 새 맑아졌으니. 볶음밥을 다 먹고도 사라지지 않는 맛의 여운에, 체면도 잊은 채 접시를 핥고 있었을 뿐이로다.

 다만 접시를 핥는 심사위원들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줄기는 멈출 줄을 몰랐고. 이는 그 어떤 감정도 아닌, 후련함이리라.

 볶음밥의 애절한 사랑을, 이미 서로가 서로를 사랑했던 속재료들의 그 설레이는 감정을 모두 깨달았지 않은가.

 

 “…그런 연유로 독도를,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김치라는 식재료를 선택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하나둘 서서히 정신을 차려 핥던 접시를 내려놓으매.

 비로소 김승주 아나운서와 독도팀의 대화가 들리기 시작했다.

 

 “아, 그렇군요. 이게, 참, 저도 이런 시식프로그램 진행 경험이 적지 않은데 말이죠. 이정도로 심사위원분들이 아무 말씀 없이 음식만 드시는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운데요. 아, 질문을 하나 더 해볼까요? 독도팀의 김치볶음밥은 일반적인 한국의 김치볶음밥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정다은이 또랑또랑한 눈망울로 대답했다.

 

 “중국의 향신료들을 적절히 활용했어요. 매콤하면서 달콤한 [팔각]과 [정향]의 상쾌함이 어우러진 베이스에 얇은 층을 쌓듯이 맛을 쌓아 올렸는데요. 버터의 풍미,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의 독특한 냄새, 거기에 신선한 야채들이 주는 은은하고 깊은 향을 더했습니다. 촘촘히 맛과 향을 쌓아 올렸기 때문에 누구나 거부감 없이 김치를 즐길 수 있도록 신경썼어요. 이 김치 볶음밥은 비단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다은의 말을 듣던 심연순 심사위원이 환히 웃었는데.

 

 “아, 이 짜릿한 맛. 첫 사랑 품에 안겼던 그 기분이네.”

 

 촬영장 가득 웃음꽃이 피었다. 심연순 심사위원이 차분한 어조로 심사평을 이어갔다.

 

 “아주 잘 하셨습니다. 간이 딱 맞아요. 중식을 하면서도 한국의 혼을 거기다 넣어서 하니까, 정말 한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 어느 나라여도 이 김치볶음밥은 아주 좋아하겠습니다. 김치가 아주 그냥 좋은 김치라서. 백한식씨가 이걸 요리에 쓰려고 작정하고 만들었나봐. 거기에 김치를 딱 적당히 볶아서 맛을 아주 잘 살렸습니다. 색다르면서도 한국의 맛을 잘 살린 충실한 김치볶음밥입니다. 아주 맛있네요.”

 

 찬사였다.

 다은이 기쁨에 찬 얼굴로 소박한 가슴 폭에 손을 그러모았는데.

 응원단 틈에 앉은 정상덕이 ‘됐다, 됐다.’하고 조그맣게 중얼댔다.

 

 이번엔 소종원 심사위원이 껄껄 웃으며 평을 시작했고.

 

 “흔히 정신줄을 놓고 먹는다고 하쥬? 와. 정말 정신없이 먹었네유. 중국 향신료를 아주 적절하게 배합해서 그게 아주 절묘하게 작용했습니다. 단순히 중식 볶음밥이라는 감흥으로 그치지 않고, 이 김치의 산미가 전체적으로 요리의 품격을 끌어 올려줬거든요. 제가 한국 사람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이 김치볶음밥은 정말,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정말 완벽합니다. 완전히 김치 볶음밥의 발상을 뒤집어서 전혀 새로운 요리로 탄생했다고 보여집니다. 정말 끝내주는 완벽한 한그릇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이은 호평에 경북팀이 불안한 기색으로 저희들끼리 속닥였다.

 

 “햄님, 이거 진짜 독도팀 우승시키려는 계략 아니오? 가만있어도 되겄소?”

 “사람 참, 가마 이쓰바라. 내사마 돌아가는 상황 봐가, 확 마 디미 엎어 버릴라니까는.”

 

 심사평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조유진 심사위원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 볶음밥은 보는 것만으로도 맛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음식의 향만 맡아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기분이었거든요. 숟가락을 딱 대는데 이 안에 갇혔던 향이 확 퍼지는 거에요. 정말 음식이 이렇게 감미로울 수 있구나, 감탄했습니다. 아, 독도팀의 김치볶음밥이 정말 맛있는데, 정말 맛있는데 이 맛을 100% 표현할 단어가 없네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그런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정말 잘 먹었습니다.”

 

 연달아 나오는 좋은 평가에 응원단의 목소리가 뜨거워지고, 경북팀은 조용히 이를 갈았더라.

 마지막으로 이현복 심사위원이 푸근한 미소를 띠고 심사평을 남겼는데.

 

 “독도팀은 음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나갈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이 한 그릇의 볶음밥에 기승전결이 모두 다 담겼거든요. 음식을 먹기도 전에 벌써 색깔부터 완벽한 게, 저번에 소종원 심사위원님이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요리가 한 폭의 그림 같지 않습니까? 독도팀의 우동이 동양화였다면, 이 볶음밥은 서양화에 담긴 대한민국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먹기도 전에 강렬한 냄새가 사람을 끌어당기더니, 계속 들어가는 겁니다. 기승전결이 있어서 그래요. 기름으로 볶은 맛이 지배적이지만 산뜻한 향과 김치에서 오는 산미가 입을 씻어주니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볶음밥이 된 겁니다. 한 입을 먹을 때마다 새로운 기승전결이 펼쳐지고 그게 계속 끊임없이 순환되면서,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는 대단한 요리였습니다. 이렇게 멋진 음식을 선보여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우와아아아!

 

 승리를 예감했다는 듯 지켜보는 이들의 함성이 스튜디오 안을 쩌렁쩌렁 울렸다. 응원단이고 제작진이고 너나 할 것 없이 꼼짝없이 매료당했던 강력한 독도의 볶음밥이지 않았는가.

 과연 이대로 독도가 우승할 것인가?

 

 “경상북도는 음식을 가지고 앞으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

 

 음식을 가지고 나오는 경북팀의 심기가 불편해 보였다.

 부러 독도가 먼저 평을 받게 하여 자신들의 요리를 주인공으로 만들 심산이었는데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 분위기가 거슬렸으리라.

 

 “오리알을 쓴 정통 중식 볶음밥입니더. 쪼대로 한다고 다 볶음밥이 아닌기라예.”

 

 독도팀을 견제하는 발언에 응원단석에 있던 정상덕이 주먹을 우득 움켜쥐는데.

 

 “즈기 추접시렵게 계속 저카노.”

 

 옆에 앉은 향기와 동철도 날을 세우며 경북팀을 노려보았더라.

 

 고요한 분위기 속에 시식이 시작되었고. 심사위원들은 짜장소스를 곁들인 볶음밥에 짬뽕국물을 중간 중간 음미했다. 그 검고 붉은, 강렬한 색체가 경북팀의 속내를 내비치는 것만 같았는데.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조유진 심사위원이 먼저 평을 시작했다.

 

 “짜장하고 볶음밥이 조금 기름지다고 느껴질 때 짬뽕 국물을 먹어주니까 좋네요. 잘 먹었습니다.”

 

 응? 이 평가는 무엇일까.

 일반적인 중식 볶음밥을 시켜서 나오는 메뉴의 설명,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경북팀의 볶음밥이 별 감흥 없었던 것일까?

 이현복 심사위원이 담담하게 말했다.

 

 “게살을 활용해서 살살 녹는 맛이 뛰어납니다. 그런데 이게 기름이 들어간 볶음밥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촉감, 거기에 짜장 소스까지 들어가니까 자칫 느끼함이 배가 되거든요. 거기에 이 짬뽕 국물이 딱 균형을 맞춰줘서 좋습니다. 다만, 이 튀김이 조금 과하지 않았나 하는 조심스런 생각이 드네요. 잘 먹었습니다.”

 

 정상덕이 ‘그렇제!’ 하고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경북팀의 응원단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심사위원석을 올려보는데.

 소종원 심사위원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평을 이었다.

 

 “단맛을 입힌 짜장이 고슬고슬한 볶음밥하고 잘 어울립니다. 불향을 입힌 강렬한 짬뽕이 입을 씻어주는 마무리가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앞서 먹은 볶음밥하고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이, 기름지고 강한 느낌이 더 정통 중식에 가까운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아까 끝 맛이 상쾌한 김치볶음밥을 먹고 난 뒤에 이 볶음밥을 먹으려니까, 기름진 맛이 좀 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 결승전 승부라는 중요한 평가 앞에서 많은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잘 먹었습니다.”

 

 아, 이건 경북팀이 밀린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대로 독도팀의 우승이 확정되는 것일까?

 마지막으로 심연순 심사위원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입을 열었는데.

 

 “내가 원래 니글거리는 건 입에 잘 안 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이 짬뽕이 쪼금 더 칼칼해야 합니다. 대신에 간을 좀 약하게 해야 조화가 맞습니다. 지금은 간이 쫌 쎕니다.”

 

 뭐라, 간이 안 맞다고?

 허를 찌른 심사평에 경북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반평생을 넘긴 요리인생에 이 무슨 수치란 말인가!

 

 “중식대첩, 대망의 최종 우승팀은 바로!”

 

 지켜보는 이들의 목울대가 떨려왔다. 마지막 결승전의 우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독도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사방에서 흩뿌려지는 꽃가루. 독도를 응원하는 목소리에 더해진 관중들의 박수소리까지.

 혼이 쏙 빠지도록 정신없는 와중에 분노에 찬 경북팀의 주먹이 부들부들 떨려왔고.

 

 “이기 지끔 말이 된다꼬 생각합니꺼? 여 무슨 중식대첩 우승 메뉴가 김치볶음밥인게 말이 되냐 이 말입니더!”

 “말이 안되모! 독도가 우승했다는디 뭐 그래 말이 많노!”

 “김치볶음밥 같은 소리 허고 자빠지따! 이익!”

 “마! 이, 안 놓나? 콱!”

 

 정상덕과 경북팀의 묵은 감정이 순식간에 불꽃을 일으켰다.

 두 사람이 한데 뒤엉켜 육탄전을 벌였고, 거칠게 허공을 가르는 주먹은 사정없이 온 사방을 향해 뻗어갔으니.

 사람들이 뜯어 말리려 막 다가갈 참이었다.

 

 - 콰앙!

 - 쩌어어억!

 - 탁!

 - 촤아악!

 - 터엉!

 

 난장판이 된 상황에서 엄청난 폭발소리 비슷한 것이 공간을 뒤흔들었다.

 

 “꺄악!”

 “안돼! 다은아!”

 

 순식간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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